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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많은 아카데미의 부적술사-12화 (12/62)

〈 12화 〉 방과후 (4)

* * *

칼리스가 나타났다.

매우 화가 난채로 말이다.

칼리스의 주변에는 칼리스가 뿜어내는 마나로 인해 주변이 일그러져 있었다.

칼리스는 쓰러져 있는 아이들을 한번 본뒤 나츠라의 앞에 주저앉은 나를 본뒤 얼굴을 한번 찌뿌렸다.

어느새 나는 칼리스의 품에 안겨 있었고 칼리스는 나를 아이들이 쓰러진곳에 놓아주었다.

그리고서는 나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금방 끝낼테니 잠시만 있어라."

칼리스는 말이 끝나자 냉정한 표정으로 나츠라를 돌아봤다.

"니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말이야.."

칼리스는 자기 마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잠까 ㄴ­"

"조용."

칼리스는 눈 곧바로 나츠라에 앞으로 이동하여 나츠라의 목을 잡고 바닥으로 내리찍었다.

커헉!

한번, 두 번, 세 번 게속해서 내리찍었다.

8번째 내리찍었을 때 칼리스는 허공으로 나츠라를 집어 던지고 능력을 발동시켰다.

"[발화]"

날아가던 나츠라의 위치에 [발화]을 발동시켜 나츠라를 격추시켰다.

크흑!

나츠라는 격추당하였지만 몸을 돌려 바닥에 정확히 착지하였다.

그리고서는 인상을 쓰며 칼리스를 노려보았다.

"당신.. 전 성화길드 부길드장 아니야?"

"왜 여기 있는 거야?"

칼리스는 나츠라의 말에 허, 하고 어이없어하며 대답해주었다.

"너가 내 학생들을 건드렸거든."

그 말을 끝으로 칼리스는 능력을 발동시켰다.

"[응축발화]"

나와 대련을 할 때처럼 천천히 모이는 것이 아닌 7급의 마나를 사용하였기에 곧바로 거대하고 뜨거운 열기를 띈 구체가 생성되었고 나츠라를 향해 날아갔다.

나츠라는 구체를 보고 다음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다음번에 만나면 재미있을 거라 믿는다."

구체가 나츠라에게 부딛히기전 나츠라는 능력을 발동시켰다.

"[멍텅구리 구사]"

"어딜."

곧이어 구체가 터지며 안개가 생겨났고 칼리스가 팔을 휘둘러 안개를 없애자 보이는 것은 깊게 파인 바닥뿐이었다.

칼리스는 그런 바닥을 보고선 중얼거렸다.

"놓쳤나.."

나는 방금 전 전투를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비록 급의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를 가지고 놀았던 신지우가 칼리스에게 일방적으로 맞았기 때문이다.

'내가.. 따라잡을 수 있을까.'

그렇게 나의 실력을 다시한번 상기하고 있을 때 칼리스가 나에게 다가왔다.

"다친곳은 없나?"

"네.."

그리고서는 뒤에 쓰러진 아이들에게로 발을 옮긴 후 나에게 말하였다.

"오기 전에 병원에 연락을 했으니 곧 차가 올 거다."

"너도 같이 타서 병원으로 가라."

"......"

"에르문?"

"저는 안 가겠습니다."

나는 병원으로 가지 않기로 했다.

"저는 조금 전 선생님이 오시기전에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나는 쓰러진 반즈, 이르벨, 네이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반즈과 이르벨 그리고 네이드가 쓰러질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리아를 돌아보며 말하였다.

"그리고 제가 멍을 때려 맞을 공격을 리아가 대신 맞아주었기에 저는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나는 애써 웃으며 칼리스를 보고 말했다.

"그러니 저는 병원에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칼리스는 나를 진지한 눈으로 잠시 바라보았고 고개를 끄덕이고선 말하였다.

"그래, 조심히 가도록."

"넵. 내일 뵈도록 하죠."

나는 그 말을 끝으로 기숙사를 향해 발을 옮겼다.

기숙사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침대에 누웠다.

그러고는 부적하나를 위로 들며 생각하였다.

"왜 [푸를 청]이 아무런 효과도 없었지.."

나는 내 [푸를 청]을 두른 부적이 [2땡]으로 인해 마나를 집중시켜 급격하게 파괴력이 올라간 화투패를 가르지 못한 상황을 떠올렸다.

"도대체 대련때랑 아까 전이랑 무슨 차이가 있길래 그러냐고..."

나는 도저히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못 찾아서 올린 손을 내리고 그저 멍하니 있었다.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니 작가와 만났던 어둠밖에 없는 공간이었다.

"여긴.."

"안녕하세요?"

어느새 작가가 내 눈앞에 서 있었다.

"그래. 반갑다."

나는 이 공간을 보자마자 작가가 나를 불렀을 것으로 생각하여 그다지 놀라지 않았따.

"그래서 왜 불렀어?"

"음..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작가는 곧바로 박수를 한번 치더니 어두운 공간이 밝아졌다.

"어? 저건."

그리고 보이는 것은 저번에 잠시 보았던 두 개의 거대한 톱니바퀴였다.

