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3화 (93/214)

내 꼴을 본 수아는 울음부터 터트리곤 현지의 품에서 벗어나 나에게 뛰어와서는 곧장 버프를 사용하려 했지만, 내가 막아섰다.

“그만. 일단 저것부터.”

“으앙~ 아빠! 아빠! 아빠!”

내 말을 듣지 않는 수아에게 순간 짜증이 올라왔다.

어째서 내 말을 듣지 않는 것들이 이렇게 많은 걸까?

그때만 해도…….

그때?

“크헉-”

갑작스럽게 머릿속으로 어떤 장면이 스쳐 지나가며 머리가 깨질듯한 통증을 선사했고, 이어서 가슴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치솟아 오르며 입을 통해 마구 쏟아져 내렸다.

검붉은 피가 계속해서 목구멍을 타고 올라왔고, 지금껏 나를 잠식하고 있던 무언가가 급속도로 사그라들며 감정이 되돌아왔고 동시에 무력감이 전신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참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대한 고통이 전신에서 느껴졌고, 덕분에 비명이 터져 나왔다.

“으-아-”

숨조차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고통에 비명을 질러봤지만, 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대로 쓰러져 버린 나에게 눈 부신 빛을 뿜어내며 버프를 거는 수아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그대로 암흑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 * *

‘응? 뭐지?’

정신이 깨어난 나는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었다.

몸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아니, 단 하나의 감각은 느껴졌다.

고통. 그것도 극심한 고통이 전신에서 느껴졌다.

다만 고통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심히 당황한 나는 몸을 움직여 보려 힘을 주어봤지만, 고통만 더 심해질 뿐 바뀌는 건 없었다.

마력 역시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내가 왜 이런 상태가 된 거야?’

가장 최근의 기억을 떠올려 본 나는 기억 역시도 좀 이상하다는 걸 느껴야 했다.

나는 분명 왕눈이급의 악마종이 나타났다는 걸 확인하곤, 그리로 향하던 중이었다.

분명 이동하던 도중에 공포에 잠겨서…….

공포에 잠겨 벌벌 떨었던 것이 내 기억의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의 상황은 조금도 기억이 나지 않았기에 지금 상황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설마 내가 그때 심각한 부상을 당해서 기억을 잃어버린 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었다.

그놈과 싸우다 심한 충격을 받아 이 상태가 됐다는 것.

그럼 일단 그놈은 처리했다는 건가? 그러니 내가 죽지 않은 걸 테고? 잠깐만?

‘설마 나 죽은 거야? 죽어서 이 상태가 된 거야?’

생각에 잠겨 있던 나는 내가 죽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죽었다면 지금 느껴지는 이 고통은 말이 되지 않았으니까.

그나저나 언제까지 이 상태로 있어야 하는 거야?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심이 되긴 했지만, 지금 내 상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 아닌 상태였다.

무언가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상태.

오로지 느껴지는 것은 극심한 고통뿐.

아니, 또 하나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바로 나와 연결된 소환수들.

오감이 마비되어서인지 평소보다 더욱 뚜렷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심심한데 이거에 집중이나 좀 해볼까?’

나는 일단 뚱이와 연결되어 있는 선을 찾아 정신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정신이 흐트러지면 원래 자리로 돌아와야 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계속 선을 따라 정신을 이동시킨 결과 드디어 끝에 도착할 수 있었다.

뚱이의 모습이 정확히 보이진 않았지만, 검은 실루엣처럼 느껴지는 그것은 틀림없이 뚱이였다.

뚱이의 주변이 전혀 보이지 않았음에도 뚱이가 틀림없었다.

뚱이 역시도 나를 느꼈는지 감정을 고양 시키며 나를 찾듯이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물론 나를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그나저나 이런 식으로 소환수들을 찾아갈 수 있었구나? 그럼 어디?’

나는 뚱이에게 앉으라는 명령을 내려보았다.

그러자 뚱이는 정말 자리에 앉았는데, 솔직히 좀 신기했다.

이런 식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으니까.

계속해서 뚱이에게 이런저런 명령을 내리던 그때, 정신이 흐트러져서인지 다시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온 나는 이어서 다른 소환수들을 찾아가 명령을 내리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특이한 것을 하나 발견했다.

‘이건 뭐지?’

나와 연결되어 있는 선 중에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얇은 선이 어딘가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두 개.

하나는 그나마 찾기가 쉬웠지만, 다른 하나는 처음 발견한 선이 아니었다면, 찾아내지 못했을 정도로 얇고 가늘었다.

아니 연결되어있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기에 호기심이 생겨났다.

‘일단 이것부터 따라가 보자.’

처음 발견한 선부터 확인해보기로 한 나는 천천히 정신을 이동시켰고, 오래지 않아 그 끝에 도달할 수 있었다.

정말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거? 혹시 현지인가?

정확하다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느낌이 그랬다.

선을 느끼면 자동으로 현지가 떠올랐으니까.

‘그럼 혹시 이건 지안이야?’

다른 선을 느끼기 위해 노력하자 순간 지안이 떠올랐다.

