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0화 (150/214)

사념에 잠식되기 전 철벽 기사단원의 하위 기사였다고 자신을 소개한 녀석의 이름은 특이하게도 콜라였다.

“그러니까 니가 수호기사단원이었단 말이잖아.”

-그렇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약해? 듣기로는 하위 기사단원은 최소 백작 정도라 들었는데?”

-네? 저도 그 정도는 되는데요?

“된다고? 어? 그러고 보니?”

지금껏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콜라 이놈은 강해져 있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갑자기 왜 이렇게 강해졌어.

-지금은 백작과 후작의 중간 정도입니다. 군주님도 느끼고 계시지 않습니까? 제가 너무 약해서 군주님께서 파악을 못 하신 걸까요?

“군주님. 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직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콜라 대신 룩산이 나섰다.

“설명해 봐.”

“홍마족이 된 마족의 경우 다른 종족들이나 마수들과는 다르게 약해지는 편입니다.”

“왜?”

“바하무트로 인해 강해지긴 하지만, 반대로 원래의 자아가 그 힘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소멸당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허- 그런 거였어?”

이거 충성심이 얼마나 대단한 거야?

강제로 배신을 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군주라는 자에 대한 충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소멸을 선택한 다라? 보통의 충성심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콜라 님. 혹시 우리를 따라오고 있으셨던 겁니까?

룩산이 궁금한 것이 있는지 콜라에게 의념을 보냈다.

-그렇다. 군주님의 힘을 느끼고 필사적으로 따라붙었지.

-아! 어쩐지 조금 이상하다 했습니다. 분명 아무런 힘도 노출하지 않았는데, 엄청난 속도로 이쪽을 향하는 게 조금 이상했으니까요.

“그게 무슨 말이야?”

-제가 자아가 없는 상태이긴 했지만, 군주님의 기운을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닙니다. 저 난쟁이에게서 군주님의 기운이 흘러나오는 걸 느끼고 필사적으로 따라붙은 거죠.

“그 말은 우리가 이동 중에 너를 끌어들인 거란 말이야?”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아가 없다고 해도 군주님을 잊어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내 전력이 엄청나게 상승했네?

백작 이상의 힘이라?

뜻하지 않게 보물을 얻게 되어서일까?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졌다.

“그럼 나머지 이야기는 이동하면서 할까?”

-알겠습니다.

* * *

-정말 저 난쟁이가 아다만티움을 조종한단 말입니까?

“그렇다니까. 그래서 지금 아다만티움 광산으로 이동 중인 거라고.”

-어쩐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신을 차린 후 저 난쟁이와의 전투를 떠올려봤지만, 왜 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아다만티움이라니? 이거 지금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요?

“지금도? 백작과 후작 사이의 강함을 가진 지금도 모른다고?”

-그렇습니다. 지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이길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건 좀 대단한데?’

백작 이상 정도 되면 아다만티움조차 부수어버리는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는데, 적어도 백작급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후작도 불가능할까?”

-그건 아닐 겁니다. 후작 정도 되면 마력에 대한 지배력이 강하기에 아다만티움의 특성을 무시할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쉽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후작이라도 아다만티움을 뚫기 위해서는 전력을 다해야 할 테니까요.

그럼 그렇지.

아무리 아다만티움이 사기라고 해도 한계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도 후작이라? 그 정도면 하임의 방어력만큼은 뚱이를 넘어선다고 봐도 되리라.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뭔데?”

이어서 말을 꺼낸 콜라를 보며 묻자, 콜라가 하임에게 고개를 돌리며 의념을 보냈다.

-저 난쟁이가 난쟁이의 특성인 금속 강화를 아다만티움에도 걸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만약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후작을 넘어 공작조차도 저 난쟁이의 방어를 뚫지 못할 테니까요.

“그건 불가능한 거 아니야? 마력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특성을 가진 아다만티움을 마력으로 어떻게 강화를 해?”

-저도 그래서 만약이라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난쟁이란 종족은 특이한 구석이 워낙 많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한 말입니다.

“가능하면 좋겠네.”

만약 하임이 아다만티움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면 내 최강의 전력은 바로 하임이 될 테니까.

“군주님. 이제 곧입니다.”

“다 왔어?”

이틀이라는 시간이 더 지난 후에야 원하는 곳에 근접할 수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나타날 것입니다.”

“그럼 준비를 좀 해 볼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조금 풀어본 나는 이어서 준비해 온 광물 탐지기를 배낭에서 꺼냈다.

마력으로 작동하는 방식의 마력 탐지기는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서 지구에 있을 때 챙겨온 것이었는데, 챙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하임이 알아서 잘 찾겠지만, 혹시 몰랐기에 일단 꺼내두기로 했다.

그렇게 이런저런 준비를 하던 그때 시야에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산맥이 나타났고, 그에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일단 저 앞에서 멈출까?”

“뀨!”

순식간에 산의 초입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모두 하임에게 고개를 돌렸다.

“뀨?”

“뭐해? 시작해.”

“뀨!”

“따라가 볼까?”

