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약속까지 남은 시간은 1개월.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모두에게 용마왕의 정수를 박아 넣은 무기를 만들어 주면서 모든 전력이 한층 강화된 것은 물론이고, 현지와의 대련으로 레이는 전투에 대한 감각을 터득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현지 역시도 레이 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상대와의 대련으로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아직이야?”
-네. 지안 양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지안이는 더 강해질 방법을 찾겠다며 성을 떠나 있었는데, 벌써 3개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곳에서도 안 보인다고?”
-그렇습니다. 분명 흔적은 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주변 어디서도 지안 양을 찾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어딜 간 거야?”
큰 걱정이 들지는 않았다.
지안이와 연결된 선을 통해 지안이가 무사하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으니까.
다만, 이상한 것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찌 된 일인지 연락을 보내도 답이 돌아오지 않았기에 요즘 들어서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시지 않습니까? 현지 양을 넘어서기 위해 분명 어딘가에서 열심히 훈련 중이실 겁니다.
“그래. 지안이야 걱정할 필요 없겠지. 알아서 잘하는 아이니까. 그럼 그건 일단 넘어가고. 어때? 다른 아이들은?”
-새롭게 얻은 무기에 적응하기 위해 훈련 중입니다. 이쪽 역시 소재만 파악되는 것이지 지안 양과 다르진 않습니다. 그곳에 머물며 휴식도 없이 훈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뭐랄까? 나만 너무 태평한 것 같았다.
집사 역시도 바쁘게 움직이며 대공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는데, 나만 방에 틀어박혀서 아무것도 안 하는 듯 보였다.
물론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나 역시도 그날을 대비해 나 자신을 끝없이 몰아붙이고 있었는데,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
남은 용마왕의 정수에 가득 차 있는 사념을 내 힘으로 만들고 있었으니까.
나는 용마왕의 정수 속에 가득 차 있는 사념을 정화하며 뜻밖의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념을 지배해 흡수하게 되면 내 의지력 역시 늘어난다는 사실을.
아니, 의지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회복이 되어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강해지는 것이 아닌 점차 회복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애초에 내 의지력이 지금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의미했으니까.
그 결과 내 의지력은 이전과는 비교도 하지 못할 정도로 강해져 있는 상태였는데, 그 수준이 왕급 마수조차도 쉽게 지배할 정도라는 판단이 들 정도였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남아 있는 정수의 사념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든다면 마계의 지배자들조차도 내 상대가 되지 않으리라.
물론 이제야 겨우 하나의 정수를 흡수한 상태지만.
“알았어. 일 봐.”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 * *
“이것들을 어떻게 하지?”
내 눈앞에 정렬한 2천의 마수.
이것들 전부가 무려 최상급의 마수들이었다.
2만의 마수들과 용마왕을 처리한 후 새롭게 지배한 10만의 마수.
총 12만에 가까운 마수에게 나는 하나의 명령을 내렸다.
어떻게든 강해지라고.
그 결과 12만을 넘기던 마수들은 서로를 먹어 치우며 급격히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빠른 성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로 탄생한 것들이 바로 저 2천에 가까운 최상급 마수들이었다.
저 중 100여 마리가 최상급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왕급으로 진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에 저것들을 다시 싸우게 만들어 왕급 마수를 만들어 내려 했지만, 그러기에는 또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과연 왕급 마수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인지.
내 예상대로라면 저 100여 마리 중 최소 한 마리 이상은 이미 왕급 마수가 탄생했어야 했지만, 그럴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지금은 100여 마리지만 최상급의 경계를 넘어선 마수들은 원래 300이 넘었었다.
그놈들을 가지고 왕급 마수를 만들려던 내 생각과 다르게 100여 마리가 남을 때까지 왕급 마수는 단 한 마리도 탄생하지 않았다.
200에 가까운 마수들을 소모하였음에도 왕급은 단 한 마리도 탄생하지 못한 것을 봐서는 저들 중에 왕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마수는 없다고 봐도 좋았지만, 미련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저놈들을 전부 소모해서라도 왕급 마수를 한 마리라도 만든다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니, 엄청난 이득이겠지.
왕급 한 마리의 힘은 그만큼 엄청났으니까.
뚱이들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완전한 왕급이 되어버린 뚱이들의 힘은 내 눈앞에 정렬해 있는 2천의 최상급 마수들을 홀로 순식간에 쓸어버릴 수 있을 만큼 강했다.
그를 토대로 보면 용마왕을 만나기 전 만났던 까마귀를 닮았던 왕급 마수는 아직 진화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완전한 왕급 마수의 힘은 그만큼 대단했으니까.
“아직도 포기를 못 하신 겁니까?”
“좀 그러네? 단 한 마리라도 만들 수 있다면 이놈들을 전부 잃어도 아깝지 않을 텐데.”
“저는 그냥 이대로 내버려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김 실장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나도 알아. 근데 포기가 안 되는 걸 어떡해?”
