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몬무스를 반대로 착정한다-37화 (37/55)

〈 37화 〉 EP.8 일보 전진 (5)

* * *

­쯔락...

막대를 빼자 무서운 속도로 보짓살이 닫혔다.

“하읏...”

­쉬릭

­쉬리릭

움찔거리며 실금하는 라크스.

오줌 몇줄기가 곡선을 그리며 단발적으로 솟구쳤다.

“이야... 많이도 쌌네”

라크스가 조수를 뿜는 건 처음 본다.

대부분의 관심이 성에 치중되어 있는 여편네들이다.

그만큼 암컷으로서의 본능에 충실하다는 얘기다.

본인들은 내색하지 않지만, 마물들은 기본적으로 남성의 시선을 굉장히 의식하는 편이었다.

때문에.

아무리 천성이 천박하다 하더라도 소변을 뿜는 건 꽤나 수치스러운 일에 속했으니.

칠칠맞지 못하게 조수를 뿜는다는 건 좁쌀만큼이라도 남아있던 조신함을 내려놓는 것과 같았다.

그만큼 굉장한 쾌락을 느꼈다는 증거다.

“섹스를 이렇게 할 수 있으면 군단장도 별거 아니겠는데?”

“하으으..”

말이 쉽지. 갈 길이 멀다.

현재 자신의 테크닉으론 어림도 없다.

얼마 전 타샤를 실금하게만든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강력한 정액 줄기로 자궁구의자극점을 건드렸기에 가능했다.

방금과 같이 절구질만으로 뿜게 했던 건 아니었다.

“기본기도 무시 못 한다는 거죠. 교수님께서 이 수업을 설계하신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마법이야 언제든지 가미하면 되지만, 기본기는 단련, 또 단련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탄탄한 기본기에 마법을 가미하는 것. 그것이 군단장 공략의 핵심이에요”

맞는 말이다.

라비앙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용이 라크스의 보지에 귀두를 맞췄다.

활성화된 라크스의 보지가 다시 본래의 상태로돌아가기 전에 서둘러 삽입할 필요가 있었다.

“넣을게?”

“하으으..네에♡”

보지의 긴장은 충분히 풀렸다.

우용의 가설이 맞다면 자지를 삽입하자마자 곧바로 사정하진않을 것이다.

­찌그르륵..

그리고 예상대로.

“커흐윽...!!”

“하아응! 진짜 자지..♡”

금방이라도 졸도할 만한 자극이 몰려오긴 했지만.

“역시..!!”

허무하게 사정하는 일은 없었다!

“선생님 횟수를..!”

“네에. 세고 있으니까 움직이기나 하세요”

“크흐윽..!!”

라비앙의 말대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찌걱

“하읏..”

“둘”

­찌걱

“흐으으..대단해요 주인니임♡”

“셋”

­찌걱

“넷..”

“크허억..!!”

­울컥 울컥 울커억 뷰릇 뷰르르릇

“하으으.. 따뜻해♡”

네 번의 피스톤.

횟수가 대폭 증가하진 않았다.

그래도 괜찮다.

첫 삽입,첫 사정의 비밀을 파훼한 건 의미가 크니까.

“흐음...정말로 바로 싸지 않았다니. 대단하네요 학생”

그 깐깐한 라비앙의 입에서 칭찬이 나올 정도로.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지금까지의 역사를 뒤집을 만한 쾌거였다.

“크윽...제 가설이 옳았던 거죠”

“생각보다 횟수가 적긴 하지만...학생.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죠?”

“그거야 단순합니다. 정작 제 자지는 적응할 시간이 없었으니까요”

마물 보지의 관성을 해결함으로써 자극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명불허전 착정 보지의 명색이 어디 가는 건 아니다.

그 미지의 틈으로 멍청하게 들어간 인간의 자지는 네, 다섯 번의 피스톤만에 사정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충분히 개발할 가치는 있군요. 역시가장 큰문제는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인데…”

그렇다.

이게 문제다.

비밀을 파훼하고 첫 삽입의 법칙을 부순 건 다 좋은데.

정작 실전에서 사용하지 못해서야 말짱 도루묵이다.

“확실히 난관이네요. 하아…”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요”

라비앙의 말마따나조건이까다롭다.

첫 삽입의 법칙을 부수고 여러 번 피스톤 하려면,

먼저 정지 상태의 보지를 운동 상태로 전환시켜야 한다.

본격적인 교미에 앞서 상대의 보지를 충분히 풀어 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방법은 애무밖에 없다.

그렇다고 인정사정없이 착정하려 드는 마물의면전에서 전희를이끌 수도없는 노릇이다.

자신들의 보지를 남성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다룰 수 있도록 쉽사리내어주지않을 테니까.

무방비한 자세로 국부를 훤히 드러내다니.

남성의 손길에 맡긴 채 가만히 구경만 해야 한다니.

마물들에겐 발상조차 불가능한 일이다.

교미에 있어서 언제나 주도권을 쥐어왔던 마물들이다.

결코 수동적인 자세로 자극을 받아들이는 부류가 아니다.

그녀들은 쾌락을 위해 수동적으로 다리를 벌리기보다,

스스로 올라타 허리를 움직이는 걸 선호한다.

아니, 선호하는 게 아니라.

그러한 방법밖에 모른다.

라크스가 우용에게 정상위로 박음질 당하고 충격받았던 건 괜히 그랬던 게 아니었다.

“어설픈 애무여서도 안됩니다. 일전에 라크스와의 경험에서 느꼈어요”

그날 밤을 돌이켜보면, 관찰을 한답시고 라크스의 앞발톱을 이용해 그녀의 보지를 꽤나 벌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삽입의 법칙은 깨지지 않았다.

