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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시험, 그리고 S등급.
2007년 4월 8일 일요일.
헌터는 크게 어태커, 디펜더, 서포터, 힐러로 포지션이 나뉘었다. 어태커는 공격을 전문으로 하고 디펜더는 팀원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서포터는 여러 방면으로 팀원들을 도왔고 힐러는 상처를 치유하며 팀원들의 체력을 책임졌다.
헌터의 성향이나 적성에 따라 자연스레 나뉘게 된 것이 포지션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지션으로 인한 헌터 간의 계급사회나 차별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선호 비선호에 따른 차별은 있을지언정 어느 포지션이라고 해서 특권계층으로 우대해주는 그런 건 없었다. 그저 다 같이 모여 던전을 공략하고 얻은 수익들을 기여도에 따라 나눌 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곳이나 그렇듯 헌터 사회에서도 실력에 따른 우대는 존재했다. 헌터는 그 실력과 숙련도에 따라 E부터 S까지 등급을 책정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헌터 협회에서 우대를 해 주기도 했다.
“근데 구체적으로 어떤 우대를 해 주는데?”
“가령 장비 운송 서비스 값을 낮춰준다거나 해.”
“장비 운송 서비스? 그건 또 뭐야?”
시현이 알쏭달쏭해져 고개를 기울이자 민영이 헌터 협회 한쪽을 가리켰다. 민영이 가리킨 쪽에서는 입고 있던 갑옷이나 장비를 벗어 접수처에 맡기는 헌터들의 모습이 보였다. 장비를 받은 협회 직원은 능숙하게 장비를 포장하여 어디론가 보내고 있었다.
“하긴. 저렇게 무거운 갑옷 입고 던전 입구로 가나 했는데 저렇게 하는 거군.”
“자신이 갈 던전으로 배송해 달라고 하면 대금을 받고 배송해 주는 서비스야. 랭크가 높은 헌터는 서비스 값을 낮춰주거나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그 외에도 여러 혜택이 있어.”
과연, 과연. 시현은 뭔가 그럴싸하게 짜여 있는 서비스를 보며 감탄했다. 세상 헌터들이 시현처럼 인벤토리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니 자가용이나 이동 수단이 없는 헌터가 무구를 가지고 움직이려면 저런 서비스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주변을 구경하던 시현은 손에 든 콜라 잔을 흔들거리며 가볍게 하품했다. 잠을 잘 필요가 없어진 몸이지만 잠을 아예 못자는 건 아니었다. 그저 잠을 안자도 졸음이 안 오고 그에 따른 피로가 없을 뿐이지 자려면 잘 수는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심심하면 이렇게 하품이 나오곤 했다.
현재 시현이 있는 곳은 어제 찾아왔던 헌터 협회 지부 내에 있는 카페였다. 만나야 할 사람인 김대형 전무와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탓이었다.
어제 김대형 전무와의 거래를 성사시킨 시현은 D.H 서비스 센터의 직원에게 던전 입구를 먼저 제공했다. 김대형 전무는 자신이, 정확히는 국가가 받게 된 던전을 살피고 대만족했으며 시현이 받아야 할 걸 최대한 빨리 준비해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어제 밤에 오늘 아침에 이곳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최대한 빨리 준비해 준다고 김대형 전무 본인 입으로 말했으니 빨리 되겠지 하고 생각은 했지만 24시간도 안 걸려 바로 준비 될 줄은 몰랐다.
그 때문에 시현은 아침 10시도 안 된 이른 아침에 헌터 협회 지부 안에 있는 카페에서 김대형 전무를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 김대형 전무는 좀 더 정중한 장소를 마련해 극진하게 대접하고 싶다고 했었지만 시현은 거기에 어울려 줄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기껏 어제 거래가 끝난 직후 있었던 일을 관계자인 지부장과 여직원에게 함구 시켰었는데 이제 와 극진하게 대접 받아 눈을 모을 생각은 없었다. 나중에 눈을 모으는 건 상관이 없지만 지금은, 거래가 완전히 끝나기 전인 지금은 시선을 모아서는 안 된다.
거기까지 생각을 정리하던 시현은 문득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생각이 닿았다.
“왜?”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이 아녀자야. 시현은 그 생각을 목구멍에 걸쳤다.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이 아녀자야. 대체 네가 왜 따라오냐고.”
“…역시 방해겠지? 어제도 그랬으니까.”
목구멍에 장전했던 말을 똑바로 발사한 시현은 자신의 말을 듣고 금방 풀 죽는 민영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사정을 아는 사람이 보면 누가 봐도 어제 있던 일을 마음에 두는 모습이었다.
