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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많은 아카데미의 부적술사-5화 (5/62)

〈 5화 〉 친구 만들기 (1)

* * *

미래에 마계의 문이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기로 마음먹은 뒤, 내 기숙사로 돌아갔다.

기숙사로 돌아온 나는 저녁을 안 먹었기에 냉장고문을 열어서 음식이 있는지 확인을 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네.."

냉장고는 내용물은 없었고 차가운 공기만이 있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저녁을 식당에서 먹기에 대부분에 학생들은 기숙사의 냉장고에 가벼운 간식이나 물로 채워넣는다.

기숙사에서 밥을먹어 냉장고에 식재료를 넣는 학생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내 냉장고에는 재료는커녕 간식이나 물도 없었다.

아니.. 작가야? 상식적으로 뭐라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나는 이것을 작가의 탓으로 돌리며 기숙사 앞에 있는 매점에서 뭐라도 사 먹을까 고민을 하였지만 내가 쓸 수 있는 돈을 아직 발견을 못 했기에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나는 우선 지금 나에게 닥친 눈물겨운 상황을 잊기 위해서 씻기로 하였고 내가 자고 있던 침대옆에 있는 서랍 속에서 수면반바지와 수면반팔을 꺼내어 씻은 후 갈아입었다.

그리고 나는 침대에 앉아서 아까 보건선생인 레일라가 주었던 사탕을 입에 물며 영상기록장치를 손으로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여기에 반 애들에 능력이 나와 있다는 거네."

솔직히 나는 보든 안보든 똑같다.

원작을 전부 알고 있는 나로서는 주요인물 중 누가 무슨 무기를 쓰고 무슨 능력을 쓰며 미래에 무슨 능력을 깨우칠지 전부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주요인물들에 대해서만 잘 알지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많이 모르는 편이기에 영상을 보기로 하였다.

나는 레일라가 말해주었던 대로 영상기록장치에 마나를 주입하였더니 영상기록장치에서 한줄기에 빛이 나왔고 그 빛을 벽으로 쏘았더니 벽에 cctv로 찍은 것처럼 능력평가를 진행하는 모습을 훤히 볼 수 있었다.

나는 우유맛 사탕을 굴리며 첫 차례인 나의 대련부터 편안하게 침대에 앉아서 차근차근 보기 시작했다.

영상 속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은 오묘한 기분이었다.

이때 나를 조종한 것이 작가였다는 사실이 더해져서 더욱 소름이 끼쳤다.

무튼 나는 내 영상을 보며 내 능력 사용방식을 깨달았다.

부적에 자신이 원하는 한자를 대입하여 그 한자의 뜻으로 능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쏠 사]를 이용한 원거리 공격과 [빠를 속]과 [힘 력]을 몸에 붙여서 사용하는 근접전투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푸를 청]을 쓰자 푸른색 불꽃을 띄우는 방식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내 능력에 대해서 생각을 하던 도중 내가 마지막 공격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흠.. 솔직히 [번개 전]을 부여해서 기습적으로 쏜 것을 피한 것도 충격적인데 마지막 노림수였던 [늘일 연]이 안 맞은 게 좀 충격적이었지"

내가 생각해도 작가가 사용했던 콤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맞을 거로 생각했는데 아무 일도 없어서 좀 충격을 받았었다.

그렇게 내가 쓰러지고 학생들이 당황하는 와중에 칼리스는 학생들을 진정시키고 나를 들어 올린 다음에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다시 칼리스가 돌아오고 능력평가를 재개할 때 나는 무엇인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 뺨에 저거 뭐야?"

내가 이 몸'에르문'으로 변하고 내 눈이 엄청 좋아졌기에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본 칼리스에 뺨에는 거의 티가 나지는 않지만 얇고 짧게 빨갛게 한 줄이 그어져 있었다.

"칼리스는 아까 전에 나를 상대로만 능력평가를 진행했고...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테니까.... 설마 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한 거야?"

나는 비록 내가 한 것이 아니지만 내 몸으로 칼리스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황당했고 나중에 혜택을 받을 생각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역시 작가야! 괜히 작가가 아니라니까? 믿고 있었다고, 응응!"

나는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채로 능력평가를 게속해서 지켜봤다.

"음.. 내가 능력평가 때처럼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가정하면 조심해야 될 사람은 역시 그 4명뿐이네."

다른 학생들에 능력도 전부 본 결과 다들 자기 능력을 잘 쓰지만 작가가 보여 주었던 실력을 내가 할 수 있다면 어찌어찌 이길 수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반즈, 이르벨, 리아, 네이드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우선 반즈, 솔직히 얘가 가장 문제이긴 하지."

이 소설의 주인공인 반즈 에스파치아는 1학년 초인 지금부터 굉장한 실력을 나타내었다.

"솔직히 능력이랑 무기가 너무 사기이긴 하지."

반즈의 무기는 일본도의 형태를 가졌다.

