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몬무스를 반대로 착정한다-30화 (30/55)

〈 30화 〉 EP.7 뜻밖의 재회 (4)

* * *

­쯔락 ­쯔락 ­쯔락

“헤읍­헤에엑­후으읍­”

“커흑..!! 타샤..!”

아직은 발기하지도 않은 우용의 자지를 입에 물고서 타샤가 정신 사납게 고개를 흔든다.

아무리 급작스럽고 정신이 없어도 자극이 전해지니 차츰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자지.

지금 승부를 하고 있는 건 인지하고 있는 걸까.

“헤읍­”

물론이다.

타샤는 알고 있었다.

애당초 이 음습한 약속 장소까지 우용을 끌고 오지 않았는가.

허나 너무나도 사고가 단순해진 것이 문제였다.

그녀의 머릿속은 그저 ‘이긴다’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긴다는 것은 즉, 상대방을 실신시키는 것.

따라서 사소한 규칙들은 전부 제쳐두고 그녀의 두뇌와 행동은 오로지 우용을 ‘실신시킨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크흑...이봐!!”

허나 이것은 엄연한 반칙이다.

어디까지나 우용과 타샤의 내기는 ‘교미’로 승부를 보는 것이었으니까.

이렇게 일방적인 애무가 있어서는 안된다.

이러다 사정이라도 해버리면 큰일이다.

사정횟수는 체력과도 같으니까.

한 발 한발이 소중한 상황에서 제멋대로 사정할 수는 없는 법이다.

안 그래도 상대가 마물인 만큼 전력을 다해야할 판국에서 핸디캡을 줄 여유는 없다.

“반칙! 반칙이잖아!”

양손으로 그녀의 두상을 붙잡고 안간힘을 서서 떼어내려 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뭐랄까.

벽을 밀고 있는 느낌이다.

“시발! 이 짐승년이 적당히를 몰라!”

­파지지직

­파아앙

“그륵!!?”

급기야 자지로부터 진공파를 일으키는 우용.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허나 어째서일까.

계획대로 나가떨어져야 했을 웨어울프의 두상이 그대로다.

화들짝 놀라 움찔거리긴 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이런 미친..!”

­파지지직

­파아앙

“그르륵!!”

­파지직

­파아아앙

“크륵!”

연달아 남발해보아도 역시 꿈쩍도 않는다.

­파지직

­파아아앙

우용이 마법을 일으킬 때마다 선명하게 핏발이 서는 그녀의 근육.

타격이 없다기 보다 전신의 근력으로 파장을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작은 산처럼 우락부락한 승모근이 그녀의 두상을 단단히 받치고 있다.

“진짜 이런 미친년을 봤나!”

“헤읍­츄르릅­”

와중에도 늑대의 입보지는 멈추지 않는다.

큰일이다.

이러다 진짜 사정이라도 해버리면 큰 손해를 안고 시작해버린다.

뒤늦게 반칙이었다고 변명하기도 힘들다.

뭐가 어쨌건 ‘패배’라는 낙인이 찍혀선 안된다.

“이..이...!”

­짜악

­턱

­터억

어떻게든 그녀를 떼어내보려 발악했다.

발길질은 물론, 매섭게 싸대기를 갈겨보기도 한다.

그러나 끈덕져도 너무 끈질기다.

고집도 이런 생고집이 없다.

등을 기대고 있는 나무 기둥에서 벗어나도,

우용의 자지를 문 채 그대로 함께 수풀바닥으로 넘어지는 웨어울프였다.

자세가 바뀌면 바뀌는대로.

두상의 움직임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쯔락 쯔락 찌륵

“헤읍­헤엑­헤읍­추릅­”

“크으윽..!!”

그렇게 가망 없는 실랑이를 하던 중 문득 꿈틀거리는 늑대 귀가 눈에 들어왔다.

동물 귀라니.

수인들의 흔한 클리셰 아니던가.

‘제발..’

정답이길 간절히 빌며 검지와 엄지로 그녀의 양 귀를 꼬집어본다.

