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메카닉 x 네크로맨서-56화 (56/152)

56화. 엘리엇 암셀

난 제니퍼의 대답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사령마력이든 좀비인자든 그 기본은 죽음의 기운에 있었기 때문이다.

좀비 마스터리 마법식은 어떻게하면 죽음의 기운을 이용해 좀비를 더 쉽게 지배할 수 있는지에 관한 답안지나 다름없었다.

그 답안지를 알면서 사령마력과 좀비인자가 충돌하게 내버려뒀다는 건 내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제니퍼의 대답은 더 가관이었다.

"좀비 마스터리 마법식은 좀비인자 가공단계에서 사용됩니다. 강화 대상자가 시술과정에서 좀비와 구울의 형질을 더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사령마력과 충돌을 막는 기능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럴 리가 없을텐데?"

좀비 마스터리 마법식을 익히고 그 자리에서 커먼에서 유니크 등급까지 세 단계나 발전시킨 나였다.

적어도 제니퍼보다는 좀비 마스터리 마법식을 깊게 이해한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니퍼는 다시 한번 속 터지는 소리만 늘어놓았다.

"좀비인자 가공에 사용하지 않는다면 고대에 사용했던 방식대로 좀비를 일으키고 지배하는 데 사용할 순 있을 겁니다. 하지만 주인님께서 말씀하고 싶으신 부분은 그 내용이 아닌 것 같군요?"

"좀비인자 가공부터 사령마력 운용까지... 이 도시의 네크로맨서들은 죽음의 기운이 가장 중심에 있다는 걸 간과하고 있는 것 같군."

< 사용자님께선 사령술에 관해서만큼은 불가사의한 재능을 가지고 계십니다. >

< 일반 하급 네크로맨서의 사령술 이해도가 사용자님처럼 깊을 수는 없습니다. >

난 시스템 메세지를 읽고나서야 그들와 나 사이의 간극이 어디에서 온건지 알아챌 수 있었다.

'터무니없는 재능 차이로군.'

이 세계의 네크로맨서들은 좀비인자라는 좀비로드도 감탄할만한 개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령술의 기초 중의 기초인 좀비 마스터리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엄청난 격차에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는데 제니퍼가 조심스러운 태도로 물었다.

"혹시... 주인님께선 다른 방법을 찾으신 겁니까?"

"다른 방법이 아니라... 좀비 마스터리에 모든 답이 들어있었다."

어둡고 음습하며 산 자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사령마력은 시전자인 스톨즈의 생명력까지 갈취할 정도였다.

죽음의 기운을 가공했기에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시전자인 네크로맨서를 탈진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령마력은 인간의 생명력을 빼았지. 하지만 언데드가 사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난 네크로맨서였다가 뱀파이어릭 위치가 된 제니퍼를 보며 말했다.

사령마력을 직접 느끼고 사용해본 제니퍼라면 그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제가 살아있었을 때, 좀비인자를 받아들였다면 사령마력과의 충돌을 막을 수 없었을 겁니다."

"둘 다 죽음의 기운과 유사한 기운이다. 좀비 마스터리 마법식을 사용해서 조금만 조정해주기만해도 상호보완이 가능하지."

난 우리 중 유일하게 강화시술을 받았지만, 네크로맨시를 익히지 않은 테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아서 씨, 제니퍼의 말대로라면 목숨을 걸어야할 정도로 위험한 일 같은데, 설마 그런 실험을 저한테 시키시려는 건 아니겠죠?"

테리는 창백하게 변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내가 도와주면 위험하지 않을 거야. 이번 기회에 팔미라 시의 상류층인 네크로맨서가 되보는 건 어때?"

그때, 직원휴게실의 문이 똑똑! 하고 울렸다.

***

시술자 신체능력 측정실.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손잡이만 달린 운동기구 앞에 똑바로 서 있었다.

"들어보시겠어요?"

스톨즈가 그를 보고 말하자, 남자가 양팔의 이두박근의 힘만으로 손잡이를 들어올렸다.

잔뜩 긴장했던 남자의 표정은 손잡이를 어깨까지 들어올린 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변해버렸다.

"가벼운데요?"

환자복 차림의 강화시술자가 스톨즈를 돌아보며 말했다.

"어...? 지금 무게가 280킬로그램인데 가벼우시다고요?"

