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폭발 속에서 살아남았다고?
어떻게?
-이것이 신의 힘이란 것인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혼잣말을 내뱉는 녀석.
특이하게도 녀석에게는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 때문에 내가 녀석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 것이었다.
나를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은 채 검지를 핀 녀석이 그대로 허공을 향해 그어 버렸다.
쫘좌좌좌좍-
놈의 단순한 행동의 결과는 놀랍기 짝이 없었다.
공간이 아닌 무려 차원 자체를 베어버린 것.
-놀랍구나!
자신의 힘에 자기 자신이 놀라고 있었지만,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만큼 놀라운 일이었으니까.
놈이 차원을 베어버리는 동안에도 나는 녀석에게 조금의 기운도 느끼지 못했다.
그것은 놈이 정말로 신이란 존재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했다.
차원을 베어버렸음에도 아무런 기운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가 마음만 먹으면 이 자리에 있는 모두를 한순간에 지워 버릴 수 있다는 걸 의미했으니까.
-그렇지 않으냐?
멍하니 녀석을 보고 있던 그때 놈이 나에게 물어왔다.
-황당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네. 그런데 너. 어떻게 살아남은 거야?
-지금 한낱 피조물 따위가 나에게 질문을 한 것이냐?
-대답 좀 해주면 안 되냐? 이제 끝난 것 같은데.
-하하하. 그렇구나. 이제 끝이 나 버렸구나. 네놈들의 발악이 말이야. 좋다. 대답해 주지.
이게 바로 강자의 아량인가?
놈은 이제 자신을 막을 존재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처음 나를 노리던 그 화살이 나와 대공을 동시에 꿰뚫었던 순간 나 역시 모든 것이 끝났다 생각했다. 하지만! 사념은 다르더군. 나에게서 뿜어져 나온 녀석은 그대로 사라지는 것이 싫은지 대공의 힘을 잡아먹으며 크기를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잡아먹었다고?
-그렇다.
-그래서?
-별거 있겠느냐? 다른 기운을 잡아먹어 힘을 키운 후 이제는 자신을 소멸시키려는 기운을 먹어치워 버린 것이지.
-사념이 그곳에 있던 기운 전부를 잡아먹었다는 말이야?
-그렇다. 그 이후 자신들을 품어줄 주인을 찾아 나에게 흡수되었고, 그 결과 내가 탄생한 것이다.
그게 가능하다고?
그 폭발 속에서 에너지를 전부 잡아먹는 것이?
그건 그렇다고 쳐도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 막대한 에너지를 넌 어떻게 견딘 건데?
-견딜 필요가 없었다. 나에게 흡수된 에너지가 알아서 나를 변화시켰으니까.
로또도 이런 로또가 없었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신의 힘을 얻었다니.
그렇다고 부럽지는 않았다.
나 역시 가능한 일이었으니까.
다만, 내 자아가 남아 있냐가 문제가 되었지만.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할 건데?
-죽여야지. 아주 많은 자를.
-뭐? 왜?
-많은 자가 죽어야 신들에 대한 지식이 사라지지 않겠느냐?
뭐? 이런 미친놈이!
-그냥 새로운 신이 되는 것에 만족하면 안 되나?
-내가 왜 그래야 하지?
-그, 그러니까…… 힘들잖아. 오래 걸릴지도 모르고.
-오래 걸린 다라? 과연 그럴까?
그러네.
지금 놈의 힘을 보면 모든 종족을 지우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도 않았고, 큰 힘이 들 것 같지도 않았다.
그저 귀찮을 뿐.
-너 정말 이럴 거냐?
-뭐?
-정말 끝을 봐야겠냐고.
-크하하하하하. 끝이라? 네놈들의 끝을 말하는 것이냐?
-아니. 너 말이야.
신의 힘이라?
과연 저것이 진정한 신의 힘일까?
놈은 그저 주체하지 못할 강한 힘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만약 놈에게 신들과 비슷한 힘이 있었다면 나를 보는 순간 깨달았어야만 했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네놈이 나를 말이냐? 재미없는 농담을 하는군.
