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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많은 아카데미의 부적술사-15화 (15/62)

〈 15화 〉 포이베의 눈(3)

* * *

나는 자리를 이동하여 늑대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나는 눈이 멀어 당황해하는 늑대를 보며 빠르게 생각하였다.

아까 전 늑대와의 충돌은 총 2번이었다.

그 2번의 충돌로 인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이 있었다.

바로 늑대가 후각과 청각이 발달되어 예민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충돌에서 내가 [힘 력]을 부여하기도 전에 코가 약간 움직이면서 공격하던 자세가 약간 바뀌어 방어자세로 변경되고 있었다.

또한 내가 다리를 들어 올려 밀어찰 때 늑대에 귀가 한쪽이 한번 토기 귀처럼 쫑긋 하더니 내가 밀어차기도 전에 미리 뒤로 점프를 하여 데미지가 상쇄되었다.

그때 약간의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두 번째 충돌에서는 일부러 늑대에게 달려들었다.

달려들면서 티가 나지 않도록 늑대에 귀를 간간이 살폈다.

내가 검을 휘둘르기 위해서 걸음을 약간 늦추자 늑대는 눈으로도 확인했지만, 그와 동시에 귀가 약간 움직였었다.

그리고 내가 사각에서 손에 마나를 모아서 꽂아 넣으려 할 때는 코가 움찔거리면서 피하였다.

나는 늑대가 후각과 청각이 확실하게 좋다는 것을 확신하고 나서 생각을 마치고 곧바로 아까 전에 떠올렸던 방법을 이용하였다.

늑대가 시력을 잃은 눈에 적응하지 못할 시간 안에 말이다.

"[냄새 취]"

나는 우선 늑대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재빠르게 능력을 발동시켜서 내 몸에 냄새를 지금 입고 있는 겉옷에 베기게 하였다.

"[솟아날 분]"

곧바로 바닥에 일부분만 솟아오르게 만든다음 내가 입고 있던 겉옷을 그곳에 둘렀다.

그르릉!

늑대는 어느새 시력을 잃은 것에 적응한 것 같았다.

나는 그런 늑대를 보고선 늑대가 후각과 청각을 사용하기 전에 재빠르게 능력을 발동시켰다.

"[쏠 사] & [바람 풍]"

부적을 내가 두른 겉옷을 통해서 늑대에게 쏘아지도록 경로를 설정하였다.

그렇게 되면 늑대가 날아가는 소리로 부적에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바람 풍]으로 인해 경로를 따라 은은히 퍼진 내 냄새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대로 늑대는 코와 귀를 이용하여 날라간 부적을 피하고 곧바로 향기에 주 원인인 내 겉옷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고 물었다.

깡!

늑대는 자신이 물은 것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이빨을 빼낼려 하였지만 이빨이 석영바닥에 박혀서 빠질 생각을 안 한다.

늑대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 나는 늑대에 뒤로 이동하여 늑대를 놀리듯 말했다.

"잡았다."

늑대는 내 목소리를 듣더니 몸을 흠칫 떨었지만 금세 얌전해졌다.

아무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여 죽음을 받아드리는 것 같았다.

나는 늑대를 죽이기 위해 늑대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무기를 소환하려는 순간 내 눈에 무엇인가가 눈에 띄였다.

나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늑대에 뒷목쪽을 자세히 살펴보았고 그곳에는 초승달이 그려져 있었다.

"흐음.."

나는 그것을 보고 늑대를 죽이지 말아야 하나 생각하였다.

"아까 전에 있었던 길에 문양도 달이었고 늑대에 뒷목에 있는 것도 달이고.."

나는 늑대에 뒷목을 보다가 석상을 올려다보았다.

"저 석상도 달에 연관되어 있고 말이지."

저 석상은 '숲', '사냥', '처녀성', '달'과 관련이 있는 아르테미스의 석상이다.

약간의 생각하는 나는 늑대를 죽이지 않고 석상을 향해 걸어갔다.

