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몬무스를 반대로 착정한다-43화 (43/55)

〈 43화 〉 EP.9 거짓된 세계 (6)

* * *

도마뱀은 천적으로부터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잘린 꼬리는 신경이 남아 있어 일정 시간 꿈틀대며 움직이게 되고, 이는 천적의 관심을 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자신의 꼬리를 미끼로 넘기고 도망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최후의 보루다.

잘린 꼬리를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또한 꼬리에 지방을 저장하기도 하기 때문에,꼬리를 끊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어법에 속한다.

한번 이렇게 끊고 다시 자라난 꼬리는 다시는 끊어지지 않기에, 꼬리 자르기는 일생에 단 한 번 실행 가능한 행동이다.

이러한 지구 파충류의 메커니즘은 그대로 이계의 마물에 반영되었다.

동물형 마물 ‘거울 도마뱀’들은 스스로 꼬리를 끊음으로써 일생에 단 한 번, 사기적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완벽한 타종의 흉내.

그리고 이는 죽음의 위기를 벗어나는 것과 직결된다.

“아리아..?”

전신이 검은 광채에 휩싸이며, 아리아가 불가시 영역에 발을 내디뎠다.

수많은 종족들.

그에 따른 수많은 착정 능력과 고유 능력들.

아리아에겐 이 세계에 존재하는 마물의 종류만큼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다.

“…”

눈앞의 남성을 확정적으로 쓰러트릴 수 있는 강력한 마물을 연상한다.

착정의 화신, 마물.

그중에서도 제일 강한 자가 누구였던가.

최고의 하드웨어와 최고의 최음 능력을 지닌 자가 누구였던가.

최고.

이 단어에 어울리는 자는 한 명밖에 없다.

세계의 모두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최강의 마인형 마물.

최강의 서큐버스.

마왕, 오필리아 드 메리아.

­그오오오

검고 탁한 빛이 서서히 사그라들며 아리아의 몸이 변형되기 시작했다.

­고고고고

전신의 비늘이 벗겨지고 피부가 창백해진다.

잘려나간 꼬리의 세포가 사라지며 박쥐와 같은 날개를 형성하고, 아리아의 신장을 2m 이상으로 늘린다.

머리카락의 길이는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정수리부터 빠르게 탈색되기 시작한다.

“크허억…!! 이..이 마기는?!”

폐를 짓누르는 짙은 마기가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드리옴 요새의 999호를 방문했을 때와 비슷한, 아니, 똑같은 마기다.

무거우면서도 요염하게 조여오는 서큐버스의 마기.

“오, 오필리아…?”

그 농도는 두 눈과 사지를 잃은 오필리아의 것보다 수십 배는 짙다.

이윽고 검은빛이 서서히 사그라들며 여인의 형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마기에서 짐작했듯이,

그곳엔 영락없는 현 마왕의 모습이 떡하니 누워 있었다.

사지는 멀쩡하다.

황금색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역안은 똑바로 우용을 응시하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건 완전체의 오필리아였다.

“시…시팔!!”

본능이었다.

위험을 감지한 우용이 서둘러 허리를 내빼기 위해 상체를 곧추세웠다.

­두근…

“커헉..?!”

그러나 빠지지 않는다.

“보..보지가…?”

심장이 박동하듯, 일순간 부풀어 오른 질내 살덩어리들이 우용의 자지를 꽈악 조여맸다.

“끄허억…!!”

허리가 요지부동이다.

마지막으로 그 작은 두상에서 거대한 산양의 뿔 두 개가 툭­ 튀어나오며.

변신을 끝마친 아리아가 입을 열었다.

“우후훗…얼빠진 표정♡”

요염하고 성숙한 여인의 목소리로 미소 짓는다.

높은 음의 메아리가 곧바로 뒤따라 붙는 것이 전형적인 악당의 목소리다.

소녀스럽게 하늘하늘거렸던 아리아의 목소리는 온데간데없다.

하긴, 마기까지 흉내낼 정도다.

성대의 구조가 변질되는 건 당연하다.

“크흑…아리아. 쓸데없는 발악은 하지 마”

“아가? 입이 험하면 못써요. 여성의 품에 안길 땐 상냥하게♡”

아리아의 말투가 돌변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아리아…?”

