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교전선 비룡십삼대-327화 (327/359)

327화 비조검해

형산파에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얘기가 하나 있었다.

과거, 그러니까 얼마나 과거인지도 모를 오랜 과거에 형산파 출신의 검사가 천하제일인의 자리를 차지했었다는, 그런 형산파 무인들의 바람 같은 허황된 얘기.

그것이 허황된 이야기인 이유는 그저 구전된 이야기로만 떠돌 뿐 형산파의 역사를 기록한 어떤 사서에서도 그에 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어린 제자들은 때때로 그 이야기가 진실이니 아니니 싸우기도 했고, 나이든 무인들은 어릴 땐 그런 전설도 믿을 수 있다며 그저 웃어넘기곤 했었다.

하지만 형산파에서 유일하게 위정국만은 알고 있었다.

그 허황된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명백한 사실이었음을….

그 이유는 그가 사형을 죽이고 도주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비동이 바로 그 전설 속의 인물이 남긴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위정국은 아직도 등골이 서늘해지곤 했다.

‘절벽으로 떨어졌을 땐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었는데….’

하지만 절벽으로 떨어지던 그가 걸린 나뭇가지, 그 바로 아래에 위치했던 비동에서 위정국은 과거에 실전됐던 여러 가지 형산파의 절기들과 그것을 해석한 그의 심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이삼십 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형산파가 수많은 초절정 고수들을 양성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리고 위정국은 그곳에서 ‘그’가 창안하고 남긴 절학을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

‘비조검해’라는 이름을 지닌, 형산파 출신의 천하제일인인 ‘그’만의 무공이었다.

천하제일인이었던 ‘그’가 형산파의 사서에 기록되지 않았던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그가 젊었을 때 이미 형산파에서 파문당한 제자였기 때문이었다.

그가 남긴 일지에 따르면 젊었을 때의 그는 무공의 천재였지만 너무도 오만했고, 그래서 사문에서 축출됐었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위정국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오만하다는 이유로 축출되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인재를 목숨처럼 아끼는 무림의 문파가 무공의 천재를 단지 오만하단 이유만으로 쫓아냈을 리가 없었다.

그러니 그가 밝히지 않은 어떤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임에 틀림없었다.

‘예를 들면… 나처럼 사형을 죽였다든가 하는 그런 이유가 말이야.’

어렸던 위정국은 그의 말하지 못할 사정을 상상하며 어쩐지 깊은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때 결심했었다.

‘그’가 남긴 무공을 아무에게도 전수하지 않고 오직 위정국 자신만이 익히겠다고.

물론 오로검법도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을 보면 꼭 그런 이유만은 아닐 것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위정국은 그 이후로 몇 년간 그 검법 ‘비조검해’를 익히기 위해 노력했었다.

하지만….

그는 몇 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존심 상하게도 도저히 그 검법을 익힐 수가 없었다.

나중에야 그 몇 년간 자신이 시간낭비만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뿐이었다.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 갈렸다.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지. 검법을 익히기 위해서 먼저 ‘이기어검’부터 쓸 줄 알아야 하는 말도 안 되는 검법이라니….’

그 사실을 깨닫게 된 후 위정국은 그 검법을 익히는 걸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기어검이라니….

그건 무림의 절대자들이나 시전할 수 있는 경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비조검해는 그걸 익히면 절대자가 되는 무공이 아닌, 먼저 절대자가 되어야만 익힐 수 있는 무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위정국으로선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었다.

***

거기까지 생각했던 위정국은 눈앞에 보이는 설풍을 향해 기합을 내지르며 힘껏 검을 던졌다.

“으하아아아압!”

광혈단을 먹기 이전의 위정국은 이기어검을 쓰지 못했다.

그랬다.

익히지 못한 것이 아니라 쓰지 못했다.

그 어마어마한 공력 소모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저 검을 직선으로 날리는 것만으로도 모든 내공이 고갈될 정도였으니, 차라리 그냥 검을 던지느니만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위정국은 광혈단으로 공력을 증폭시킨 상태였다.

그러니 과거와 달리 이기어검을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지금은 이것밖에 남은 방법이 없었다.

쉬이이익!

용권풍으로 화한 설풍에게 검을 던진 위정국은 이를 악물고 검을 향해 정신을 집중했다.

“흡!”

그때였다.

설풍을 향해 날아가던 검이 한순간 찬란한 광채를 뿜어내며 그 모습을 바꾸었다.

양쪽으로 뻗어 나간 하늘빛 날개와 신비한 빛을 뿜어내는 꼬리깃, 하늘빛 깃털을 단 신조의 모습으로였다.

삐이이이이이이!

하늘빛 신조는 울음을 토해내며 한층 더 가속했다.

쉬이이익!

용권풍을 꿰뚫을 듯한 엄청난 속도였다.

그러자 둘의 대결을 구경하고 있던 선우진의 얼굴이 확 굳어졌다.

그리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피해요, 형님!”

선우진이 즐겨 쓰는 선우십삼검의 주작현신은 강환을 주작의 형태로 바꾸어 쏘아내는 수법이었다.

