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메카닉 x 네크로맨서-26화 (26/152)

26화. 강도토벌

크릭은 매대 위에 10만 크레딧짜리 코인을 12개나 올려놓았다.

"120만 크레딧?"

그건 내가 테리에게 들어서 예상했던 금액을 훌쩍 뛰어넘은 액수였다.

"우리가 사냥한 좀비의 수는 많지만, 머리를 수확한 건 2레벨 좀비 스프린터의 머리 192개뿐이었어. 스프린터 머리가 그렇게 돈이 되나?"

"스프린터 머리 하나에 8천 크레딧 정도지."

"그럼 이번 전투의 총 수입은 153만 크레딧 정도겠군."

문제는 지미가 자폭하는 바람에 에어로트럭이 많이 망가지고 의식을 잃은 부상자들까지 생겼다는 점이었다.

< 스프린터 레벨 이상의 좀비인자 수집 - 발주처 : 암셀 연구소 >

내가 의문을 느낀 순간 시스템이 내가 선택했던 의뢰목록을 띄워줬다.

'지미가 자폭하는 바람에 프랭크까지 폭발에 휘말려 죽었어. 의뢰주인 스톨즈가 부상입고 에어로트럭까지 파손됐으니, 칼슨 용병단은 그에게 배상금을 지불해야할지도 모르지.'

그럼 용병들은 제 몫을 받지 못하고 나와 스톨즈 둘이서 153만 크레딧을 나눴다는 얘기였다.

"스톨즈 님이 전투에 직접 참여한 건 아니지만, 대부분을 나한테 넘기다니 좀 이해가 가지 않는군?"

"원래 네크로맨서는 이런 의뢰에 잘 참여하지 않아. 하지만 참여하면 최소 3인분의 몫을 챙겨가지. 그런데 이번 의뢰에선 자네가 무슨 활약을 했는지 몰라도 자네가 20명 분의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시더군."

"20명 분?"

"죽은 용병 둘을 빼고 자네 20, 스톨즈님 3, 두 용병이 각각 1씩으로 계산해서 자네 몫이 80%가 된 거야."

파괴되지 않은 좀비장갑 스켈레톤을 1명으로 친것이 분명해 보였다.

'내가 일으킨 아머드 스켈레톤은 200기가 넘었지만, 그 몫을 다 계산해주긴 어려웠겠지.'

암셀연구소 내에서의 스톨즈의 입지를 생각해보니 19기의 좀비장갑 스켈레톤과 내 몫을 챙겨준 것만해도 그 나름대로 힘을 쓴 것 같긴 했다.

"그럼 내 몫은 122만 4천 크레딧 정도겠군."

"테리에게 들었겠지만 원래 내 몫의 수수료는 10%야. 하지만 자네가 이번에 우리 머신컴퍼니의 평판을 높여줬으니 2만 4천 크레딧만 받겠네."

크릭은 자기 몫을 양보하고도 오히려 더 큰 몫을 받은 것처럼 조금은 흥분한 모습이었다.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있겠어?"

"자넨 모르겠지만, 난 이번 임무에서 테리 말만 믿고 자네를 배틀슈트를 입은 3단계 강화시술자와 동급으로 우겨넣었어. 1인분만 해도 다행인 임무였다고."

지금 돌아보니 확실히 크릭이 무리수를 던지긴 한 것 같았다.

테리는 자신 못지 않다고 보증했지만, 테리조차도 배틀슈트를 입은 용병과 비교하면 한수 아래였으니까.

"그런데 자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무려 20인 분을 해버린 거야! 지금 F 구역에서 머신컴퍼니가 한 건 제대로 터트렸다는 소문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야! 도대체 장벽 밖에서 무슨 짓을 저지른 건가?"

"꽤 시끌벅적하긴 했지."

난 대충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아머드 스켈레톤을 일으키고 좀비장갑을 만든 일을 크릭에게 설명할 수는 없었으니까.

'에어로트럭도 많이 망가졌는데 비용처리하지 않은 건 의외로군.'

순수한 마그니움 명함도 모자라, 대부분의 성과를 나에게 돌린 스톨즈의 행동을 보니 발렌틴 학파에 대한 그의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발렌틴 학파에 대해 조사해봐야겠군.'

내가 속으로 발렌틴 학파의 조사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는 순간이었다.

꽝! 하는 굉음과 함께 머신컴퍼니의 정문 유리가 쩌적!하고 금이가버렸다.