어제 김대형 전무와 거래할 때 시현은 민영의 실수로 시현 자신에게 비장의 카드가 있음을 알리게 되었다. 김대형 전무가 그 카드가 무엇인지 묻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비장의 카드는 아무도 모를 때가 제일 위협적인 법이다. 비장의 카드가 있고 없고를 파악한 것만으로도 김대형 전무에게는 이득이리라.
“글쎄. 방해 아니라니까. 그리고 그때는 네가 아니더라도 그랬을 거라니까.”
시현은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듯 털며 투덜댔다. 진심을 담아 방해가 아니고 괜찮다고 몇 번을 말해도 민영은 자꾸만 미안하다며 풀이 죽어버리니 자연스레 투덜거리듯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제아무리 민영이 차분하고 명석하다 해도 아직은 미성년자다. 성인도 안 되고 사회 경험의 폭이 좁은 소녀가 산전수전 다 겪고 거기서 살아남은 남자를 상대로 사회전으로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 시현 본인도 리스타트 플레이어 덕분에 깊어진 사고력 때문에 김대형 전무와 거래를 할 수 있었지, 아무 능력 없는 평범한 민간인이었다면 눈 뜨고 던전을 통째로 빼앗겼을 거다.
그걸 계속 말하고 설명해도 민영은 들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더욱 풀이 죽어 미안하다고 시현의 눈치만 볼 뿐이었다. 미소녀가 자신의 눈치를 보며 비위 맞춰주려 하는 게 기쁜 것도 한두 번이지, 자꾸 반복 되면 본의 아니게 죄책감으로 민영을 이용해 먹는 자신이 불편했다.
“아. 나. 그러면 나중에 데이트 한 번으로 퉁 치든지.”
“어, 어?!”
답답한 마음에 대충 던진 말에 민영이 화들짝 놀라 시현을 쳐다봤다. 하지만 시현은 민영에게 신경 쓸 틈 없이 자신이 앉아 있는 테이블 쪽으로 걸어오는 사람을 보며 일어섰다.
“기껏 눈에 안 띄게 하려고 어제도 끙끙댔는데 왜 하필 여기서 보자는 겁니까?”
“하하. 걱정 마십시오. 저는 대외적인 일보다는 실무 쪽을 담당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창밖을 보십시오. 제가 와도 절 주시하는 사람은 없잖습니까?”
멋지게 나이를 먹은 김대형 전무가 시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악수는 영 탐탁지 않았지만 시현은 김대형 전무와 악수하며 자리에 앉았다. 김대형 전무는 자연스럽게 시현의 맞은편에 앉았다. 시현과 민영이 나란히 앉고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김대형 전무와 마주 앉은 꼴이 되었다.
“다시 한 번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D.H 서비스 센터의 전무이사이자 한국 헌터 협회의 간부인 김대형입니다.”
새삼스러운 자기소개지만 사회에서는 그런 새삼스러운 일이 새삼스럽게 필요할 때가 있었다. 시현은 지금이 그때라는 걸 이해했다.
“강시현입니다. 고등학생이고요, 헌터 지망생 정도로 말하면 되겠네요.”
“아….”
시현이 자기소개를 하자 민영도 자기소개를 하려다 힐끔 시현을 봤다. 영락없이 자신이 말해도 되는지 시현에게 허락을 맡는 태도였다.
‘아, 나! 너 그런 애 아니었잖아!’
속을 턱 답답하게 만드는 태도에 버럭 소리치고 싶은 시현이었다. 조금 뼈아프긴 하지만 이미 지난 실수 하나 때문에 냉정침착하고 날카롭던 칼 같은 애가 흐물흐물해져서 아무것도 못 베는 꼴이 되니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는 시현이 모르기 때문이지, 민영의 입장에서는 이미 지난 실수라고 퉁 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고 미안했다. 바로 서로 간의 입장 차이 때문이었다.
시현의 입장에서는 이미 밝혀진 거 어쩔 수 없으니 포기하고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메우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는 효율적이고 태세전환이 빠른 태도였지만 어떻게 보면 조금은 가벼운 태도이기도 했다.
반면 민영은 무림인으로서 자라왔기에 이런 면에서 예민했다. 문파에 해가 가지 않게 언제나 언변 하나하나 조심하며 살았고 은원은 철저히 지키며 가진 카드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걸 알았다. 알았다기보다는 그렇게 살아왔으니 자연히 그걸 중요하게 여기게 된 것이었다.
