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소녀가 된 마왕님-5화 (5/35)

〈 5화 〉 입학테스트(3)

* * *

둘을 쓰러트린 나는 더더욱 숲의 깊은 곳으로 갔다. 사람이 보이지 않아 고요한 숲에서 사락사락 내가 풀을 스치며 지나가는 소리만이 들렸다.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얼마나 재밌을까? 두근두근 거렸다.

그렇게 발을 열심히 놀리며 걷고 있을 때, 마력 반응이 저 깊은 곳에서 느껴졌다.

찾았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을 억누르고는 마력 반응이 일어나는 곳으로 걸어갔다.

과연 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가니마치 겨울에 온 첫눈 처럼 새하얀 머리칼을 길게 늘어트리고 푸른 하늘 처럼 맑고 깨끗한 눈동자를 가진 소녀와 타오르는 적발과 마찬가지로 루비처럼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소녀, 칠흑같은 머릿결과 묵빛의 눈동자를 가진 소녀들이 마주보고 있었다.

백발에 물빛 눈동자를 가진 사람은 교단의 성녀 아를레아 인거 같고.. 적발의 붉은 눈을 하고 있는 소녀는 적색 마탑의 후계자 레이나, 그리고 칠흑같은 머릿결에 묵빛의 눈동자를 가진 소녀는 흑색 마탑의 후계자 인가?

아마 맞을 것이다. 이미 그들의 특징은 모두 파악하고 왔으니까.

서로 조용히 대치하고 있자니 레이나가 먼저 말했다.

"만나서 반가워, 나는 적색 마탑의 후계자 레이나야. 너희는?"

"반가워요, 저는 교단의 성녀 아를레아라고 해요."

"흑색 마탑의 후계자 루데나야."

레이나의 말에 아를레아가 말하고는 뒤이어 루데나가 말했다.

레이나는 둘의 이야기를 듣더니 음음, 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만난건 반가운거고, 우리 싸워야지? 즐겁게 해주기를 바랄게."

레이나가 말한것과 동시에 레이나가 적색 마력을 끌어올렸다. 이에 아를레아는 신성력, 루데나는 흑색 오러를 끌어올렸다.

"그건 제가 부탁드릴 이야긴데 말이죠, 저야 말로 지루하지 않게 해주기를 바랄게요."

"조금 건방진걸, 후회 안할 자신 있어?"

"후후. 당연하지. 덤벼!"

레이나가 말함과 동시에 레이나는 앞으로 팔을 쭉 뻗어 마력을 일으키더니 주문을 읊조렸다.

[파이어 웨이브]

그러자 레이나의 손에서 적색 마력이 응축되더니 순식간에 폭발하여 불이 마치 파도 처럼 덮쳐왔다.

이에 아를레아는 베리어를 루데나는 몸을 그림자에 동화시키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루데나는 그림자를 이용해 레이나의 그림자 뒤에 나와 묵빛의 기운이 서린 단검을 휘둘렀다.

그에 레이나는 블링크를 사용해 거리를 벌린 다음 불을 송곳같이 뾰족하게 만들어 날렸다.

[파이어 스피어]

그러나 루데나는 다시 그림자로 파고 들어가서는 유유히 빠져나왔다.

"아하, 그거 고유능력이야? 재밌는걸, 그림자를 사용해 이동하다니."

"그 쪽도 불이 고유능력인가 보네요.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걸 보니."

고유능력은 아주 극소수의 엄청난 재능을 지닌 자가 얻는 능력이다. 사람마다 어떤 고유능력을 얻을지는 모두 다르며 고유재능은 엄청 희귀하다보니 고유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엄청난 역사적인 일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고는 했다. 아, 참고로 내 고유능력은 마나 조형이다. 한마디로 구조만 안다면 신성력을 사용할 수도 마기를 사용할 수도 레이나 처럼 불의 마나를 다룰 수 있다. 한마디로 모든 마나를 구조만 파악하면 쓸수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이다. 내가 마왕중 최강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고유능력이라니.. 역시 재밌어.

잠시 생각을 하고 있자니 아를레아가 팔을 쭉펴며 소리쳤다.

"고유능력은 여러분들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랍니다?"

[라이트 스피어]

아를레아가 조용히 읊조리니 빛으로 이루어진 창이 루데나와 레이나에게 쇄도했다. 레이나는 불을 사용하여 베리어로 막아냈으나, 루데나는 빛에 약한건지 그림자에 숨지 못하고 재빠르게 피하다가 옆구리가 살짝 베였다.

