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화. 성장
- 그 전에... 방금 사용한 기관포는 뭔가? 그리고 그 칼...
사냥 1팀장 휴고는 말문이 막히는지 더듬거리며 물었다.
"이건 하나에 30억 크레딧짜리 플라즈마 파워드 건입니다. 에너지소모가 너무 심해서 장벽방어군이 폐기한 무기죠."
- 그럼 그 칼은? 울트라소닉 소드의 모사품이라고 하지 않았나?
사냥 2팀장 세사르는 내가 업그레이드한 울트라소닉 소드에 관심이 있는 모양이었다.
- 팀장님, 울트라소닉 소드도 디스트로이어의 목을 두 번만에 잘라내진 못할 겁니다.
- 맞습니다. 아무리 무방비상태라도 겨우 두 번의 칼질로 놈의 목을 베다니...
- 일전에 워머신들이 디스트로이어의 목을 베는 걸, 제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땐 분명 10번 이상 휘두르고 나서야 겨우 베어냈죠.
그때 사냥 17팀장 파코 도레라가 전술 통신망을 통해 말하자, 다른 팀장들의 증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초당 진동수는 겨우 1만 번 정도 차이나는데, 5배 이상 차이난다고?'
팀장들의 증언을 듣고보니, 확실히 내가 개량한 울트라소닉 소드가 장벽방어군의 군용무기 울트라소닉 소드 원본보다 얼마나 강한지 실감할 수 있었다.
< 사용자님이 업그레이드하신 울트라소닉 소드는 100% 마그니움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
< 또한 아키텐 양식의 [바딤의 기계팔]을 토대로 워슈트를 만드셨으니, 장벽방어군이 운용하는 워머신보다 베어내는 힘 또한 월등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
< 워머신에 관한 정보는 장벽방어군의 기밀로 관리되어 정확한 분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
'군용무기보다 날카롭고 더 강하게 베어냈다?'
< 그렇습니다. >
난 시스템 메세지를 읽고 세사르를 비롯한 팀장들에게 대답했다.
"모사품이라고 꼭 원본보다 품질이 떨어져야한다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 뭐, 뭐라고? 핫하!
내 말을 들은 사냥 17팀장 파코 도레라는 배를 잡고 웃어댔다.
하지만 그의 왼팔은 팔꿈치 아래에서 잘려나간 상태였다.
팔꿈치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도 아픈 줄도 모르고 웃는 모습은 섬뜩해보일 정도였다.
'팔이 잘려나갔는데 아프지도 않은 모양이군?'
< 교전 중 발생한 부상부위를 부분 마취하는 기능은 보급형 배틀슈트도 갖춘 기본기능입니다. >
마취빨로 버티고 있다는 소리였다.
난 속으로 고개를 내저으며 사냥 1팀장 휴고 가르시아에게 권했다.
"팀장님, 부상자가 많습니다. 일단 제 에어로트럭에 최고사양의 저온수면캡슐이 있으니 그쪽으로 옮기시죠?"
***
사냥 1팀장 휴고 가르시아는 아서의 말을 듣고 부하들부터 살폈다.
돌아보니 4레벨 좀비 디스트로이어를 맡은 19명의 팀장 중 의식을 잃은 팀장만 6명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사지 중 하나 이상 날아간 부하도 셋이나 됐다.
'신체복원비용만 수십억씩 깨지겠군.'
그가 속으로 쓴물을 삼키는데, 세사르가 팀장들에게 지시했다.
- 부상자들부터 옮기자, 의식 없는 인원부터 저온수면캡슐로 이송하고... 어?
세사르는 지시하다말고 멍하니 한 곳을 넋을 놓고 바라봤다.
그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은청색 로봇에 의해 그야말로 갈려나가는 좀비떼가 보였다.
피라미드 위의 용병들은 아서의 워슈트들이 흘려보낸 1레벨 좀비 스토커와 2레벨 좀비 스프린터들을 여유롭게 도살하고 있었다.
그 덕분인지 용병들의 배틀슈트는 4레벨 좀비 디스트로이어를 상대한 팀장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멀쩡한 모습이었다.
그때 그의 전투보조시스템이 한발 늦게 메세지를 띄워올렸다.
- 현재 밀러쉴더스 산하 용병 8,293명이 사냥한 좀비는 총 17만 8천 마리 이상입니다.
- 그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4레벨 좀비 디스트로이어 : 1 마리.
- 3레벨 좀비 머슬 : 4 마리.