다만 이상한 것은 둘에게는 내 명령이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았다.

뭐랄까? 명령이 전해지기 전에 끊기는 느낌이랄까?

그나저나 현지와 지안이는 내 소환수도 아닌데 어째서 나와 연결되어 있는 거지?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다.

내 소환수의 경우 모두가 내 균열을 통과해 나와 연결되었기에 둘의 경우는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유를 알기 위해 계속해서 생각해 보자, 얼마 전 현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가 균열을 열 때 현지에게 파고들었다는 나의 마력.

그 마력으로 인해 더욱 강해졌을 뿐 아니라 마력의 성질까지도 닮아갔다는 말에서 나는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내 특성으로 인해 현지와 지안 역시도 나와 연결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

다만 이상한 것은 바로 현태라는 존재였다.

현태 역시도 현지나 지안처럼 오랜 시간을 나와 함께 했고 균열을 열 때 역시도 함께 했던 순간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이것은 지안과 현지에게 연결된 선을 느껴보자 바로 알 수 있었다.

나를 얼마나 믿느냐.

현지와 지안은 나를 100% 신용하고 있었다.

둘과 연결된 선을 떠올리면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현지와 지안 모두 나를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고 있었으니까.

이를 토대로 생각해 볼 때 나에게 완전한 충성을 보이는 존재에게 내 마력이 마음대로 움직여 둘을 나와 연결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니까 현태는 아직 나를 100% 따르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이게 정말이라면 나를 100% 믿는 존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

한마디로 말하면 몬스터가 아니라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빠르게 성장까지 시킬 수 있다는 말이었다.

다만 특정 인물을 100%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내가 만든 균열을 통과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었지만, 그것은 인간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사로잡은 중국 쪽 각성자를 통과시켜봤지만, 균열과 접촉하는 순간 그대로 사라져 버렸으니까.

균열 속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소멸되는 모습에 식겁한 나는 인간은 지배하지 못한다고 단정 지었는데, 현지와 지안의 경우를 보니 인간 역시도 특정 조건이 완성되면 지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 * *

정신을 차렸다 잃어버리기를 반복하길 수십 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나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것에 성공했다.

입도 조금은 벌릴 수 있었지만, 말을 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다.

눈을 뜨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내 방 천장이었다.

흐릿하게 보이긴 했지만, 일단 보인다는 것에 만족한 나는 눈동자를 굴려 보았다.

‘응? 수아인가?’

누군가의 뒤통수가 보였는데 크기로 보아 수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서 있는 두 명의 실루엣.

나를 향해서 뭐라고 말을 하는 듯한 모양새.

지안이와 현지인 듯싶었다.

둘과 연결되어 있는 얇은 선이 느껴졌으니까.

그나저나 이 고통은 언제 없어지는 거지?

아직도 느껴지는 통증은 움직일 수조차 없는 나를 계속해서 괴롭히고 있었다.

처음 정신을 차렸을 때에 비해 약해지긴 했지만, 거기서 거기였다.

‘힘드네? 겨우 눈꺼풀 조금 올렸다고 이렇게 힘들어도 되는 건가?’

눈을 뜨고 1분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지친 듯 절로 눈꺼풀이 내려가 시야를 차단했고, 이어서 나는 또 정신을 잃어야 했다.

* * *

“아빠!”

“으- 수, 아, 야.”

다음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말도 조금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상태였다.

“으앙- 아빠! 아빠! 아빠!”

“아, 빠, 괜, 찮, 아. 울, 지, 마.”

힘겹게 입을 열어 수아를 달래보려 했지만, 수아의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그나저나 이것들은 수아만 남겨두고 어딜 간 거야?

“진짜? 진짜루 괜차나요?”

“그, 럼.”

솔직히 말하는 것도 좀 힘들었다.

말을 할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기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끊어지는 것이었으니까.

“아, 빠, 조, 금, 만, 더, 잘, 게.”

정신을 차리는 건 좋았지만, 얼마 못 가서 피로가 몰려왔기에 결국 나는 수아에게 쉬어야겠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응! 더 자요! 푹 쉬어야 한데요!”

울음을 참으며 말하는 수아를 보던 나는 이번에도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 * *

“도련님. 괜찮으세요?”

“그래. 괜찮아.”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제는 조금은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였다.

말하는 것도 끊기지 않았고, 통증 역시도 많이 줄어든 상태.

“그나저나 얼마나 지난 거야?”

“도련님이 쓰러지시고 정확히 32일이 지났어요.”

“한 달이 넘도록 이렇게 있었다고?”

“네.”

현지는 이상하게도 나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뭐랄까? 은연중에 두렵다는 감정이 피어오른다고 할까?

“너 왜 그래?”

“뭐가요?”

“너 나한테 뭐 잘못한 거 있냐? 왜 그렇게 보는 건데?”

“도련님 설마 기억 안 나세요?”

“기억?”

아! 나 기억이 이상했지?

기억이 끊겨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현지를 보며 이어서 입을 열었다.

