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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전선 비룡십삼대-290화 (290/359)

290화 혈풍사-2

선우진은 사력을 다해 강가로 기어 오던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양주동가로 가는 길이 늦어지긴 했지만 아무도 거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을 치료하며 일행들은 그들이 육합표국이라는 표국의 표사들이라는 사실과 장강을 건너기 위해 표행을 하던 중 천 명도 넘을 것 같은 무공을 익힌 마적 떼들에게 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거의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상태에서도 한 가지 말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이, 아이들을 제발….”

선우진은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웃으며 대꾸해 줬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갔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좋은 소식이 올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선우진의 마음은 사실 그리 밝지 못했다.

아이들을 구하러 간 설풍과 증칠의 귀환이 늦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정도 부상을 입은 이들이 많은 거리를 왔을 리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신법의 고수인 그들이 갔음에도 이렇게 시간이 걸린다는 게 좋은 일 때문만은 아닐 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후, 선우진은 설풍의 전음을 받을 수 있었다.

- 진 아우, 잠시만 이쪽으로 와 주겠나?

선우진은 눈을 질끈 감았다.

전음을 보낼 수 있는 거리에서 자신을 불러낸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부상자들과 떨어진 곳에서 설풍과 증칠을 만난 선우진은 그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설풍이 말했다.

“딱히 아이들을 척살하려고 했던 흔적은 보이지 않았네. 그저 아이들이 탄 마차를 부수고 그 충격에 마차가 땅을 굴렀을 뿐이었네만….”

대충 무슨 얘기인지 알 것 같았다.

무공도 약한 아이들이 그런 충격을 버텨 낸다는 건 쉽지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선우진은 두 사람에게 말했다.

“고생하셨습니다. 일단 저 사람들이 회복할 때까진 알리지 않는 것으로 하지요.”

선우진은 두 사람을 남겨 둔 채 홀로 다시 부상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그러곤 자신을 힐끗거리며 기다리고 있던 연태진과 진소은에게 어두운 얼굴로 살짝 고개를 저어 주었다.

그러자 연태진은 눈을 질끈 감았고, 진소은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그녀들과 달리 선우진은 더 이상 어두운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는 금세 다시 웃음을 띤 얼굴로 돌아가 부상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많이 기다리셨지요? 사실 소피가 너무 급해서. 하하하! 어디 더 불편한 곳은 없으십니까?”

그는 아까보다 더 밝게 웃고 있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꼭 좋은 소식이 올 것 같다는 듯이.

그러자 그를 본 연태진과 진소은 역시 다시 웃음을 띤 얼굴로 부상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

같은 시각.

혈풍사. 말을 탄 무인들로 이루어진 천여 명의 마적 떼는 장강과 양주 사이의 평원을 오가며 육합표국뿐 아니라 지나다니는 모든 이들을 그야말로 깨끗이 청소한 상태였다.

하루 종일 말을 달렸던 그들은 밤이 되어서야 드디어 이동을 멈췄다.

혈풍사의 두목인 붉은 복면을 쓴 자, 혈풍대도라 불리는 자가 소리쳤다.

“오늘은 여기서 야영한다! 빠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면 일이 끝날 테니 조금만 더 고생하자! 수고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 혈풍사의 마적들은 왁자지껄 떠들어 대며 군데군데 무리를 지어 불을 피우고 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혈풍대도는 묵묵히 선 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소두목 하나가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렇게 다 모인 건 처음이로군요. 굳이 이럴 필요까지 있었습니까? 목표는 고작 다섯 명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혈풍대도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보며 대답했다.

“…오늘 우리 돌격을 한 번 버텨 냈던 늙은이를 기억하나?”

그의 물음에 소두목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 늙은이 말입니까? 기억하고 있습니다. 꽤 강하더군요. 귀찮았었지요.”

그러자 혈풍대도가 다시 말했다.

“그 늙은이보다 강한 자가 다섯 명이라고 생각해야 할 거다. 방심하지 마라.”

그 말에 소두목은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침음성을 흘렸다.

집단전에 익숙한 그는 적의 인원이 다섯 배로 늘어난다는 게 단지 피해가 다섯 배로 늘어나는 것에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집단전에선 단 한 명이 추가되어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승패가 바뀌곤 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두목의 말대로 그들이 그렇게 강하다면 내일 자신들이 상대할 자들은 오늘 늙은이의 다섯 배가 아닌 오십 배 강한 적이 될 수도 있을 것이었다.

소두목이 상황을 이해한 듯하자 혈풍대도가 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방심은 금물이되 겁을 먹지는 마라. 정보에 따르면 그들은 내일 장강을 건너올 것이고, 아마 우리가 기다리고 있을 거란 건 꿈에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우리가 이긴다.”

그 말은 혈풍대도의 가감 없는 진심이었다.