“흐음…애인이라도 생긴 거니? 왜 자꾸 여성의 이름을 부를까…”

일순간 찌푸려진 여인의 미간이 공포를 자아낸다.

“누..누구야 너!?”

“누구라니…이 어미, 가슴이 찢어져요…”

이것이 금기인 이유였다.

‘꼬리 자르기’는 일생에 단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강력한 능력이지만, 사용을 제지당하는 금기이기도 하다.

대상이 그 누구든 간에 완벽하게 흉내 내는 사기적인 기술인 만큼, 사용자에 대한 부담도 장난 아니었으니까.

변신을 유지하는 동안 시전자의 정신을 좀 먹어간다.

본래의 목적과 기억은 물론, 가치관 역시 변질된다.

이러한 부담은 흉내 내는 상대의 강함에 비례해 커져갔으니.

아리아가 흉내 내는 건 다름 아닌 현시대 최고의 마물, 오필리아.

그녀의 정신이 멀쩡하게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즉, 지금의 아리아는 자아를 잃은 상태다.

“안 되겠다. 오늘은 혼 좀 내야겠네♡”

­두근…

“크허어억!!”

질벽이 한 번 더 부풀어 올랐다.

상상을 초월한 압박이 자지를 휘감아 왔다.

­두근…

“끄허엇!!”

사정감을 느낄 새도 없이.

정액이 일순간 요도를 타고 솟구쳐 올랐다.

­울컥…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매서운 기세로 자궁구를 뚫어야 했을 우용의 정액이 시원스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요도에 머물렀다.

“시…시팔…뭐, 뭐야 이거?”

무형의 링으로 강하게 조이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나 자지 뿌리 부분이.

때문에 사정이 강제로 막혔다.

­두근…

또 한 번 부풀어 오르는 서큐버스의 질벽.

“크허어윽…!!”

역시 사정이 불가능하다.

“가여운 우리 아가. 괴로워 보여… 그래도 안 돼♡ 어미의 가슴에 상처를 준 벌이야”

무언가 이상하다.

그러니까.

보지의 구조가 이상하다.

우용이 알고 있는 마물의 보지와 무언가가 달랐다.

자지로부터 느껴지는 어색한 감각.

여태 교미했던 마물들의 것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끈적한 살덩어리들이 빈틈없이 달라붙어 있는 무차원의 구조가 아니다.

뭐랄까.

살아있는 생명체 같다.

­두근… 두근… 두근…

“커헉..!! 으허억..!! 시파알…!!”

­철푸덕!

거듭되는 박동에 우용의 전신이 펄떡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2m를 넘는 장신이라 그런지, 우용의 얼굴이 서큐버스의 풍만한 가슴에 떨어졌다

“허억…허억…허억…”

과연 말도 안 되는 보지다.

극한으로 사정을 이끌어내면서 동시에 사정을 저지한다니.

마치 사정 직전의 간지러운 상태가 계속해서 유지되는 느낌이다.

괴롭힘도 이런 괴롭힘이 없다.

“허억…끄허억…”

우용은 멍청하지 않았다.

마왕을 상대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그녀를 이길 생각으로 상대하는 것은 단연코 최선이 아니다.

일단은 이 기괴한 보지로부터 도망치는 것부터다.

“허어윽…으라라랏!!”“

­파지지지직

­파아아아앙!!

“꺄핫­♡”

한계까지 끌어올린 진공파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이..이런 말도 안 되는..!!”

“아가. 서큐버스의 보지를 뭘로 보는 거니♡”

움직이긴 움직였다.

새끼손가락 두 마디 정도.

“우후훗♡ 멀리 가지 마렴. 이 어미를 외롭게 하지 마”

이내 서큐버스가 그 길쭉한 다리로 우용의 허리를 X자로 휘감아 자신의 골반으로 내리찍었다.

­철퍼덕!!

“크헉…!!”

요염하게 교차한 다리에 의해 강제로 허리가 밀착되었다.

­뷰릇…

머리끝가지 차오른 사정감에 조금씩 정액이 새긴 했지만.

결코 시원스럽게 뻗어나가진 못한다.

억지스럽게 물고 있는 질내 살덩이들이 사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불쌍한 아가.. 싸고 싶니? 싸고 싶지? 어서 잘못했다고. 잘못했으니까 싸게 해달라고 말해♡”

“허억…허억…허억…”

여인이 자신의 몸 위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우용의 얼굴을 붙잡은 채 대답을 갈구한다.