- 2레벨 좀비 스프린터 : 1만 509 마리.
- 1레벨 좀비 스토커 : 16만 8천 마리.
- 이 중 아서용병단의 기여도는 97.1% 입니다.
- 이는 용병협회 [전투기여 평가기준]에 따른 계산입니다.
- 기여도 평가에 이의가 있으실 경우, 용병협회 분쟁협의회에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휴고는 현황판에서 실시간으로 수가 늘어나는 1레벨과 2레벨 좀비들의 처치현황을 확인했다.
그는 97.1%란 기여도와 워슈트들의 활약을 본 후라, 차마 아서의 공적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논란의 여지조차 없겠군. 디스트로이어는 물론이고 나머지 좀비들에 대해서도 용병협회의 기여도 평가에 따라 배분하겠네."
***
"감사합니다."
내 대답을 들은 휴고와 세사르 등 사냥 팀장들은 부상자들을 이끌고 에어로트럭쪽으로 날아갔다.
그건 마치 디스트로이어를 처치한 게 나니까 그 전리품도 내가 알아서 가져가란 뜻 같았다.
"샤를, 디스트로이어의 시체는 연구소에 보관해라."
- 네, 연구소장님! 해당 사체를 실험체로 사용해도 될까요?
"머리는 밀러쉴더스쪽에 넘길 생각이니까 몸만 사용하도록해."
- 넵, 감사합니닷!
샤를은 새로운 좀비 표본을 얻었다는 생각에 신이 난 모양이었다.
워슈트 10여기가 빈틈없이 디스트로이어의 사체를 가리자, 샤를이 탄 워슈트 41호기가 디스트로이어의 사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샤를의 손이 20톤에 달하는 4레벨 좀비 디스트로이어의 사체에 닿는 순간, 놈의 사체가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렸다.
'지금은 저 붉은 구름이 가려줘서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땐 주의해야겠어.'
< 혈마법 [블러드 클라우드]가 정상작동 중입니다. >
< 혈마법 [블러드 클라우드]는 시전자 주변의 피를 조종해서 피구름이나 피안개를 만들 수 있는 스킬입니다.>
< 혈마법은 [아머드 스켈레톤 뱀파이어릭 위치]와 상성이 잘 맞아 [블러드 클라우드] 형성뿐만 아니라 컨트롤에 있어서도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
그건 제니퍼가 유니크 등급 스킬 흡혈로 무려 15톤에 달하는 혈액을 흡수한 후 깨달은 혈마법이었다.
성인남성 한 사람이 가진 혈액량이 5킬로그램 정도에 불과하단 걸 감안한다면 제니퍼는 무려 3천 명 분량의 혈액을 흡혈한 셈이었다.
난 하늘을 가득 채운 붉은 구름을 올려다보며 생각했다.
그러자, 제니퍼를 태운 워슈트 4호기가 내게 다가왔다.
그 순간 내 콕핏 안의 디스플레이에 양볼이 붉게 달아오른 제니퍼의 영상이 펼쳐졌다.
- 원하신다면 하루 종일이라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제니퍼는 자신만만한 목소리가 내 콕핏 안의 스피커로 울려퍼졌다.
그녀는 아머드 스켈레톤 뱀파이어릭 위치였다.
하지만 제니퍼를 일으키는 데 사용한 죽음의 기운은 모두 내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 덕분에 그녀는 의식을 가진 유니크 등급의 언데드임에도 내게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더 나아가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그녀가 워슈트에 탑승한 상태였음에도 제니퍼의 감정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난 제니퍼가 하늘을 뒤덮은 블러드 클라우드를 얼마나 갈망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조금만 더 버텨라. 그럼 더 많은 피를 마시게 해주마.'
뱀파이어의 신체를 흡수한 제니퍼는 평소엔 흡혈에 대한 욕구를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밀러쉴더스가 맡은 T-85 구역에 쏟아진 수십 톤에 달하는 핏물 중 무려 15톤에 달하는 피를 흡혈한 게 문제였다.
대량의 피를 흡혈하자, 제니퍼는 그 자리에서 블러드 클라우드라는 혈마법을 깨우쳤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흡혈욕구까지 각성해버린 것이다.
- 하아... 저 하늘에서 거슬리는 눈길이 느껴집니다.
제니퍼는 거칠어진 숨결을 숨기지 못할만큼 흡혈욕구를 다스리기 힘든 모양이었다.