-‘때’라는 것이 바로 지금이었나 보네.
아마 또 다른 나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결국에는 끝이 온다는 사실을 말이다.
-야! 너 후회하지 마라. 이건 모두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
후회는 내가 하게 되겠지.
지금 이 선택에 대한 후회는.
-모두 고마웠다. 그리고 미안해.
모두를 둘러본 나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뜨는 순간 나는 내가 아니게 될 것이다.
자아가 합쳐지든 또 다른 나에게 잡아먹히든 둘 다 나 자신은 아닐 테니까.
-미친놈인 모양이구나.
놈의 말을 마지막으로 내 기억은 거기서 멈춰버렸다.
* * *
-오랜만이구나.
-뭐라?
선우의 의식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마족의 신이자 마계의 주인인 지배의 군주였다.
하지만, 단장이었던 존재는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잠깐 눈을 감았다 뜬 녀석이 마치 다른 사람이 되기라도 한 듯 행동했기 때문이다.
-신이 되었다는 녀석이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것이냐?
-감히!
단장이 분노를 표출하는 순간.
-이, 이게 무슨?
당연히 일어나야 했을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눈앞의 존재를 갈가리 찢어버리려 했던 단장이었지만, 자신의 힘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세상을 만든 것이 나일진대, 그런 나를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
마계를 구성하는 모든 법칙.
그것은 모두 지배의 군주가 만들어낸 법칙이었다.
그 말은 곧 마계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그를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는데.
그것이 그가 지배의 군주라 불리는 이유였다.
-뭐…… 라고?
군주의 말은 단장에게 그가 누구인지 깨닫게 하기 충분했지만, 단장은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 그를 공격하려 했고.
-소용없다.
-저, 정말이라고? 다, 당신이!
-어떠냐? 이제 좀 후회가 되는 것 같으냐?
-말도 안 돼! 다, 당신은 바하무트의 의식과 함께 소멸했어!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 내가 소멸을 택했다고?
-그곳에서 바하무트에 접촉한 나는 당신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 당신은 분명 우리를 버리고 소멸을 택했다고!
-허! 그럼 어째서 이 세계는 소멸하지 않은 것이냐? 마계 전체가 나의 일부분이거늘.
-뭐라고?
지배의 군주 자체가 마계라는 세상과 다르지 않음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심연 속에서 태어난 존재.
아니, 심연 그 자체에 자아가 깃들면서 태어난 존재가 바로 지배의 군주였다.
그가 처음 자아를 가졌을 때 그가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바로 호기심이었다.
나는 뭐지?
왜 이곳에 존재하는 거지?
자기 자신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그는 자신을 알기 위해 끝없는 탐구를 이어갔다.
그러던 도중.
심연을 침범하는 이상한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혼돈.
혼돈이란 존재는 모든 것을 무로 되돌리려는 의지을 가지고 있었고, 필연적으로 그와 부딪히게 되었는데, 그에게는 그것조차도 놀이에 지나지 않았다.
재밌는 녀석.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혼돈이었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혼돈과 놀던 그는 특이한 것을 발견한다.
혼돈의 저편에 또 다른 차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고 싶다.
저곳을 보고 싶어!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그곳이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그곳을 알게 된 후부터는 재밌다고 생각했던 혼돈과의 놀이가 지루해지기 시작했고, 그는 결국 혼돈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곳을 보기 위해.
하지만, 그는 그곳을 보지 말았어야 했다.
그곳을 보고 그가 처음 느낀 감정이 바로 외로움이었기 때문이다.
하나.
그는 하나라는 사실이 너무도 못마땅했다.
그곳에는 당연히 존재하는 가족이 그에게는 없었으니까.
당연하게도 그가 느끼는 외로움의 크기는 더욱 커지기 시작했고, 그는 하나의 결심을 하게 된다.
가족을 만들자!
