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농장에서 힐링하는 법 107화
바쁘게 보내는 휴일(8)
나는 소환수가 울음소리를 내기 전에 이미 괴수 무리의 접근을 파악하고 있었다.
남진혁이 말했던 대로. 무리의 숫자는 늘어나고, 그사이에 강한 기운을 내뿜는 괴수가 몇 마리 섞여 있었다.
확실히 신입에게 주어지는 첫 전투치고는 꽤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미 이것보다 더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이겨냈으니까.
“모두 준비해. 거의 다 왔어.”
내 말이 끝나자마자 멀리서 피어오르는 먼지구름이 보였다.
구름 속에서 괴수의 울음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키릭! 키키킥!
-키키킥!
랩터 무리가 먼지구름을 뚫고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중에 다른 녀석들 보다 큰 덩치에 붉은 무늬가 온몸을 뒤덮은 괴수들이 눈에 띄었다.
저놈들이 남진혁이 말한 상위 개체인 것 같았다.
“남진혁 길드원이 안 도와줘도 되겠어? 신입들만으로는 힘들 것 같은데?”
“괜찮습니다. 생각하시는 것보다 실력이 훨씬 뛰어나거든요.”
“흥!”
그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조재헌은 해볼 테면 해보라는 듯, 코웃음을 치며 팔짱을 꼈다.
반면 최선오는 생각보다 랩터 무리의 강한 전력에 걱정 가득한 얼굴로 남진혁에게 말했다.
“진혁 씨, 이거 위험한 거 아닌가요? 붉은 랩터도 꽤 많이 섞여 있는데요.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도…….”
최선오와 신효원은 안절부절못하며 우리 쪽을 바라봤다.
-키아아악!
-키릭!
“드디어 내가 활약한 시간이다!”
“바보야, 너무 흥분하지 마! 아까 진혁 오빠가 했던 조언을 잊어버리면 안 돼.”
“알았어. 그 정도는 껌이지. 너도 무리해서 앞으로 나서지 마. 시선은 내가 끌어줄게.”
평소에는 티격태격해도, 싸울 때는 진지하게 호흡을 맞추는 정태호와 윤세희.
점점 어른스럽게 변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아! 나도 싸울 준비를 해야지.
급하게 괴수들에게 시선을 돌리며 검을 꺼내 들었다.
정태호의 검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윤세희 주변으로 잔잔한 바람과 함께 정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 시작한다.”
“시엔, 도와줘!”
정태호는 검을 높게 들고 사방으로 붉은 불꽃을 뿜어냈다.
정령이 바람의 일으켜 그 불꽃을 끌어모으더니, 엄청난 크기의 불덩이들을 괴수들에게 쏟아냈다.
-콰콰쾅!!
-콰광!!
-키에에엑!!
강력한 불덩이 폭격에 랩터 몇 마리가 순식간에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대단해…….”
“저런 식으로 위력을 높이다니?”
등 뒤에서 최선오와 신효원의 감탄이 들려왔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조재헌이 혀를 차는 소리도 들렸다.
“이제 내 차례야.”
“지원할게.”
불덩이 폭격에 살짝 사기가 꺾인 랩터 무리.
정태호는 그들을 향해 자신 있게 달려들었다.
그의 주변을 휘감은 불꽃은 바람의 힘으로 더욱 강화되어, 적이 접근조차 쉽게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랩터들은 날뛰는 정태호를 막기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금방 목표물을 변경했다.
-키릭!
-키에에엑!
놈들은 빠른 몸놀림으로 정태호를 지나쳐, 뒤쪽에 빠져 있던 윤세희에게 일제히 달려들었다.
“세희야, 조심해!”
나는 세희를 보호하듯 앞으로 나섰다.
놈들은 내가 만만하게 보였는지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꽤 매서운 공격이었지만, 검으로 쉽게 흘려내며 곧바로 역공을 준비했다.
완벽한 빈틈을 노려 검을 내질렀다.
