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력은 없지만 아카데미에서 꿀빱니다-30화 (31/226)

§ 30화

[······그람과의 동화율이 올랐습니다.]

[······그람과의 동화율이 올랐습니다.]

[······그람과의 동화율이 올랐습니다.]

[······그람과의 동화율이 올랐습니다.]

[······그람과의 동화율이 올랐습니다.]

[······그람과의 동화율이 올랐습니다.]

[······그람과의 동화율이 올랐습니다.]

[······그람과의 동화율이 올랐습니다.]

[······그람과의 동화율이 올랐습니다.]

띠링!

[그람과의 동화율이 5.5%를 넘었습니다. 기프트 ‘분열’이 일부 해금됩니다.]

이어서, 뚝! 소리가 나며 그람의 비도가 5자루로 늘어났다.

그밖에 <기척차단>,<이기어검>,<부동각인> 등 자질구레한 능력치들의 숙련도 또한 전면적으로 상승했다.

나 혼자서 수련하면 적어도 한 1년은 밥만 먹고 죽어라 구르기만 해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수준의 경험치 폭탄이었다.

“역시 막타가 진리야.”

새삼 느끼는 거지만 이 게임은 ‘노력’보다는 무슨 퀘스트를 하고 얼마나 얌체같이 잘 받아먹냐가 중요한 게임이었다. 그와 별개로 육체 능력은 여전히 답도 안 보였지만.

그나저나.

“아멜리아, 그거 이제 놔도 되는데?”

구준명의 그림자 사체(?)를 여전히 붙잡고 있는 아멜리아에게 놔도 된다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없었다.

“아멜리아?”

“······.”

“기절했네.”

자세히 보니 아멜리아는 바닥을 짚은 채로 기절해 있었다.

하긴, 그림자를 붙잡고 있기까지 정신을 놓지 않은 것만으로도 아멜리아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

어찌나 격렬하게 싸웠는지 주변 풍경이 완전 폐허가 되어있었으니까.

기숙사를 둘러싸고 있던 나무군락은 죄다 불에 타거나 부러져 있었고 바닥은 운석이라도 충돌한 것처럼 사방이 움푹움푹 파여 있었다. 이 모든 게 전부 아멜리아가 홀로 만들어낸 참상이었다. 구준명의 허상을 상대로 쉐도우복싱을 했다고나 할까. 쉐도우 복싱치고는 그 위력에 기가 질릴 지경이지만.

“저건 죽은 것 같고.”

한편에 쓰러진 에머슨은 숨을 쉬고 있지 않았다. 로마노의 일족이라면 이용해 먹을 가치가 남았을 텐데 죽인 걸 보면 어지간히도 성가셨던 모양이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아멜리아를 저대로 바닥에 내버려 둘 수는 없었기에 들어서 기숙사의 벽에 눕혔다.

그런데 아멜리아의 몸은 무슨 불덩이라도 되는 것 마냥 뜨거웠다. 그러고 보니 숨도 많이 달떴다.

단순히 마력을 한계까지 쥐어 짰다고 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보기에는 상태가 너무 나빴다.

“이거 설마······”

나는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기에 눈살을 찌푸렸다.

“혈루석인가?”

혈루석.

마력의 흐름을 방해하고, 신체를 극도의 고열에 휩싸이게 하는 마석.

초인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마도구로 마인들이 애용하는 물건이었다.

아멜리아의 사망선은 그 시기나 과정이 제각각이었기에 혈루석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은 충분했다. 아니, 상태만 보자면 확실하다.

이만큼 몸이 뜨겁게 달궈지는 것이야말로 혈루석의 가장 큰 특징이었으니까.

그리고, 혈루석이 맞다면 아멜리아를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거나 심하면 죽을지도 몰랐다.

“그렇다고 지금 의무실에 데려갈 수도 없고······”

이터니티의 의무실이라면 혈루석을 치료할 방도는 얼마든지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본관이 테러에 휩싸인 지금 의무실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었다.

“한세연을 불러야겠네.”

“나는 왜?”

“그야 혈루석의 독을 없애······”

말을 잇던 내가 시선을 돌렸다. 언제 왔는지 한세연이 곁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언제 왔냐.”

“방금. 그보다 내가 독을 없앨 수 있어?”

