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1화 〉노예들 (61/303)



〈 61화 〉노예들

연구소의 직원들은 본인이 적당히 퇴근시켜 두겠다고 말하는 게비디 덕분에 험한 꼴은 더 보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퇴근길은 이미 어둑어둑해서 자연스레 주변을 경계하게 된다.
게비디의 배려로 킬레리가  옆을 경계하며 지켜주고 있지만
이래서야 경호라기보다는 그냥 1+1 느낌 아닐까.

"너는 몇 번 킬레리야?"

"2811번 입니다."

"킬레리 선발 기준은 어떻게 돼?"


"연구소에서 노예시장과 거래할 당시에 C급 이상의 노예를 다량으로 구입하여
교육을 마치고 나면 기본 준비가 완료됩니다. 그 이후, 낙인을 도합 3개 새기게 됩니다.
우선 복사뼈에 인두로 하나, 그게 아물 때쯤 각인사의 낙인이 여기에도 하나."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뒤쪽 목에 머리를 넘기니 분홍빛으로 남성기와 하트가 그려진 낙인이 남아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뇌에 하나 새겨집니다."

"뇌?"

"네. 뇌에 새겨지는 낙인은 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으로,
여차하면 마스터께서 작동시켜 즉시 뇌사시키실 수 있습니다."

"그런 건 못봤는데?"


"마스터께서는 그런것은 선호하지 않으십니다. 형식상 존재하는 것이지,
마스터는 무력으로 통제하시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그렇구나."

"그래도 저희 킬레리들은 나름 축복받았다고 말할  있는 축입니다.
사지 멀쩡하고 의사표현은 가능하니까요."


"그럼 결국 낙인 정도만 박히면 킬레리는 끝인거야?"


"아, 굳이 더 따지자면.. 귀의 연골을 한번 만져보시겠습니까?"

"연골이...아!"


"네, 킬레리들의 귀에는 모두 무전기 형식의 수신기와 녹음기가 달려있습니다.
마스터의 명령은 어디서나 절대적이기 때문에 이를  듣기 위함이며,
어디서 저희가 오작동을 일으킬지 일일이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리를 녹음합니다.
마스터께서는 저희가 일처리를 확실하게 했을 경우 뇌에 새긴 낙인으로 쾌락물질을 분비하십니다."

"그런게 돼?"

"대략 2주의 수명을 가지는 이유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그 순간이 아니면 쾌락을 느끼기가 어려운 순간이 와버리고 말죠."

"그나저나 엉덩이는 하나같이 커다랗구나 너희."


"네,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입니다."


"그거 하면 지방이 껴서 수명이 줄어든다거나 그렇지 않았나?"

"그래도 대개 2주보다는 길기 때문에 사실상 리스크는 없습니다."


"2주짜리 인생이라는걸 납득할 수 있어?"


"마스터께서 사주시지 않으셨다면 2주도 가지 못했을 겁니다.
아마 사지가 잘려 길바닥에 버려졌겠죠. 노예에게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없으니까요.
다만 그래도 가축으로 죽을 것이냐 물건으로 죽을 것이냐의 차이는 있겠죠.
적어도 가축으로 죽는다는 명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쁜 겁니다."


"아까 말했던 킬레리 교육이 뭐야 대체?"


"간단합니다. 명령에 복종하는 법부터, 자세, 마스터꼐서 좋아하시는 음식취향부터
노래, 식후 차, 그 외에 마스터의 흥미에 관한 것들 전반과 더불어
노예로서, 비서로서 업무를 제대로 다할 수 있도록 교육받습니다."


"의외로 성적인 부분은 없네?"


"그건 킬레리 교육을 받기 전부터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노예니까요."

"생각보다 까다롭네."

"오전에는 감사했습니다. 약품을 전해드리니 상당히 좋아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혹시 또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불러주십시오."

"이제 돌아가는거야?"


"네, 그렇습니다. 마스터의 업무를 보조해야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아마 빠르면 오늘, 늦더라도 익일 오전 중에 보고서와 샘플을 받아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고마워."


그렇게 대답하고 킬레리는 돌아갔고, 나는 에반제인 가의 대문앞에 서 있었다.
내가 초인종을 누르면 크게 딩동 하는 소리가 울리고 플로라가 당당한 얼굴을 하고 나타났다.