그런 민영에게 있어 자신의 실수로 비장의 카드의 존재가 밝혀진 건 엄청난 실책이자 정말 미안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미안하다는 말로도 부족했다. 죄송하고 어떻게든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그런 가치관으로 커 왔기에 민영에게는 자신의 실책이 정말 심각한 일이었다.
“이 친구는 이민영이에요. 저하고 같은 반이고 명월문 소속 무림인인데 지금은 좀 상태가 안 좋아 말할 상태가 아니니까 그리 압시다.”
그렇게 생각하는 민영의 마음을 모르는 시현은 일단 민영을 대신해 소개하고 살짝 눈을 좁혔다.
“그리고 여긴 거래하러 온 장소니까 서로 같잖은 수는 쓰지 않기로 합시다. 오케이?”
“물론입니다. 본사, 한국 헌터 협회는 강시현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의심하자고 마음먹고 의심하면 끝이 없기에 시현은 김대형 전무를 믿기로 했다. 실제로도 김대형 전무의 말에서 거짓말을 하는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가볍게 서로 인사를 끝내자 다시금 말을 시작한 건 김대형 전무였다. 김대형 전무는 들어올 때부터 들고 온 가방에서 서류 봉투를 꺼내 시현에게 내밀었다.
“일단 강시현씨가 원하신 물품은 전부 준비가 되었습니다.”
서류 봉투를 받은 시현은 손을 봉투 안에 넣어 내용물을 꺼냈다. 커다란 서류 봉투 안에는 종이 몇 장과 작은 카드 2개, 통장, 그리고 검은색 직사각형 물품이 들어있었다. 이것들이 바로 시현이 국가에게 던전을 넘기며 요구한 것들이었다.
대충 살펴봐도 만족스럽게 된 거 같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었다. 시현은 서류 봉투 안에 들어있던 종이를 살피며 작은 카드 중 1개, 자신의 얼굴 사진이 박힌 주민등록증을 살폈다.
“보자. 이름은 박수혁. 나이는 26세. 주소지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D.H 서비스 센터 직원 기숙사. 지금은 없어진 태양 고아원 출신 고아이며 가족 없음.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 포기, 검정고시로 대충 넘겼고. 태양 고아원에서 나와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음. 제가 원한대로 잘 나와있군요.”
세상에. 시현은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흘리며 서류를 봤다. 서류에는 자신이 요구한 물품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바로 새 신분이었다.
앞으로 시현이 해야 할 일은 여러 가지이고 많을 것이다. 그때 자신이 미성년자라면 뭔가 하려고 할 때 많은 제약이 생긴다.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법의 보호를 받기도 하지만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법에 제약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성인인 신분이었고 시현은 던전을 통째로 국가에 팔며 새 신분을 요구했다. 신분을 발행해 주는 국가에서 신분을 만든다면 그건 위조 같은 좀스러운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깨끗한 진짜 신분이 만들어지는 거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한 시현은 자신이 원하는 신분을 이름과 출생 등을 적당히 짜내 국가에 요구했다. 그리고 시현의 생각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결과가 박수혁이라는 인물의 탄생이었다. 심지어 국가에서 서류로도 문제없을 기록까지 만들어줬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한국 헌터 협회와 정부에서는 강시현씨께서 요구하신 것 전부를 수용했습니다. 새로운 신분과 향후 필요할 때에 적절한 국가의 도움, 던전 대금이 포함된 통장과 연결된 카드, 박수혁씨의 이름으로 개통한 휴대전화까지. 던전 대금은 국가 간에 거래하는 시세인 550억 원 그대로 준비했습니다.”
이건 어제도 들었던 말이지만 도저히 실감이 가지 않는 금액이었다. 돈도 실감이 가는 금액이 들어와야 내가 거금이 생겼구나 하고 기쁘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는 금액을 들으면 도리어 무덤덤해졌다. 아무래도 자신이 갑부라는 사실을 자각하기에는 돈을 써 봐야 자각이 들 거 같다고 생각하는 시현이었다.
시현은 550억이라는 숫자가 떡하니 박힌 통장을 살피며 휘파람을 불었다.
“그런데 던전 국가끼리도 거래해요?”
“물론 합니다. 던전의 가격은 현 시세로 5천만 달러입니다. 현재 달러 환율은 1달러에 1,050원 쯤이지만 보기 좋게 1달러 1,100원으로 맞췄습니다. 물론 서류상으로 문제없는 깨끗한 돈이니 걱정 마시길.”
김대형 전무의 설명을 들은 시현은 납득보다 의문이 먼저 생겼다.
