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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 x 네크로맨서-104화 (101/152)

104화. 백골산

그 시각, 팔미라 시 남쪽 30킬로미터 지점을 지나는 한 수송트럭 안.

- 장벽방어군의 전방위레이더 오큘러스 시스템의 영역권 안입니다.

- 스텔스 기능을 가동하시겠습니까?

"저 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 스텔스 기능을 켜라."

에어로트럭의 운영시스템이 묻자, 40대 후반의 곱슬머리 중년인이 도로의 하늘을 모두 가릴만큼 큰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수송트럭이 그가 말한 거대한 나무 아래를 통과하는 순간이었다.

비포장 도로 위를 달리던 수송차량의 바퀴가 차량 바닥쪽으로 접혔다.

그리곤 차량 외부가 한순간에 투명해졌다.

그건 아서가 산 에어로트럭 AAT-300에는 없는 기능이었다.

"4군단의 복수전때문에 장벽방어군 전체에 비상이 떨어졌는데, 굳이 이 시기에 동부사막으로 가셔야겠습니까?"

중년남자는 상의 안에 숨겨뒀던 목걸이를 꺼내 투명한 보석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그 순간 곱슬머리의 중년남자는 사라지고 짧은 금발에 파란 눈을 지닌 30대의 백인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그는 조각같은 외모를 지녔지만, 눈매가 매서워 서늘한 인상이었다.

그가 어루만진 목걸이는 사람의 외형을 속이는 아티팩트였던 것이다.

"엄청난 영파를 느꼈다고 했잖아?"

조수석에 앉은 50대 중반의 백인남성은 소매를 걷어 각양각색의 보석들로 치장된 팔찌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배 나온 50대 중반의 백인남성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동양인과 백인의 혼혈로 보이는 20대 중반의 미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랏빛깔의 비단 같은 머릿결을 자랑하는 여자는 팔미라 시 4대 네크로맨서 학파 중 무어학파의 수장 레이첼 무어였다.

"학파장님, 저번에도 엄청나게 강력한 영파를 느끼셨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랬었지."

"장벽방어군에선 그런 변이종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변서까지 보내왔잖습니까?"

"장벽방어군은 좀비나 사냥할 줄 알지, 영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

"그렇다고 골렘이 10기나 출격한 상황에 놈들이 싸우는 방향으로 가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그녀의 호위 미카엘은 3대 가문이 그녀를 노릴까봐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한번이면... 나도 무시하고 넘겼을 거야. 네 말대로 지금은 전쟁 중이니까..."

"지금이라도 제 마음을 알아주시니 다행입니다. 차 돌리겠습니다."

"안돼!"

레이첼 무어는 미카엘의 어깨를 부여잡으며 소리쳤다.

"저번에 느낀 영파는 아무것도 아니었어. 이번에 느낀 영파는... 적어도 수십만 구의 영혼을 흡수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레이첼 무어는 미카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장벽방어군은..."

"장벽방어군이 찾지 못했다고 내가 느낀 영파가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야."

"하지만...!"

"미카엘, 놈은 첫번째 영파를 뿌릴 때만해도 최소 4레벨 이상의 변이종이었어. 이젠 놈이 어느 정도 괴물인지 가늠할 수도 없어."

레이첼 무어는 영혼들을 끌어당기던 그 강력한 영파를 생각만해도 두렵다는 듯 눈동자마저 흔들렸다.

"장벽방어군은 영혼을 느끼지도 못하고 놈을 찾지도 못했어. 만약 그 변이종이 망령을 부린다면 어떻게 될까? 장벽방어군... 아니, 우리 네크로맨서들은 놈을 막을 수 있을까?"

미카엘은 대답하지 못했다.

영혼을 다루는 능력만 따지면 팔미라 시의 모든 네크로맨서와 귀족들까지 합쳐도 레이첼을 따라올 능력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모든 건 레이첼 무어의 추측에 불과했다.

레이첼 무어와 그 자신 모두 미지의 변이종을 본 적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레이첼 무어를 모신 지난 11년 동안, 그녀가 허튼 소리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그녀가 제기한 문제는 항상 그녀의 예상대로 끝나기 일쑤였다.

그런 경험때문에라도 미카엘은 레이첼 무어의 고집을 꺽지 못했다.