“저것들은 저희가 관리해야 할 영역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그 넓은 영역을 전부 관리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기존에 있던 녀석들 있잖아.”
“지구의 각성자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아시지 않습니까? 그들을 막기 위해서는 저 녀석들이 꼭 필요합니다.”
내가 만들어 낸 변화의 바람 덕분에 미래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인간에게는 한계라는 것이 존재했다.
“상급 마수까지는 어떻게 처리할 수 있겠지만, 최상급 마수를 넘어서는 일은 아마 없을걸? 어쩌다 하나 정도는 나오겠지만, 그건 한 세대에 하나 정도겠지.”
“잘 모르시는 모양입니다만, 지금 유명시에 남아있는 마수 중 최상급은 둘뿐입니다.”
“어? 정말?”
“왕눈이와 샤크는 이미 이곳으로 오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왕급 마수가 되어서 말입니다. 남아 있는 최상급 마수는 홉일이와 바포메트뿐입니다. 거기다 홉일이는 이미 알려진 상태기에 함부로 나설 수도 없고요.”
그러네? 기존의 최상급이 전부 왕급이 되어버림으로써 공백이 생겼겠구나?
김 실장의 말에 내가 착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근데 최상급이 왜 필요한 거야?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리첼이나 장로들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그것 때문에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인류가 죽음의 땅을 넘어 이 마계에 도착하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 그게 무슨 말이야?”
“벌써 존 록펠러를 비롯한 10강들이 죽음의 땅 중앙부까지 탐험을 끝낸 상태입니다. 막지 않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마계까지 도달할지도 모릅니다.”
지금껏 대공에 정신이 팔려 그들에 대해서 잊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들이 죽음의 땅을 탐험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지금 김 실장은 나에게 그들을 상기시켜 준 것이었다.
만약 그들이 마계에 진출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마족들에게 인간이라는 존재가 노출되면?
내가 관리하는 영역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지금 내가 관리하는 영역은 그리 넓지 않았다.
겨우 레이의 영지 하나뿐.
그런 상황에서 인간이 마족에게 노출되면 당연히 지구가 위험해지겠지.
새로운 세상과 인류라는 존재에 대한 호기심으로 마족들이 지구로 향하게 될 테니까.
이건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마계의 밖.
그러니까 지구에 열린 게이트와 연결된 그 땅에 대해서 아는 자는 마계에 아무도 없었다.
처음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집사가 보인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는데, 특이하게도 그런 곳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곳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기 위해 마족들의 사회 전부를 뒤졌지만, 그 어디서도 그곳에 대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
아니, 하나 비슷한 것을 발견하긴 했는데, 그것은 바로 이곳으로 옮겨온 대륙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륙을 이곳에 옮기는 과정에서 소실된 땅이 마계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것.
아마 그 소실된 땅이 지구와 연결된 그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분리된 채 홀로 존재하던 곳이 어떤 계기를 통해 마계와 연결된 것이 아닐까?
아마 지구와 어비스가 연결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면서 연결된 것이 아닌가 추정 중이었다.
“그걸 왜 지금 말해?”
“분명 저는 최상급 마수가 필요하다고 계속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유를 말하지 않았잖아.”
“괜한 걱정을 끼쳐드리기 싫었을 뿐입니다.”
“어휴- 알았어. 필요한 만큼 데려다 써.”
“감사합니다. 그럼 1,500마리 정도만 데려가겠습니다.”
“뭐가 그렇게 많아? 여기는 어쩌라고?”
“레이 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긴 한데…… 아! 몰라! 다 데려가 그냥. 어차피 왕급 마수 아니면 필요도 없으니까.”
김 실장은 2천의 최상급 마수를 이용해 죽음의 땅에 선을 그을 모양이었다.
그 누구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죽음의 선을.
* * *
약속을 며칠 남겨두지 않았을 때 지안이가 돌아왔다.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어디 있었던 거야? 연락은 왜 안 받았던 거고?”
“그게…… 결계 안쪽이 궁금해서요.”
“뭐?”
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들은 거지?
결계 안쪽이라면 설마?
“너 설마…… 바하무트의 결계 속에 있었던 거야?”
“네.”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알긴 아는지 지안은 고개를 푹 숙이며 기죽은 모습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당장 화를 내기보다는 더욱 급한 것이 있었다.
“괜찮은…… 거지?”
“그, 그럼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밝게 미소지으며 나를 안심시키려는 지안은 정말 아무런 이상도 없어 보이긴 했다.
다만.
“그 머리카락은 뭔데?”
“아! 이거요? 별거 아니에요. 그곳의 영향을 받아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니까요.”
지안의 머리카락이 마치 탈색이라도 한 듯 새하얗게 변해 있었는데, 일반적인 흰 머리와는 조금 달랐다.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스스로 빛을 내뿜으며 은은한 빛을 품고 있어서일까?
마치 고귀한 존재를 마주하는 느낌이 지안에게서 풍겨 나오고 있었다.