그걸 사용하는 선우진이기에 바로 알 수 있었다.

강환도 아닌 이기어검을 신조의 형태로 바꾼 저 검법의 위력이 얼마나 무서울지를….

그러자 원래 강기를 실은 호조수로 신조를 쳐내려던 설풍은 선우진의 비명 같은 경고에 황급히 몸을 뒤로 눕듯이 젖혔다.

순식간에 펼친 철판교의 수법이었다.

그러자 설풍의 바로 위로 하늘빛 신조가 스쳐 지나갔다.

쐐애애애액!

설풍은 바로 눈앞에서 봤기에 신조가 지나간 공간이 진공 상태로 갈라져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얼마나 예리했던지 그 후로도 잠시 동안 그 진공 상태가 유지됐다는 사실도….

그의 등에 문득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정면으로 쳐내려고 했다간 그대로 죽을 뻔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위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위정국이 손가락을 반대로 하며 소리쳤다.

“어딜?!”

그러자 설풍의 위로 지나갔던 신조가 순식간에 방향을 바꿨다.

그러고는 아직 몸을 일으키지도 못한 설풍을 향해 쇄도했다.

쐐애애애애액!

“!”

설풍은 이번엔 도저히 피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아아압!”

그가 몸을 일으키며 급박하게 기합을 내지르자 온몸에서 붉은 장막이 방출됐다.

호신강기였다.

하지만 그걸 본 위정국은 사납게 웃으며 소리쳤다.

“그따위로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동시에 선우진의 마음속에서 묵랑도 소리쳤다.

- 안 돼! 호신강기 정도는 가볍게 뚫을 걸세!

‘예?!’

그 순간, 신조가 설풍의 호신강기를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푸우욱!

그러자 설풍의 경악한 눈이 크게 확대됐다.

“허억!”

다음 순간, 설풍은 멍하니 눈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전 너무도 쉽게 호신강기를 뚫고 들어왔던.

하지만 지금은 다시 신조에서 일반 검으로 돌아간 위정국의 검을….

꿀꺽!

설풍은 자기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정말 죽을 뻔했던 것이었다.

설풍이 문득 시선을 돌려 위정국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피를 토한 채 땅에 쓰러져 있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이지, 천만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방금 전, 마지막 순간 하늘빛 신조가 설풍의 몸을 절단하기 바로 직전에, 위정국은 모든 내공을 소모하고 말았었다.

덕분에 이기어검도 유지할 수 없었고, 그래서 설풍의 몸을 두 동강 내려던 신조도 그의 바로 눈앞에서 다시 검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정말 아주 찰나간의 차이로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자 설풍과 똑같이 멍한 표정으로 위정국을 보고 있던 선우진의 마음속에서 묵랑이 중얼거렸다.

- 천운이로군.

선우진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

싸움은 끝났다.

위정국이 쓰러지자 설풍은 그를 점혈해 구속했고, 형산파의 전 장문인인 청공진인은 번강검객 모동주와 함께 형산파 문도들을 추슬렀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그가 다시 장문인이 되어 형산파를 이끌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러자 장문인으로 복귀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형산파에 원한을 갖고 설풍에게로 모여든 삼천의 무인들에게 사과하는 것이었다.

그는 반형회원들을 비롯한 삼천의 무인 앞에서 무릎을 꿇고는 용서를 빌었다.

“이 모든 건 다 내가 제자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오. 이미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이런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그럼에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소. 내 남은 목숨을 걸고 맹세하리다. 형산은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여러분의 피해를 보상해 드릴 것이오.”

그러자 천 명에 가까운 나머지 형산파 문도들도 모두 그의 뒤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입을 모아 사죄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며 삼천의 무인들은 모두 줄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청공진인의 말처럼 저 사과를 받았다고 해서 잃어버린 가족과 친우들이 되돌아올 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 의미가 없는 건 아니었다.

위정국의 몰락을 두 눈으로 지켜봤고, 형산파 내에도 놈에 의한 피해자가 있었음을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형산파가 모든 재산을 털어 자신들에게 보상한 후 십 년간 봉문하는 것을 조건으로 그들의 원한을 그만 용서해주기로 했다.

그러니 아마도 당분간 무림에서 형산파에 관한 소식은 듣지 못하게 될 것 같았다.

한편, 그들이 서로의 묵은 원한을 해결하는 동안, 선우진과 설풍은 반갑게 서로를 얼싸안았다.

“형님, 고생하셨습니다!”

“아우야말로 고생했네! 이번에도 아우 덕분에 살았군. 만약 아우가 저들의 전력을 깎아내지 못한 상태로 싸우게 됐다면 이 우형은 아마 이곳에서 뼈를 묻었을 걸세.”

설풍은 아까 위정국이 보여준 마지막 한 수를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삼도천을 건널 뻔했던 것이었다.

그러자 선우진이 빙긋이 웃으며 반박했다.

“그게 제가 스스로 하겠다고 한 역할이었으니 그것조차 못 했다면 밥값도 못 했던 거겠죠. 그리고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놈이 광혈단을 먹었을 리 없지 않습니까? 아마 거기까지 가지도 않았을 겁니다. 오로검법 선에서 끝났겠지요. 그러니 결국 제가 아니었더라도 형님께선 이기셨을 겁니다. 희생은 좀 컸을 테지만요.”