“크흐윽…”

아직 포기할 순 없다.

우용이 대답 대신 입술을 질끈 깨물고는.

­파아아아앙!!

­파아아아앙!!

­파아아아앙!!

“꺄핫­♡ 하핫­?♡ 그헥­♡”

마지막 시도라는 생각으로 연달아 강력한 진공파를 일으켰다.

“하으으…솔직하지 못하구나♡”

그러나 허무하리만큼 꿈쩍도 안 하는 허리.

우용의 허리를 X자로 감싼 서큐버스의 다리 조임은 더욱 강해졌다.

“몹쓸 아이♡”

서큐버스가 우용의 턱을 붙잡아 올렸다.

“이 어미가 솔직하게 만들어줄게”

역안과 눈이 마주친다.

빠져들 것만 같은 이상야릇한 시선.

­스스스스

서서히 주변의 색감이 붉게 타올랐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짙은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크허억..!!”

“걱정 마 아가. 어때? 기분 최고지? 마안이라고. 마물 최강의 최음 능력이야♡”

마안(??).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 상대 남성을 매혹하는 최강의 최음 능력.

“허억…!!”

가슴이 터질 것 같다.

그녀 외에는 아무것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눈앞의 압도적인 아름다움에 사고가 불가능해지기 시작한다.

“끄허억…자..자지가…!!”

이내 이루 말할 수 없는 사정욕이 끓어올랐다.

눈앞의 서큐버스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

전부 싸지르고 싶다.

죽어도 좋으니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정액으로 봉사하고 싶다!

“허억…허억…허억…”

전신이 간지러워 미칠 지경.

오로지 ‘싸고 싶다’는 욕정만이 머릿속에 가득 찼으니.

“크허억…제발…!! 제발 싸게 해주세요!! 제발!!”

“우후훗♡”

일순간 눈이 돌아가 어린아이마냥 떼를 쓰는 우용을 보며 여인이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우리 아가는 이기적이네♡ 그렇게 기분 좋아지고 싶어?”

“네!! 제발!! 크허윽…!!”

“우후훗♡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지”

서큐버스가 우용의 양볼에서 손을 때고는, 자신의 거대한 가슴을 움켜쥐어 산만하게 흔들었다.

­찹찹찹찹

천박하게 흔들리는 회백색의 가슴이 서로 부딪히며 이상야릇한 소리를 낸다.

최면의 걸린 것처럼. 우용의 눈동자가 풍만한 가슴의 움직임을 따라 이리저리 굴러갔다.

“기분 좋게 해줘♡”

“네! 네!!”

허락이 떨어지는 즉시 서큐버스의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다.

“아흥♡”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는 거대한 가슴을 우악스럽게 움켜쥐고는, 밝은 청색의 유두를 한입에 집어넣는다.

­츄웁 춥 쭈웁 쭙

“아앙♡ 그렇게 쥐어뜯을 기세라니♡ 마마는 도망가지 않아요? 천천히 하렴 아가♡”

­쭙 쭈웁 츄릅 추웁

한 마리의 원숭이와 다름없다.

발정 난 짐승처럼 여인의 가슴을 게걸스럽게 물고 빨았다.

“하으으..이쪽이 외로워하잖아♡ 같이 해줘야지?”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대한 맘마통을 동시에 부여잡고, 밝은 청색의 유두를 한데 모아 한입에 집어넣는다.

“흐우우..좋아♡ 그렇게. 그렇게 계소옥~♡”

­쭙 쭈웁 츄릅 추웁

천박하게 툭­ 튀어나온 부들부들한 유두를 혀 안에서 이리저리 굴린다.

그렇게 육림에 파묻힌 채 최선을 다해 봉사한다.

눈앞의 여인에게 칭찬받기 위해서.

기분 좋게 만들어 사정을 허락받기 위해서!

“하으응…최..최고오♡”

­쭙 쭈웁 츄릅 추웁

우용에게 받는 봉사만으론 부족한 걸까.

서큐버스가 자신의 꼬리를 붙잡아 입가로 가져갔다.

“우음…우움…하아읏…우움…”

이내 하트 모양의 꼬리 끝을 잘근잘근 씹는다.

서큐버스 특유의 약점을 스스로 자극하는 꼴이다.