내 말이 끝나는 순간 후다닥 달려 산속으로 사라지는 하임을 보며 천천히 따라가기 시작했고, 잠시 시간이 지난 후 황당한 장면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다.

하임이 나무 위에 올라가 이상한 과일을 따 먹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입가에 빨간 과즙을 잔뜩 묻힌 채로 과일을 마구 먹어치워 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 뭐하냐?”

“뀨!”

내 물음에 나무 위에서 훌쩍 뛰어내린 하임이 들고 있던 과일을 나에게 건넸고.

“먹으라고?”

“뀨!”

“먹어도 되는 거 맞아?”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는 하임을 보며 의문에 찬 시선으로 손에 쥔 과일을 살펴보았는데, 뭐랄까? 정말 외계의 과일처럼 생겨있었다.

검지도 붉지도 않은 특이한 색을 가졌을 뿐 아니라 흉물스러운 생김새로 마치 불가사리처럼 생긴 과일이었다.

거기다 이상한 가시들까지.

마계에는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이나 과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더욱 먹기가 꺼려졌다.

“뀨! 뀨뀨뀨!”

“알았어. 먹을게.”

나를 보며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하임을 보자 또 안 먹어볼 수가 없어 일단 아주 조금 베어 물었는데.

“어? 뭐 이런 맛이 다 있냐?”

맛있다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한 맛.

뭐랄까 마치 과일에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맛이 느껴졌다.

아니, 진짜 알코올이 들어 있었다.

그냥 과일주를 먹는 듯한 맛이었다.

“괜찮은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맛이었다.

“저도 먹어봐도 되겠습니까?”

“어. 먹어봐.”

-먹는다니?

룩산은 훌쩍 뛰어올라 과일을 몇 개 따서 뚱이와 미호 그리고 콜라에게 하나씩 건넸고, 이어서 과일을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다만 콜라만이 먹는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너도 먹어봐. 맛있어.”

-맛? 그게 무엇인가요?

“그런 게 있으니까 먹어보라고.”

내 말에 콜라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과일을 입가에 가져다 대는 순간이었다.

-이, 이것은? 엘프들이 가끔 귀한 자들에게 내놓는다는 엘시온이 틀림없습니다!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의념을 보내는 룩산.

얼마나 놀랐기에 의념으로 보낼까 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시온? 그게 뭔데?”

-엄청 귀한 것입니다. 가끔 대공이 먹는 그 액체와 맛이 똑같습니다. 저도 어쩌다 한 번 얻어먹어 봤는데, 그것과 맛이 똑같습니다.

“귀한 거야?”

-물론입니다. 대공이 이것을 구하기 위해 엘프의 땅까지 직접 행차할 정도로 귀한 물건입니다.

-이것이 그 엘시온이란 말인가?

-아십니까?

콜라는 과주라는 말에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과일을 입속에 넣고 씹기 시작했다.

-저, 정말이군. 이거 가만히 있을 수 없겠는데?

콜라는 이후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존재하는 나무에서 과일을 마구 따서 한곳에 모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과일 밭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같은 나무가 수도 없이 심어져 있었는데,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속도로 과일산을 쌓기 시작했다.

하임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과일을 따서 배낭 속으로 계속해서 집어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제가 알기로는 이것은 난쟁이족의 것이라던데?”

“무슨 말이야?”

“엘프들이 몰래 난쟁이들이 가꿔놓은 것들을 훔쳐 그 액체를 만든다고 들었거든요.”

“그 말은 이 주변이 난쟁이들의 영역이란 말이네? 아니, 그것보다, 훔친다고?”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워낙 귀할 뿐 아니라 엘프들은 재배하지 못하고 자연적으로 생겨나거나 난쟁이족들만이 재배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넌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데?”

“대공이 그 액체를 줄 때 설명해 주었습니다. 얼마나 귀한 걸 저에게 하사하는 것인지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룩산의 설명을 듣던 나는 조금 의문이 생겨났다.

도대체 이것이 왜 귀한 걸까?

그냥 씹어먹는 과일주가 아닌가?

도수도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은데?

“근데 대공은 이걸 왜 좋아하는데?”

“아! 이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맛이 같을 뿐이지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뭔데?”

“바로 기분입니다.”

“기분?”

“그렇습니다. 그것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죠.”

도수가 훨씬 높다는 말인가?

내 생각이 맞다면 아마 이 과일을 어떤 방식으로 가공해 마족도 취할 정도로 도수가 높은 술을 만드는 모양이었다.

거기다 먹어보니 향과 맛도 뛰어나기 때문에 음식을 먹지 않는 마족 특성상 엄청 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저거 괜찮은 거야? 정말 난쟁이족의 영역이면 큰일 나는 거 아니야?”

“저도 모르겠습니다. 조용한 것을 보니 괜찮지 않을까요?”

괜찮을 듯 보였지만, 전혀 아니었다.

-이, 이놈들!

누군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임?”

하임과 똑같이 생긴 임프가 말이다.

“뀨?”

쿠구구구구-

나타난 순간 힘을 사용한 임프.

아니, 난쟁이족은 순간 당황에 물들 수밖에 없었다.