“엥? 그러면 원금 그대로 넣어줬다는 거잖습니까? 아니, 원금보다 더 쳐준 거 아닙니까?”
“예. 그렇습니다만. 뭐가 문제라도?”
“당연히 문제죠. 신분 제작 등도 해 주면서 던전 값을 깎긴 커녕, 더 쳐줬다는 말 아닙니까?
그리고 보기 좋게라는 명목으로 더 얹어주는 것도 이해가 안 갔다. 그렇지만 김대형 전무는 그게 아닌지, 양손 깍지 끼며 다시금 웃었다.
“그건 별개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저는 강시현씨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제가 힘 좀 썼습니다. 강시현씨 입장에서는 던전을 시세보다 좀 더 비싸게 파신 거고, 서비스로 원하시는 신분 제작 등을 하신 게 되겠군요.”
본인이 저렇게까지 말하니 시현은 그런가보다 하며 넘기기로 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 김대형 전무를 살폈지만 딱히 뭔가 꾸미는 기색이 없기도 했다. 김대형 전무에게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아. 그래요? 그런데 던전 가격이 많은 듯 하면서도 작은 듯 하기도 하네요. 솔직히 조 단위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아, 이게 작은 돈이라는 건 아닌데 그냥 그렇다고요.”
“던전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생각해 보면 가격을 책정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하지만 마정석 관련 연구나 마정석 채취에 드는 비용 등을 생각하면 대충 이 정도쯤이 맞긴 합니다. 일단 그 돈만 해도 상암 월드컵경기장 1/4은 지을 정도로 거금입니다만.”
목소리나 말투, 분위기만 보면 어제 옆집 누가 무슨 일이 있다더라, 이웃집 김씨가 뭘 했다더라 하는 수준으로 단순한 말이었다. 그러나 유일한 제 3자인 민영은 이른 아침이라 주변에 아무도 없기에 망정이라고 안도하고 있었다.
거래 조건에 하자는 없는가, 그 외 뭔가 문제가 있을 법한 것은 있는가. 그것들을 세세하게 따진 시현은 문제가 없는 걸 몇 번이나 확인한 뒤 받을 걸 챙겼다. 민증과 통장, 통장과 연계 된 카드를 챙기며 스마트폰을 들었다.
며칠 전인지 조금 됐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기술에 대한 발전이 이상하리만치 빠르다며 토론을 연 프로그램이 있었다. 거기에 나온 전문가들 말로는 2015년 경에 일궈내야 할 기술들이 2007년인 지금 구현 되었다며 경이롭다는 말을 하곤 했었다.
그때는 그냥저냥 그런가보다 싶으며 들었지만 지금은 이유를 대충이나마 알고 있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마정석을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레 주변 기술에도 영향을 받은 탓이리라.
“일단 처리할 일은 다 처리했네요.”
스마트폰을 던졌다 받은 시현은 챙길 걸 다 챙겼는지 다시금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시현은 바로 카페를 나서 접수처로 향해 방금 얻은 걸 꺼내들었다.
“헌터 등록을 신청하고 싶네요. 이름은 박수혁이고 성인입니다. 성인.”
시현은 당당하게 방금 얻은 새 민증을 꺼내 제시했다.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이제 막 술집 뚫린 20살 같다고 생각한 민영은 그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 작품 후기 ============================
강시현 : "근데 이거 어제(토요일) 부탁했잖아요. 일요일에 업무 다 쉬니까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김대형 :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디있습니까? 단지 안 하는 것뿐이죠."
강시현 : "그럴싸한데?"
리스타트 라이프는 회귀물이지만 대체역사물이 아닙니다. 그리고 제법 오래 전부터 마정석을 취급해서 그 연구로 인해 주변 기술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소설적 장치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연표만 2007년이지 실상 기술이나 문화는 2015년 현재를 떠올리셔도 무방합니다.
해명글과 이벤트 글은 전부 내렸습니다. 그 해명을 따로 쓰는 것보다 글에 녹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내린 것이고 이건 시간이 나면 최대한 빨리 수정해야겠네요. 해당 던전 가격이나 기타 등등도 수정될 예정입니다.
마침 내일이면 노동절이니 금~일요일 합쳐 최대 8편 연재를 노려보겠습니다. 만약 안 끌려간다면 말이죠... 제발 날 부르지 마라, 회사!
선작, 추천, 코멘트, 쿠폰은 초보 작가에게 크나큰 힘이 됩니다. 더욱 열심히 하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5월 1일. 던전 가격, 문맥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