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화
(124/129)
1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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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렌 외전: 어느 작가의 이야기
#1
장난삼아 만들었던 이름이, 자신의 것으로 불리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사렌, 아니, 한이레는 싸늘한 낯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사렌 아가씨?”
“간밤에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으셨나요?”
안절부절 못하는 하녀들을 보며, 그녀는 속으로 다짐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곳을 없애 버리겠다고.
***
본명 한이레.
평범하디 평범한 대한민국의…… 초짜 작가.
사실 전공은 그쪽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이런 일을 하게 됐냐 하면, 그건 스스로도 의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