"그럼 사막정화 작전지역을 남쪽으로 우회해서 이동하겠습니다."

***

11시간 후 동 틀 무렵의 동부사막.

< 백골산으로 추정되는 언덕을 찾았습니다. >

시스템은 정찰드론이 보낸 정보를 취합해 평범한 모래 언덕으로 나를 안내했다.

"가르시아 팀장님, 여기서 쉬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난 모래언덕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지점에 도착했을 때, 전술 통신망에 의견을 냈다.

- 그래? 세사르, 여기서 야영한다.

내가 말하기가 무섭게 사냥 1팀장 휴고 가르시아는 어떤 의심도 하지않고 그곳을 야영지로 정해버렸다.

내가 정찰드론 수천 대를 운용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인 것 같았다.

"으아! 죽겠군."

"에어로트럭만 멀쩡했어도..."

"에어로트럭이 뭐야? 이럴 줄 알았으면 싸구려 바이크라도 한 대 사올 걸 그랬어."

용병들은 야영 결정이 떨어지기 무섭게 배틀슈트의 헬멧을 해제하고 앓는 소리를 쏟아냈다.

초원에서 시작해서 디딜 때마다 모래에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사막까지 무려 11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지쳐 쓰러질 법도 했다.

하지만 3단계 강화시술자들인 용병들은 주저앉아 1,2분 정도 숨을 고르더니 곧바로 일어나 야영텐트를 펼치기 시작했다.

난 그 모습을 확인하고 휴고 가르시아 팀장에게 말했다.

"팀장님, 제가 외부정찰을 맡겠습니다."

- 아니, 자네가 제일 고생했는데 자네 먼저 쉬어야하지 않겠나?

- 그래, 아서. 이제 무리할 필요 없어. 자네도 이제 내려와서 쉬게. 우리 같은 용병들은 쉬는 것도 중요해.

휴고와 세사르가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날 붙잡았다.

하지만 백골산을 코앞에 두고 텐트 안에서 쉴 수는 없었다.

"이만한 규모의 야영지면... 수천 명이 경계를 서야하지 않겠습니까?"

- 뭐, 2천명 내외면 충분할 거네.

"가뜩이나 강행군과 부상으로 힘들텐데, 차라리 제가 정찰드론을 운용하는 게 낫겠습니다."

- 크흠... 면목 없지만, 용병들의 체력회복을 생각하면 자네 말이 이치에 맞겠군. 잘 부탁하네.

난 사냥 1팀장 휴고 가르시아의 대답을 들은 후, 워슈트를 타고 백골산으로 향했다.

야영지에서 모래 언덕 하나를 넘자, 다른 모래언덕과 다를 바 없는 모래언덕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 용병들의 시야각에서 벗어났습니다. >

시스템은 백골산에 도착하자마자, 하늘에 펼쳐둔 3천 대의 정찰드론 중 천 대를 운용해 백골산에 접근하는 자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줬다.

난 시스템이 알려주기 전부터 백골산을 알아볼 수 있었다.

'엄청난 수야...!'

평범한 모래언덕처럼 생긴 백골산 위로 백만이 넘을 것 같은 망령들이 서로를 공격해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 크아악!

- 크롸롸롸!

- 이 구역질 나는 좀비놈들!

- 워스! 진형을 벗어나지마!

- 대형을 갖춰라!

신기하게도 망령들은 좀비와 인간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었다.

국지전에 동원됐다가 사망한 용병들의 영혼과 마운틴 퀸의 권속이었던 엘리트 좀비의 망령들이 죽어서까지 싸움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장관이로군.'

- 주인님, 망령군이 저들을 도와도 되겠습니까?

그때 워슈트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아치스가 칠흑망토를 나부끼며 내게 물었다.

아치스의 칠흑망토 안에서 군침을 흘리는 망령병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망령병사들에겐 좀비의 영혼이 맛 좋은 먹이감으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용병들의 영혼은 놔두고 좀비들의 망령만 공격해라.'

- 주인님, 감사합니다!

아치스는 감사인사를 남기고 다시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리곤 영혼들 간의 전투가 한창인 모래언덕 정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 주인님께서 허락하셨다. 마음 껏 죽이고 먹어도 좋다!

- 오로로로로!

- 다 죽여!

- 아니, 용병들의 영혼은 공격하지마!