그중 하나는 전에 보았던 것과 같이 희미한 푸른색이 겉돌고 있었다.

내가 톱니바퀴에 시선이 가 있는걸 알아차렸는지 작가는 톱니바퀴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었다.

"저 톱니바퀴가 신경이 쓰이시나요?"

"......"

"저 톱니바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충은 알 거로 생각해요."

"예상하셨듯이 저 톱니바퀴 중 하나는 [푸를 청]과 연관이 있어요."

"저를 봐주시겠어요?"

자신을 봐달라는 작가의 부탁에 작가를 바라보았다.

"우선 그쪽이 [푸를 청]을 사용하지 못했던 이유는 총 3가지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작가는 부적하나를 꺼냈다.

"첫째,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이 아까 전 [푸를 청]을 사용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손가락을 튕기자 거대한 화염구체가 생성되었다.

"잘 보세요. [푸를 청]."

곧이어 부적에 푸른색의 불꽃이 타올랐고 그 부적을 화염구체를 향해 날렸다.

하지만 부적은 화염구체를 가르지 못하고 사라졌다.

"아무런 일도 안 일어났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사라진 부적을 보고선 의아하여 물었다.

작가는 슬쩍 미소를 지으며 다시 능력을 발동시켰다.

다만 이번에는 [푸를 청]이 아닌 다른 능력들이었다.

"[얼음 빙], [물 수], [빠를 속], [진압할 진], [힘 력]....... 등 여러 가지 능력들을 발동만 한 뒤 다시한번 [푸를 청]을 발동시키고 구체를 향해 날렸다.

스걱!

아까와는 달리 부적이 화염구체를 갈라 없앴다.

"아까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아시겠나요?"

작가가 나를 보며 물었고 나는 아주 잠시 생각을 하고 답을 해주었다.

"[푸를 청]을 사용하기 전 썻던 능력의 갯수."

"헤에~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요?"

"우선 첫 번째, 너가 [푸를 청]을 쓰기전 능력을 썻기 때문."

"두 번째, 너가 각종 능력을 쓸 때마다 푸른색이 점점 진해지면서 굴러가는 톱니바퀴."

"이것들을 종합해서 생각해봤을 때 능력을 쓸 때마다 저기 있는 톱니바퀴가 굴러가면서 푸른색이 진해지고 진해진 만큼 [푸를 청]의 위력이 강해진다. 맞아?"

내 대답을 들은 작가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맞았습니다!"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내 무엇이죠?"

나는 [푸를 청]의 사용법도 상당히 궁금하였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었다.

"내가 칼리스와 훈련중 마무리공격을 하기위해 능력을 썼을 때 나는 부적에 불이 붙는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어."

"그런데 왜 부적에는 [불 화]가 아닌 [푸를 청]이 써진 거야?"

"아핫. 그 질문하실 줄 알았어요."

작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톱니바퀴를 보며 말했다.

"그 이유는.. 저기 있는 다른 톱니바퀴가 돌아가게 한다음 두 개의 톱니바퀴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을 때.. 그때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이거 하나만 알려 줘."

"무엇이죠?"

"저기 있는 다른 톱니바퀴는 어떻게 돌아가게 하는 거야?"

"그것도 자세히는 알려줄 수 없지만 힌트를 드리자면.."

작가는 잠시 생각을 하다 어느 정도 생각을 맞췄는지 내 눈을 마주치며 말하였다.

"능력의 본질을 이해하였을 때, 그때는 저 톱니바퀴가 굴러갈 것입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선 돌아가려하였지만 작가가 나를 보며 측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이들이 쓰러진 것은 당신의 탓이 아닙니다."

"당신이 [푸를 청]의 마나를 모으지 않고 다른 능력을 써서 공격했다고 해도 나츠라에게는 단 하나의 피해를 입히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을 탓하지 마세요."

"만약 혹시라도 자기 탓이라고 생각이 되시면 강해지십시오."

"강해져서 복수를 하세요."

"당신이 만약 저기 멈춰있는 톱니바퀴를 조금이나마 돌릴 수 있다면 나츠라에게 무력하게 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작가가 손가락을 튕기자 나는 현실로 돌아온 상태였다.

"작가녀석... 걱정해주기나 하고 말이야."

나는 작가가 나에게 해준 말들을 다시한번 떠올리면서 괜스래 웃음이 났다.

"그래도 덕분에 좀 상쾌해진 기분이네."

나는 기지개를 한번 핀 다음에 부적하나를 꺼내어 침대에 올리고 앞으로 있을 일을 정리하였다.

"현재 내 목표는 나츠라를 처리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두 번째 수레바퀴를 조금이나마 굴려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강해져야 한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좀 진지해질 필요가 있겠네."

원래라면 천천히 던전에서 나오는 아이템들을 모으면서 애들이 나츠라를 상대하게 할려하였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반즈와 애들이 처리하게 할려 했지만... 그 녀석은 내가 처리한다."

나는 나츠라가 사라지기전 나에게 했던 말을 다시한번 떠올렸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더 재미있길 바란다고?"

"재미가 절망으로 바뀔거야.."

"기대해.."

나중에 나츠라가 지을 표정을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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