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너는 모용설이야.
너는 모용세가를…… 내 가족들을 구해야 해.”
간절한 염원을 듣고 죽음에서 깨어나자
모용세가의 납치됐던 막내딸, 모용설이 되어 있었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봤던 소설 <표류검객>의 세계.
이곳에서 이제 겨우 열 살이 된 이 몸에는
희대의 비급이자 전설의 기물,
[천무지안]이 덧씌워졌다.
전설의 기물이 된 나는 머잖아 혈마에게 포획되어
강호를 피바다로 만들고 자멸하게 된다.
비참한 앞날을 바꾸고자 집으로 돌아갔는데…
가주인 아빠 빼곤 죄다 약골들?!
전생에서도 언제나 그랬듯, 믿을 건 오로지 나 자신뿐,
"나를 위해서라도 모용세가는 더욱 부강해져야만 해!"
다가오는 모든 이의 무공과 상태를 읽어들이고,
수명을 대가로 지불하면 그들이 미래에 할 선택까지도 알려주는 천무지안의 힘,
여기에 원작에 대한 기억까지 활용해서
약해빠진 가족과 부하들을 단련시키고 어떻게든 해보기로 했는데……
"설아. 금원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커다란 댕댕이처럼 내게 의견을 구하는 첫째 오라버니.
"먹어, 넌 너무 마른 것 같아."
나만 보면 진수성찬을 못 먹여서 안달인 둘째 언니.
"어느 놈이 네 얼굴을 찌푸리게 했지? 당장 눈을 쑤셔주마."
...약간 맛이 간 듯한 셋째 오빠.
"너를 위해서라면 천하제일인이라도 되어주겠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아빠,
그리고...
“그 동전은 돌려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소저에게는 다른 것을 받을 테니까요.”
피칠갑을 한 채 환히 웃으며 나타난,
원작의 악역이었던 절세미남 백화빙제 현기류,
"비무대회에서 승리하면 네 약혼자가 될 수 있는 거 맞지?"
원작 주인공이었던 위풍검협 소주화까지,
달라도 너무 달라진 이 세계에서,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무협 로판/ 빙의/ 능력 여주/ 힘숨찐 여주/ 가족 육성물/ 은혜 갚는 남자들]
표지 일러스트 : AWIN 님
삽화 : 태이 님
타이포 : 도씨 님(@US_DOC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