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화 〉 포이베의 눈(2)
* * *
꺄아아악!!
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떨어진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게속해서 떨어지고 있기에 나는 사고가 멈춘기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게속해서 떨어지고 있었기에 나는 떨어지는 것이 익숙해졌고 의구심이 하나 생겨났다.
"왜 게속 떨어져?"
아무리 위에서 봤을 때 밑바닥이 안보였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떨어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그리고 하나 더 이상한 점이 있었다.
떨어지고 있는 길에 내가 안정적으로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일어서는 것은 조금 무서웠기에 앉은상태로 나와 같이 밑으로 추락하는 길을 살펴보았다.
"음? 저거 뭐야."
내가 있는 위치에서 좀 앞쪽 바닥에 뭔가가 그려져 있었다.
나는 바닥을 조심스럽게 앉은 채로 기어가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확인했다.
그곳에는 단순하게 동그란 원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원을 기준으로 많은 선들이 길에 퍼져 있었다.
"흠... 뭐냐 이건."
나는 주변에 다른 게 있나 없나 한번 살펴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이게 열쇠인가 보네.."
"이런 거는 하나의 방법이 있지."
나는 곧바로 원에다가 손을 대고 마나를 방출하였다.
그러더니 방출된 마나는 원으로 흡수되기 시작하였다.
어느 정도 마나를 방출한 나는 손을 떼서 원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원의 일부분이 초승달의 모양으로 밝게 빛이 났다.
"헤에~"
던전이 있던 숲의 이름인 '달이 추락한 숲'과 여기서 얻을 수 있는 능력인 '포이베의 눈'을 생각해 봤을 때 이 원은 달을 묘사한 것 같았다.
내가 마나를 주입했을 때 초승달이 생겨났으니 그다음으로는 상현달, 보름달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면 게속해서 주입 좀 해볼까?"
나는 마나가 회복될 때마다 원에 마나를 주입하였다.
그렇게 원이 빛나는 원으로 바뀌었을 때 떨어지던 길이 멈췄다.
나는 길이 멈추자 변한 게 있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내 앞쪽에 벽으로 막혀 있던 것이 뚫어져 있어서 어딘가로 이어지는 길이 생겼다.
"가 볼까나."
나는 떨어지는 것도 멈췄겠다,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걸어갔다.
앞으로 게속해서 걸어가니 큰 수정동굴이 나왔다.
"와, 예쁘네."
수정동굴은 말그대로 진짜로 예뻣다.
빛이 반사돼서 나오는 효과때문에 동굴은 빛이 반짝반짝 빛나서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나는 수정을 살펴보러 가까이 갔더니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아차렸다.
"이거... 마석아닌가?"
방금까지 수정이라고 생각한 것이 알고 보니 마석이었다.
마석이란 괴수들을 잡으면 나오는 전리품 중 하나로 높은 급의 괴수에서 나온 마석일수록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오! 이거 개이득이네."
나는 이 마석들을 나중에 가져갈 것을 생각하며 내가 아까 들어온 입구에서 반대쪽으로 걸어간 뒤 전투 준비를 하였다.
"음.. 어느 정도일려나."
내가 자세를 잡자 입구에서 수십 마리에 은빛색에 늑대가 나타났다.
"대충 보니 숲에 있던 애들보다는 약한 것 같긴 하네."
실제로 늑대들에게서 느껴지는 기세는 숲에서 만난 늑대들보다 훨씬 약했다.
"그래도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싶네."
제일 앞에 있는 늑대가 침을 한 방울 흘리자마자 내가 선공을 하였다.
"[쏠 사] & [터질 폭]"
부적이 늑대 한가운데로 날라간 뒤 터져 늑대들이 뭉치지 않고 흩어졌다.
"음?"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것이 있다면 바닥이 파이지 않았다는 거다.
심지어는 아무런 흠짓도 나지 않았다.
나는 이 사실을 기억을 한 뒤 나에게 달려드는 늑대들을 향해 능력을 발현시켰다.
"[막을 방]"
늑대들의 발톱이 내 방어막을 뚫지 못하고 퉁겨져 나갔다.
"방금 느꼈지?"
"너희들은 나한테 상처도 못입혀."
"[빠를 속], [느릴 완] & [나약할 나]"
나에게 버프를 건 뒤 나는 늑대들 사이를 지나쳐 다니며 늑대들에게 디버프를 걸었다.
내가 한번 디버프를 걸고 나니 늑대들은 이전보다도 약해져 있었다.