그와 동시에 중세 기사의 갑옷 같은 장갑 안에 수 많은 전기선과 튜브를 단 사이보그가 들어왔다.

릴이었다.

놈을 본 아머드 스켈레톤 Z버전 모델들이 등에 맸던 대검을 꺼내들었다.

- 요주의 인물입니다.

- 베놈 펜스의 간부 릴.

- 당장 공격해도 되겠습니까?

지잉! 하는 낮은 소음과 함께 진동하는 초진동대검으로 릴을 겨눈 아머드 스켈레톤들이 내게 물었다.

그때 릴이 무릎을 꿇자, 텅! 하는 쇳소리가 울렸다.

"제가 네크로맨서님과 친분이 있으신 분인 줄도 모르고 아주, 아주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릴은 무릎은 꿇은 채로 고개를 쉴 새 없이 조아리며 말했다.

난 그 모습을 보고 아머드 스켈레톤들에게 명령했다.

'칼을 거둬라.'

그에게선 전에 맡아보지 못한 진한 마그니움 향기가 풍겨왔기 때문이다.

"많은 전투용 안드로이드를 운용 중이신데, 아직 차량을 이용하신다는 얘기는 못 들어서 차량을 수배해놨습니다."

"차량을 준비했다고?"

"아서 님의 품격에는 모자라겠지만, 최대한 성의를 다 했습니다. 얘들아!"

그러자 철컥 소리와 함께 매장 밖에서 요란한 음악소리가 터져나왔다.

"사죄의 뜻으로 선물을 준비했으니 올라가서 한번 보시죠."

업그레이드한 아머드 스켈레톤들이 17기나 있어서 릴 따위가 두렵진 않았다.

하지만 매복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었다.

'위에 혹시 적들이 매복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나?'

< 적외선레이더를 가동합니다. >

< 무선주파수를 수집합니다. >

< 음악소리를 제거하고 잡음을 확대해 사이보그의 기동음 또는 인간의 숨소리와 심장박동 소리를 탐색합니다. >

< 반경 200미터 안을 탐색한 결과입니다. >

< 사이보그 751기. 인간 8,190명을 찾아냈습니다. >

< 이 중 사용자님에게 위협을 가할만한 무장을 갖춘 인원은 0 명 입니다. >

'날 노리는 인원은?'

< 현재 머신컴퍼니를 주시하는 인원은 사이보그 32기입니다. >

< 해당 인원은 비무장상태입니다. >

< 위험수준은 3%입니다. >

난 시스템 메세지를 확인하고나서야 음악소리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

그곳엔 10톤 트럭 정도로 보이는 트럭 뒤칸이 열려있었다.

'성능은 모르겠지만 크기만큼은 스톨즈의 에어로트럭보다 크군.'

그리고 그 안으로 트럭 짐칸을 무슨 리무진처럼 인테리어한 모습이 보였다.

길다란 디귿자 소파와 중간의 테이블 그리고 테이블 위에 연결된 두 개의 폴.

문제는 그 테이블 위에서 폴을 잡고 음악에 맞춰 폴댄스를 추는 사이보그 여성들이었다.

나름 접대한다고 준비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너무 사이보그 취향이야'

난 온몸을 크롬으로 도금한 사이보그 여성이나 피부보다 페인트를 더 많이 드러낸 사이보그 여성에게선 털끝만큼의 매력도 느낄 수가 없었다.

"차에 쓸데없는 게 실려있군."

"다들 내려!"

내 중얼거림을 들은 릴은 급하게 트럭쪽으로 다가가더니, 손짓으로 여자들을 쫓아냈다.

"아서 님의 취향을 몰라 제가 또 실수를 했군요."

릴의 말을 무시하고 손짓하자, 아머드 스켈레톤들이 트럭에 올랐다.

원래 10톤 트럭의 탑차를 리무진처럼 개조했기 때문이 공간은 넓었다.

그래서인지 키가 2.4미터에 몸집도 어마어마한 아머드 스켈레톤 Z버전 19기가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을 정도였다.

"공간은 충분하겠군. 제대로 움직이긴 하는 물건인가?"

"물론입니다!"

릴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트럭을 두드려보이며 말했다.

"비록 에어로트럭은 아니지만, 이건 평범한 타이어가 아닙니다."

