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메카닉 x 네크로맨서-142화 (142/152)

142화. 건쉽

패튼 차장이 부른 건쉽은 내가 전에 봤던 4군단 참모장의 건쉽과는 외형이 많이 달랐다.

당시에 목격했던 건쉽은 내가 TV 등에서 봤던 전투기들과는 달리 뭉툭한 외형의 고속부유정이었다. 

하지만 패튼 차장이 부른 건쉽은 우주선에서나 볼 수 있던 U자 형태였다. 

양쪽 U자 위에 커다란 제트엔진 두 개가 달려있고 아래엔 플라즈마 포가 한 문 씩 장착되어 있었다. 

"오르시겠습니까?" 

티모시 패튼 차장이 건쉽의 꽁무니를 향해 왼손을 펼쳤다. 

그러자 건쉽의 뒷문이 기이잉~ 철컥! 하는 소리를 내며 내려왔다. 

그 순간 건쉽 뒷문에서 나온 레일이 75층 창문 턱에 걸치더니 그 위로 길이 깔렸다. 

그와 동시에 좌우와 천장을 가리는 가림막이 나와 건물 유리창을 뒤덮어버렸다. 

그러자 거세게 불던 바람이 멈췄다. 

그와 동시에 좌우 7미터 높이 5미터에 달하는 통로가 생겼다. 

그때 위이이잉! 하는 요란한 경보음과 함께 내 통신단말로 공용통신이 연결됐다. 

그와 동시에 연구실 문이 벌컥! 하고 열렸다. 

- 경고! 비인가 비행체의 접근을 발견했습니다. 

- 주목! 침투조부터 빠르게 사살한다! 

- 주목! 아서 이사님의 생사확인을 제일 우선시한다! 

그때, 검은색 바탕에 붉은색으로 장식한 배틀슈트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그들은 들이닥치자마자, 기관포로 사방을 겨누며 적을 찾기 시작했다. 

< 용병협회 데이터베이스 검색결과, 빈슨용병단 소속 배틀슈트들입니다. > 

빈슨용병단은 라이언 빈슨 용병협회장이 개인적으로 부리는 용병단이었다. 

내가 고개를 갸웃한 순간, 한 기의 배틀슈트가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배틀슈트들이 기관포의 총구를 내렸다. 

그 순간 손을 든 남자가 헬멧을 해제했다. 

"그로처 부단장님?" 

"아...! 아서 이사님을 모시러 온 건쉽이었습니까?" 

내가 묻자, 그로처 부단장이 십년 감수했다는 표정으로 빈슨 용병단 소속 용병들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검은 바탕에 붉은색으로 장식한 배틀슈트들이 질서정연하게 연구실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정예용병들임에도 그들의 시선은 적어도 한차례씩 내 기간트를 훑고 지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것만 봐도 용병들이 얼마나 기간트를 선망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로처 부단장이 놀라서 달려온 걸 보면, 용병협회에는 건쉽을 몰고 올 거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 같은데?' 

< 금일 접근허가 목록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 

< 건쉽에 대한 접근허가 요청은 없었습니다. > 

난 루비치 그룹의 의도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사소하고 손쉬운 절차를 무시하고 불쑥 찾아와 모두를 놀래킨 이유는 뭘까? 

나를 놀래키려는 건가? 

아니면 용병협회를? 

그것도 아니면... 

'의뢰에 착수하기도 전에 내 기를 죽일 셈인가?'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눈앞이 선명해졌다. 

아주 간단한 이치였다. 

'첫 의뢰라고 만만하게 본 모양이군.' 

애송이의 기를 죽여서 제 멋대로 끌고다니는 관행은 어느 직업에서든 찾아볼 수 있다. 

난 그 건방진 생각을 한 게 과연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일단 어느 선에서 내려온 지시인지부터 파악해야겠군.' 

난 말 없이 티모시 패튼 차장을 노려봤다. 

나와 눈이 마주친 패튼 차장은 움찔 놀랐다. 

그리곤 곧바로 그로처 부단장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루비치 그룹 전략기획실 소속 티모시 패튼 차장입니다. 제 부하직원이 중간에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실수요?" 

그로처 부단장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자, 패튼 차장은 공손하게 양손을 모은 채 변명했다. 