당장 하늘에 띄운 블러드 클라우드를 흡혈하고, 다른 사냥기업의 용병들이 맡은 구역에 쏟아진 피까지 모두 흡혈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블러드 클라우드를 우리 머리 위에서 쏟아지게 만든 걸 보면... 정찰위성이나 무인드론 따위로 우리를 내려다보는 건가?'
- 블러드 클라우드의 영역인 상공 7킬로미터까지는 무인드론 같은 비행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정찰위성을 운용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방식의 레이더를 운용하는건지 모르겠군.'
- 놈들의 시선은 제가 가렸어요. 이제 4군단은 주인님의 머리카락 한 올도 볼 수 없을거에요.
난 제니퍼가 탄 워슈트 4호기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그때, 멀리서 밀러쉴더스 소속 용병들의 전투가 끝난 모습이 보였다.
데스윙을 비롯한 워리어들은 좀비 사체로 쌓은 무덤에 울트라소닉 소드를 꽂아넣었다.
그러자 좀비 사체에서 검은 연기로 화한 죽음의 기운이 울트라소닉 소드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죽음의 기운은 워슈트의 가슴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 워슈트 3호기에 탑승한 데스윙의 미간에서 소용돌이치는 죽음의 기운이 느껴졌다.
데스윙은 내가 가장 많은 죽음의 기운을 쏟아부어서 일으킨 레전드 등급 언데드라서 그런지 멀리 떨어져있음에도 어느 정도 감각을 공유할 수가 있었다.
'데스오러를 형성하는군.'
죽음의 기운을 가공해 파괴적인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데스오러를 만드는 것 같았다.
따로 지시하지 않아도 휘하 언데드들이 알아서 강해질 방법을 강구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뿌듯했다.
그때, 내 워슈트의 발치에서 아머드 소울리퍼 아치스가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냈다.
쉴새없이 흩날리는 아치스의 칠흑망토에서 절규하는 망령들의 얼굴이 보였다.
'얼마나 모아왔지?'
- 주인님, 망령군 1천 명을 사역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치스는 마치 왕에게 승전보를 전하는 장군처럼 내 앞에 오른쪽 무릎을 꿇으며 외쳤다.
아치스가 풀썩 주저앉으니, 칠흑망토가 출렁였다.
그 순간 아주 미약한 바람이 일었다.
그때였다.
수만 마리의 좀비가 죽고 전장은 좀비들의 영혼으로 시끌벅적한 상태였다.
하지만 아치스의 칠흑망토에서 일어난 아주 미약한 바람에 휩쓸린 영혼들은 비명을 내지르며 하늘로 치솟았다.
- 크아아악!
마치 닿기만해도 영혼이 소멸되기라도 하는 듯한 반응이었다.
칠흑망토가 흔들리는 것만으로도 영력의 파도가 일어난 결과였다.
'영파가 상당하군?'
내가 느끼기에 그건 아치스를 아머드 소울리퍼로 만들 때, 발생했던 영파보다는 약했다.
그렇다고 마냥 무시할만한 수준도 아니었다.
- 주인님께서 내려주신 망령융합 주문을 사용해 정예군을 일궈냈습니다.
아치스는 명백하게 칭찬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보다 궁금한 게 있었다.
'천 명의 망령군을 일구기 위해 망령융합에 사용한 망령은 몇 구나되지?'
- 이, 일만이 채 안됩니다. 망령군의 정예로움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소모였습니다.
아치스는 그제야 내게 허락도 구하지 않고, 너무 많은 영혼을 사용해버린 게 아닌지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난 아치스를 탓할 생각이 없었다.
땅이고 하늘이고 어디를 둘러봐도 족히 수십만은 될 것 같은 망령들이 떠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번 기회가 아니면 그만한 영혼을 구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 차, 참으로 자비로우십니다. 주인님!
'되었다. 네가 망령군을 조직했으니, 상을 내려야겠군.'
난 아치스의 어깨를 한 차례 두드려 격려해준 후, 내부 통신망을 통해 샤를에게 지시했다.
"헤비머신건 200 정이랑 뉴로모픽칩 400개 출고해줘."
- 네, 주인님!
일찌감치 4레벨 좀비 디스트로이어와 3레벨 좀비 머슬의 사체를 수거하고 내 옆에서 대기 중이던 샤를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내 앞에 헤비머신건과 뉴로모픽칩 NS-059 모델이 산처럼 쌓였다.
"언데드웨폰 제작!"