"[진압할 진]"
나는 늑대들에게 마지막으로 못 움직이게 디버프를 건 뒤 마무리를 짓기 위해 능력을 발동시켰다.
"[솟아날 분] & [꿰뚫을 관]"
아무런 피해도 안입을 정도로 단단한 바닥과 벽이 늑대들을 꿰뚫으며 솟아났다.
"뜻밖에 빨리 끝났네."
꿰뚤려 죽은 늑대들에 대한 소감이었다.
수십 마리에 늑대들이 너무나도 쉽게 죽었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통로가 생겼네."
나는 늑대들을 다 죽이자 벽에서 생긴 통로로 걸어들어갔다.
게속해서 걷다 보니 새로운 장소가 나타났다.
그곳은 하나의 신전이 존재하였다.
신전 위로는 밤하늘이 펼쳐져 있었으며 중간중간에 별들이 존재하였으며 한곳에는 크게 떠 있는 보름달이 존재하였다.
그리고 신전은 나보고 들어오라고 하는 듯이 문이 열려 있었다.
"여기가 그곳인가?"
나는 이 장면을 보고 나서 탐험가가 말했었던 장소인 것을 알아차렸다.
그곳에는 새하얀 신전이 존재하였으며 그 위로는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밤하늘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리고 신전은 마치 절 부르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신전안쪽으로 홀린 듯 들어가니...
"달을 등지고 있는 활기찬 한 여인이 활과 화살을 들고 있는 석상이 존재했습니다."
"....라고 했는데 저건 또 뭐야."
탐험가 말대로 석상이 존재하긴 했다.
다만 그 앞에서 몸을 웅크린 상태로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은빛털을 지닌 늑대도 있었다.
크르릉..
늑대는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난 뒤 나를 정면으로 보는 자세를 취했다.
"쯧."
앞에 있는 늑대는 숲에서 만난 동물들 보다 기세가 높았다.
나는 재빠르게 신전 내부를 훑어봤다.
신전 내부는 석영으로 되있었지만 아까 전에 있었던 수정동굴 바닥과 벽처럼 단단한 것 같았다.
"정상적으로는 못이길거 같은데."
숲에서 보았던 동물들을 이기지도 못하는데 그 녀석들보다 더 쌔보이는 이 녀석을 이기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려웠다.
"에휴, 어쩌나 죽지 않을려면 발악이라도 해 봐야지."
나는 곧바로 부적을 손에 쥐었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기달려라."
나는 이 목소리가 다름 아닌 늑대에게서 들려온 것을 알아차리고 순순히 말을 들어 주었다.
"니놈이 침입자구나."
"던전에 들어온 사람을 말하는 거라면 내가맞아."
"왜 왔지?"
"그걸 내가 말해야 하는 이유는?"
"말하기 싫다면 내가 먼저 말하지."
나는 묵묵히 늑대에 말을 이어들었다.
늑대는 측은한 눈으로 석상을 올려다보았다.
"나의 운명은 이 석상을 지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곳에 들어오는 침입자들을 처리하는 역할하지."
"나는 많은 이들을 살려주었고 죽였다."
"그러니 너에게 다시한번 물어보마."
"너는 이곳에 무슨 목적으로 온 것이지?"
나는 늑대에게 거짓된말 하나 없이 솔직하게 답하였다.
나는 오른손을 들어 올려 늑대가 지키고 있던 석상을 가리켰다.
"그 석상, 석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얻으러왔다만."
"그렇군.. 그렇다면 내가 해 줄 수 있는 답이 정해졌군."
늑대는 내 눈을 곧바로 바라보면서 낮게 말하였다.
"죽어라."
늑대는 곧바로 나를 향해 달려들었고 나 또한 바로 능력을 발동시켰다.
"[솟아날 분]"
나는 곧바로 신전의 바닥을 불규칙적으로 솟아나게 하였다.
그러므로 늑대는 나에게 일직선으로 달려오는 것이 아닌 여러 곳을 이동하며 나에게 달려오기 때문에 약간에 시간이 만들어졌다.
"[칼 도]"
나는 손에 칼을 만들어냈다.
비록 내가 칼을 잘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늑대에 근접공격을 막아 내기에는 칼이 좋다고 판단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굳을 확]"
나는 곧바로 칼이 늑대에게 부러지지 않게 버프를 부여하고 바로 옆으로 칼을 올려치며 늑대에 발톱을 막아 냈다.
"[힘 력]"
나는 [굳을 확]을 만들어낼 때 같이 만들어낸 [힘 력]을 칼로 막아 내기전에 밑으로 부적을 놓아서 다리에 버프가 부여되게 하였다.