“추웁…쭙…추웁…쭙쭙…”

“우움…움…흐움…우웁…”

계속되는 우용의 가슴 봉사와 꼬리 자위.

절정은 금방 찾아왔다.

“우움…하읏!! 나…나 갈 거 같아♡ 하핫­♡”

서큐버스가 자신의 꼬리를 내던지며 우용의 사정을 허락했다.

“간다아…♡ 간다아…♡ 우리 아가♡ 아가도 마마랑 함께 가자?”

대답 대신 더욱 격하게 가슴을 물고 빠는 우용.

“하으으…♡ 하아아앙­!!”

간드러지는 교성과 함께 보지의 조임이 풀렸다.

“크헤엑!!”

­푸드드드득! 뿌드드드득!

막혔던 혈류가 일순간 감돌며, 밀렸던 정액이 매서운 기세로 뿜어져 나온다.

“허어윽!! 크허어어…!!”

“꺄하핫!! 최고♡ 최고♡ 최고♡ 최고♡”

­두근! 두근! 두근!

우용의 사정을 닦달하듯 서큐버스의 질내가 신나게 요동쳤다.

“으허으억!!”

­뿌드드드득! 푸드드드드!

정액이 쭉욱­쭉 뽑혀나간다.

“옳지. 옳지 잘한다. 옳지이~♡ 좀 더♡ 좀 더♡”

­두근! 두근! 두근!

서큐버스가 우용의 등을 토닥이며 보지에 박동을 가했다.

­두근! 두근! 두근!

­쯔부부부붑! 푸드드드드득!

흰자를 드러낸 채, 마치 소변을 누듯 사정한다.

.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우리 아가 잘한다아♡”

­두근! 두근! 두근!

­울컥! 울커억! 울컥!

“아이 좋아라♡ 아이 좋아라♡”

“끄어허어어…”

30초는 지났을 것이다.

긴 사정을 마친 우용이 맥없이 서큐버스의 품에 안겼다.

“허억…허억…허억…”

“마마는 지금 최고로 행복해요오♡”

단순히 횟수로 따지면 네 번째 사정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나른함은 뭘까.

전신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허억…허억…허억…”

“어라? 어라라…?”

우용의 상태가 이상하다.

비정상적으로 가쁘게 숨을 내쉰다.

“안돼 아가. 아직 잠들면 안 돼애…”

서큐버스가 사랑스럽게 우용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는,

그 거대한 손으로 우용의 양볼을 붙잡아 자신의 입술로 이끌었다.

“우움…츄읍…”

그러고는 붕어처럼 변한 우용의 입술에 기다란 혀를 쑤셔 박는다.

“쭈웁..쭙…으헵…”

구강 속에서 생기있게 꿈틀거리는 연체의 움직임.

끈적한 서큐버스의 타액이 강제로 목구멍 너머로 흘러들어갔다.

­꿀꺽 꿀꺽 꿀꺽

“쭈웁..쭙…추웁…헤읍…”

“우웁…!!”

이게 무슨 일일까.

고간의 감각이 이상하다.

갑작스레 불알이 무거워진 느낌이다.

“푸하아~!!”

흉측할 정도로 기다랗게 늘어났던 그녀의 혀가 다시 입속으로 말려 들어가며, 여인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우용의 불알을 손가락으로 튕겼다.

“우후훗♡”

서큐버스의 타액은 신체의 물질대사를 촉진시킨다.

오필리아가 우용에게 힘을 전달했을 때도 이 방법을 사용했었다.

두뇌 신경전달물질의 활성도를 비약적으로 높여 준 것이다.

이 능력은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지금처럼.

생식세포의 생산과 성숙을 비약적으로 높인다던가.

“어어윽…부…불알이…!!”

인간의 신체 메커니즘을 강제로 조정해 감수분열을 촉진한다.

정자의 성숙에 필요한 74일을 깡그리 무시한다.

단 몇 초 만에, 낭심의 수용량을 벗어날 정도의 정액을 강제로 생산한다.

말도 안 되게 부풀어 오른 불알.

더 이상 인간의 음낭으로 보기 힘들 정도다.

“크으으윽…!!”

고환이 정액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아래로 추욱 늘어졌으니.

마치 살갗이 찢어지는 감각이다.

허나 그런 건 서큐버스의 알 바가 아니었다.

“더 하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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