"이게 280 킬로그램이에요? 에이, 선생님. 장난이 너무 심하시다."

2단계 강화시술을 마친 남자는 스톨즈에게 손사래를 치며 웃어보였다.

- 280.0kg

하지만 스톨즈의 눈앞에 띄워진 홀로그램 패널엔 280킬로그램이란 중량이 확실하게 표시되어있었다.

그는 2단계 강화시술자가 280 킬로그램 무게를 한손으로 가볍게 들고 다른 손으로 손사래까지 치는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생님, 정말입니까? 이게 280킬로그램이에요?"

시술자는 스톨즈의 표정을 보고 순간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다니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더, 더 올려보세요. 이거 두 배는 더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배면 560킬로그램인데, 그 무게는 2단계 강화시술자 최고기록의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어서 올려보세요!"

"백 킬로그램 올립니다."

- 현재 중량은 380킬로그램입니다.

- 체력측정자님, 부상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스톨즈의 명령이 떨어지자, 측정시스템이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안내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강화시술자가 처러럭! 하는 소음과 함께 케이블을 끝까지 당겨버렸다.

- 2단계 강화시술자 루이스 슌젤 님께서 2단계 강화시술자 세계기록을 경신하셨습니다.

- 이는 본래 세계기록 보유자인 질 베스터 님의 305킬로그램보다 무려 75킬로그램 높은 기록입니다.

- 스톨즈 선임연구원님, 이 기록을 용병협회에 제출하시겠습니까?

"자, 잠깐! 일단 최대근력부터 측정한 후에 결정하지."

스톨즈는 측정시스템을 만류한 후 방금 2단계 강화시술을 마친 루이스 슌젤에게 물었다.

"어디까지 드실 수 있는지 시험해보시겠습니까?"

"물론입니다!"

루이스 슌젤이 대답한 후 10분이 흘렀다.

- 800 킬로그램 3차 시도에 실패하셨습니다.

- 2단계 강화시술자 루이스 슌젤 님의 최종기록은 795킬로그램입니다.

"795킬로그램이면 3단계 강화시술자들하고 100킬로그램도 차이가 안나는 거 맞죠! 선생님?"

"초과성장이라니..."

"초과성장도 이런 수준의 초과성장은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이대로라면 3단계 강화시술자 대우를 받을수도 있겠어요!"

케이블 손잡이를 내던지고 환호하는 루이스 슌젤을 보는데, 스톨즈의 머리카락이 쭈뼛하고 서 버렸다.

- 스톨즈 선임연구원님, 이 기록을 용병협회에 제출하시겠습니까?

"당장 제출해! 난 이제 3단계 용병이다!"

2단계 시술만으로 3단계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환희에 절어있는 루이스 슌젤은 자신이 연구원 인것처럼 측정시스템에 명령했다.

'이 용병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전혀 모르고 있군.'

그 소리를 듣고 스톨즈는 이를 악물었다.

"선임연구원의 권한으로 이 측정치와 시술영상 일체를 최고 보안등급으로 건의한다."

- 최고 보안등급으로 건의하시면 이 시술에 관한 일체의 정보는 연구소장님께서 결재하실 때까지 봉인됩니다.

- 이대로 진행하시겠습니까?

"스톨즈님, 지금 무슨 짓을 하시는 겁니까? 이 측정 정보를 협회에 제출해야 제가 3단계 강화시술자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측정시스템의 안내음을 들은 2단계 강화시술자 루이스 슌젤은 곧바로 항의했다.

하지만 스톨즈는 담담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3단계 강화시술자들과 같은 수준의 근력을 선보였다면 모르겠지만, 그 정도 수준으로 3단계 강화시술자 대우를 받지는 못할 겁니다."

"하, 하지만..."

루이스 슌젤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하지만 납득한 표정은 아니었다.

"루이스, 2단계 강화시술에서 이만한 초과성장을 기록한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이 시술, 누가 집도했죠?"

"그, 그거야. 스톨즈님이시죠."

스톨즈는 루이스를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럼 루이스 씨가 안정기에 접어든 후엔 3단계 강화시술은 누구에게 받을 생각입니까?"

루이스 슌젤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2단계 강화시술을 3단계 강화시술 급으로 초과성장이 일어나게 한 네크로맨서였다.