"용병협회에 정식으로 비행체 접근을 알리라는 공문에 제 손으로 결재했는데, 뭔가 과정 상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계서열 9위의 대기업 전략기획실 소속 차장이 깍듯하게 사과하자, 그로처 부단장이 화를 내기도 뭐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패튼 차장의 빠른 사과. 

그건 믿는 구석이 없을 때, 나오는 반응이었다. 

만약 아주 윗선에서부터 날 짓밟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 

'내가 노려봐도 패튼 차장은 꿈쩍도 안했겠지.' 

난 순간 이 모든 게 티모시 패튼 차장의 소행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진실을 확인할 방법은 지금으로선 그를 압박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차장님, 용병협회를 무시하는 건 이사인 저를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무례함은 루비치 그룹 차원의 지시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내가 묻자, 티모시 패튼은 고개를 급히 내저으며 부정했다. 

"아, 아닙니다! 절대 본사 차원의 지시가 아닙니다! 당장 실수한 담당직원을 해고조치하겠습니다." 

그는 내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루비치 그룹을 걸고 넘어질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지금 기간트워리어와 당신 부하직원을 같은 저울에 놓고 계산하시겠다는 뜻입니까? 루비치 그룹은 기간트워리어를 이렇게 대한다는 소문이 나도 괜찮겠습니까?" 

기간트관리처에선 10대 기업 중 하나인 램버트 그룹의 엘런 램버트뿐만 아니라 삼대가문인 오귀스트 가문의 집사 카로락까지 기간트워리어를 영입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다. 

기간트워리어를 영입하려는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면 평판은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소문이란 단어를 꺼내들자, 패튼 차장이 이마에 맺힌 식은 땀을 마구 닦아대기 시작했다. 

기간트워리어들 사이에서 루비치 그룹에 대한 평가가 바닥을 친다면? 

'단순 괴물퇴치 의뢰가 문제가 아니지.' 

10대 기업이 가장 공 들이는 사업은 외부전쟁이었다. 

정체된 10대 기업의 서열을 깰 사업은 잃어버린 도시를 수복하고 다시 일으켜세우는 것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평판이 바닥을 쳐서 외부의 기간트워리어들이 전쟁을 돕지 않는다면? 

"전쟁수행의뢰를 맡길 기업은 많고... 기간트워리어는 항상 부족하다던데, 루비치 그룹이 재계서열 9위라는 자리를 언제까지 지킬 수 있겠습니까?" 

난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그러자 티모시 패튼 차장이 당황했는지 갑자기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그, 그게 아니라... 그럼... 그룹 차원에서... 이번 실수에 대해 배상하겠습니다." 

"돈으로 값을 치룬다? 좋습니다. 기간트워리어를 망신 준 값은 얼마일지 궁금하군요." 

내가 의미심장하게 말하는데, 패튼 차장의 얼굴을 타고 땀이 비오듯이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그의 턱을 따라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용병연금에 100억 크레딧을 기부..." 

"겨우 100억 크레딧? 제 하루 일당도 안되는 돈으로 배상이 되겠습니까?" 

"그, 그럼... 제 권한으로 운용할 수 있는 한계가 백억 크레딧입니다. 상부에 문의하여 적절한 가격을 조율해봐도 되겠습니까?" 

백억 크레딧을 입에 담은 순간부터 패튼 차장은 얼마나 긴장했는지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얗게 질려있었다. 

그건 한계에 몰린 표정이었다. 

'패튼 차장은 아니군.' 

난 날 공격한 게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윗선을 자극해보기로 했다.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해서 내 기를 죽이라는 지시, 전략기획실 실장님께서 지시하신 겁니까?" 

"예? 카르도나 루비치 상무님은 이 일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패튼 차장은 방금 전까지 불안을 감추지 못했었다. 

하지만 전략기획실장이란 직책을 입에 담자 태도가 돌변해버렸다. 

그 강한 부정이 내게는 긍정으로 비춰졌다. 

'카르도나 루비치라... 오너일가로군?' 

부당한 지시를 내린 오너일가 출신 전략기획실장과 그를 두둔하는 머슴. 

모든 퍼즐이 맞춰진 기분이었다. 