"누구더...아, 무령님."


마치 주인만난 강아지처럼 표정이 풀어지는게 역시 귀여웠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나를 안쪽으로 안내했다.

"방은 많이 남사옵니다. 편하신 곳을 골라 사용하시면 되오나,
혹시 불편하시다면 소녀의 방 또한 내어드릴  있사오니.."

"아냐, 괜찮아. 적당히 골라 자면 되니까. 그나저나 애니랑 ㅊ...로봇은?"

"아, 로봇이라면 남는 공간이 마땅히 없어 창고를 내 주었사옵니다.
고양이는 보시다시피 여기..."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응접실 소파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애니가 곯아떨어져 배를 보이며 고롱고롱 잠들어있었다.


"귀여워서...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었사옵니다."

"그럼 됐어, 어디 조용히 이야기할 곳으로 가자."

"그럼 소녀의 방으로 드시지요."


그렇게 말하고 플로라는 자신의 방으로 나를 안내했다.
역시 방 하나는 정말 화려했다.
큼직한 거울에 화려한 침대에는 너울거리는 커튼이 쳐져있었고,
보기에도 푹신해보이는 침대도 있었다.

"같이 잘래?"

"그... 아직 씻지 않으셨사옵니다."


"아, 씻고 나서 말하는 거지 당연히."


그렇게 말하자 플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생각은 해봤고? 난 연구소장으로 널 임명하고 싶은데."

"그러나 소녀는 아직 능력이 부족하온데..."

"기다려봐. 내가 책 몇권 꺼내줄게. 너도 담배 유통건 제대로 조율 못해서 수입이 없는 편이잖아.
잔인하거나 어려운건 맡기지 않을거고. 책을 보고 공부하면 금방 할 수 있을거야."


나는 가방에서 마력학 연구라는 제목이 큼직하게 쓰인 두꺼운 책을 꺼냈다.
오래 전에 내가 스스로 공부하면서 깨달은 내용을 적은 것을 책으로 엮어 정리한 것이다.

"이것은...?"


"장담하는데, 요즘 이런 책은 찾아보기 힘들걸."

"이리 두꺼운 것을..."


"당연하지. 몇 백년 정도는 들어간 책이니까. 한권으로 끝날 분량도 아니고.
그래도 지금은 이정도면  거라고 생각하니까 주는거야."

"두께가 5cm는 족히 되어 보이옵니다..."


"책이나 펴고 투정해. 자꾸 그런 식이면 가르쳐주기 싫어진다고."

"가르쳐...주시겠다고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한사람 몫은 하도록 만들어놔야 여차할때 일이라도 시킬 수 있으니까.


"읽고 있어. 난 목욕이라도 하고 올게."


"알겠사옵니다."


그런 대답을 듣고 나서 나는 욕실로 들어갔다.
옷을 가지런히 벗어 놓았다.
목욕탕은 정리하는 인물이 따로 없음에도 깔끔했다.
아마 매일 정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플로라는 성격상 아주 깔끔해 보였으니까.
욕실인지 대중목욕탕인지  모를 사이즈의 커다란 탕은 돌을 정교하게 깎아 놓았다.
사자의 머리에 물고기의 몸을 한 동상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고급스러운 탕.
머라이언이라고 했던가.
몸에 물을 끼얹었다. 다리와 발에 튀어있던 더러운 것들이 씻겨나갔다.
참 오랜만에 느끼는 것 같은 평안이었다.
탕에 발을 담그면 확실히 따뜻한 기운이 확 스며들었다.

내 몸은 최근들어 부쩍 상처가 늘었다.
그런 흔적은 남지 않도록 정리해뒀지만 말이다.
에반제인 플로라. 머리가 상당히 좋은 여자였다.


"걱정 마라, 널 구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나와 잠깐의 여흥을 즐기자는 것이지.
너도 원하게 될 것이니라. 보아라, 아름답지 않으냐 네 눈에 비친 나는."

그렇게 말했었지. 지금도 도도하고 화려한 인상이고,
진상을 모른다면 벼랑 위 꽃과 같은 여자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잘도 저런 말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를 그렇게나 살리고 싶었던 건가.