“헤윽­?”

동시에 타샤가 반응을 보였다.

따귀와 발길질에도 꿈쩍도 않던 그 타샤가.

“헥­헤엑­애, 애송이힉­?”

간지러운 듯 어깨를 으쓱이며 목을 뒤로 젖힌다.

턱에 힘이 빠지며 자연스레 물고 있던 자지를 놓치는 그녀.

“저..정답이렸다! 정신 좀 차려라!”

자신감을 찾은 우용이 마구잡이로 그녀의 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복슬복슬한 게 만지는 쪽도 기분이 꽤나 좋다.

“헥­헤엑­♡”

반응은 상상이상이다.

쾌락에 절은 마물의 반응은 대게 비슷하다.

말을 더듬는 걸 기본으로 두 눈이 사시가 되기 마련이다.

“헤­”

천박하게 벌어진 입으로 날카로운 송곳니가 눈에 들어왔으니.

일순간 등골이 서늘해진다.

마구잡이로 써댔던 자지 파동의 영향으로 혹여나 그녀가 이를 세우기라도 했더라면, 분명 그대로 고자행이었으리라.

저 날카로운 송곳니에 자지가 너덜해져도 될 법했는데 과연. 굉장한 본능이다.

마물들은 기본적으로 남성의 자지를 소중히 여긴다.

그야 자신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마법의 봉과 다름없으니까.

“헤윽­헥­헤에엑­!”

자연스레 서로의 자세가 바뀌었다.

이번엔 타샤가 수풀 바닥에 자지러져 있고, 그 위에 우용이 올라타 귀를 제멋대로 주무르고 있는 꼴이다.

“눈 좀 떠라. 제발­”

분주하게 그녀의 귀를 탐닉하는 우용.

손을 멈추면 그대로 끝이라고 생각했다.

귓구멍의 털은 물론이고 귀 뒤쪽의 단단한 연골도 똑딱이처럼 가지고 놀았다.

그러나.

이걸로 전세를 역전했다고 생각했던 건 큰 오산이었다.

“그르릉..!!”

분명 맛은 가있다.

볼따구 옆으로 주욱 늘어뜨린 혀와 사시 눈을 보면 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그르르릉!!!”

자지러져있는 자세 그대로.

비틀거리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일어서는 웨어울프.

“우..우엇­?”

상체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오직 다리 힘으로만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 기괴한 움직임이 마치 좀비를 연상케한다.

“그르르르르!”

“무슨 이런 괴물같은...!”

그녀가 완전히 일어서는 건 막아야한다.

웨어울프의 평균 신장은 약 190cm.

타샤는 그보다 조금 큰, 2m 조금 안되는 장신이다.

우용의 키도 180 초반으로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그녀가 일어서면 아무래도 자세가 불편해지는 만큼, 마음대로 귀를 주무를 수 없게 돼버린다.

‘어떻게든 넘어뜨려야 한다“

두 팔은 봉인된 것이나 마찬가지.

잠시라도 귀에서 손을 뗐다간 눈의 초점이 돌아올 것만 같아 놀 수는 없다.

그래도 괜찮다.

우용에겐 아직 두 다리와 몸통이 남아있다.

그렇게 계속 귀를 만지작거리며 씨름을 하듯 그녀의 다리에 태클을 걸었다.

동시에 체중을 실어 그녀의 몸을 짓누른다.

“그르르릉!!”

“...!!”

생각보다 웨어울프는 강했다.

아주 강했다.

이렇게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이런 괴력이 나올 수 있는 건가 싶었다.

“크으윽!!”

안간힘을 써도 소용없다.

그녀의 귀를 주무르고 있는 팔이 조금씩 올라가며 겨드랑이의 각도가 점차 벌어졌다.

여전히 눈은 초점을 잃은 상태.

얼굴도 붉게 상기되어 있다.

그럼 뭐하냐고,

똑바로 서기 일보직전인데.

가버린 표정의 미인상.

