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레이크는 기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수색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었고, 또 아르티어스의 영역도 엄청나게 넓었기에 그들은 지금 영역의 중앙 부분에 천막을 쳐 놓고는 임시 지휘소로 삼고, 주위를 철저하게 수색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임시 지휘소의 왼편에 위치하고 있던 산비탈의 한쪽이 사라지면서 거대한 레어의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두 명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감히 어떤 놈들이 나의 단잠을 깨우느냐?”
아르티어스가 호기스럽게 외치자 다크가 옆에서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흥, 언제 잠을 잤다고 그래요? 지금 막 도착해 놓고는…….”
“원래 다 그렇게 말하는 거야. 그래야 저놈들이 내가 언제나 여기에 있는 줄 알지.”
“그건 사기잖아요?”
“사기가 아니라는데도 그러는구나.”
그린레이크는 낮은 목소리로 아웅다웅하는 두 남녀를 멍하니 바라봤다. 부하들이 저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이미 그걸 듣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처음에 호기스럽게 외쳐 댔던 붉은 머리카락을 길게 기른 미청년이 그 포악한 드래곤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애써 그 의문을 쫓아 버리며 정중하게 말했다.
“위대하신 골드 일족의 후예이시여. 저희들이 이곳에 온 것은 다름이 아니라 한 가지 청이 있어서…….”
물론 그린레이크는 서로 대화를 터 보자고 입을 연 것이었는데, 이것이 가장 치명적인 실수였다. 아들하고 얘기한다고 정신이 팔려 자신이 원래 이곳에 온 목적을 망각하고 있던 아르티어스 어르신은 상대의 그 말에 제정신을 차렸던 것이다. 일단 제정신을 차리자 아르티어스는 더 이상 다정다감한 청년처럼 보이지 않았다.
한 번만 봐도 오금이 저릴 것 같은 싸늘한 표정에, 무시무시한 위화감을 뿜어내는 저 광폭한 눈동자. 아르티어스는 지독할 정도로 싸늘한 어투로 그린레이크를 향해 말했다.
“청? 헛소리하지 마라. 내 영토에 들어온 대가는 잘 알고 있겠지?”
‘갑자기 분위기가 이렇게 바뀔 수 있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은 짧았다. 대신 그린레이크는 상대가 드래곤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재빨리 말했다. 이때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예? 황금 말씀이십니까? 여봐라, 빨리 준비해 둔 선물을 가져와라.”
그린레이크의 부하 몇 명이 천막으로 큼직한 선물 궤짝을 가지러 갔지만, 그린레이크의 예상과는 달리 아르티어스에게는 그따위 선물이 필요 없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놈들이 이곳에 다시는 얼씬도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현실만이 중요할 뿐이었다.
“크흐흐흐, 누가 황금 따위를 말하는 것이냐? 대가는 목숨이다.”
아르티어스가 맹렬한 속도로 주문을 외우며 손을 천천히 위로 쳐들자 두 손에서 불그스름한 방전(放電)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린레이크는 순간 경악했다. 저렇게 순간적일 정도의 짧은 시간에 8사이클급 대인 공격 마법 중에서 최강의 위력을 지녔다는 금지된 마법을 구사할 줄이야…….
“헬 파이어다. 모두들 도망쳐라.”
그린레이크는 재빨리 외치고 뒤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기사들과 마법사들도 뒤로 돌아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르티어스는 드래곤답게 8사이클급 주문을 엄청난 속도로 완성해 버리고 말았다. 물론 본체로 돌아간 상태였다면 주문 따위 외울 필요도 없었을 테지만, 호비트의 모습으로 트랜스포메이션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그건 어쩔 수가 없었다.
“헬 파이어!”
공간을 찢어발기며 거대한 붉은 빛줄기가 날아갔다. 기사들과 마법사들은 사방으로 분산해서 도망쳤기에 그 마법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것은 몇 명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르티어스도 이들을 모두 다 죽일 생각은 없었다. 몇 명은 시범 케이스로 통구이를 만들 필요가 있었지만, 일부는 살아 돌아가서 아르티어스란 드래곤의 포악함과 무시무시함을 선전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다시는 찾아올 놈이 안 생길 테니까.