내가 주문을 외운 순간, 아치스의 칠흑망토에서 망령병사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망령병사는 하나같이 구멍이 숭숭 뚫린 검은로브를 뒤집어 쓴 해골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가 탄 워슈트 1호기의 양손에서 검은 연기가 뻗어나가 망령병사 하나와 헤비머신건 한 정 그리고 뉴로모픽칩 NS-59 모델 두 개를 한 묶음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 망령병사가 헤비머신건 RT-9과 융합합니다. >
< 융합에 사용된 망령의 질이 매우 높습니다. >
< [레이쓰 헤비머신건]의 기능이 향상됩니다. >
< 언데드웨폰 [레이쓰 헤비머신건] 제작에 성공하셨습니다. >
온몸을 개조해 살점이 한줌밖에 남지 않았던 아치스는 영력 또한 보잘 것 없어서 레이쓰 헤비머신건의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망령병사로 일으킨 레이쓰 헤비머신건들은 달랐다.
처음부터 레이쓰 헤비머신건의 다섯 가지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뉴로모픽칩까지 두 개나 박아버렸다.
사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다.
- 주인님을 뵙습니다!
- 주인님을 뵙...
200명의 레이쓰 헤비머신건들이 허공에 둥둥 떠오르며 내게 정신파를 보냈다.
거기서 발생한 영파에 주변을 떠돌던 망령들이 중심을 잃고 나동그라질 정도였다.
- 주, 주인님! 저도 저 녀석들처럼 강해지고 싶습니다!
- 저도 저 굵고 강한 총열을 갖고 싶습니다!
아치스의 칠흑망토에서 쏟아져나온 800 명의 망령병사들은 레이쓰 헤비머신건이 된 동료들의 모습이 부러운지 내게 애닳는 목소리로 정신파를 보내왔다.
'팔미라 시로 돌아가면 너희도 언데드웨폰으로 만들어주마.'
- 주인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망령군은 순식간에 아치스 뒤에 질서정연하게 늘어섰다.
그리고 동시에 아치스처럼 한쪽 무릎을 꿇으며 소리쳤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치스의 칠흑망토가 크게 출렁였다.
그 순간, 200 명의 레이쓰 헤비머신건과 800명의 망령병사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칠흑망토 안으로 빨려들어가버렸다.
- 주인님, 다음 전투에선 워슈트 못지 않은 용맹을 떨쳐보이겠습니다!
아치스는 감격을 금치못했다.
20미리 헤비머신건 사수만 200명이니, 2레벨 좀비 스프린터 미만은 몇만 마리가 와도 쓸어버릴 수 있는 화력이긴 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치스는 땅으로 꺼지듯 사라져버렸다.
'나도 질 수 없지.'
난 곧바로 양손을 하늘을 향해 펼쳤다.
"네크로맨서의 던전!"
내가 외친 순간, 내가 탄 워슈트 1호기의 소형핵융합로가 이이이잉! 하고 거센 소음을 내며 열에너지를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열에너지는 다원에너지 치환술식을 거쳐 죽음의 기운으로 변해 솟구쳤다.
검은 연기 형태의 죽음의 기운이 내 머리 위 400미터 높이에서 뭉쳐 거대한 마법진을 이뤄갈 때였다.
- 주인님, 제가 시야를 가리겠습니다!
제니퍼의 정신파와 함께 하늘을 가득 매웠던 블러드 클라우드 중 일부가 지상으로 내려와 붉은 안개로 변했다.
그 붉은 피안개는 내 주변의 좀비 사체뿐만 아니라 막 싸움이 끝난 에어로트럭 피라미드 부근도 뒤덮어버렸다.
하늘뿐만 아니라 밀러쉴더스 소속 용병들의 시선까지 가려버린 것이다.
< 반경 10킬로미터 이내의 사용가능한 자원을 검색합니다. >
< 1레벨 좀비 스토커의 사체가 약 24만 구 이상 발견되었습니다. >
< 1레벨 좀비 스토커의 영혼이 약 22만 구 이상 발견되었습니다. >
< 2레벨 좀비 스프린터의 사체가 약 1만 7천 구 이상 발견되었습니다. >
< 2레벨 좀비 스프린터의 영혼이 약 1만 5천 구 이상 발견되었습니다. >
< 1레벨 좀비 스토커의 사체 8만 구와 스토커의 영혼 12만 구를 사용해 [네크로맨서의 던전]을 구축하시겠습니까? >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