“어, 모르도라면 혈루석의 기운을 빨아들일 수 있으니까.”

모르도는 어둠의 마수.

녀석의 특징은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빨아들이는 것에 있었다.

당연히, 혈루석의 기운쯤이야 가볍게 소화해내는 것이 가능했다.

“헤에, 그럴 수도 있구나.”

한세연이 신기하다는 듯 눈을 반짝였다.

그럴 법도 했다. 그녀가 모르도와 계약을 했다곤 하나 그 기간은 고작 몇 주 남짓에 불과했으니까.

능력의 활용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미숙할 때였다.

“아멜리아한테 손을 얹고 마력을 느껴봐. 그럼 알아서 구분이 갈 테니까.”

“응, 알았어.”

내 지시에 따라 한세연이 아멜리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곧이어 어둠이 피어올라 아멜리아의 몸을 휘감았다.

이내 아멜리아의 몸을 휘감았던 어둠이 한세연에게 돌아가자 아멜리아의 안색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달떴던 숨도 가라앉아 새근거리며 편하게 잠이 들었다.

“이렇게 하는 거구나.”

아멜리아에게서 손을 뗀 한세연이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상황이 일단락되자 나는 벽에 기대 앉았다.

기숙사에 널린 크루토를 5마리나 처리한 데다, 도착하기 무섭게 구준명을 상대했기에 나도 제법 진이 빠져 있었다.

[이터니티 아카데미를 마인들의 집단 테러로부터 구하세요!]

▶본관 (0/1)

▶생도동 (1/1)

▶외곽 도주게이트 (1/1)

“이제 본관만 남았네.”

본관이야, 어차피 교관들과 외부의 초인들이 알아서 처리할 거기에 굳이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었다.

하물며, 본관 에피소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녀석인 ‘천우진’마저 있었다.

테러가 일어나고, 생도들은 대련장에서 대기하라는 교관들의 명령이 있었으나, 거기서 잠자코 가만히 있으면 주인공이 아니다.

천성부터가 정의감에 불타는 천우진은 대련장을 나와 사방팔방을 휘저으며 활약을 펼치게 되니까.

물론, 아멜리아 사망선에도 여러 루트가 있고, 이번 테러 에피소드는 나 또한 처음 겪어보는 것이기에 내가 플레이해 본 경험은 없다.

하지만 어떻게 흘러가는지 내용 정도는 꿰고 있었다.

‘대련장을 나와 본관으로 향한 천우진이 활약을 펼치면서 주목을 받는다는 스토리였지.’

만약 이게 게임이고 천우진이 플레이어였다면, 아멜리아의 구출부터 먼저 하겠으나, 이곳에서의 천우진은 플레이어가 아니다.

퀘스트창도 없기에 아멜리아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그러니 곧장 본관으로 향하겠지. 거기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마인 사냥에 지대한 공을 세우는 게 천우진의 역할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그냥 느긋하게 앉아서 시간이나 때우고 있으면 알아서 퀘스트가 끝난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시간이나 때우고 있을 생각은 없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 게임은 ‘노력’보다는 무슨 퀘스트를 하고 얼마나 얌체같이 잘 받아먹냐가 중요한 게임이었으니까.

그렇다고 내가 본관에서 활약을 한다는 그런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구경이나 하다가 막타 각이 보이면 쳐야지.’

그리고, 그 막타 각이 나올 가능성은 생각보다 높았다.

본관의 마인은 구준명이랑 비슷한 부류의 놈이었으니까. 그러니 내가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는 거였고. 이 좋은 기회를 왜 앉아서 지나친다는 말인가? 기회가 있으면 수저부터 들이밀고 봐야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던 나는 문득 뒤늦게 떠오른 의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만, 근데 이거 괜찮나?’

테러 에피소드의 수순은 아멜리아 구출-본관 탈환 수순이다.

이건 괜히 짜여진 수순이 아니다.

본관에서 활약을 펼치게 되는 건 비단 천우진만이 아닌 ‘아멜리아’도 속해있었으니까.

당연히,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 또한 존재했다. 이 경우 아멜리아에게 주어지는 역할은 ······

‘자폭 크루트 저지.’

본관에서의 폭발은 마법이나 화약에 의한 폭발이 아니었다. 크루트가 ‘자폭’을 한 것이다.