그는 갑자기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더니 타이어에 난 울퉁불퉁한 홈을 쓰다듬으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장벽 밖을 떠도는 무역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저소음 타이어입니다. 이 타이어만 장착하면 좀비들에게 쫒길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기습이나 침투 시에도 탁월합니다."

"차체에 스텔스 도료라도 발라놨다는 건가?"

"아... 그건 아닙니다. 타이어 소음이 적어서 기습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슨 타이어 세일즈맨처럼 날뛰던 릴은 내 질문에 조금 기가 죽은 듯 대답했다.

"이, 이 타이어의 장점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미사일에 포격당해도 엔진만 돌아가면 타이어가 저절로 본래모습을 되찾게 설계된 모델입니다. 아무래도 아서 님께선 장벽 밖에서 임무를 수행하실테니까 좀비와 약탈자들을 상대해야하는 상황을 고려했습니다."

장벽 밖에서 임무를 수행한 건 단 한번뿐이었다.

하지만 난 릴의 말꼬리를 잡는 대신 더 중요한 문제를 물었다.

"문제는 없는 물건이고?"

"제가 10년을 탔지만, F 구역에선 문제 없었습니다."

릴은 자신있게 대답했지만 난 놈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해킹으로 이 차량정보 조회해봐.'

< 사용자님의 명령에 따라 레어 등급 스킬 [해킹]을 사용합니다. >

< 출장사무소의 차량정보시스템에 접속합니다. >

< 차량을 검색한 결과, 도난차량임이 확인됐습니다. >

'역시 거짓말이었군.'

< D 구역에서 도난당한 지 12년 지난 차량입니다. >

시스템 메세지를 보니, D 구역에서 훔친 차량을 지난 10년 동안 F 구역에서만 굴려서 문제가 없었다는 말 같았다.

"나한테 도난차량을 넘기다니, 간도 크군. 출장사무소 로봇에게 적발되게 할 셈이었나?"

"아, 아닙니다! 차량 인식단말에 크랙을 깔아놔서 출장사무소 로봇 앞을 지나쳐도 도난차량인 줄 모릅니다. 이건 정말입니다. 못 믿으신다면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릴의 말은 진심 같았다.

'진심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진 않지. 해킹 스킬로 차량정보를 변경할 수 있을까?'

< 가능합니다. >

< 도난차량에 관한 기록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 아니면 도난 기록을 지우는 대신 새로운 차량번호를 발급 받으시겠습니까? >

'어느 쪽이 깔끔하지?'

< 차후 문제될 소지를 줄이려면 피해자가 찾을 수 없도록 새로운 차량번호를 발급받고 차량 내의 시스템에 등록된 번호를 수정해야합니다. >

'그럼 그렇게하지.'

< 새로운 차량정보를 발급받았습니다. >

< 해당 차량은 화물트럭으로 등록했습니다. >

< F 구역과 장벽 출입 통행증을 발급받았습니다. >

< 세금기록은 시정부 중앙세무서에서 물리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해킹 스킬로 조작할 수 없습니다. >

< 해당 차량에 부과되는 세금은 1년에 3천 크레딧입니다. >

"네 성의가 기특하니, 받아주마."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서?"

난 두손을 곱게 모으고 고개를 조아리려던 릴에게 되물었다.

"사과의 의미로 트럭을 받아주시겠다는 뜻 아니셨습니까?"

"내 목숨을 노린 빚을 이런 도난차량 한 대로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이, 이건... 제 전 재산입니다."

내가 눈쌀을 찌푸리자, 릴이 가슴과 어깨를 가린 금속장갑 안에서 돈주머니를 꺼내들었다.

< 크레딧을 측정합니다. >

< 274만 9,754 크레딧입니다. >

받아들고보니, 그 안엔 내가 한번도 본 적 없는 10크레딧 짜리 코인과 1크레딧 짜리 코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마그니움 향기가 어디서 나나 했더니 바로 이 돈 냄새였군.'

정말 있는 돈 없는 돈 모조리 긁어모아온 것 같았다.

"당장 죽이진 않아도 되겠군. 일단 네 성의는 알았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돌아가봐. 필요하면 다시 부르지."

환호하던 릴은 내 말을 듣곤 기계식으로 개조한 여덟 개의 붉은 시각센서를 불안한 듯 깜빡여댔다.

"네? 다, 다시 말씀이십니까?"

"내가 필요할 때 부르겠다는데 불만있나?"

"네?"

"불만 있나?"

"아, 아닙니다. 부르시면 언제든 달려오겠습니다."