석상에 다가가니 석상 바닥에는 내가 길에서 마나를 주입했던 문양과 동일한 것이 있었다.

나는 곧바로 마나를 주입시켰고 초승달문양이 만들어지며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내 머리 위에서 말이다.

"너는 누구지?"

나는 마나를 주입하기 위해 숙였던 몸을 일으켜세우며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하얀색 석영으로 만들어져 있던 석상이 있던 자리에 본연의 색을 찾은 듯 굉장히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경외심마저 들 정도로 완벽한 여성이 하늘에 떠 있는 상태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이 여성이 아르테미스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내 용건을 말하였다.

"저는 당신이 소유하는 '포이베의 눈'을 얻으려 온 자입니다."

내 말에 아르테미스는 나를 한번 보고서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늑대를 바라보았다.

"시울, 그동안 잘 있었느냐?"

아르테미스는 손가락을 한번 움직여서 신전을 원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거기다 시울에 상처까지 전부 치료해주었다.

'이름이 시울이였구나.'

내가 늑대에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때 시울이 아르테미스앞에 와서 몸을 숙이고는 떨리는 것을 최대한 참은 듯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나도 부족한 탓에 이 소년이 당신을 깨우게 하였습니다."

아르테미스는 몸을 떨고 있는 시울에게 다가가 몸을 쓰다듬으며 잔잔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단다.. 이 소년은 내가 기다리고 있던 소년이니 말이다."

"..?"

나는 곧바로 아르테미스를 보고선 속으로 당황하였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아르테미스는 내 당황한 얼굴을 보더니 작게 웃음을 지었다.

신화속 여신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웃음에 금방이라도 홀려 버릴 거 같았다.

"아이야, 이름이 무엇이냐?"

"에르문입니다."

"에르문이라.. 예쁜이름이구나."

"그렇다면 다른 이름은 무엇이느냐?"

".....!"

'뭐? 다른 이름?'

나는 아르테미스에 질문에 잠시 넋이 나가 있었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다른 이름이라니...

내 다른 이름은 한 가지 밖에 없었다.

다름 아닌 내 원래 이름.

"제 이름은.. ­"

"쉿."

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려하자 아르테미스는 작고 아담한 손으로 내 입을 가리며 미소 지었다.

"농담이니라."

"......."

"내 한 가지 조언을 주자면 너의 옛 이름은 되도록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다."

"만약 너의 옛 이름을 말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일 때 겠구나."

"...?, 네?"

방금 나는 아르테미스가 한 말을 들을 수 없었다.

마치 내가 아직은 들을 수 없다는 것처럼 말이다.

아르테미스는 벙찐 표정을 하는 나를 보고선 미소를 지었다.

"너가 여기까지 온 목적이 포이베의 눈을 얻기 위해서였지?"

아르테미스의 질문에 나는 정신을 차리며 대답하였다.

"네."

"잠시 기달려보거라."

아르테미스는 잠시 허공에다가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갑자기 멈추고서는 손을 한번 폈다 접으니 그 손에는 약간의 빛만이 띄여져 있었다.

"이것이 포이베의 눈이다."

아르테미스는 나에게 팔을 뻗어서 내가 포이베의 눈을 볼수 있도록 해주었다.

"네?"

나는 아르테미스의 손 위에 있는 빛뭉텅이를 의문스럽게 보았다.

이름은 포이베의 눈인데 왜 눈으로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정 알 수 없어서 아르테미스를 바라보며 궁금증을 표현하였다.

"이게 왜 포이베의 눈으로 불리는 거죠?"

"전혀 눈같지 않은데요."

"후훗."

아르테미스는 내 질문에 소리네어 웃었다.

"이거말이냐?"

아르테미스는 다시한번 확인을 하는 듯 자기 손 위에 있는 빛덩이를 턱으로 가리켰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르테미스는 나에게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궁금한 것 같으니 내 친히 알려주마."