나는 칼로 발톱을 막아 내고선 곧바로 다리를 들어 올려 늑대에 복부를 밀어찼다.
"..?"
늑대는 내가 밀어차자 백덤블링을 하며 안정적으로 착지하였다.
나는 조금 전 있었던 공방에서 무엇인가를 느꼈다.
"너.."
내가 방금 느낀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늑대에게 달려들었다.
"[빠를 속]"
나는 한 손엔 검을 쥐고 다른 한 손에는 부적을 들고 늑대에게 뛰었고 늑대는 가만히 내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카로울 예] & [벨 할]"
나는 검이 늑대를 벨 수 있는 최대거리에서 검을 옆으로 휘둘렀고 늑대는 오른발로 내 검을 막았다.
그리고서는 곧바로 왼발을 들어 올려 나에게 위협적으로 휘둘렀다.
하지만 이 상황은 이미 예측했던 상황이었다.
"걸렸어."
나는 휘둘렀던 검을 손에서 놓은 뒤 날라오는 왼발을 허리를 뒤로 젖히고 미끄러지듯 피했다.
"[칠 타]"
나는 뒤로 젖힌 허리를 앞으로 숙였고 손에 마나를 집중시켜 늑대에 복부에 한 번 더 꽂아 넣으려 하였다.
"어딜."
늑대는 뒷발로 점프를 하여 내 주먹이 허공을 치게 하였고 허공에 있는 상태에서 꼬리를 휘둘러 나를 쳐 냈다.
나는 충격으로 벽까지 날아갔고 벽에 부딛혀서야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
바닥에 엎어져 있던 나는 겨우 팔로 바닥을 지탱하며 자세를 잡아서 벽에 기대어 앉을 수 있었다.
늑대는 그런 나를 보고 나서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인간, 다시한번 기회를 주지, 너의 목적을 포기하고 돌아가라."
"이만하면 알 때가 되지 않았나?"
"너는 나를 이기지 못ㅎ"
늑대는 말을 하던 도중 내 얼굴을 보더니 말을 멈추고 기세를 더 올렸다.
"뭐가 웃기지?"
늑대의 말을 듣고서 나는 손을 들어 올려 내 얼굴을 더듬었다.
얼굴을 더듬던 중 내 입꼬리가 올라가져 있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제야 내가 웃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내가 체념을 하여 웃고 있지 않은 것 또한 알아차렸다.
"내가 왜 웃고 있냐고?"
"....."
"그야 당연한 거 아니야?"
나는 내가 지을 수 있는 최고의 미소를 짓고 마나를 끌어올리며 늑대에게 말했다.
"너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버렸거든."
나는 손으로 들고 있던 부적을 내 앞에 던지며 읊조렸다.
"[빛 광]"
곧이어 굉장히 환한 빛이 터지며 늑대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나는 눈을 감고 있었기에 아무 피해가 없었고 곧바로 자리에서 벗어났다.
나는 아직 늑대가 빛으로 인해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만이 들을 수 있게 아주 조용히 능력들을 발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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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러져가던 인간이 갑작스럽게 환한 빛을 만들어내었다.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이미 늦었는지 앞이 안보였다.
인간은 내가 앞을 못 보게 판을 만든 것 같았지만 하나 간과한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은 후각과 청각이 굉장히 섬세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은 눈을 못 사용해도 전투에 지장은 없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말이다.
늑대는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무엇인가의 소리를 들었다.
그소리가 난곳을 따라서 그 인간의 향기를 기억하여 추적하니 인간이 어느 곳에 있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기에 곧바로 자신을 향해 날라오던 것을 가볍게 피하며 인간을 향해서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도로 달려들었다.
아까 전 인간은 분명히 말했다.
자신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이다.
그렇다는 것은 무슨 일이 있던 자신이 보호하는 석상에 손을 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전까지와는 달리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 발톱이 아닌 자기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을 생각이었다.
"잘 가라!"
인간의 향기가 진하게 나는 곳을 향해 달려든 자신은 인간이 있을 위치를 생각하며 그곳을 향해 강하고 확실하게 물었다.
깡!
'깡..?'
자신이 문것은 굉장히 단단한 돌같았다.
마치, 이 신전을 이루고 있는 석영처럼 말이다.
'설마?'
곧바로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알아차린 늑대는 이빨을 때내려하였지만 깊게 박힌 이빨은 뽑히지 않았다.
그리고 곧이어 자신의 뒤에서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잡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