솔직히 여기까지는 평범하지만 저 검은 특별한 소재로 되어 있어서 일반 검들보다 날카로우며 상대에겐 묵직하고 자신에겐 가벼웠다.

"그 소재가 뭐였더라.."

지금 당장 기억나지 않는 소재는 나중으로 미루고 반즈가능력을 쓰는 장면을 다시 회상했다.

"그 능력은 역시 사기인 것 같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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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는 마나를 쓰지 않은 상태인 검으로 칼리스를 상대하다가 안 되겠다 싶었는지 마나를 끌어올려 자기 능력을 사용하였다.

능력을 사용하니 반즈의 주변에 들고 있는 검을 제외한 총 6개의 검들이 생겨났다.

저것이 바로 반즈 에스파치아를 미래의 '검의 아이'라 불리게 만든 능력 중 하나이다.

각 검들의 이름은 들고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 평범한 일본도의 모습이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 검의 숙련도가 높아지는 첫 번째 검 [근면].

짧은 단검의 형태이며 7개의 무기 중 가장 순간 딜이 쌘 [인내].

레이피어의 모습이며 가장 아름답고 빠르며 단일의 적을 상대할 때 유용한 [순결].

넓은 면적의 대검의 형태이며 어느 특수한 조건을 갖추면 마법을 튕겨낼 수 있는 [자선].

팔치온(검폭이 넓어 반달모양에 가까운 형태의 검)의 형태이며 묵직하게 공격을 하여 결계나 보호막을 깨부술 때 쓰기 편한 [겸손].

바스타드 소드의 모습이며 자신과 주변에 심적안정과 약간에 회복버프를 걸어 줄 수 있는 [친절].

카타르(인도식의 단검)의 모습이며 외상없이 내상만을 입히는 [절제]가 있다.

반즈는 [근면]을 허공에 띄우고 [순결]을 붙들었다.

반즈는 [순결]을 들은 상태로 찌르기공격을 난사하며 칼리스를 게속해서 공격하였지만 칼리스는 양발을 조금씩 움직이며 찌르기를 피하기도 하며 [배리어]를 쓰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반지는 [순결]을 도중에 허공에 띄우고 [겸손]을 손에 쥔 상태로 한 바퀴를 돌며 바로 칼리스를 향해 휘둘러 칼리스가 사용한 [배리어]를 깨부셨고 어느새인가 빈손에는 [인내]가 들려 있었고 곧바로 [인내]로 찔렀지만 칼리스의 손으로 인해 막혔다.

그래도 반즈는 기쁜 표정을 지었다.

바로 칼리스가 마나를 손의 둘러 막았으나 7개의 검중 가장 순간 딜이 쌘 [인내]에 공격이 조금은 들어가 손에 삐는 나지 않지만 약간의 상처가 나 있었기 때문이다.

"7개의 무기들을 자세히 이해하며 숙련도가 꽤 높군."

"감사합니다!"

칼리스가 자신을 칭찬하자 반즈는 기쁜 듯 웃었고 자리로 돌아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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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사기야."

반즈의 능력평가를 회상한 나는 주인공의 능력이 너무 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뭐, 그래도 그 정도는 해야 주인공이라고 불릴 만하지."

나는 긍정적이게 생각하며 다른 학생을 떠올렸다.

"이번엔 이르벨이나 정리해 볼까."

이르벨에 능력평가도 상당히 기억에 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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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벨은 능력평가가 시작되자마자 완드에 마나를 실어 물의 정령을 소환하여 물로 이루어진 창들로 칼리스를 공격했다.

당연하게도 칼리스는 [배리어]로 간단하게 막아 냈다.

하지만 이르벨은 방금 쏘았던 창들보다 3배는 큰 물의 창을 만들어 칼리스를 향해 내리꽂았다.

칼리스는 [배리어]를 풀고 전에 반즈에 공격을 막았던 거처럼 손에 마나를 둘러 물의 창을 막아 냈다.

그 순간 이르벨은 번개의 정령을 소환하여 칼리스가 물의 창들을 막아 내고 퍼진 물들을 이용하여 전기와 물의 시너지효과를 나타내어 칼리스를 향해 공격하였다.

하지만 칼리스는 웃으며 손에 둘러져 있던 마나를 몸 전체에 둘러서 막아 냈다.

칼리스가 이제 어떻게 할 거냐는 눈치를 주자 이르벨은 입을 열었다.

"아까도 이런상황 있지 않았나요?"

이르벨은 미소를 지으며 번개의 정령을 소환한 상태로 철의 정령을 소환하며 말하였다.

"[삼각지대]"

그러자 칼리스의 주변에 철로 이루어진 기둥이 땅에서 솟아났으며 칼리스를 삼각형 모양으로 가두는 형태가 되었다.

곧바로 이르벨은 번개의 정령을 사용하여 번개를 기둥 중 하나의 내려쳤고 그 기둥에 있던 전기는 다른 기둥들로 전파되며 3개의 기둥이 전기를 점점 빠르게 순환시켰다.