전략기획실장이 지시를 내린 주체인지 아니면 그 윗선까지 개입되어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누가 머리든 카르도나 루비치의 입을 열어야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조셉 메를린에게 조사를 지시할까요? 

내가 생각한 순간, 제니퍼가 정신파를 보내왔다. 

'아니, 조셉은 루비치 그룹의 뒤를 캐기엔 아직 어리숙해.' 

난 그제야 내 부하들 중 이런 일에 적합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피의 하수인을 만들 수 있는 제니퍼는 정보조직의 수장으로 제격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게릭슨이 몸을 잃은 지금, 가장 강력한 언데드는 뱀파이어 남작 제니퍼란 점이었다. 

가장 강한 언데드를 옆에 두지 않고 정보조직 수장으로 앉힌다? 

그런 선택을 한다면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할 네크로맨서로서는 실격이었다. 

'정보조직을 어떻게 구성해야할지도 고민해봐야겠군.' 

내가 속으로 정보조직의 체계에 대해 고민하는 순간이었다. 

"다음번에 찾아오실 때는 협회 직원들이 놀라지 않게 미리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로처 부단장이 패튼 차장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티모시 패튼 차장은 곧바로 허리를 깍듯하게 접으며 대답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다음 번엔 심려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시정하겠습니다." 

"그럼 두 분이 연락처라도 나누시죠?" 

난 태연히 두 사람이 연락처를 교환할 기회를 만들어줬다. 

내가 루비치 그룹의 전략기획실장을 파려면, 그 시작은 패튼 차장이어야 했다. 

그래서 그의 연락처부터 확보해둔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자, 티모시 패튼이 건쉽을 향해 손짓했다. 

그러자 정비복을 입은 5명의 인원이 내리더니 기간트 사이클롭스 앞에서 캐리어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캐리어에 눕혀주시면 건쉽에 실어드리겠습니다." 

티모시 패튼은 캐리어가 모두 조립되는 걸 확인한 후에 내게 말했다. 

'사이클롭스.' 

난 속으로 기간트 사이클롭스를 불렀다. 

"저기 누워." 

그리곤 남들이 들을 수 있게 명령했다. 

[ 알았다. ] 

내가 명령하자, 사이클롭스가 정신파로 대답해왔다. 

그 순간 철컥, 철컥! 하는 소음이 이어지더니 기간트 사이클롭스가 거치대에서 분리되었다. 

기간트 사이클롭스가 거치대에서 분리되고 다시 캐리어에 누웠다. 

그 순간, 패튼 차장과 그로처 부단장의 고개가 높이 치솟았다가 내려왔다. 

기간트의 이마에 붙은 금색 고리에 시선이 고정된 결과였다. 

그들은 정확히 금색 고리에 새겨진 13개의 별들을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기간트를 처음 보시는 것도 아닐텐데, 그렇게 신기합니까?" 

"이 기체는... 일반 기간트가 아니라 마리우스 2세잖습니까? 골리야 협곡 전투에서 클라코 시의 기간트 3기를 연속으로 격파한 건 지금까지도 전설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저기, 이마 중앙에 새겨진 별과 그 양옆의 별이 바로 클라코 3성입니다." 

티모시 패튼 차장이 대답하자, 그로처 부단장이 거치대에 올라가 누워있는 기간트 사이클롭스의 이마를 가리키며 야단을 떨어댔다. 

그건 마치 전설적인 축구선수를 만난 어린 팬 같은 모습이었다. 

거치대 위에 올라 사이클롭스를 감상하던 그로처 부단장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머쓱한 표정으로 내려오더니 내 옆으로 다가와 작게 소곤거렸다. 

"이사님, 이번 의뢰에는 혼자 출정하시는 겁니까?" 

패튼 차장의 눈치가 보이는 모양이었다. 

그는 내가 혼자 로렌 시로 이동하는 게 걱정되는 것 같았다. 

"몸은 가볍지만, 혼자는 아닙니다." 

난 제니퍼를 턱짓으로 가리키며 대답했다. 

"로렌 시 근처에서 활동하는 용병단 두 곳을 섭외해놨습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 불러주십쇼." 

그러자 그로처 부단장이 말했다. 

