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0화
프롤로그
나는 깡패다.
“자····· 자모해읍미다······ 다, 다히는 안 그러·····!”
꽈직.
“끄으으으으으······!”
“당연히 다시는 안 그러겠지. 너도 계속 살고 싶을 테니까. 그치?”
“으, 으그윽······ 녜······! 녜 마흡미댜!”
폭력을 수단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는, 짐승이나 다를 바 없는 사회부적응자.
“옛날 같았으면 다시는 이딴 개짓거리 못하게 눈깔을 파버렸겠지만, 여기서 그런 짓을 하면 피가 너무 많이 나니까······.”
“나, 나니까·····?”
“피도 안 나고 티도 안 나게 손가락만 조금 부러뜨릴······.”
“흐, 흐이이익?!”
우우우웅-
“어, 전화 왔네. 잠시만 다물고 있어봐. 조금이라도 소음이 들어가면 뒤처리고 나발이고 평생 두 발로 못 걷는다.”
“네, 네헵!”
하지만 그저 깡패이기만 한 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본질은 깡패지만 본업은 따로 있다고 해야 할까.
“여보세요?”
[매니저님, 잠깐 쉬는 시간인데 어디 가셨어요? 피디님이 저희 다음 주에 또 출연할 수 있겠냐 하시는데······.]
“어, 어어? 진짜? 지, 지금 갈게! 조금만 기다려!”
[네, 빨리 오세요.]
띡.
그래, 나는 아이돌 매니저다. 그것도 무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그룹의 매니저.
“하씨······ 하나하나 공들여서 분질러주려고 했는데, 내가 지금 가봐야 하거든? 바쁜 일이 생겼어.”
“그, 그러면······.”
“손가락은 됐고 팔로 가자. 한 번에 꺾어줄게.”
“흐엑?! 쟈, 쟘까······.”
“소리 지르면 뒤진다.”
우드득!
정리하자면, 나는 아이돌 매니저가 된 깡패라는 거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불초 발발타, 신작으로 인사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달려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