아치스가 외친 순간 녀석의 칠흑망토에서 200기의 레이쓰 헤비머신건과 800명의 망령군이 쏟아져나와 좀비의 망령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난 그 모습을 확인하며 언덕의 모래를 걷어냈다.

채 1미터도 파기 전에 카라페이스 특유의 딱딱한 갑각이 만져졌다.

"나와라!"

내가 명령하며 양손을 하늘을 향해 펼치자, 86기의 워슈트와 3111기의 아머드 스켈레톤 워리어 그리고 19개의 균열이 간 알들이 백골산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장기 개조!"

< 레전드 등급 스킬 [마장기 개조]을 사용하셨습니다. >

< 유니크 등급 스킬 [언데드 개선]을 사용하셨습니다. >

< 레어 등급 스킬 [본 마스터리]를 사용하셨습니다. >

< 레어 등급 스킬 [엘리트 본 아머]를 사용하셨습니다. >

내가 한번에 네 가지 마법을 사용한 순간이었다.

모래에 파묻혀있던 카라페이스의 갑각과 뼈가 분자 단위에서 분해되기 시작했다.

< 레어 등급 스킬 [본 마스터리]가 콜라겐 나노섬유와 엘라스틴 나노섬유 그리고 칼슘기반 나노 결정을 재조립합니다. >

< [뼈-37] 구성에 성공하셨습니다. >

< 레전드 등급 스킬 [마장기 개조]가 워슈트 87기의 골격과 장갑을 이룬 M-250강 대신 뼈-37로 교체합니다. >

< 유니크 등급 스킬 [언데드 개선]이 아머드 스켈레톤 워리어들의 골격을 재구성합니다. >

그 순간, 내 앞에 워슈트를 구성하던 M-250강 주괴와 새로 일으킨 워리어들의 몸을 이룬 배틀슈트의 재료였던 마그니움과 각종 합금 주괴가 쌓이기 시작했다.

< 마그니움 주괴 9.33톤을 확보하셨습니다. >

< M-250강 156 톤을 확보하셨습니다....

시스템은 끝도 없이 많은 마그니움 합금의 재료들을 열거했다.

내가 그 목록을 대충 넘긴 순간이었다.

< 레어 등급 스킬 [엘리트 본 아머]가 아머드 스켈레톤 워리어의 장갑을 구성합니다. >

하얀 증식장갑을 입은 315기의 워리어와 보랏빛 증식장갑을 입은 2796기의 워리어의 증식장갑 위로 새하얀 갑옷이 입혀졌다.

겉모습은 배틀슈트와 같았다.

하지만 윤기와 질감만 놓고보면 3레벨 엘리트 좀비 크랩의 갑각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그때 마장기 개조를 완료한 워슈트들이 내 워슈트 옆으로 내려섰다.

워슈트들도 크랩의 갑각과 비슷한 장갑을 입은 모습이었다.

'이대로라면 너무 눈에 띄겠군.'

< 레전드 등급 스킬 [마장기 개조]를 사용하셨습니다. >

< 워슈트와 아머드 스켈레톤 워리어의 장갑에 M-250강을 도포합니다. >

그 순간 워슈트와 워리어들의 장갑이 은청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

< 도포에 사용한 M-250강은 1.8톤입니다. >

'이 정도면 워슈트가 달라졌다는 걸 아무도 모르겠군.'

마그니움 37% 합금 수준의 뼈-37로 골격과 장갑을 개조했다.

하지만 워슈트는 개조하기 전과 후의 모습이 똑같았다.

게다가 갑옷도 없이 증식장갑의 근육을 그대로 내놓고 돌아다녔던 3111기의 워리어들도 이젠 은청색 배틀슈트를 입은 2.4미터 크기의 전투용 안드로이드처럼 보일 뿐이었다.

'증식장갑을 그대로 노출한 상태로 밖으로 꺼내기도 민망했는데... 이 정도면 됐어.'

내가 손을 들자, 워슈트와 워리어들이 균열이 간 알을 들고 메카닉 네크로맨서의 무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내 앞에 남은 건 수백 톤 규모의 주괴들뿐이었다.

'마그니움을 9톤 이상 얻다니... 예상하지 못했던 수익이로군.'

< 순수 마그니움제 배틀슈트의 장갑을 466벌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

그때, 시스템이 산통을 깨트렸다.