가족을 만들면 이 감정에서 해방되겠지?
그 결과 그는 자신을 나누어 여섯의 존재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그것이 바로 지금 마계의 신이라 불리는 여섯의 신들이었다.
-저 아이가 보이느냐?
지배의 군주가 현지를 가리키며 말하자 단장의 시선이 현지를 향했고.
-엘프의 신이라 불리던 아이다.
-뭐라고?
-저 아이는 천족의 신이다. 저 난쟁이는 난쟁이족의 신이며 저 아이는 수인족의 신, 저 아이 역시 용족의 신이지.
지안이를 보며 천족의 신이라 말한 군주는 이어서 하임을 보며 난쟁이족의 신이라 말했고, 뚱이를 보며 수인족의 신이라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니안을 보며 용족의 신이라 말한 그는 마지막으로 왕눈이를 가리켰다.
-저건 누굴 것 같으냐?
-말도 안 돼!
현지와 지안을 비롯한 하임과 니안, 뚱이까지.
그들은 자신들의 근원인 군주가 사라진 것을 느낀 순간 허무에 빠져 군주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모습이었고.
현실을 부정하는 단장이었지만, 군주는 이어서 입을 열었다.
-저 아이는 바하무트라 불리는 이 세상의 악이다. 세상이 멈춰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가 직접 파편을 떼어 만들어낸 존재란 말이다. 그렇듯 이 세상 전부가 나의 일부분일진데. 그런 세상이 멸망하지 않았음에도 어찌 너는 나의 소멸을 믿었느냐?
-그, 그건…….
허무에 빠진 것은 신이라 불리던 존재만이 아니었다.
마계라는 차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구와 어비스라는 차원이 연결된 것은 그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근원을 찾아 마계라는 차원이 스스로 움직여 지구라는 차원을 집어삼켜 버린 것.
어비스와 지구가 연결되었을 당시 바하무트의 본체가 모습을 드러낸 것 역시 껍데기가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한 일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왕눈이는 그것을 거부한 것이었고.
-너는 어찌하여 나의 유희를 방해했느냐?
-으어…….
혼돈에 빠진 단장은 군주를 똑바로 보지도 대답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너는 내가 이 한 번의 유희를 위해 무엇을 희생했는지 알고 있느냐?
희생.
그가 희생한 것은 바로 기나긴 고통의 시간이었다.
힘을 봉인하고 기억을 봉인해야 했으니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그의 힘을 봉인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다.
-아느냐? 그 모든 노력이 너 하나 때문에 망가졌단 사실을!
군주의 분노는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분노의 외침만으로도 마계를 구성하는 모든 법칙이 그를 향하기 시작했으니까.
-으아악! 커헉!
그의 몸이 불타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불타는 상태 그대로 얼어버리는가 하면 그를 위아래로 찍어 누르는 엄청난 중력이 작용해 그의 육체가 찌그러지며 단장을 괴상한 형태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어서 육체가 분자 단위로 분해됨과 동시에 분해된 육체가 다시 재생을 시작하며 그를 고통에 몰아넣기 시작했다.
-신이 되고 싶다 했느냐? 그렇다면 어디 받아 보거라. 신의 힘이란 것을!
군주의 말이 끝나는 순간 고통에 몸부림치는 단장을 향해 투명한 무언가가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단장에게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비명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끄아아악!
-겨우 그것도 견디지 못하면서 신이 되겠다는 말이냐!
군주가 그에게 흘려보낸 힘은 천만분의 1도 되지 않았다.
겨우 그 정도의 힘이 주입된 것만으로도 그의 영혼과 육체가 소멸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군주의 힘은 너무도 거대했다.
아니, 그것조차도 군주의 육체에 담긴 힘일 뿐이었다.
마계라는 차원 자체를 구성하는 전체의 힘에 비하면 그의 육체에 담긴 힘은 태양 앞의 반딧불도 되지 못할 뿐이었다.
-주, 죽, 여, 줘. 제…… 발!