헬 파이어는 정확히 그린레이크 쪽으로 날아갔지만 그는 극한의 마법 방어막과 회피 기동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대 폭발의 소용돌이 속에서 튕겨나자마자 그는 약속된 장소로 달려갔고, 그와 동시에 부하들은 공간 이동해 버렸다.
다크는 붉은 빛줄기가 산의 한쪽 귀퉁이를 박살 내며 대 폭발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검술이란 정밀도로 승부하는 것이지 이렇듯 무식할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다. 전에 봤던 유성 소환도 엄청났고, 이번에 보는 헬 파이어도 마찬가지. 마법에 대한 그녀의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한 위력이었다.
“정말 대단하네요. 이게 무슨 마법이죠?”
아들의 물음에 아르티어스 어르신은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헬 파이어라는 거다.”
“나한테는 이런 강력한 마법을 한 번도 가르쳐 준 적이 없었잖아요?”
“가르칠 수가 없었지.”
“왜요?”
“너는 8사이클급 마법을 그렇게 쉽게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냐?”
“방금 그게 8사이클 마법이에요?”
“그럼. 저 정도 마법을 혼자서 구사할 수 있는 호비트는 없지. 엘프라도 불가능해. 오직 우리 드래곤만이 가능하지. 흐헤헤헤…….”
자만심에 가득 차서 음흉스런 웃음을 터뜨리는 아르티어스를 바라보며 다크는 한소리 쏘아 주고 싶었지만, 일단은 한 가지 목적이 있었기에 참고 물어봤다.
“저도 불가능해요?”
물론 대충 찔러 본 말이었지만, 아르티어스의 대답은 다크로서는 의외의 것이었다.
“아니, 너는 가능하지.”
“하지만 배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아니,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지.”
아르티어스가 이렇게까지 말하자, 다크는 해실해실 미소를 지으며 반쯤은 어리광을 부리듯 말했다. 자신이 아무리 나이가 많은 노고수라고 해도 이런 치매 드래곤과 함께 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좀 더 손쉽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했고, 또 자연적으로 습득하게 됐다.
“헤헤, 그럼 가르쳐 줘요.”
아르티어스는 아들을 미소 띤 표정으로 바라봤다. 홀딱 빠질 것 같은 아들의 연기력에 그만 가르쳐 주겠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올 뻔했다.
하지만 아르티어스는 그것을 초인적인 인내로 참아 냈다. 이번 것은 그렇게 쉽게 넘어갈 정도로 가치 없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조금만 더 사탕발림을 한다면 좀 더 나은 대가를 받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강한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들 녀석의 성격을 자신이 거의 꿰뚫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으니까.
“물론 가르쳐 주지. 단, 지금부터 계속 아버지가 아니라 아빠라고 부른다면.”
“끄응…….”
고민에 빠져 있는 아들을 향해 아르티어스는 열심히 설득 작전을 전개했다.
“방금 그 마법은 정말 대단한 위력이란다. 작은 도시 정도는 흔적도 없이 날려 버릴 수 있는 위력이 있지. 그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싶지 않냐? 모든 마법사들의 꿈이 저 마법이란다. 어때? 괜히 오기부리지 말고 허락하지 그래?”
“그거 말고 딴 조건은 안 돼요?”
“으음,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잠자기 전과 후에 뽀뽀 한 번씩.”
혐오감을 가득 담은 표정으로 아들이 재빨리 답했다.
“으엑, 그것보다는 아빠가 좋겠어요.”
“좋아, 허락하는 거냐?”
“으음, 그런 거 안 배워도 나는 충분히 강한데, 그런 게 과연 필요할까?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그런 아들을 보며 아르티어스 어르신은 재빨리 말했다. 이런 너구리를 넘기려면 생각할 시간을 줘서는 안 되는 것이 철칙이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네 무술은 아주 대단하기는 하지만 저 정도 위력은 없잖냐? 그리고 이건 아주 장거리 공격도 가능하지. 살다 보면 이렇게 강력한 게 필요할지도 몰라. 안 그러냐? 평상시에는 생각도 안 하면서 웬 생각하는 척을 하려고 그러냐? 그냥 네가 원하는 대로 해. 겨우 ‘아빠’라는 말하고 최강의 힘을 맞바꾸는 거야. 어때? 이런 기가 막힌 거래는 평생에 한 번 걸릴까 말까 한 거란다.”