“그랬을까? 아무튼 고맙네.”

그때였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해남묘가의 신묘검봉 묘아란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해남제일미라는 호칭답게 여전히 광채가 흘러나오는 것처럼 아름다운 자태였다.

“오랜만이네요, 인파랑 공자. 저는 이제 아는 척도 하지 않으실 건가요?”

오랜만에 듣는 인파랑이란 이름이었다.

선우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녀에게 인사했다.

“그럴 리가 있겠소? 제가 청해서 모신 묘 소저를 모른 척할 만큼 얼굴이 두껍지는 못하다오. 정말 감사했소, 묘 소저. 형님께서 위정국에게 대응하시는 걸 보며 묘 소저의 활약을 짐작할 수 있었소.”

그러자 설풍 또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네. 묘 소저께서 안 계셨더라면 아마 난리가 났을 걸세. 내 머리만으로는 도저히 위정국에게 대항할 수가 없더군. 큰일일세. 이렇게 머리가 아둔해서야 사왕련은커녕 작은 문파나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아무래도 묘 소저를 정식으로 초빙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소.”

그 말을 들은 묘아란은 빙긋이 웃었다.

그러고는 선우진을 슬쩍 보며 말했다.

“사왕련에 초빙이라. 너무 영광이로군요. 하지만 저는 정파인이기도 하고…. 음, 앞으로 선우 공자가 하는 걸 봐서 결정하도록 하지요.”

그 말에 선우진은 살짝 당황했다.

그녀가 사왕련에 가는데 왜 자신을 걸고넘어진단 말인가?

선우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아니, 사왕련에 가시는 거면 형님이 하시는 걸 보고 결정하셔야지 왜 저를…?”

그러자 묘아란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글쎄요. 자세한 얘기는 해남파에 계신 선우가주님과 소 부인께 듣도록 하세요.”

“아, 아버지와 소 여협께 말이오? 그건 또 무슨…?”

그녀의 말에 선우진은 이제 완전히 당황한 표정이 되고 말았다.

그러자 설풍은 그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지혜로운 의동생의 당황한 표정에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 역시 묘 소저는 대단하시구려! 아우를 이렇게까지 당황시키는 사람은 처음 봤소.”

선우진의 아버지 선우중은 현재 난혼마녀 소난소와 함께 해남파에 머물고 있는 중이었다.

지난번에 선우진과 해남파 사람들이 의논했던 선우세가의 해남파 입문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선우진은 해남파에서 선발한 아이들에게 해남인가의 남십자검을 가르쳐 주기로 하고는, 대신 선우세가가 해남파의 열세 번째 가문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논의했었다.

그래서 하오문을 통해 그에 대한 결정을 아버지인 선우중에게 물었었는데, 선우중은 별로 고민도 해보지 않고 뛸 듯이 기뻐하며 당장 해남파로 건너왔었다.

귀주에서 철수하는 것도 아니고, 귀주의 세력을 유지한 채 구대문파급의 거대 문파인 해남파에 소속되는 일이라면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선우진은 그 소식을 듣고는 깜짝 놀랐었다.

아버지의 빠른 결정 때문이 아니라 난혼마녀 소난소와 아버지가 그런 관계가 됐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래서 설풍에게 푸념하듯 이렇게 말했었다.

‘부인이 다섯 명이나 있으셨는데, 이제 여섯 번째 부인이라니. 난봉꾼이라고 욕먹으셔도 할 말이 없는 거 아닙니까?’

그때 설풍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선우진을 바라보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웃기만 했었다.

한편, 선우진, 설풍, 묘아란이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그들을 멀찍이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연태진과 진소은이었다.

연태진이 설레설레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정말 예쁘다니까? 나보단 약간 못하지만 말이야. 솔직히 저렇게 예쁜 데다 머리까지 좋은 애가 갑자기 나타나서 또 긴장했더니만, 긴장해야 할 사람이 내가 아니었더란 말이지?”

연태진이 그렇게 말하며 진소은을 바라보자 그녀는 푹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도 묘아란을 알고 있었고 예전에 다쳤던 모습을 봤기에 저렇게 멀쩡해진 모습이 반갑긴 했지만, 그럼에도 어쩐지 복잡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진소은을 복잡하게 만든 사람은 묘아란뿐만이 아니었다.

잠시 후, 선무우희 우난설이 선우진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한동안 설풍, 묘아란과 얘기하고 있던 선우진을 지켜보다가 그들의 얘기가 끝날 때쯤 다가왔다.

그리고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우난설이 생명의 은인을 뵙습니다.”

그러자 선우진은 또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연태진은 이제 차마 뭐라고 말도 하지 못한 채 진소은의 눈치를 봤다.

선무우희의 명성은 같은 사파사대미녀에 속한 연태진도 익히 들어봤었고, 실제로 봤을 때도 자신이 더 예쁘다고 자부하기 힘들만큼의 미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진소은의 얼굴에선 좀처럼 시름이 사라질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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