소설리스트

랭커의 귀환-73화 (74/939)

레벨로 추정되고 있었다.

복면투왕에 나온 이들의 레벨은 대 체로 180레벨 이상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레벨 차이를 극 복하고 이겼는가.

심지어 상대에는 레이나도 있었다.

아이스 프린세스.

세계 모든 게임단이 노리는 스페셜 리스트.

대인전, 레이드, 공성전까지 뭐 하 나 부족함이 없는 스킬과 실력을 갖 추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낭만파 자객, 현우 에게만 2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 다.

혹자는 이런 주장도 했다.

- 오늘 레이나가 복면투왕된 건 골목대장이 봐줘서임.

설득력이 있었다.

현우의 전적은 4승 2패.

그 2패마저도 기권으로 인한 패였다. 이 말은 곧 실질적인 패배는 없다 는 얘기였다.

자신이 만든 패배.

그러나 반박이 바로 올라왔다.

- 이건 복면투왕이라서 그렇지. 결 투장에서 다음에 만나면 못 이길걸?

- 스트리밍 끄고 붙으면 골목대장 이 짐.

- 솔직히 세 번은 안 통할 듯. 운 이 좋았지. 정보의 부재가 컸어.

현우가 이긴 것은 운이라는 말들이 었다.

채팅창을 본 현우도 인정했다.

부정할 이유가 없었다.

사실이니까.

‘많이 싸울수록 승률은 내려가겠 지. 하지만 나는 아직 레벨이 낮아.’

현우는 걱정하지는 않았다.

자신은 저들보다 레벨이 월등하게 낮았다.

하지만 이겼다.

그렇다면 레벨이 오른다면 더 많이 이길 것이다.

“그럼 오늘의 방송은 여기서 끝내 겠습니다.”

많은 논란을 낳을 제2회 복면투왕

이 끝났다.

[골목대장, 아이스 프린세스를 꺾 다.]

[골목대장, 파란을 일으키다!]

[골목대장, 사실상의 복면투왕』

모두의 예상처럼 현우는 논란의 중 심에 섰다.

모든 아레나 커뮤니티에서 현우의 스트리밍 아이디.

골목대장을 주제로 얘기했다.

골목대장이 언급되는 만큼 그 가치 도 높아졌다.

일종의 브랜드가 된 것이다.

골목대장이 유명하기는 했지만, 그 것은 A-월드에 한정된 인기고 유명 세였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골목대장 이 상의 인기인들이 즐비했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아레나다.

골목대장 정도 되는 인기 스트리머 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복면투왕을 계기로 확 실히 이름을 알린 것이다.

회사로 비유하면 상장이 된 것이다.

그것도 우량주였다.

성공이 확실시되는.

그 순간 현우의 스마트폰이 울렸 다.

지이잉.

액정에 나타난 이름은 케일.

현우는 갑작스러운 전화에 어리둥 절한 채로 전화를 받았다.

“네, 케일. 접니다.”

- 강, 이번에도 대박을 치셨군요. 축하합니다.

“아닙니다. 축하는 무슨. 무슨 일이 있습니까?”

- 지금부터 광고에 대해 생각하세 요. 정확히는 브랜드. 하고 싶은 것 과 하고 싶지 않은 것. 그 두 가지 면 됩니다.

현우는 뜻 모를 케일의 말에 고개 를 저었다.

다짜고짜 전화해서 광고에 대해 생 각하라니.

자신이 모델도 아니고 무슨 말인 가.

- 아마 방송이 나가고 난 다음 날 부터 끊임없이 문의가 들어올 겁니 다.

미리 강이 정해 놓으면 일 진행이 한결 편해지겠죠.

“그 정도입니까?”

- 강은 아직도 체감되지 않거나 아니면 아레나가 얼마나 방대한 시 장인지 모르는 것 같군요. 음…. 그 래요.

케일은 잠시 말을 멈췄다.

누구를 예로 들어야 할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

이내 생각을 마친 케일이 말을 이 었다.

- 레이나로 예를 들어보죠. 이번에 강이 두 번이나 이긴 아이스 프린세 스 말이죠. 그녀의 연간 수입은 천 억이 넘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광 고와 스폰서 수입이 절반이 넘습니 다. 그녀가 스트리밍을 불규칙적으 로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굉장한 수입이죠. 강은 그보다 더 벌 겁니 다. 두 배, 아니 세 배도 가능합니 다.