결국은 아르티어스의 꼬임에 넘어간 다크. 깊이 생각하지 않는 성격인 만큼 일단 마음을 정하자 대답도 시원스러웠다.
“좋아요, 허락하죠.”
“으헤헤헤, 약속한 거다.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야.”
“누가 아버지 같은 줄 알아요?”
“아버지가 아니라 아빠라니까?”
“좋아요. 누가 아빠 같은 줄 알아요?”
“글쎄, 네가 자주 하는 말 있잖아. ‘그건 거짓말이었어’라고 둘러 댈지 누가 알아?”
“기억력도 좋아요. 이건 정말이에요, 아빠!”
아빠라는 발음이 약간 이빨 갈리는 듯 들리자 아르티어스는 투덜댔다.
“그런 어조도 안 돼. 밝고 부드럽게 아빠.”
“좋아요, 아빠.”
“흐흐흐…, 그럼 이제 전수를 해 주마. 일단 네 검을 뽑아라.”
마법을 가르쳐 준다고 하고는 갑자기 검을 뽑으라고 하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검을 뽑아 들며 다크가 물었다.
“이렇게요?”
“그래, 그렇게 한 후에 목표물을 정해서 검을 겨눠.”
“이렇게요?”
“그래. 그런 후 최대한 마나를 검 속에 밀어 넣으면서 외치는 거야. ‘헬 파이어’라고 말이지.”
“헬 파이어!”
그와 동시에 붉은 빛줄기가 뿜어져 나갔다. 다크는 자신이 검 속에 밀어 넣은 것 외에도 엄청난 양의 기가 검 속으로 순간적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기겁을 했다. 하지만 예전에 마력검을 사용할 때 검 속으로 기가 흡수되었던 것이 떠오르자 그 놀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자신의 검에 엄청나게 많은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을 예사로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막강한 마법이 숨겨져 있었다니.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어때?”
아르티어스는 또다시 자신의 영토 한 귀퉁이가 묵사발이 된 것이 가슴 아팠지만 그걸 억누르며 아들에게 물었다.
“약간 피곤해요. 마나의 소모가 엄청나네요.”
“물론 엄청나지. 아무리 너라도 그걸 한꺼번에 세 번 이상 사용하기는 힘들 거야.”
“글쎄요. 그건 그렇고 일 끝났으면 돌아가죠.”
감사합니다, 드래곤이시여
크라레스의 군대는 코린트의 크로나사 지방을 완전히 병합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겉모양만 그렇다는 말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점령지에서 게릴라들이 날뛰고 있었기에 완전히 점령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새로이 10만 명의 병력이 투입되었고, 또 크라레스에서 모집한 용병 사단 1개가 추가로 투입되기는 했지만 점령한 영토는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병력은 턱도 없이 모자라는 실정이었다.
물론 본토에서 긴급히 투입된 2백여 명의 그래듀에이트 덕분에 어느 정도 숨을 돌리고 있었고, 또 더 이상 전쟁을 확대할 이유는 없었기에 차츰 나아질 테지만 현실적으로는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전하.”
“무슨 일인가?”
“포로를 심문하던 중에 놀라운 정보를 입수하였사옵니다.”
“뭔데 그러나?”
“예, 게릴라들을 통괄 지휘하는 곳이 어딘지 알아냈사옵니다.”
“뭣? 그게 사실인가?”
“예, 바로 미투랑 요새이옵니다.”
“미투랑 요새라. 그곳은 크로나사 지방이 아닌데?”
“예, 그렇사옵니다. 전쟁 전에는 몬스터나 상대한다고 건설한 것이온데, 그곳이 지금은 본국과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모양이옵니다.”
“주둔 중인 병력은?”