내가 손을 내젓자, 내 손짓을 보고 돌아가는 시늉을 하던 릴은 몇걸음 만에 다시 돌아와서는 양손을 모은 채 공손하게 물어왔다.

"그... 마음이 풀리셨다면 이 문제로 저희 베놈 펜스가 암셀연구소로부터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는 거라고 믿어도 되겠습니까?"

난 그제야 놈이 내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암셀연구소란 뒷배가 내 뒤에 있다고 믿고 있다?'

릴이 알아서 그렇게 오해해준다면 이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스톨즈에겐 따로 얘기하지."

"가, 감사합니다!"

릴과 함께 따라온 세 사이보그 놈들도 함께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을 보고 두 기의 아머드 스켈레톤 Z버전에게 명령했다.

'둘은 트럭을 지켜라.'

- 주군의 명을 받듭니다!

내가 다시 머신컴퍼니로 내려오자, 크릭이 물었다.

"트럭을 대신 팔아줄까?"

"아니. 그럴 필요 없겠어. 쓸 데도 있고."

내가 아머드 스켈레톤 Z를 가리키며 말하자. 크릭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크레딧 코인에는 과거를 묻지 않지만 도난 트럭이면 자네가 곤란해질 수 있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야. 그건 됐으니, 의뢰 목록 좀 볼까?"

"뭐, 안드로이드 제작자인 자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넘어가야겠지."

크릭은 아머드 스켈레톤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매대 안의 디바이스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꽤 규모 있는 의뢰들이 들어오긴 했어. 난 자네가 오길 일주일이나 목 빠지게 기다렸다고."

그러자 시스템이 내게 물었다.

< 임무관련 정보를 수신하시겠습니까? >

'수신한다.'

내가 허가한 순간, 상당한 양의 리스트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 베놈 펜스 F-7 구역 본부장, 크리스 베놈의 목 : 3억 크레딧 - 발주처 : 무기명

- 알마티 패밀리 보스, 카심 알마티의 목 : 5억 크레딧 - 발주처 : 무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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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3 구역 화물열차 강도토벌, 폭주족 의심 : 1,500만 크레딧. - 발주처 : 주식회사 브라우스 건설

- 카니에스 마을 무력, 상행호송 : 1천만 크레딧 - 발주처 : 던스트 네크웍스

분명 크릭에게 처음 받았던 임무관련 정보는 이렇게 상세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엔 가짓수도 많고 내용도 상세한 편이었다.

"현상금 사냥이 많군?"

"F 구역에서 성공하는 데 가장 빠른 방법은 남을 짓밟고 올라가는 거 잖나?"

패밀리 보스나 불법조직의 임원을 죽이는 건 크레딧의 단위 자체가 달랐다.

"목을 따는 건 어렵지 않지만, 보스를 죽이면 그 조직이 들고 일어날텐데?"

"그 정도 날파리가 꼬이는 건 감당해야지. 보수가 두둑하잖아. 그리고 자네 정도면 그 정도 위험은 감당할만 하지 않겠나?"

크릭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패밀리 보스나 조직의 임원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의뢰를 받을 순 없었다.

그건 아스팔트 바닥에 헤딩하는 꼴이었으니까.

"이번엔 기업에서 발주한 의뢰들이 꽤 있군?"

내가 목록을 내리며 묻자, 크릭이 조금 아쉬운듯 입을 쩝쩝대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기업 쪽 일도 나쁘지 않아. 보수는 현상금보다 낮지만 처리할수록 해당 기업과 신용이 쌓이고 그럼 더 좋은 장기의뢰를 주기도 하지. 여기 브라우스 건설 같은 경우는 D 구역에 본사를 둔 꽤 규모있는 기업이라더군."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관련 의뢰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때 의뢰목록 중에 내 눈을 사로잡는 단어가 보였다.

"폭주족? 혹시 오토바이에 몸을 연결한 사이보그 놈들을 얘기하는 건가?"

"화물열차 강도토벌 건 말인가보군? 맞아 그 놈들이야."

그 순간 시스템이 내 눈앞에 전에 저장한 폭주족의 설계도를 띄워올렸다.

인공근육과 오토바이를 연결한 그 구조는 다시 봐도 흥미로웠다.

"그 건은 의뢰금도 낮고 폭주족 수백 놈을 처치하려면 귀찮기도 할 거야. 내가 보기엔..."

"이 건으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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