자폭 크루트의 수는 적지만 위험한 놈들이었고, 이를 사전에 저지할 수 있는 건 오직 ‘조합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아멜리아가 유일했다.

그러니 게임에서의 수순도 아멜리아 구출 다음이 본관 탈환인 것이다.

‘그렇다고 쟤를 지금 데려갈 수도 없고.’

기숙사 벽에 기대어 자고 있는 아멜리아는 만신창이였다.

피라도 쏟았는지 교복 상의가 시뻘겠고, 피부는 벌겋게 달아올랐다.

심지어 그 속은 더욱 최악이었다.

과열된 마나회로는 사용할 게 못 되고, 구준명에게 마력까지 빨려서 기운이라곤 조금도 없는 상황. 데려가 봤자 도움은커녕 짐만 될 게 뻔했다.

‘일이 이렇게도 꼬여버리네.’

아멜리아가 저렇게 된 이유는 구준명 때문이고, 구준명이 날뛸 수 있던 것은 이를 저지해야 할 ‘플레이어’가 늦었기 때문이다. 그 ‘플레이어’는 당연히 나였고.

그리고 내가 늦은 이유는 내 스펙이 게임의 플레이어 캐릭터인 천우진보다 현저히 딸리기 때문이다.

‘천우진’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퀘스트를 ‘이해솔’이 깨고 있었으니 차이가 안 나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아멜리아가 전투불능이 되어버렸기에, 자폭 크루트를 막아야 할 인원에 공백이 생겨버렸다.

자폭크루트를 저지할 수 있는 ‘조합 마법’은 오직 순수마력의 사용자만이 온전히 다룰 수 있기에, 교관이나 여타 초인이라 할지라도 흉내내기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에 이기기야 하겠지만 그러면 피해가 너무 커져.’

그걸 알면서도 잠자코 구경이나 할 만큼 나도 양심이 없는 인간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아멜리아 대신 자폭 크루트를 막아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게 되려나?’

내가 떠올리고도 ‘입 털기’에 가까운 방법이 떠올랐다.

내심 이게 되나 의문이었지만······

뭐, 주인공에게 맡기는 거니 믿어볼 수밖에.

***

······이터니티의 본관, 학생 광장.

평소라면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언어의 정원이어야 할 그 학생 광장이 지금, 마수와 인간의 전쟁터로 바뀌어 있었다.

─크어어어어!

“아랫배! 아랫배를 노려!”

마인의 테러와 함께 나타난 수십 마리의 크루트들.

마력이 통하지 않는 외피. 찔려도 순식간에 아물어 버리는 괴이한 재생력.

그것은 초인의 ‘안티태제’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생명체였다.

하지만 이곳은 이터니티다.

초인의 산실.

세계의 기둥.

초인들의 고향인 아카데미의 중심인 학생광장에서 크루트들은 별다른 위용도 보이지 못한 채 무너져 내렸다.

공략법을 찾기 전이라면 모를까, 아랫배라는 약점을 알아버린 이상 초인들에게 크루트는 단순한 마수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이변이 일어난 것은 몇몇 크루트의 외피가 부풀어 올랐을 때였다.

퍼어어엉!

장대한 폭발. 터져 나간 크루트의 피와 살점이 사방을 휩쓸었다. 폭발의 반경에 놓인 초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날아갔다.

“저걸 막으라는 거구나.”

천우진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의 손에는 내가 준 그람의 비도가 쥐어져 있었다.

기숙사를 나온 나는 곧장 본관으로 향했고, 다행히 늦지 않게 학생 광장에서 천우진을 만날 수 있던 것이다.

아무튼.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드네.’

그람의 비도를 든 천우진을 보곤 내가 혀를 내둘렀다.

누구는 대화비로 500SP를 지불하고, 입을 그럴싸하게 놀리고 나서야 겨우 계약했건만, 이놈은 그냥 묻지마 패스다.

하기야, 천우진은 주인공답게 모든 보구를 다룰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났으니까.

‘거기다 운까지 좋지.’

천우진은 ‘검의 축복’을 타고났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대충 찔러도 검이 알아서 최적의 위치를 찾아가 준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검에 한해서는 사기적인 능력.

그랬기에 천우진이 그람의 비도를 쥐게 되면 내가 생각한 ‘입 털기’가 가능할지도 몰랐다.