“알겠습니다. 케일. 생각은 해보 죠.”

현우는 아직도 뚱한 태도를 유지했 다.

닥치고 나서 생각을 해도 늦지 않 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현우는 곧장 음식들을 시켰다.

‘치킨, 족발, 보쌈. 또 뭘 더 시키 지? 영찬이 놈이 뭘 좋아하더라?’

은혜를 갚는 현우였다.

***

라투스 요새를 찾은 현우는 헤라르 드를 찾았다.

두 퀘스트 중에서 완료한 하나의 보상을 받기 위해서였다.

[헤진 대산맥 청소]

몬스터 웨이브의 규모를 줄이기 위 해서는 헤진 대산맥의 몬스터들의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 헤진 대산 맥의 몬스터들을 처리하자.

등급 : B

조건 : 해진 대산맥의 몬스터 처치 999/999

보상 : 경험치, 라투스의 보물.

“대산맥을 청소하고 왔습니다.”

“빨리도 왔어. 몬스터 웨이브의 원 인은? 찾지 못했나?”

청소를 하고 왔다는 현우의 말에 헤라르드는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 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현우를 보곤 아쉽다는 표 정을 지었다.

‘하긴 이 정도 속도면 어지간한 모 험가‘들’과 비견되지.’

“받게. 내 라투스를 지키며 얻었던 보물일세.”

[헤진 대산맥 청소를 클리어했습니 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레벨 업을 했습니다.]

[체력과 마력이 전부 회복됩니다.]

[라투스의 보물을 얻었습니다.]

헤라르드가 내민 것은 한 장의 양 피지 였다.

‘보물? 이게?’

“이게 뭡니까?”

현우는 양피지를 이리저리 돌려 보 며 따졌다.

양피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 다.

즉, 백지였다.

“어허. 지도를 줬으면 됐지. 뭘 더 따져 물어.”

[헤라르드의 보물 지도.]

헤진 대산맥 어딘가에 존재하는 던 전을 가리키는 지도.

지도가 완성되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지도 완성률 : 0%

“대산맥으로 가게. 그럼 지도의 그 림이 드러날 테니.”

헤라르드는 현우를 향해 손을 휘휘 저었다.

나가 보라는 표시였다.

현우는 찜찜한 표정을 한 채 헤라 르드의 저택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 다.

***

“어? 진짜네?”

헤라르드 대산맥에 들어선 순간 지 도가 변화했다.

아무런 표시조차 없던 양피지에 옅 은 그림이 나타난 것이다.

그림은 헤진 대산맥에 깊숙이 들어 갈수록 더 선명해졌다.

“탱이야, 이거 중요한 지도니까. 잘 보고 있어.”

탱이는 현우가 넘겨준 지도를 바라 봤다.

그런데 탱이의 표정이 이상했다.

“주인 놈’아! 드디어 미쳤나? 이게 어딜 봐서 지도냐! 딱 봐도 그냥 양 피지 아니냐!”

탱이의 말에 현우의 표정도 이상하 게 변했다.

“아니다. 탱이야. 잘 보면 그림이 보여. 그러니까 닥치고 들고 있어. 잃어버리면 혼날 줄 알고.”

현우는 탱이의 가슴에 지도를 탁하 고 붙였다.

‘망할 놈. 몬스터한테 맞아 죽을 놈.’

***

[붉은 털 원숭이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현우는 그 후로 한참 동안 아무 의미 없는 사냥을 계속 했다.

이미 돌아다닐 수 있는 지역은 다 돌았다고 해도 무방했다.

그런데도 몬스터 웨이브에 대한 단 서를 얻지 못했다는 것은 더 깊숙한 곳에 실마리가 있다는 뜻이었다.

그 말은 곧 현우의 레벨이 더 올 라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했다.

“탱이야, 뭐 달라진 거 없냐?”

“주인 놈’아, 이제 대충은 보인다.”

현우는 탱이의 말에 지도를 홱 뺏 었다.

‘음…. 내 생각이 틀렸나 본데? 계 속 초입에서 맴돌았는데 그림이 꽤 나타났어.’

“이거 혹시 몬스터를 잡아야 그림 이 나타나는 건가?”

현우는 자신이 추측해 놓고도 고개 를 저어 보였다.

그럴 수는 없었다.

다시 산맥에 들어와 잡은 몬스터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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