-네놈이 소멸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영원한 고통 속에서 그 삶을 이어가게 될 테니!
-자, 잘, 못, 했, 습, 니, 다.
군주를 보는 단장의 눈빛은 처절했지만, 기이하게도 희망을 담고 있었다.
영원히 이어질 고통에 절망을 품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역시도 담겨 있는 듯 보였다.
그를 아끼는 군주라면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
그만큼 그를 아꼈던 군주였으니.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군주의 눈은 차갑기만 했다.
그 이유는 군주가 바로 선우 본인이었기 때문이었다.
“깨어났냐?”
“어떻게 된 거예요?”
“뭘 어떻게 돼? 보면 알 거 아니야?”
“그런 힘이 있으면 진작 나서주시지. 괜히 몸만 상했잖아요.”
고통에 얼굴을 찌푸리며 말하는 현지를 보며 나는 손을 가볍게 휘저었다.
“어? 어떻게 하신 거예요?”
동시에 현지의 얼굴에서 놀람이 떠올랐는데.
순식간에 육체와 마력이 회복되며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기 때문이었다.
“말해주면 충격받을 텐데?”
“그래도 말해주세요.”
“몸을 분해한 후에 다시 재조립했어.”
“네?”
“그러니까 네 몸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버린 후에 다시 뭉쳐버렸다고.”
어차피 자세히 설명한다고 해도 현지는 알아듣지 못할 것이 뻔했기에 대충 얼버무렸는데.
“저를 죽인 후에 다시 살렸다는 말이에요?”
“그렇게 받아들여도 되고.”
“정말요?”
“그래.”
“와! 신기하네. 왜 난 아무것도 못 느낀 거지?”
역시 현지는 현지인 모양이었다.
자신이 죽었다 살아났다는 사실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니.
“그나저나 왜 지금 일어났어? 아까 깨어났잖아.”
“뭔가 심오한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서요. 근데 정말이에요?”
“뭐가?”
“제가 저기 누워 있는 하이엘프의 신이라는 거요.”
“그럼 내가 거짓말을 하겠냐?”
“신기하네? 내가 어떻게 신이지?”
“내가 더 신기하거든. 어떻게 네가 신일 수 있는지가 말이야.”
사실 지금의 나는 조금 불안정한 상태였다.
모든 것을 받아들였지만,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힘도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고, 기억 역시도 합쳐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이 저장된 거대한 도서관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았고, 그 도서관의 지식이 저절로 나에게 흡수되며 힘과 기억이 합쳐지고 있는 상태.
그 덕에 나는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거기다, 힘을 쓰면 쓸수록 그 속도는 점차 빨라졌는데, 3일이 지나면 나의 자아는 사라지고 새로운 자아가 탄생하게 될 거다.
아니, 군주라 불리던 존재가 되돌아오게 되리라.
근데 겁나 신기하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하지?
나는 지금 이곳에 존재하고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도 존재하고 있었다.
1초 후의 나. 1분 후의 나. 1시간 후의 나. 1년 후의 나.
수많은 내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무한히 증식하는 중이었는데, 이건 솔직히 말하면 좀 징그러웠다.
도대체 내가 얼마나 많은 거야?
현재와 미래뿐 아니라 과거에도 나는 존재하고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지금 모르는 것이 없었다.
예를 들어 대공이 순식간에 단장과 맘먹는 힘을 얻은 과정조차도 알 수 있었는데.
그는 왕눈이, 아니, 바하무트가 봉인되어 있던 장소의 허공에 떠 있던 사념의 에너지를 단숨에 흡수해서 그 힘을 얻은 것이었다.
물론 대공은 그 영향으로 10분도 버티지 못하고 폭사할 운명이었다.
“그런데 도련님. 이제 어떻게 하실 거예요?”
“뭘 어떻게 해. 끝내야지.”
수많은 나를 토대로 내가 나로서 존재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저기서 고통받고 있는 저놈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일단 모두를 정상으로 돌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