값으로 따지면 9천억 크레딧이 넘는 돈이었다.

하지만 새로 일으킨 워리어들에게까지 기간트워리어급 배틀슈트를 만들어주기엔 턱 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지금 고민한다고 달라질 건 없지. 일단 카라페이스의 뼈부터 챙긴다.'

난 재료보관실이 가득 찰 때까지 카라페이스의 뼈와 갑각을 입고시켰다.

< 6층 [재료보관실]이 가득찼습니다. >

< 3층 [시체보관실]이 가득찼습니다. >

< 4층 [기체보관실]이 가득찼습니다. >

< 5층 [정비실]이 가득찼습니다. >

이 귀한 재료를 버리고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재료보관실뿐만 아니라 넣을 수 있는 공간엔 모두 카라페이스의 뼈를 입고시켰다.

하지만 그게 한계였다.

그때 언덕 위에서 망령들의 소란이 내 이목을 끌었다.

- 끼얏호!

- 다 죽여라!

- 아군이다!

- 장벽방어군 출신인가?

- 헤비머신건을 사용하다니... 사이보그 같은데?

올려다보니 국지전에서 사망한 용병들의 영혼이 아치스와 망령군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강력한 망령병사들은 손쉽게 좀비의 망령을 찢어발기고 있었다.

그리곤 자리에서 숨 쉬듯 찢어진 망령들의 잔해를 씹어삼키고 있었다.

하지만 파도처럼 밀려드는 좀비 망령들의 수가 너무 많아서 용병들의 영혼과 닿지도 못한 상태였다.

'언제까지 여기서 시간을 소비할 순 없어. 그렇다면...?'

난 고민 끝에 수 많은 망령과 아직도 산처럼 쌓인 카라페이스의 뼈무더기를 가져갈 방법을 찾아냈다.

"메카닉 네크로맨서의 무덤... 강화!"

그 순간 내 머리 위에 반경 300미터에 달하는 메카닉 네크로맨서의 무덤의 모습이 반투명하게 나타났다.

그와 동시에 카라페이스의 뼈와 갑각 그리고 그 상공에서 의미없는 싸움을 반복하던 좀비와 용병들의 영혼이 메카닉 네크로맨서의 무덤 외벽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드드드드드! 하는 소음과 함께 메카닉 네크로맨서의 무덤이 크기를 키우기 시작했다.

카라페이스의 뼈무더기와 수십만 구의 영혼을 흡수한 결과였다.

- 으아악!

- 주인님!

- 살려주십쇼!

그때, 용병들의 영혼과 함께 메카닉 네크로맨서의 무덤을 향해 빨려들어가던 망령병사들의 외침이 들렸다.

하지만 내가 그들을 인식하는 순간, 아치스와 망령병사들에 대한 인력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겁을 먹은 망령병사들은 급히 아치스의 칠흑망토 안으로 숨어버렸다.

아치스 또한 블랙홀처럼 영혼을 끌어당기는 힘이 두려웠는지 내 그림자 속으로 숨어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메카닉 네크로맨서의 무덤이 모든 영혼과 백골산을 흡수했다.

메카닉 네크로맨서의 무덤은 반경 500미터까지 크기를 키운 상태였다.

< 사용자님 전용 아공간 [메카닉 네크로맨서의 무덤]의 수용능력이 2배 향상되었습니다. >

난 그 모습을 보고나서야 마음 놓고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

그때, 백골산에서 약 10킬로미터 서쪽.

- 끼아아악!

- 아, 악마다!

- 제발 살려줘!

- 안나, 널 보지 못하고 가디니...

- 크롸롸롸!

망령들의 절규는 백골산 10킬로미터 밖까지 전해졌다.

"또, 또야!"

그 절규를 들은 레이첼 무어는 조수석에서 벌떡 일어나며 동쪽을 가리켰다.

"무슨 일입니까?"

"엄청난 영파야! 지금 이... 망령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니?"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자신의 호위 미카엘을 보며 물었다.

하지만 영적능력이 전무한 미카엘은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는 표정이었다.

"일단 동쪽으로, 저쪽으로 가자."

"정말 변이종의 소행이라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미카엘은 동쪽을 가리키는 레이첼 무어에게 걱정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도망칠 땐 치더라도 도대체 어떤 놈인지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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