“그럼 왜 그런 건데?”
“현지를 따라 했어요.”
“따라 했다니?”
“현지가 그랬잖아요. 자신에게 맞는 마력으로 변환시켰다고. 저도 마력을 저에게 맞추어 변환시켰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마력을 변환시키니까 머리카락이 그렇게 변했다고?”
“네.”
지안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여전히 의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현지는 머리카락이 전혀 변하지 않았으니까.
“마력이 어떻게 변했는데?”
“보여드려요?”
“그래.”
내 대답과 함께 지안이 마력을 끌어올렸고, 지안의 손바닥 위에 작은 은빛의 구슬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조금 변환시켰을 뿐이라 지금은 이것이 한계예요.”
지안이 만들어 낸 은빛 구슬은 신기하긴 했지만, 그게 다였다.
아무런 파괴력도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현지와는 많이 달라 보였는데.
“지금 실망하셨죠?”
“어? 아, 아니야.”
실망감이 표정을 통해 드러난 모양이었다.
“근데 다르게 생각해 보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
“다르게?”
“네.”
장난기 어린 지안의 표정을 보자 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는데.
뭐가 있다는 거지?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모르겠지만, 저 은빛의 구슬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마력은커녕 눈으로 보지 않으면?
“잠깐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저도 깜짝 놀랐어요. 분명 제 마력인데 저도 보지 않으면 느낄 수가 없거든요.”
“뭐? 너 자신도 느끼지 못한다고?”
“네.”
“그럼 그냥 환영 아니야?”
본인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은 아무런 힘을 내포하지 않고 있다는 걸 의미했다.
환영이거나 마나 그 자체라는 소리였는데.
“아니에요. 기존의 마력보다 더욱 강한 파괴력을 담고 있거든요.”
“확실해?”
“네.”
부작용인가?
현지를 뒤쫓기 위해 지안이 선택한 방식.
그 방식으로 인한 부작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래 현지는 암살, 은신을 통한 일격필살의 공격을 하는 스타일이었다.
물론 지금은 스타일이 많이 변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스타일이 완전히 변해 버린 것은 또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지안이도 초기와 많이 달라졌구나?
지안은 본래 막대한 마력량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었다.
압도적인 마력으로 대단위 폭격을 끝없이 쏟아내는 것이 지안의 초기 스타일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지안은 스타일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마력을 쌓는 것보다 일격의 파괴력을 증가시키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일격필살의 기술을 만들어 냈다.
결국, 지안은 현지를 넘어서는 일격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모양이었다.
파괴력뿐만 아니라 은밀함까지.
소름이 돋는 위력은 물론 시야에 들어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최강의 일격.
시야에 포착이 된다고 해도 똑같았다.
수백㎞의 거리를 단숨에 지워 버리기 때문에 시야에 포착이 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도대체 이 둘은 뭐지?
분명 내 지배하에 있었지만, 둘을 보면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 기분이었다.
인간의 수준을 아득히 초월했을 뿐만 아니라 어비스의 종족 역시도 이미 초월해 버린 둘.
만약 내 곁에 현지와 지안이 없었다면,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 * *
“다녀올게요.”
“그래. 몸조심하거라.”
아버지를 비롯한 어머니, 형, 김 실장 모두 지금 내가 어딜 가려고 하는 건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조금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는 것만 설명했을 뿐 정확히 내가 무엇을 위해 떠나는 건지 설명하지 않은 상태였다.
괜한 걱정을 심어줄 우려가 있었으니까.
다만, 내가 1년 안에 돌아오지 못했을 경우 사실을 알릴 수단을 하나 만들어 두었다.
내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유명을 어비스에서 완전히 철수시키고, 레이를 비롯한 성의 마족들을 데리고 지구로 돌아가 조용히 힘을 키우라는 뜻을 담은 편지를.
만약 내가 죽어 지배가 풀린다고 해도 레이만큼은 문제없을 거다.
레이는 이미 모두를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물론 별것 아닌 일일 수도 있었으니까.
대공이 바하무트란 녀석에게 넘어갔을지도 아직 확실치 않았고, 넘어갔다 하더라도 내 곁에는 현지와 지안을 비롯한 수많은 강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나하나가 마계를 뒤집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강자들이 말이다.
정말 위험할지도 모른다면 가지 않고 힘을 더욱 키우는 것이 상책일지도 모르지만, 크림슨들과 상의를 해본 결과 이번 약속은 꼭 이행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대공이 정말 바하무트의 사념에 잠식당했고, 시간이 천년이나 흘렀다면 바하무트가 완전히 부활할 수도 있다는 것이 모두의 생각이었으니까.
용족의 로드에게 사념의 씨앗을 심은 이유가 우리의 예상대로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빨리 대공을 찾아가 확인을 해야만 했다.
바하무트가 부활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만약 예상이 정말이라면 부활하기 전에 대공을 처리해야만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