루데나는 뒤로 훌쩍 물러나더니 그림자에 손을 올리더니 그림자를 사용하여 땅에서 부터 거대한 가시를 만들어 레이나와 아를레아를 공격했다.

[쉐도우 스파이크]

이에 레이나는 블링크를 아를레아는 신성력을 일으켜 그림자와 맞부딪혔다.

그림자는 신성력과 맞부딪히자 힘을 잃더니 사그라들었다.

서로 이정도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각자에게서 거대한 기운이 휘몰아쳤다. 레이나는 적색 마나를 응축하고 응축해서 하나의 메테오를, 아를레아는 신성을 압축해서 신성 모양의 파도를, 루데나는 그림자를 빠른 속도로 회전시켜서 마치 블랙홀 처럼 만들었다.

[메테오]

[홀리 웨이브]

[블랙홀]

서로의 기운은 빠르게 날아가더니 루데나가 만든 블랙홀 처럼 생긴기운에 끌어당겨지더니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풍압만으로 나무가 부러지고 서로 날아가려는 것을 레이나는 불의 장벽으로, 아를레아는 신성의 방패로 루데나는 그림자를 일으켜 장막형태로 버텨냈다.

쿠우우웅

모두가 멀쩡한 모습을 보더니 레이나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강한 줄은 알았지만 메테오에 대항할 수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네."

"저도 이렇게 까지 힘을 쓸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내가 블랙홀까지 쓸줄이야..상상 이상이네."

모두가 그말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니, 쾌활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 거대한 기운이 느껴져서 와보니 재밌는 일이 있네?"

"모두 저를 빼고 싸우면 섭섭한걸 말이죠."

3명은 깜짝 놀라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백금색 머리칼에 푸른 하늘을 담은 눈동자의 5황녀 스텔라, 주황색 머리칼에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아르시엘라 공작 영애 아리샤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 설마 여기서 다 모일줄이야."

"이건 예상 밖인데 말이죠.."

"완전 난장판이 되겠는걸."

하하 재밌잖아? 여기에 나머지 유망주 5명이 모두 모이다니 이런 자리에 내가 빠지면 안되겠지? 나는 미소지으며 감추고 있던 기척을 풀었다.

"모두 안녕~ 즐겁게 노네 나도 끼워주면 안돼?"

나는 생글생글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에 모두의 시선이 내 쪽으로 확 쏠리더니 모두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멀뚱멀뚱 쳐다봤다. 레이나는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내가 궁금한지 내게 물었다.

"넌 누구야?"

"나? 음.. 나는 피아나야 잘 부탁해."

생긋

내가 말한것과 동시에 내 몸에 감추어 두었던 기세를 폭발시키며 붉은 안광을 빛냈다. 내가 기세를 모두 방출한 것만으로도 내 주변에 빛도 삼킬 것만 같은 칠흑의 마력이 휘몰아쳐 이 일대를 장악했다.

숨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두의 마나를 아무렇지 않게 내가 장악하니,그에 모두가 나한테 심상치 않은 걸 느꼈는지 식은 땀을 흘리며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경악했다.

"뭐..뭐야 저거 생도 맞아..?"

"말도 안되는걸요.."

"이건.. 어느정도인지 감지조차 안되는걸."

"와.. 이거 너무 재밌겠는데."

"하하, 우리 모두 힘을 합치는게 어떨까요?"

차례대로 레이나, 아를레아, 루데나, 아리샤, 스텔라 순서로 말했다. 모두가 스텔라가 한 말에 동의 하는지 일시적으로 동맹을 맺고는 나한테 집중했다.

아아, 여기서도 똑같이 동맹이야? 용사파티에 대적하는 마왕의 기분이 이러려나 정말 울적한걸?

아니.

사실 재밌으려나.

아니 그야 내가 평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왕성을 빠져나오고 싶었던 것은 지루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으니까. 당연하지, 확실히 마경 구석에 쳐박힌 쓸데없이 커다랗기만 한 마왕성에 쳐박혀 있는 거 보다 나와서 모험을 즐기는게 더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마왕성에서 나오자마자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한가득 있는데, 빨리 빠져나올걸 그 부분은 아쉽네, 이 정도면 걔네들이 날 추방한 것도 조금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뭐 그래도 용서 할 수는 없지만 말이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하고 있자니 눈 앞에 파이어 볼이 날아왔다. 나는 마력을 끌어올리고는 베리어를 전개해서 막아냈다. 뒤이어 그림자에서 나와 루데나가 휘두르는 검을 고개 숙여 피하고는 몸을 회전 시켜 발로 루데나를 걷어찼다. 그리고 눈앞에 날아온 빛으로 이루어진 창을 손으로 잡아 부숴버리고 아리샤가 만들어낸 족히 가로 세로가 각각 5m는 되보이는 얼음이 내려찍자 나는 주먹에 마력을 응축시키고는 주먹을 내지르는 것과 동시에 방출 시켜 얼음을 모조리 깨부쉈다.