어설프게 전희를 이끌어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전희를유도하는 것도 난관인데. 어설프게 해서도 안된다라... 너무 어렵네요 학생”

“그래도 포기할 순 없어요. 첫 삽입의 법칙을 부수면 분명 큰 도움이 될 테니까. 어떻게든 방법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렇게 라비앙과우용이머리를 맞대고 끙끙 앓고 있던 때였다.

“하으으... 간단하게 생각하면 안될까요? 상대를 속인다던가”

호흡을 가다듬은 라크스가 의견을 제시했다.

“상대를 속여?”

“전희를 교미처럼 하는 거예요. 마법을 사용하면 가능하잖아요. 으음 그러니까. 주인님의 자지를 방금 전의 나무 막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감각을 죽이라고?”

라크스의 의견은 이러하였다.

전희와 교미를 착각하게 만든다.

즉, 실제 자지를 딜도처럼 쓴다.

실로 단순한 발상이다.

한 마디로 지구에서의 사정 지연 콘돔을 마법으로 구현하라는 얘기였다.

아주 얇은 공기 장벽으로 자지 전체를 감싸면, 그것이 곧 사정 지연 마법 콘돔이다.

허공에다가 피스톤하는 격이니 사정 지연은 무슨, 이론상 무한 피스톤이 가능해진다.

겉으로는 섹스를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딜도로 절구질을 하는 것과 같다.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무적이겠는데?”

허나 이런 치트키가 가능할 리 없다.

“학생. 일이 그렇게 쉽게 풀렸다면 이렇게 고생할 이유도 없었겠죠. 마물들이 교미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어라고 생각하나요?”

“착정의 목적이라.. 역시, 정액을 받기 위해서겠죠?”

“잘 알고 있네요. 더 오래 쾌락을 즐길 수 있는 만큼 당연히 무한 피스톤은 환영이겠지만, 그것이 정작 남성의 사정을 막는다면 얘기가 달라져요”

막상 정액을 얻지 못해서야 교미하는 의미가 없어지니까.

단순히 박음질이 좋았다면 너도나도 허구한 날 자위나 하고 있었을 것이다.

최고로 단순하고 최고로 강력한 수법이지만.

상대방의 목적에 어긋난다는 이유 하나로 철저하게 부정당하는 꼴이다.

“사정을 거듭할수록 힘을 잃어도, 굳이 인간 남성의 자지를 고집하는 데에는 전부 이유가 있답니다”

게다가 군단장들은 착정의 화신이다.

어떻게든 정액을 뽑아내려 할 것이다.

이런 하등한 마법 따위, 위화감을 느끼는 즉시 간파당할 게 분명하다.

“시팔..무조건 디스펠 당하겠는데..”

무한 피스톤의 꿈은 단번에 무너졌다.

애초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치트키를 기대하는 게 어리석다.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쉽다.

괜스레 혀를 차는 우용을 보며, 라비앙이 미련을 떨쳐내라는 듯 불가능을 강조했다.

“디스펠 당하고 자시고, 애당초 공기 장벽 같은 게 유지가 가능할까요. 마물 보지의 흡착력을 생각해보세요. 뭐, 이 경우는 에르마를 잘 다루게 되면 자연스레 해결될 테지만. 공기 장벽이라니. 복잡해봐야 얼마나 복잡하겠어요? 간단한 구조라 금방 디스펠 당할 거예요”

꽃밭으로 가득 찬 학생의 두뇌를 정리하는 것도 선생의 역할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라비앙은 가히 제 역할에 충실히 임했다고 볼 수 있다.

“무한 피스톤은 뭐.. 즐거운 상상을 했다고 칩시다”

허나, 곧이곧대로 체념할 우용이 아니었으니.

“그런데 선생님. 역시 공기 장벽은 이용해야겠습니다”

“네? 하아…이렇게나 말했는데. 학생의 머리를 반으로 쪼개 그 속을 들여다보고 싶어지네요”

“하하!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시네요”

“흐음..?”

우용의 건방에 라비앙이 미간을 찌푸렸다.

“금방 디스펠 당할 겁니다. 무한 피스톤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런데요?”

“첫 삽입의 법칙만 무효화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강제로 벌어진 마물 보지의 긴장이 풀릴 때까지만. 그때까지만 공기 장벽을 유지하면 되는 거죠. 아니지. 유지할 필요도 없네요”

상대가 풀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공기 장벽을 서서히 푼다.

자지를 코팅한 무형의 막을 점차 얇게 만드는 것이다.

돌아오는 자극을 천천히 느끼며 마물 보지에 적응할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경우 상대의 보지와 자신의 자지를 동시에 적응 시키는 게 가능해진다.

“학생. 제가 장담하는데, 군단장들이 그 주술을 푸는덴 1초도 걸리지 않아요. 학생 마음대로 장벽을 유지하며 천천히 풀고 있을 여유가 어디 있을까요”

“시간이야 얼마든지 벌 수 있어요. 자물쇠를 걸면 되잖아요?”

간단하다.

우용을 그렇게 괴롭혔던 자지 족쇄처럼.

의미 없는 암호를 뒤죽박죽 섞어 놓으면 된다.

그의 자지에 걸렸던 주술의 자물쇠는 대략 7천개 정도.

나태의 군단장, 유리아 나이아펠트가 그것의 구조를 파훼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이다.

7천 개?

그렇게까지 미련하게 설계할 필요도 없다.

어디까지나 첫 삽입의 법칙을 무효화하기만 하면 되니까.

목표는 700개.

비율로 단순하게 계산했을 때 끌 수 있는 시간은 대략 1분 정도.

“마물과의 교미에서 1분이면 전세를 뒤바꿀 수 있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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