몸을 일으킨다.
쏴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일렁이고 몸에서 주륵 물기가 떨어진다.
몸을 닦고 일어나면서 주변을 정리했다.
이제 정말 시간은 저녁이 되었고 어둑어둑한 바깥이 창틈 사이로 보였다.
가방에서 옷을 주섬대며 꺼내 입고 나왔다.
역시 나는 아무리 고급진 정장이라고 해도 쥐색 후드가 편하다니까.
정장에서는 뱃지를 떼서 가방에 다시 챙겼다.


내가 다시 그녀의 방으로 돌아갔을 때, 그녀는 책을 펴고 나름 열심히 읽고 있었다.
그러다가 고개를 바짝 치켜들고 내게 물었다.

"이 책 내용이 정말 사실인지요?"

"그렇지. 그다지 많이 어렵지는 않을텐데."

"네. 그리 어렵지는 않사옵니다. 생각보다 흥미롭사옵니다."


그녀가 읽은 책의 페이지는 대충 보더라도 상당했다.
마력이해가 어느정도 있는 상태였던 것이 분명하다.
그래도 이론 서적이라 기본중의 기본이었다고 해도 이런 속도는 예상치 못했다.

"각인사의 낙인이 마력이었다라... 그리하면 낙인을 깨는 것 역시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런 의미가 맞사옵니까."

"생각보다 이해가 빨라서 가르칠 만 하겠네. 각인사로서 재능이 있다고 해도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응용하는건 다른 영역이야.
열심해 배우면 유용할거야. 아마, 그걸 대놓고 티내기는 또 어렵겠지만."


"책이 상당히 많이 낡아 있는데, 검은 얼룩도 몇 남아있는 것 같고.
이게 대체..."


"신경쓰지 않아도 돼. 빨리 배우는 것 같아서 좀 많이 뿌듯하네.
대공이니까 이런건 알아야지."

"대공이 그런걸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그래, 자 책부터 펴. 과외 시작이야."

나는 그녀에게 마력운용의 기초를 가르쳤다.
생각보다 곧잘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가르치는 맛이 있었다.
중간에 그녀가 픽 쓰러져버리는 바람에 그만두게 되었지만
시간이 4시에 가까워오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덮고
그녀를 침대 위에 눕힌 후에 나도 그 옆에 누웠다.


적당히 잠이나 자고 내일 또 생각해봐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눈을 뜨면 이미 내 옆에 누워있어야 했던 플로라는 없었다.
먼저 일어나 어디론가 나간  같았다.
내가 그녀를 찾아 나서면 조근조근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이 있었다.
티들렌의 방이었다.

"엄마, 정말 괜찮아?"


"그렇단다. 정말 이렇게  나아진  처음이구나."


굳이 문을 열고 들어갈 필요는 없어 보였다.
단란한 모녀의 대화에 끼어들기도 어려웠으니까.
아마 유전이라고 하면 언젠가 플로라도 같은 질병에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기 전에 미리 마력운용을 가르쳐 둘 테니까 큰 문제는 없겠지.


나는 책상에 메모를 남기고 체헤게가 있다는 창고로 향했다.
체헤게를 먼저 데리고 나가는게 효율적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체헤게는 창고에서 누운 채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가자."

[아, 드디어  좀 일으키겠군. 어디로 가는거지?]

"게비디한테 받을게 있어서."

그렇게 말하면 빠르게 체헤게는 일어나 내 뒤를 따랐다.
적당히 응접실의 소파에서 늘어진 고양이의 배를 느긋하게 문질러 깨우고
조용히 안아들었다.
그제서야 화들짝 놀란 애니는 캭 하며 온몸의 털을 세우고 폴짝 뛰어올랐다.


"좋아, 다들 준비됐지? 다녀오자."


그렇게 다시 거리로 나왔을 때, 누구도 나를 무령이라 생각할 수는 없어 보였다.
오래  쥐색 후드, 검은 고양이, 큰 로봇. 확실히 콜로세움 우승자라는건 알려지겠지만.
내가 거리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내 뒤를 툭툭 두드리는 손길이 느껴진다.
돌아보면 그곳에는 킬레리가 준비중이었다.

"마스터께서 찾으십니다."