얼음이 박살나며 시야를 가리자 스텔라가 만들어 낸 별 모양의 마력이 내게 쏟아졌다. 이에 나는 마력으로 이루어진 방어막을 몇겹이나 둘러서 막아냈다. 확실히 별 모양의 마력은 강했는지 베리어를 부수고 쳐 박히기는 했다만 마지막 베리어를 뚫지는 못했다.

"진짜 괴물이잖아.."

"저걸 도대체 어떻게 이기라는 건지 참."

그들의 투덜거림에 나도 살짝 동의하며 미소 지었다. 확실히 힘은 충분히 강하다만 아직 실전이 부족하네, 뭐 당연히 이들은 목숨을 걸고 투쟁을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무식하게 힘을 때려 박을 줄만 알지 효율적인 분배를 활용하여 마력 소모를 아낌과 동시에 위력을 상승 시키지 못하니 내가 작은 힘으로도 쉽게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뭐 나야 마왕성에서 실컷 싸웠으니 말이지. 7악 늙은이들은 어찌나 닥달하던지 어릴때 부터 무척 힘들었지. 충분히 강해지고 나서야 내가 모두 때려잡았긴 하지만.

나는 생긋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정말 대단한걸 이정도의 위력이라니 어지간한 마물이라면 다 떄려 잡겠는데?"

"이정도라도 생도 수준은 아득히 뛰어 넘었어 너무 상심하지 않았으면 해, 내가 좀 특별하거든 너네도 충분히 나만큼 강해질 수 있을거야."

"그거 참 고맙네! 호평해줘서."

레이나가 분한 표정으로 투덜 거렸다. 다른 이들도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동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럼 다들 수고했어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생긋

나는 미소를 짓고는 마무리 하기 위해 마력을 끌어 올렸다.

그와 동시에 순간이동해서 루데나의 뒤로 이동한 나는 경악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는 루데나를 보며 뒷목을 살포시 내려침과 동시에 마력을 흘려넣어 기절 시켰다.

그 다음에는 아를레아의 발밑에 마력을 응축 시키고는 주문을 발동시켰다.

[헬파이어]

아를레아는 빠르게 반응해 신성력으로 몸을 감쌌으나 발밑에서 솓구쳐 오는 거대한 검은색 불의 힘에 결국 신성력을 모두 소진하고는 마력 고갈로 쓰러졌다.

레이나 한테는 물을 모으고 모아 해일을 일으켜 거대한 파도가 레이나를 덮쳤다. 레이나는 저항해보려 했지만 애초에 불의 상관관계인 물을 사용했기에 결국 쓰러졌다.

레이나를 공격하는 사이에 눈치 못채게 검은색 마력을 일으켜 공중에 소형의 검은색 메테오를 만들고는 스텔라에게 던졌다. 스텔라의 별을 사용한 마법은 확실히 강력했으나 내 기운을 응축시킨 메테오에 비할바는 되지 못했기에 결국 당했다. 힘조절을 했으니 크게 다치지는 않았을 거다.

[그래비티]

아리샤에게는 중력을 조작해 거대한 중력장을 일으켜 아리샤가 저항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겨우 버티고 있는 아리샤에게 여유롭게 걸어가 뒷못을 살며시 쳐서 기절 시켰다.

끄으으응! 아 오랜만에 마력 시원하게 쓰니까 기분 좋다! 확실히 각자 다른 개성을 사용하는 상대를 마주하는 것도 재미있고 말이지 정말 아카데미에 오기를 잘했어, 벌써 이렇게 재밌는 일만 생기다니. 아~너무 즐거워, 짜릿해. 이 맛이지. 나는 입학테스트를 마치고는 반배정이 정해지기 까지 기다리기 위해 여관으로 돌아갔다.

[텔레포트]

여관으로 돌아온 마력 조형으로 샤워실을 만든 다음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헹구고 깨끗이 샤워하고는 마법을 써서 머리를 말리고 옷을 입은 다음 푹신한 침대에 들어가 이불을 덮고, 오늘 입학테스트에서 있었던 싸움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고는 멀어져가는 의식속에서 잠에 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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