암셀학파 그 중에서도 이 스톨즈라는 사람이 다시 집도해준다면?

2년 후 자신의 몸값은 수직상승하게 될지도 몰랐다.

어쩌면 3단계 강화시술로 랭커가 되거나 4단계 시술에 준하는 성과를 얻을지도 몰랐다.

"2년이면 안정기에 접어드실테고, 그땐 저도 3단계 강화시술을 집도할 수 있을 겁니다. 원하시면 다른 연구소로 찾아가셔도 무방합니다."

"아, 아닙니다. 3단계 강화시술도 스톨즈님께 받고 싶습니다!"

루이스 슌젤은 고개를 마구 저으면서 스톨즈에게 시술을 받고 싶노라고 말했다.

"그럼, 이번 측정은 발표를 보류하도록하겠습니다. 루이스는 우리 연구소에서 3단계 강화시술자에 준하는 대우로 취직시켜드리죠. 어떻습니까?"

스톨즈는 이번 시술의 성과가 밖으로 알려질 수 있는 위험을 루이스의 양심에만 맡길 수가 없었다.

"암셀연구소에 취직시켜주신다고요?"

"네."

"그렇게 배려해주신다면 스톨즈님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암셀연구소가 3단계 용병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아는 루이스는 곧바로 스톨즈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럼 최고 보안등급으로 건의 진행해. 루이스는 여기서 잠시 대기해주세요. 고용계약서를 준비해오겠습니다."

스톨즈는 루이스 슌젤을 측정실에 남겨두고 직원휴게실로 달리기 시작했다.

***

그 시각, D-2구역 암셀연구소 연구소장실.

- 선임연구원 스톨즈 님이 최고 보안등급을 건의하셨습니다.

"최고 보안등급?"

암셀연구소에서 최고 보안등급이 의미하는 바는 특별했다.

학파의 존망이 걸린 일이 아니면 보고자와 연구소장만 알 수 있도록 봉인해버리는 최고 보안등급으로 설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성장해야할 암셀학파가 스스로 중요한 학술정보를 숨겨 소속 네크로맨서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암셀 학파 내에서 최고 보안등급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손에 꼽았다.

"차후 일정을 미루고 건의사항부터 확인하겠다."

- 부소장님과의 미팅을 연기했습니다.

"관련자료부터 띄우지."

엘리엇 암셀 소장이 명령하자, 그의 눈앞에 강화시술에 관한 영상자료와 측정자료가 촤라락! 하고 펼쳐졌다.

***

노크소리가 들린 후,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 문이 벌컥 열렸다.

"아서님!"

달려온 듯 호흡이 가빠진 스톨즈는 문을 열자마자 내 이름을 불러놓곤, 테리와 두 언데드를 보고는 입을 다물어버렸다.

"외부인은 없으니, 편하게 말해도 되네."

"어떻게 된 일입니까?"

"무슨 뜻인가?"

난 스톨즈가 뭘 묻는지 알면서 한발 빼듯 되물었다.

"이번 시술은 2단계 강화시술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결과가 어땠지?"

난 푹신한 소파에 몸을 깊게 파묻으며 물었다.

"3단계 강화시술자에 아주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대로 발표한다면 네크로맨서 학회가 들썩일만큼의 엄청난 초과성장을 기록했단 말입니다!"

스톨즈는 어느새 다가와 내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시술 중에 특이능력에 대해 물어보셨었죠? 설마 발렌틴 학파의 비전을 사용하면 2단계 강화시술자도 특이능력을 발현하게 만드실 수 있는 겁니까?"

난 얼굴이 붉어질만큼 흥분한 스톨즈의 말을 끊었다.

"돈부터."

이대로 놔두면 쉴 새 없이 질문만 쏟아낼 게 뻔해보였기 때문이었다.

사실 돈이 부족하기도 했다.

맥길 용병단 소속 용병들의 배틀슈트를 흡수하며 마그니움 61% 수준의 배틀슈트를 만들었었다.

그리고 팔미라 시에 귀환한 후 이틀 동안 무려 15억 크레딧을 사용해 그 배틀슈트를 업그레이드했다.

그 덕분에 내 배틀슈트의 마그니움 함량은 39% 올라 100%에 도달했다.

거기다 초소형마력로를 7개나 장착해 기간트워리어급 배틀슈트로 만들어버렸다.