"아, 그래. 가자."


우리는 곧장 그녀의 안내를 받아 게비디에게 향했다.
못 본 사이에 킬레리는 조금 더 변한 상태였다.
머리가 단발로 짧아졌고, 옷은 면사포에서 임부복을 연상케 하는 널널한 원피스로,
그리고 왠지 가늘어진 팔다리가 보였다.


"간밤에 무슨 일 있었어?"


"아, 클론을 임신중입니다."

"클론?"

"제국에서 아무리 노예의 매매가 자유로워 킬레리가 대량 생산된다고 하더라도
2주만에 바뀌는 킬레리들을 충당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킬레리들은 주기적으로 임신을 담당합니다."


"애 아빠는?"

"모릅니다. 적어도 죽기 전에 제 아이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은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 아이는 팔려가고, 여자 아이는 킬레리로 키워질 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가는 팔이 바르르 떨렸다.


"화는 안나?"

"몸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화가 나는 일은 아닙니다."

"하루만에 그렇게 배가 부르는게 가능해?"

"인공 자궁을 이식받았습니다. 약물을 투여해 강제적으로 아이의 생장과 육성을 촉진시킵니다.
신체에 부담이 가해지긴 하지만 이정도로 죽지는 않습니다."


"그렇구나. 참... 이 나라는 미쳤어."


"그렇습니까? 저에게는 이게 일상이고 평범함 그 자체였기 때문에
다른 삶을 생각해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가르쳐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제국 밖의 여성은 어떻게 살아갑니까?"

"알려주기 힘드네."

"그렇습니까... 필시 저희는 지금의 인생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며 살아야 하는 거겠죠.
그 운명을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가 행복을 만드는게 아닐까 합니다.
아직 짧은 식견으로 감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너무 생각하려 들지마. 그게 차라리 더 편할거야."

그런 이야기를 하며 거리를 걷던 도중 기이한 마차를 발견했다.
자동차가 보급된 국가에서 여전히 물리력으로 움직이는 마차.
마차를 끄는 것은 말이 아니었다.
목줄을 매단 나체의 남성들이 일렬로 매달려 목에 달린 쇠사슬로 마차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하나같이 성기에 수갑과도 같은 구속구가 매여 벗어나지 못하게 조여져 있었고
그 뒤로 또한 사슬이 촘촘히 이어져 마차에 이어져 있었는데, 마부는 그것을 잡아당겨 마차를 운전하는 것 같았다.
그들의 입에는 하나같이 개에게나 끼울  같은 강철제 입마개가 이어져 있었는데,
덕분에 이들은 입을 다물지도 벌리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운 크기의 막대를 입에 물고 있었다.
단순히 끈으로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 가죽을 뚫고  구멍에 갈고리를 걸듯 묶여있었다.
그런 이들이 못해도 열댓명이 줄지어 마차를 끌고 있었다.
운송수단으로서의 목적이 아니다. 저건 그냥... 고문의 목적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눈을 마주치지 마십시오. 크레마르 공작입니다."


"크레마르... 들은  있어. 젤렌지도 저런 미친놈이야?"


"아닙니다. 그는...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습니다."

나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큰 길을  공포의 마차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참... 무섭네..."


"저들은 이미 인간으로서 끝난 이들입니다. 종족번식의 수단이 타인에게 지배당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아마 저걸 거칠게 잡아당겼다간... 뜯어질겁니다."

"그런 정도야?"


"안에 스파이크가 날카롭게 달려있습니다. 잘못 뜯기면... 심히 아프겠죠."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차의 안쪽에서 호통이 들려온다.


"더 빨리 가라! 이래서야 약속에 늦지 않겠느냐! 하하하!!"

그러면 마부는 고개를 조아리며 사죄하고 손에  쇠사슬 고삐를 잡아당긴다.
별안 고통스러운 신음이 흘렀다.
그러나 그 광경은 아무에게도 제지되지 않았다.


"끄아아악...!"

"으아아악!!!"

결국 시민들은 그 광경에서 눈을 가리고 도망치기 바빴다.

"여기는 제국이라는걸 잊을 때 쯤 자꾸 상기시켜주네."

"평범하고 순수한 사람들은 있어도 드러내기 힘든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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