자폭 크루트를 막기 위해선 녀석이 마력을 폭주시키기 전에 먼저 폭주하려는 마력을 찾아 지워내야 한다.

그게 가능하려면 녀석의 내부에 검을 박아 넣어서 마력을 직접적으로 없애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외피를 타격하면 그게 오히려 마력 폭주를 가속화 시키기에, 무조건 아랫배의 약점을 통해 검을 박아 넣어야 하며, 검을 박아 넣는데 성공하더라도 녀석의 마력이 발현되는 지점을 찾아 정확히 검을 쑤셔야 한다.

그렇게 정확히 쑤셔 넣으면, 미리 그람의 비도에 불어넣은 내 항마력이 크루트의 폭주하려는 마력을 지워내는 거고.

그러니까, 천우진이 지닌 ‘검의 축복’이란 기프트에 이카루스의 항마력을 더하면 자폭 크루트를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런 내 생각은 놀랍게도 들어맞았다.

퍼억! 퍼억! 퍼어억!

천우진이 그람의 비도를 던질 때마다, 비도는 알아서 폭주하는 크루트의 마력을 찾아 박혀 들었고, 내 항마력이 그것을 말끔히 지워냈다.

“······이게 진짜 되네.”

내가 하자 해 놓고도 너무나 손쉽게 이루어지는 광경에 어이가 없어 입이 벌어졌다.

‘이게 주인공 버프인가? 진짜 개사기네.’

내가 이리 놀랄 정도니, 주변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이야, 기가 막히네. 저거 어떻게 하는 거야?”

“크루트의 마력을 찾아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비도를 찔러 넣고 있어. 탐지계열 기프트인가?”

“놀랍군······.”

외부에서 온 초인들은 천우진의 행동기저를 파악하곤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반면 자폭 크루트들이 순식간에 무력화되자 본관을 테러한 마인, 자오르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뒷걸음질쳤다.

“마, 말도 안 된다. 어떻게 마력폭주를 저렇게······!”

믿었던 패가 허무하게 무너지자 달아나려는 듯 자오르가 사방을 힐끔거렸다.

하지만 그는 어느새 다가온 이터니티의 요원들에게 포위 당해 끌려 나갔다. 그 뒤의 일이야 말하지 않아도 뻔했다.

천우진은 일약 영웅 취급을 받으며 초인들에게 둘러싸였고, 나는 조용히 학생 광장을 빠져나왔다.

“그럼, 잡으러 가보실까.”

아까도 말했듯이 학생광장을 테러한 자오르는 구준명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마인이었다. 이놈도 ‘본체’를 어따 갖다 숨겨 놓고 앞에서 나대는 마인이었으니까.

그러니 학생광장에 저렇게 당당히 혼자 모습을 드러내지.

아무튼.

“여기 있었구만.”

학생 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담벼락. 그늘을 바라보며 내가 피식 웃었다. 그곳에는 그늘보다 짙은 어둠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어둠에서 마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직접 알고 보지 않는 이상 미처 파악하지 못할 만큼 희미한 마기였다.

─······어떻게 알았지?

놀란 어둠, 자오르가 꿈틀거렸다.

“너무 뻔해서. 숨을 거면 좀 제대로 숨지 그랬냐.”

기껏 숨는다는 게 학생 광장 담벼락이라니. 이건 뭐, 바로 앞에서 조종하는 것도 아니고······

─멍청하군. 알았으면 혼자 오지 말았어야지.

인간의 형상으로 일어난 어둠, 자오르가 나를 덮쳤다. 나는 그것을 가만히 받아들였다. 이내 내 몸을 감싸고 꿈틀거리던 자오르가 뚝 움직임을 멈췄다. 뒤이어 경악에 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너, 마력이······”

"왜, 뺏을 게 없어?”

"······!”

당황한 녀석을 향해 내가 비도를 찔러 넣었다.

[퀘스트 클리어 : 이터니티 아카데미를 마인들의 집단 테러로부터 구하세요!]

▶본관 (1/1)

▶생도동 (1/1)

▶외곽 도주게이트 (1/1)

[보상으로 3000SP가 수여됩니다.]

······퀘스트 클리어 알림창이 뜨며, 구준명 때와 같은 경험치 폭탄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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