“예, 1개 여단이 주둔 중이옵고, 몬스터 토벌을 위해 건설된 만큼 대타이탄용 방어 병기는 없다고 하옵니다. 그 외에 은십자 기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타이탄 20대, 그리고 철십자 기사단에서 보유한 타이탄 30대가 존재하옵니다. 포로의 말로는 은십자 기사단의 절반이 왔사온데, 얼마 전 10대를 상실했다고 하더군요.”
“흐음…, 정보의 정확도는 어떤가? 혹시 거짓말이 아닐까?”
“아니옵니다. 정보부에 문의해 본 결과 타이탄의 수가 현재 이쪽에서 추정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옵니다. 그리고 포로에 대해서도 마법까지 동원해서 철저하게 조사했사오니 그가 처음부터 잘못 알고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는 한 정확할 것이옵니다.”
“심문한 놈은 믿을 수 있나?”
“예, 이번에 잡아온 마그레인 백작은 이 일대를 관할하던 핵심 인물이옵니다. 그는 마법사까지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대단히 큰 세력을 떨치던 인물이온데, 이번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마법 통신망을 매우 잘 써먹은 녀석이죠. 그는 미투랑 요새와 직접 마법 통신으로 명령을 전달받은 후 또 다른 게릴라들에게는 전서구를 이용해서 연락을 주고받았사옵니다. 이번에 그가 잡히면서 굉장히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사옵니다.”
“흐음…, 그래도 그 한 명의 말만 듣고 움직인다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커.”
“예, 그래서 본국에 연락해서 전에 잡았던 은십자 기사단 소속 기사들을 심문해 보라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들은 그 당시 탈진해서 의식이 없었던 관계로 심문을 거의 못 했었는데, 지금은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그들을 심문해서 얻은 정보와 마그레인 백작의 자백이 일치하옵니다.”
“흐음, 좋아. 그렇다면 이번에 그곳을 박살 내면 되겠군.”
“예, 그곳에 있는 다리엔 후작이 남부 집단군 총사령관이라고 하옵니다. 일단 포로의 진술에 따라 초상화를 그렸사온데, 한번 보시겠사옵니까?”
“그러지.”
“여기 있사옵니다.”
공작은 초상화에 그려진 둥글넓적한 인물을 잡아먹을 듯 노려봤다. 정말 자신을 이 지경까지 고생시킨 상대를 찢어 죽여도 분이 풀리지 않을 듯했던 것이다. 크로나사 평원을 놓고 멋지게 총력전을 한판 한다면 설혹 패한다고 해도 속이 시원할 텐데, 이런 끝도 없는 소모전으로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망할 녀석은 정말 눈에 보이기만 하면…….
“으드드득! 이놈이 우리를 그렇게 애먹이고 있는 놈이라고?”
공작은 이빨을 갈며 말을 이었다.
“통통한 몸매를 보아하니 기사는 아닌 것 같은데?”
“예, 문관 출신이라고 들었사옵니다. 그로체스 공작이라고, 이번에 키에리가 전사한 후 갑자기 권력의 핵심에 등장한 인물이 있사옵니다. 그 공작의 심복이라고 하옵니다.”
“기습 작전에 투입할 병력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
“놈들의 전력이 전력인 만큼 모든 테세우스를 거느리고 가시는 것이 좋을 듯하옵니다. 미가엘이나 로메로는 만일을 대비해서 여기에 놔두는 것이 좋겠지만 말이옵니다.”
“좋도록 하게. 그리고 본인도 갈 것이야. 아마도 이번 전쟁에서 타이탄 전투는 이것으로 끝이겠지. 적의 본거지를 박살 내고, 코린트 남부 집단군을 와해시킨 후에 휴전 교섭에 들어갈 테니까 말이야.”
다음 날 새벽, 미투랑 공격대는 공작의 인솔 하에 출발했다. 청기사 1대와 테세우스 49대로 이루어진 강력한 타이탄 부대와 그들을 서포트하기 위한 20명의 그래듀에이트, 여섯 명의 마법사로 이루어진 막강한 기습 부대였다.
이렇듯 대 부대를 거느리고 갈 정도로 미테랑에서 행해질 전투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런 중요한 회전에 다크와 아르티어스는 빠져 있었을까? 왜냐하면 그 둘은 그곳에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