그 결과, 난 빈털털이가 돼버렸다.

"증거는... 가져오셨습니까?"

돈 얘기를 듣자, 정신을 차린 스톨즈가 물었다.

그와 동시에 그가 검지손가락을 들어올리자, 직원휴게실 문이 열렸다.

서류가방 두 개를 든 경비원이 들어와 서류가방만 내려놓고 나가버렸다.

"제니퍼."

내가 부르자, 제니퍼가 내 옆에 서더니 얼굴을 가린 검정베일을 들췄다.

"아, 아서님! 제니퍼를 죽여주시겠다고 하지않았습니까? 설마 저 여자와 짜고 절 쳐내시려는 겁니까?"

스톨즈는 제니퍼를 보더니, 충격받은 얼굴로 뒷걸음질쳐댔다.

"난 약속을 어기지 않았어. 원한다면 그녀를 만져보게."

스톨즈는 내 대답을 듣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내가 턱짓으로 다시 제니퍼를 가리키자 그녀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제니퍼의 손을 잡은 스톨즈는 깜짝 놀라더니, 그녀의 팔뚝과 어깨 등을 짚어보더니 놀라 자리에 주저 앉으면서 나를 올려다봤다.

"차, 차갑군요... 설마?"

"그래. 자네가 유틀란스 시에서 봤듯, 그녀는 내 언데드가 됐어."

"하지만 그때봤던 언데드들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잖습니까?"

폐차를 이용해 만들었던 아머드 스켈레톤들과 뱀파이어릭 위치 사이의 간극때문에 혼란스러운 모양이었다.

"제니퍼는 그들보다 한 등급 높은 모델로 만들었어. 어떤가?"

"손을 만져보기 전엔 살아있는 줄 알았습니다."

스톨즈가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한 것 같아서 다시 물었다.

"이 정도면 증거로 충분하겠지?"

"공식적으로 제니퍼가 사망선고를 받은 겁니까?"

"지금은 실종상태겠지. 자네가 원하면 암셀학파 내에서 제니퍼를 내세워서 자네를 지지해줄수도 있네. 어떤 방식을 원하나?"

"차라리 실종상태가 낫겠습니다."

스톨즈는 한숨을 내쉬며 서류가방 두 개를 내 앞에 내려놓았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제니퍼가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녀가 서류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려던 순간이었다.

- 웨에에엥!

요란한 사이렌이 울리더니 철컹! 하는 쇳소리와 함께 직원휴게실 앞에 철제방화문이 내려왔다.

"이게 무슨 일이지?"

"이, 이건..."

스톨즈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표정이었다.

그때, 데스윙의 스피커가 울렸다.

- 통신이 마비됐습니다.

데스윙은 어느새 스톨즈 뒤에 서서 그의 목을 움켜잡은 상황이었다.

"우릴 가두려는 이유는 뭔가?"

내가 스톨즈에게 물은 순간이었다.

-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신고가 접수되어 확인절차에 들어갑니다.

- 방문객들께서는 확인절차가 끝날 때까지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그건 건물 전체에 울려퍼지는 안내방송이었다.

단지 직원휴게실에 있는 우리뿐만 아니라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는 뜻이었다.

"이건 테러조직의 공격을 받았을 때, 연구자와 연구정보를 보호하기위해 자동으로 펼쳐지는 위기관리조치입니다."

스톨즈의 설명에서 한 가지 단어가 내 신경에 거슬렸다.

'연구정보? 제니퍼가 부소장 아이디로 연구자료를 빼돌린 게 걸린 건가?'

제니퍼의 스파이짓이 걸린 건지 걱정하는 순간이었다.

위잉! 처척! 하는 소음과 함께 창문이 상하좌우로 접히기 시작했다.

그리곤 21층 높이의 창문 앞으로 은색 에어로리무진이 주차했다.

에어로리무진의 뒷좌석 문이 위로 열리자, 갈색머리에 회색눈을 지닌 중년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리무진에서 내려 두걸음 다가오더니, 내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아서 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D 구역에서 작은 학파를 이끌고 있는 엘리엇 암셀입니다."

"스승님?"

데스윙에게 붙잡힌 스톨즈도 갑작스러운 암셀학파장의 등장에 나만큼이나 놀란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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