그렇게 말하며 아르테미스는 왼손으로는 내 허리를 감싸 안았고 빛덩이가 있는 오른손을 내 오른쪽 눈을 향해 가져다 대며 속삭이듯 말하였다.

"조금 아플것이다."

?

아플 거라고?

나는 내 오른쪽 눈바로 앞에 있는 빛덩이를 보고선 곧바로 아르테미스에게 따질려하였지만.

"아아아악!"

아르테미스가 더 빨랐다.

나는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느낌은 마치 오른쪽 눈이 서서히 타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게속해서 몸부림을 치다가 서서히 진정이 되었다.

"이제 좀 괜찮아졌느냐?"

진정이 되고 눈을 떠보니 아르테미스는 여전히 나를 감싸 안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몸부림을 쳐서 바닥에 굴러다니는 것을 막아주었던 모양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아르테미스를 바라보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뭘 이 정도 가지고 말이냐."

"그래도 말은 좀 해주시지 그랬어요."

"좀 아플것이라고 했다만?"

아르테미스는 나를 놀리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풀어 주었다.

그리고서는 아르테미스는 본래 석상이 있던 곳으로 돌아간 뒤 어느새인가 석상이 있던 자리 뒤에 푸르게 떠 있는 달을 보며 말하였다.

"이제부터 약간 진지한 이야기해 보려한다."

"그대가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지는 모르지만 그 길은 굉장히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웃고 행복한 나날도 있을 테지만 힘들고 좌절하며 포기하고 죽고 싶을 때도 존재할 것이다."

나는 달을 올려다보며 뒤돌아서 있는 아르테미스의 말을 진지하게 하나하나 마음속에 담아두며 듣고 있었다.

아르테미스는 고개를 약간 돌려 나를 보았다.

아르테미스의 얼굴은 아까와 달리 장난스럽거나 웃는 표정이 아니었고 그저 동정을 느끼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구나."

아르테미스에 말이 끝나자 신전이 붕괴되기 시작하였다.

"아이야,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거라."

"나중에 다시 볼 때에는 더욱 강해져 있거라."

그 말이 내가 아르테미스에게서 들을 수 있는 마지막 말이었다.

나는 어느새인가 숲 속에 서 있었다.

"여긴.."

나는 숲 속을 둘러보았고 내 발치에 은색빛에 털을 가지고 있는 동물을 볼 수 있었다.

"시울?"

그 동물은 시울이었다.

신전에서 나와싸웠던 그 늑대말이다.

시울은 기절해 있었다.

나는 시울을 보고선 아르테미스가 한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것을 해주셨는데요.."

아르테미스는 시울을 나에게 넘긴 것이었다.

자신을 지키는 운명에서 벗어나 돌아갈 곳이 없는 시울을 내가 데리고 가란 것이다.

거기다가 내가 입고 있던 옷도 완전히 깔끔해져 있었다.

나는 우선 달이 추락한 숲에 오기 전 가지고 왔던 시계를 꺼내어 보았다.

"늦었네."

시간을 확인해 보니 1시 39분이었다.

"아! 그것도 확인해야지 참."

나는 곧바로 오른쪽 눈에 마나를 움직여보았다.

그러니 곧장 오른쪽 눈으로부터 반응이 오기시작했다.

"잘 받았네."

나는 포이베의 눈을 제대로 이식받은 모양이었다.

나는 시울을 들어 올린 후 사람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걸어갔다.

아마 나는 마을이 있는 곳에 있는 숲 속으로 이동된 모양이었다.

나는 곧바로 텔레포트게이트로 이동하였고 기숙사 앞으로 이동하였다.

나는 내 방에 시울을 내려 둔 뒤 아카데미로 향했다.

지각이긴 했지만 출석은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A반으로 향하며 이후 해야 할 일을 생각하였다.

"포이베의 눈도 얻었으니 이제 할 일은."

"쇼핑이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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