허나 그 아래는 지구의 여느 보디빌더 남부럽지 않은 근육돼지 체형.

어찌 이런 부조화가 있을 수 있는가.

“그르르릉!!”

이윽고 그녀의 양 팔이 귀를 잡고 있는 우용의 팔을 향해 천천히 올라왔다.

이내 거대한 체격만큼 큼지막한 손으로 우용의 팔목을 움켜쥐었다.

“으아아악!!”

그러고는 정확히 팔목 뼈를 짓누른다.

손을 놓고 자시고 엄청난 고통에 두 다리에 힘이 풀렸으니, 그대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끄흐윽..”

무릎을 꿇은 채 허무한 표정으로 그녈 올려다보았다.

“그르릉...헤엑­헤엑­”

그렇게 타샤가 거대해 보일 수가 없다.

두 눈을 부릅뜨고는 요염하게 미소짓고 있었으니.

화가 났는지. 쾌락에 절어있는지 모르겠다.

“헥­헤엑­헤엑­”

뚝뚝­떨어져 얼굴을 직격하는 군침은 덤이다.

“애송이­한 방 먹였구나!”

타샤는 멈추지 않았다.

고통에 팔목을 부여잡고 있는 우용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내 강압적인 손길로 무릎 꿇은 우용의 두 다리를 강제로 벌리기 시작했다.

“이, 이봐, 뭐하려고?”

그러고는 우악스럽게 안다리로 손을 집어넣는다.

그렇게 우용의 사타구니 깊숙이 손을 박은 채.

“그르르릉!!”

“어..어..?”

웨어울프의 전완근과 이두박근이 선명히 갈라지며 우용의 몸이 살짝 들렸다.

이윽고 엄청난 기세로 숙였던 몸을 일으키는 타샤.

“크르르르릉!!”

“무..무엇을? 으어억!!”

짐승 같은 괴성과 함께 우용의 몸이 공중으로 번쩍 들렸다.

역기의 시점으로 역도 경기에 참여한 기분이랄까.

“헤엑­헥­”

자연스레 우용의 다리가 벌어지며 M자가 되었으니.

사타구니로부터 미끄러진 웨어울프의 손이 우용의 안쪽 무릎에 탁­하고 걸렸다.

중심을 잡지 않으면 뒤로 나자빠지기 십상인지라. 뚝배기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으로 어쩔 수 없이 우용이 타샤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그렇다.

일명 ‘들박’이라고 일컫는 체위가 완성되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여성과 남성의 포지션이 바뀌었다는 것.

아니, 너무 다른 점인가.

“헤엑­헥­헥­”

거친 숨을 내쉼에 따라 거대한 유방과 잿빛 갈퀴들이 부드럽게 흔들렸다.

원시 부족을 연상케하는, 몸에 걸친 피륙 조각들은 언제 집어던진걸까.

타샤 역시 우용과 마찬가지로 알몸이었다.

“헤엑­헥­헥­”

한여름의 개처럼 가쁜 숨을 내쉬며, 타샤가 잔뜩 부풀어 오른 우용의 자지를 자신의 사타구니에 끼워 넣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우용의 몸을 들어 올려 보짓구녕에 맞추기 시작한다.

우용을 드느라 양손을 쓸 수 없는 만큼, 몇 번이고 겨냥이 실패하긴 했지만 이내 우용의 거대한 남근이 타샤의 보짓살 사이에 맞물렸다.

“헤흑­♡”

“크윽...”

이 상태에서 서로의 몸이 밀착되면 그대로 삽입이다.

유감스럽게도 꼼수부릴 틈은 없었다.

맞물려짐과 동시에 타샤의 척추 기립근과 이두박근에 잔뜩 긴장이 들어갔으니.

“어엇­?”

그에 따라 여성스럽게 접힌 우용의 몸이 타샤 쪽으로 강하게 끌려갔다.

­타아아악!!

“크허억..!!”

“아우우우우우­­­♡”

­울컥 울컥 울컥 뷰르르릇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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