그러자 아까 전에 물과 전기의 시너지 효과로 공격한 것보다 더 빠르고 보기만 해도 감전될 것만 같은 전기가 칼리스를 덮쳤다.

이르벨은 마나의 사용을 멈추고 완드를 내린 후 전기로 인해 발생한 연기를 바라보았다.

연기에 사람의 형체가 나타나고 그 형체가 손을 휘젖자 연기가 날아가며 몸 주변에 전기가 튀고 있는 칼리스가 나왔다.

"훌륭한 연계공격이었다."

"감사합니다."

이르벨은 상체를 숙여 90도 인사를 한 뒤 반즈의 옆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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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르벨은 속성을 이용한 연계공격을 주로 사용했었지."

이르벨은 아직 소환하지 못하는 정령들을 미래에 추가로 얻어 끊임없는 속성연계공격으로 유명했다.

"뭐, 그래도 속성연계에는 대처할 방법이 있긴 하니까 다행이네."

나는 안도하고 나머지 둘을 떠올리며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이 둘은 능력을 좀 쓰긴했는데 나머지 둘은 거의 바로 끝나서 조금 아쉽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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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드는 활기차게 대련장으로 올라왔고 곧장 능력평가가 시작되었다.

네이드는 체술을 주로 사용하기에 바로 칼리스와 거리를 좁혔고 다리를 칼리스의 머리를 향해 휘둘르는 등 신체를 이용하여 공격을 하였고 칼리스는 이러한 네이드에 맞추어 손에 마나를 둘러 공격을 막아 내고 있었다.

그렇게 공방을 이어나가던 중 네이드는 칼리스를 향해 너클을 낀 주먹을 내질렀고 칼리스는 마나를 두른 손으로 막아 낼려하였지만 막은 순간 칼리스의 팔이 뒤로 밀려났다.

"허.. 재밌는 공격이구나."

칼리스는 잠시 당황을 하다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 네이드를 향해 미소를 지어 주었다.

"그걸 한번에 알아차리셨어요..?"

네이드는 자기 공격방식이 한번에 들킬 줄 몰랐다는 듯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칼리스는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튼.. 수고하셨습니다!"

활기차게 수고인사를 보낸 네이드가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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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는 모르는 사람이라면 당할 수밖에 없는 공격이긴 하지."

방금 네이드가 보여 주었던 기술은 단순하게 마나를 신체에 둘러 사용하는 것이 아닌 서로 충격이 들어간 상태에서 충격의 진동을 이용하여 상대가 꺼낸 마나를 상대의 몸 안으로 강제적으로 돌려 보내는 기술이다.

"그래도 저것도 막을 방법이 있기야 하니까 다행이네."

나는 마지막 학생을 떠올리며 한숨을 쉬었다.

"하.. 네이드는 기술이라도 써서 금방끝낸 거지 리아, 이 녀석은 도대체 후..."

나는 리아에 능력평가를 떠올리며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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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는 능력평가가 시작된 후 칼리스를 바라보며 마나를 끌어올려 능력을 쓰기 위해 마법서를 들어 올렸고 곧장 마법을 방동시켰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였다.

오죽하면 전 성화길드의 부길마였던 칼리스도 그렇게 당황을 했을까.

[파이어 스피어], [아이스 브레스], [윈드커터], [윈드밀], [아이스 토네이도], [일레트릭 볼], [어스퀘이크], [워터 웨이브] ........등 한번에 무수한 마법들을 펼치며 그 마법들을 칼리스를 향해 한번에 쏟아부었다.

칼리스는 약간의 식은땀을 흘리며 지금까지 보았던 [배리어]를 사용하였고 배리어가 깨지며 사용한 공격을 전부 막아 내었다.

하지막 그 순간.

"[레이저]"

리아가 외친 그 한마디에 칼리스는 곧바로 마나를 몸 전체에 둘렀지만 당황에 당황을 이은만큼 본래처럼 굳건하게 두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리아가 [레이저]의 강도를 줄여 칼리스가 약간 충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는 끝이 났다.

"리아 가브리엘... 갑자기 그렇게 마법을 막 쓰면 어떡하나? 깜짝 놀랬잖느냐"

"음.. 죄송해요...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리아는 죄송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고 칼리스는 당황한 채로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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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게 능력을 막 쓰면 어쩌자는 거야.."

"이래서 무한에 가까운 마나를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니까."

그렇게 리아에 대해서 안타까운 생각을 하였고 정리가 끝이 났다.

"좋아. 그러면 능력도 어느 정도 다시 확인했으니까 이제 친해질 일만 남았네?"

정리를 끝마친 나는 침대에 곧바로 누워 신속하게 일이 흘러가고 있는 이 상황을 기분 좋게 생각하며 잠을 청하였다

하지만 문득 어떠한 생각이 들었다.

"걔네들이랑 어떻게 친해지지..?"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잊고 있었다.

"...에이 몰라, 어찌어찌 되겠지."

이 일은 미래의 나에게 맡겨야겠다고 생각한 나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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