땅을 조종해 우리를 어떻게 하려 했지만, 하임이 그것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땅을 흔들던 지진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멈춰버리자 당황한 난쟁이족이 하임에게 고개를 돌렸다.

-헉? 설마?

“뀨! 뀨뀨규!”

자신을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는 난쟁이족에게 뭔가를 말하는 하임이었지만, 어이없게도 난쟁이족은 하임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뀨? 그게 뭐지?

“뀨?”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나는 조금 이상하다는 걸 깨달아야만 했다.

분명 하임과 임프들은 저것만으로도 대화가 가능했다.

하지만 저 난쟁이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있었기에 조금 의문이 들었는데…….

-놀자!

그때 하임이 드디어 의념을 보냈고, 나는 더욱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쟤는 정말 왜 저렇게 노는 걸 좋아하는 걸까?

아니, 논다는 게 뭔지는 알고 저러는 걸까?

-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설마 장로님 중 한 분이십니까?

-장로가 뭐야?

-장로를 모른다고요?

-몰라!

장로라?

아무래도 저 난쟁이가 말하는 장로란 존재가 바로 난쟁이족의 최상위에 존재하는 직위인 듯싶었다.

-혹시 어느 부족에 계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부족? 주인, 부족이 뭐야?

나를 보며 묻는 하임.

그나저나 오늘 하임은 생각보다 의념을 길게 보내고 있었다.

의념을 보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나로서는 하임이 조금 기특하긴 했다.

“마을 같은 거야. 너 예전에 임프들이랑 모여 살던 적 있었지? 그것이 바로 부족이란 거야.”

-그게 부족이야?

-주인? 주인이라니?

-응! 이게 내 주인이야!

나를 소개하는 하임에게서 고개를 돌린 난쟁이는 나를 보며 당황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게라니?’

하임이 평소 날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건가?

-내가 이 녀석의 보호자다.

-보호자라고? 장로급의 힘을 가진 존재에게 보호자라니?

근데 이거 내가 생각했던 난쟁이족이랑은 전혀 다른 것 같은데?

웬만해서는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거기다 성격도 내가 알던 임프들과는 전혀 달랐다.

내 지배에 있는 임프들 대부분은 항상 행복한 미소를 그리며 생활하고 있었고, 장난기도 많은 편이었지만, 지금 보는 이 난쟁이는 전혀 달랐다.

같은 종족이라면 비슷한 면이 조금이라도 존재해야 했지만, 외모를 제외하면 같은 점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넌 난쟁이족인가?

-그렇다.

-내가 아는 난쟁이족이랑 많이 다른 것 같은데? 내가 알기로는 난쟁이족은 웬만해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넌 좀 다르군.

일부러 도발해 보자 곧바로 녀석에게 반응이 왔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하고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 아무리 난쟁이족이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나설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라? 이곳은 마족의 영토일 텐데?

-우리 난쟁이족에게 그런 개념을 들이밀지 말아라! 우리는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

-그럼 너의 영역이란 것은 뭐냐? 너는 이 땅 어디에서도 살아갈 권리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게 없다는 소리가 아니냐?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사고를 친 이상 수습은 해야 했기에 일단 난쟁이족을 몰아붙이면서 그의 생각을 알아야 할 것 같았다.

혹여나 이곳에서 살아가는 난쟁이족의 수가 많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으니까.

-그 말이 아니다! 이곳은 내가 지금까지 가꿔온 곳이다! 당연히 내 영역이지!

-그런 막무가내가 어디 있지? 그럼 이 주변은 우리 마족이 관리해 온 곳인데 너는 그곳에서 편하게 너의 영역을 관리한 것이니 대가를 줘야 정상이 아닌가?

내 말 대부분이 거의 거짓말이었다.

나는 마족도 아니었고, 이 주변을 관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광산의 개발권을 넘긴 영지의 주인이 이곳을 관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이곳에는 아다만티움 광산뿐 아니라 수많은 광산이 존재하기에 이 땅의 주인 역시도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주변의 마수들을 계속 정리해온 것은 사실이었다.

-대, 대가라면 벌써 지불하지 않았나!

-뭐? 대가를 지불했다고?

이게 무슨 소리지?

이곳에 난쟁이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마족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집사가 이곳의 권리를 매매할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당연히 들어야만 했는데, 그중 어디에도 난쟁이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 나는 분명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다!

-어떻게 도왔다는 말이지?

-기, 길을 만들어 주지 않았느냐! 내가 길을 만들어 주지 않았다면 너희가 어떻게 그 수많은 자원을 찾아낼 수 있었겠느냐!

-길을 만들어 주었다고?

-그렇다! 우리 난쟁이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그 대가를 지불한다!

이거 설마?

집사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가끔 신기한 현상으로 인해 괜찮은 자원을 발견하는 일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길이라는 거였다.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길.

그 길을 따라가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괜찮은 자원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것이 난쟁이들이 만들어 준 길이었단 말이야?

마계에 가끔 일어난다는 신비로운 일들.

그것 중 하나가 난쟁이족과 연관되어 있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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