무림의 고수라는 작자들은 집단전의 위력을 잘 모르고 또 무시하곤 했다.

왜 전쟁에서 기병돌격이 공포의 대상인지도 말이다.

진짜 전쟁에선 천 명의 기병돌격이 때론 몇만 명의 보병들도 물리칠 수 있었다.

하물며 그 기병들이 모두 무공을 익힌 무사들이라면?

개활지에서 돌격할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초절정 고수 따위는 그저 우스울 뿐이었다.

솔직히 말한다면 혈풍대도는 그런 환경에선 사왕이라 해도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기도 했다.

그러니 내일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었다.

기마 돌격의 무서움을 모르는 고수들 따위야 그들의 명성을 드높여 줄 제물에 불과할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

다음 날 아침.

일행들은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부상자들을 보살핀 상태였다.

잠깐잠깐씩 교대로 눈을 붙이긴 했지만 거의 모두가 깨어있다시피 했고, 그 덕분인지 부상자들 중 밤새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부상자들의 맥을 한 명, 한 명 짚어 보던 선우진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들 많이 호전됐습니다. 다시 무공을 쓸 수 있을지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당장 죽는 사람은 나오지 않을 것 같군요.”

그의 말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연태진이 긴장이 풀린 듯 지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사람을 살리는 건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아. 죽이는 건 그렇게 쉬운데 말이야.”

그러자 진소은이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그래서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살리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인가 봐요. 정말 다행이네요.”

두 여인은 빙긋이 웃으며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정말 친자매처럼 마음이 통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자 그녀들을 보며 흐뭇하게 웃음 짓던 증칠이 문득 선우진에게 물었다.

증칠과 설풍은 부상자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밤부터 합류해 함께 그들을 돌봐 주던 참이었다.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냐? 이들을 우리가 다 데리고 갈 수는 없는 일 아니냐?”

그의 말에 선우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일단 육합검수들을 불러 우리가 왔던 포구 쪽으로 데려갈 생각입니다.”

“잉? 포구로 다시? 왜 양주 쪽으로 안 가고?”

증칠의 질문에 설풍이 대답했다.

“그 마적들 때문이겠죠. 그들이 아직 양주로 가는 길 쪽에 있다면 위험해질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러자 증칠이 코웃음을 쳤다.

“엥? 흥! 그깟 도적들 따위가 뭐 대단하다고! 물 위도 아닌 육지에서라면 나 혼자서도 다 처리할 수 있다!”

그의 큰 소리에 연태진이 생긋 웃으며 끼어들었다.

“어머! 왜 그러세요, 증 오라버니? 오라버니의 수공 실력이라면 물 위에서도 충분히 가능하시잖아요?”

“어, 엉? 그, 그야 당연히 그렇지.”

차마 부정하지는 못하면서도 말을 더듬는 증칠의 당황한 모습에 선우진은 잠깐 웃음을 짓고는 다시 말했다.

“어제도 이들과 함께했던 유명한 초절정 고수가 놈들에게 당했다더군요. 무공을 익힌 마적단이란 존재를 그리 우습게 보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활짝 열린 개활지에서 놈들을 만난다면 우리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선우진은 이들을 만나 마적들에 대한 정보를 먼저 얻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에겐 좀 미안한 일이었지만 만약 먼저 당했던 이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무 정보도 없이 양주로 이동하다가 마적들을 만날 수도 있었을 테니 말이다.

저들에게 들은 얘기는 선우진에게도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단 두 번의 돌격만으로 초절정 고수 한 명을 죽였다니, 심지어 적들의 피해도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들과의 전투는 아무래도 일반적인 싸움과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야만 할 것 같았다.

선우진은 만약에 그들과 싸우게 될 경우의 계획을 머릿속에 그려 놓기 시작했다.

‘개활지에서 놈들과 만나는 건 좋지 않다. 그러니 양주로 가는 도중보다는 오히려…!’

그때였다.

선우진과 설풍은 미세한 기척을 느끼고는 홱 고개를 돌렸다.

설풍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말발굽의 진동, 많네. 놈들이야!”

선우진 또한 그의 말을 받았다.

“이쪽으로 오고 있군요. 포구 쪽으로 갈 생각인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말에 다른 일행들은 긴장한 얼굴로 선우진을 바라봤다.

그러자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선우진이 바로 행동 방향을 결정해 줬다.

“육합검수들을 불러서 저들을 포구로 옮깁시다. 그리고 일부는 놈들이 포구 쪽으로 가지 못하도록 유인해야 합니다.”

두 무리의 사람들로 나뉘어 한쪽은 부상자들을 옮기고 한쪽은 적들을 유인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러자 연태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풍과 선우 공자는 육합검수들을 움직여야 할 거 아냐? 그럼 자연스럽게 나와 소은이, 증 오라버니가 유인해야겠는데?”