< 루메니게 용병단의 위치정보와 통신체계 접속권한을 인계받았습니다. > 

< 팔렌 용병단의 위치정보와 통신체계 접속권한을 인계받았습니다. > 

난 시스템 메세지를 확인하고 조금 놀라서 그로처 부단장에게 물었다. 

"언제 이런 준비까지 해놓으셨습니까?" 

"기간트워리어가 가장 위험할 때는 기간트에 탑승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저희 협회에 유일한 기간트워리어를 허무하게 잃을 순 없잖습니까?" 

그로처 부단장은 자부심마저 엿보이는 말투로 되물어왔다. 

용병협회장과 협회에 소속된 용병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답이었다.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필요하면 연락하겠습니다." 

난 내 기간트를 건쉽에 고정시키는 루비치 그룹의 직원들을 보며, 그로처 부단장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내가 건쉽을 향해 걷자, 티모시 패튼 차장이 날 자리로 안내하려는 듯 앞장섰다. 

난 건쉽에 오르자마자, 벽면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 순간 츠팟! 하는 소음과 함께 정전기가 튀었다. 

< 레어 등급 스킬 [해킹]을 사용하셨습니다. > 

< 베넷에어 사의 하이브리드 건쉽 HG-207 모델의 설계도를 저장했습니다. > 

< HG-207 기체는 비행마법식과 제트엔진 두 종류의 동력원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 

< 오드와이어 웨폰 사의 공대공 플라즈마 캐논 OPC-M3 모델의 설계도를 확보했습니다. > 

< 베넷에어 사의 제트엔진 BJ-623 모델의 설계도를 저장했습니다. > 

< 베넷 테크놀로지 사의 항공기 전용 소형마력로 BT-850 모델의 설계도를 저장했습니다. > 

< 베넷에어 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행 마법식] BF-623을 저장했습니다. > 

< 베넷에어 사에서 독자개발한 [조준교란 마법식] BNT-109을 저장했습니다. > 

< 베넷에어 사에서 독자개발한 [투명화 마법식 ... 

기간트나 시경찰 전용 배틀슈트 맨티스와는 달리, 건쉽은 내 해킹스킬을 방어하지 못했다. 

'오드와이어 웨폰 사는 플라즈마 무기에 집중하는 모양이군.' 

내 워슈트에 장착한 플라즈마 파워드 건 또한 오드와이어 웨폰 사의 제품이었다. 

특이하게도 베넷에어의 하이브리드 건쉽에는 독자개발한 마법진을 다섯 가지나 그려놓았다. 

시스템은 그 순간 내 시야에 방금 확보한 설계도와 마법진들을 펼쳐서 보여줬다. 

비행마법진과 소음마법진은 전에 배틀슈트에서 훔쳤던 마법진들과 비교해서 보여줬다.

'확실히 비행속도면에서 배틀슈트보다 50% 이상 빠른 비행마법식이지만, 이대로 배틀슈트에 적용하긴 어렵겠군.' 

그건 건쉽에 맞게 특화된 마법진들이었다. 

배틀슈트의 마법진보다 훨씬 많은 마력을 소모하는 대신 더 무겁고 큰 건쉽을 움직이는 데 특화되었다는 뜻이었다. 

베넷에어 사에서 독자개발한 마법진들은 하나같이 건쉽에 특화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마법식들이 마치 하나처럼 유기적으로 마력을 주고받으며 마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베넷에어 사에서 이 체계를 만드느라 연구개발비 좀 들였겠군.' 

내가 속으로 베넷에어 사의 열정에 감탄하는 순간이었다. 

"이, 이런... 아서님, 죄송합니다. 당장 가습기능을 가동하겠습니다." 

내가 놀란 표정으로 정전기가 튄 벽면과 내 손 사이를 바라보고 있자, 패튼 차장이 당황한 듯 부하직원을 닥달하기 시작했다. 

건조한 실내공기가 정전기를 발생시켰다고 착각한 모양이었다. 

"괜찮습니다. 안전하게 운행부탁드립니다." 

난 패튼 차장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기분 좋게 내 지정석에 앉았다. 

'건쉽이라... 비행면허 같은 건 어디서 발급받아야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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