“그래. 그 뭐냐? 분명 그쪽으로 향하던 도중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말이야. 그 이후로는 아무런 기억이 없단 말이지.”

“아! 정말요? 그때 기억이 전혀 없으세요?”

“그렇다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내가 이 모양이 된 거야?”

현지는 그때 있었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나에게 말해 주었다.

“내가 그 위험한 곳까지 수아를 데려오라 그랬다고?”

“네.”

“그래서 데려왔다고? 그곳으로 수아를?”

“네.”

“너 미쳤어! 그러다 수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도련님이 그때 저를 보시는 눈빛에 반항할 수가 없었다고요.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를 정도로 일단 따라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니까요.”

아무래도 현지와 연결된 선이 문제를 일으킨 모양이었다.

나에게 복종하게 만드는 선 때문에 현지 역시 내 소환수들처럼 내 명령을 따른 거겠지.

“그건 그렇다 치고, 내가 그놈을 제압했다고? 어떻게?”

“그게…… 그 이상한 마력 있잖아요. 그걸 조금 내뿜었을 뿐인데 놈이 꼼짝도 못 하더라고요. 아니 오히려 죽어갔다고 하는 게 맞을걸요?”

‘설마 나 잠식당한 거였어?’

전생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파괴의 마력이라는 것에게 잠식당했던 적이.

내가 별 볼 일 없는 몬스터에게 죽어야만 했던 이유.

파괴의 마력에 잠식당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정확히 기억이 나는 건 아니지만, 뚱이와 함께 죽음에 땅에 들어선 나는 위기에 몰려 파괴의 마력을 한계 이상까지 사용했고, 그 이후의 기억이 끊겨 버렸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오로지 나 혼자뿐이었고, 주변은 말 그대로 초토화되어 있었다.

분명 내가 있던 곳은 죽음의 땅이라 불리는 곳이 틀림없었지만, 그냥 봐서는 핵전쟁이라도 벌어진 것 같은 모양새였다.

지름이 수 킬로는 되어 보이는 크레이터 수십, 수백 개가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을 정도로 초토화되어버린 땅.

어째서인지 그 모든 크레이터를 내가 만들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니, 드문드문 기억이 났다.

차가운 웃음을 흘리며 높은 하늘에서 땅을 바라보며 파괴의 마력을 뿜어냈던 그때의 기억이.

‘그러니까 내가 그때처럼 폭주했다는 말이야?’

정말 위험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정신을 차린 나는 곧 생명이 꺼진다는 것을 느끼며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몬스터가 나를 잡아먹지 않았다고 해도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다는 말이다.

‘앞으로는 정말 조심해야겠어.’

어쩌면 수아가, 아니, 내 소환수들을 제외한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릴지도 몰랐으니까.

“정말 기억이 안 나시는 거예요?”

“어. 하나도 안 나.”

“기억 안 나시는 척하시는 거 아니죠?”

현지는 뭐가 그렇게 불안한지 조심스럽게 나를 떠보기 시작했다.

“안 난다니까? 그것보다 그놈은 어떻게 됐어?”

나는 화제를 돌리기 위해 그때 나타났던 정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놈이요?”

“그 왕눈이급 정령 말이야.”

“아! 걱정하실 거 없어요. 그놈은 수아 아가씨가 정화해버렸으니까요.”

“정화했다고? 그놈을? 어떻게?”

“그놈 수아 아가씨가 나타나니까 그대로 멈춰 버리더라고요. 마치 기다리는 것처럼.”

현지의 설명을 들은 나는 그제서야 수아가 정화를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내가 힘을 빼놓았기 때문에 정화하기가 더욱 수월해졌고, 녀석 역시 거부하지 않고 수아의 힘을 받아들였기에 정화가 되었다는 것.

“그놈 어디 있어?”

“유명시에 잘 있어요.”

“그런데 말이야. 왕눈이와 같은 급이면 최상급은 넘어설 거 같은데 어때? 혹시 정령왕이라던가 뭐 그런 거야?”

“그걸 모르겠어요. 솔직히 지금까지 상급 정령과 최상급 정령을 구분한 것은 모두 우리 인간들이잖아요. 그런데 녀석은 최상급 정령을 한참 벗어나서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령의 등급은 총 5가지로 나뉜다.

최하급,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으로 나누어진다.

그런데 지금 최상급 정령을 가볍게 넘어서는 정령이 나타났기에 녀석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는 현지의 말에 나 역시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녀석도 왕눈이처럼 텔레파시 보낸다며. 녀석은 뭐래?”

“그게 무슨 수호자라는 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왕? 군주? 하여튼 그 존재를 지키는 수호자? 뭐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정령왕은 아니라는 말이네?”

“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과 동시에 기분 역시도 살짝 흥분되었다.

일단 왕눈이급 그러니까 상급 악마종과 동급인 녀석이 수아의 부하가 되었다는 말이었으니까.

그 말은 어떤 위험이 닥쳐도 웬만해서는 수아의 안전이 보장된다는 말이나 다름없었으니까.

“좀 더 회복되면 한번 보러 가야겠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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