연태진의 말대로였다.

육합검수들을 움직이려면 당연히 설풍과 선우진이 부상자들을 옮기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선우진은 그 결정에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세 사람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적들의 전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선우진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다른 방향으로 유인을 하시는 겁니다. 절대 개활지에서 놈들과 정면으로 싸우지 마세요. 저희도 곧 가겠습니다.”

그의 말에 세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크헤헤헤! 걱정하지 말거라, 막내야. 이 형님이 놈들을 장강으로 몰고 가서 처박아 줄게.”

증칠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선우진은 불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사실 그가 제일 걱정이 됐다.

하지만 그의 성격상 지금 여기서 말을 더 해 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차라리 빨리 처리하고 따라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자, 그럼 바로 시작하지요!”

그 말을 끝으로 설풍과 선우진은 부상자들에게로, 증칠과 연태진, 진소은은 말들이 오고 있다는 방향 쪽으로 몸을 날렸다.

***

증칠과 연태진, 진소은은 선우진이 알려 준 방향으로 달려가며 다시 한번 설풍, 선우진 두 사람의 심안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속도를 높여 꽤 달린 후에야 귀로 말발굽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두두두두두!

기마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점점 커지자, 곧 지평선 쪽에서 흙먼지가 뿌옇게 솟아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놈들이다!”

세 사람은 일단 그 자리에 멈췄다.

놈들이 접근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

그러자 잠시 후 지평선에 나타난 까만 점들이 몰려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연태진이 휘파람을 불며 말했다.

“휘유우, 천 명의 기마라고 해서 그래 봐야 별거 있겠냐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엄청난걸?”

그녀의 말대로였다.

천 기도 넘는 기마들이 달려오고 있는 모습은 단순히 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과는 전혀 달랐다.

넓게 펼쳐져 맹렬한 속도로 달려오는 놈들의 모습은 초절정 고수인 연태진이 보기에도 무척 위협적이었다.

그러자 증칠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흥! 뭘 저 정도를 가지고 그러느냐? 저 정도쯤이야 내가 제대로 싸우면 반 시진 거리밖에 안 될 텐데.”

그 말에 연태진이 슬쩍 증칠을 보며 물었다.

“증 오라버니, 선우 공자가 한 말 기억하고 계시는 거죠?”

증칠이 불안하기는 연태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증칠이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싸우면 당연히 이길 수 있겠지만 우리 막내의 부탁을 무시해서야 되겠느냐? 오늘은 유인만 하도록 하자꾸나.”

그 말에 연태진과 진소은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잠시 후, 세 사람은 마적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인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놈들이 세 사람을 향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이하!”

“여자다! 크하하하!”

“저 여자는 내 꺼다!”

“이야하! 저 못생긴 늙은이 목은 내가 쳐 주마!”

못생긴 늙은이란 말을 들은 증칠의 이마에 힘줄이 솟아났다.

그러자 연태진은 더 시간을 끌지 않고 말했다.

“자, 가죠! 저쪽으로 유인해요, 우리!”

세 사람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리기 시작했다.

놈들을 왼쪽으로 유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놈들 또한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세 사람을 따라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놓칠까 보냐?!”

“으하하하하! 오늘 아침은 몰이사냥이로구나!”

“짧은 머리 여자는 내 꺼다!”

하지만 그때였다.

내공이 실린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 방향을 틀지 마라! 전원 포구 쪽으로 직진하라!

고강한 내공이 느껴지는 목소리.

혈풍사의 두목인 혈풍대도의 목소리였다.

혈풍대도는 이번 목표가 다섯 명의 일행들 중 젊은 남자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노인과 두 여인만 남은 세 명이라니, 자신들을 유인하려는 술책이 너무나 뻔해 보였다.

‘남은 두 명이 있는 곳도 뻔하겠지. 놈들이 우리를 포구에서 먼 쪽으로 유인하려 한다면 나머지는 당연히 그곳에 있을 테니.’

그게 혈풍대도의 생각이었다.

그러자 혈풍사의 마적들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차마 명령을 어기지 못하고 다시 방향을 틀어 포구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쳇! 다음에 보자!”

“젠장!”

두두두두두두!

그러자 마적들을 유인하려던 증칠 일행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증칠이 당황해 소리쳤다.

“저, 저놈들이?!”

연태진이 받은 충격 또한 대단했다.

“도적놈들 따위가 나를 무시하고 다른 곳으로 간다고? 이게 말이 돼?”

그러자 진소은이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제 어쩌죠? 포구 쪽엔 부상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있을 텐데?”

그녀의 말대로였다.

포구 쪽엔 물론 설풍, 선우진과 육합검수들이 있겠지만 그들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포구에서 일하는 일반인들을 모두 지키며 싸울 수는 없었다.

그러자 증칠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어쩔 수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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