-쑤우욱!!
-태앵!
“엇!”
검날이 랩터의 가죽을 뚫지 못하고 허무하게 튕겨 나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허무하게 반격에 실패하자. 이번에는 내가 공격당할 위험에 빠지게 됐다.
랩터는 본능적으로 빈틈을 노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밀었다.
“아저씨!”
뒤에서 다급한 세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내가 위험해 보여서 소리친 거겠지만, 사실 나는 굉장히 여유롭게 상대를 살피는 중이었다.
아…… 이 능력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공격해 오는 랩터를 향해 의식을 집중시켰다.
곧이어 정신 제어 능력이 발동했다.
-키…… 익?!
랩터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격을 멈췄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전장에서는 아주 치명적인 빈틈을 만들어냈다.
나는 남진혁이 설명한 가장 가중이 약한 부분을 떠올리며, 아주 여유롭게 그곳에 검을 찔러넣었다.
-끄륵…… 끅!
랩터는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동시에 몸 주변으로 부드러운 바람이 휘감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윤세희가 나를 보호하려고 정령의 힘을 사용한 듯했다.
“아저씨, 괜찮아요?”
“응, 괜찮아.”
“제 지원이 늦어서 큰일 나는 줄 알았어요.”
“나는 걱정하지 말고 태호나 계속 지원해 줘.”
세희는 내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정태호의 지원을 나섰다.
나는 잠시 랩터의 가죽을 뚫지 못했던 검을 내려다봤다.
이 검으로는 제대로 된 검술을 펼치지 못할 것 같았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정신 제어 능력이나 사용하면서 랩터를 한 마리씩 몰래몰래 처리해 나갔다.
-화르르륵!
-끼에엑…… 털썩!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붉은 랩터까지 정태호의 검에 쓰러졌다.
뒤쪽에서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대단해! 정말 대단해요!”
“정말 신입 맞나요? 어디서 경력을 쌓고 온 거 아니죠?”
최선오와 신효원은 뛰어난 활약을 보인 두 사람에게 연신 놀라움을 표했다.
반면에 조재헌은 여전히 팔짱을 낀 채로 이 상황이 아니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에게 남진혁이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슬쩍 다가왔다.
“어휴, 신입들이 너무 잘해서 끼어들 틈이 없었네요, 그죠?”
“…….”
“그런데 아까 뭐라고 하셨더라? 구경만 한 사람이 뒤처리를 맡아야 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쳇…… 거기 두 사람! 쓸데없는 소리 말고 뒤처리 시작해!”
조재헌은 괜히 최선오와 신효원에게 짜증을 내며 갈무리 장비를 꺼내 들었다.
두 사람은 찔끔 놀라며 그와 함께 뒤처리를 시작했다.
신난 정태호와 윤세희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아저씨, 나 안 본 사이에 더 대단해진 것 같지 않아? 독개미굴에서 아쉬웠던 점을 생각하면서 혼자 열심히 수련했어.”
“저도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이미지 트레이닝했어요.”
“그래, 둘 다 잘했어. 정말로 개미굴 때보다 더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더라.”
내 칭찬에 두 사람은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수련한 보람이 있군. 네 지원도 나쁘지 않았어.”
“정태호! 너는 전투할 때 너무 무리해서 싸우지 마. 지원할 때 힘들단 말이야.”
“나는 무리해서 싸운 적 없는데?”
“너는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지원하는 사람은 얼마나 조마조마한데.”
“아. 그래? 미안.”
“내 지원만 믿고 앞으로 나서면 안 돼!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야 하니까.”
두 사람은 곧바로 전투의 피드백을 나눴다.
두 사람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이, 남진혁이 옆으로 다가왔다.
“진혁아, 두 사람 너무 대단하지 않아? 처음에 어리숙하던 녀석들이 어느새 늠름해진 것 같아.”
“두 사람도 대단한데. 나는 형이 더 놀라운 것 같아.”
“내가 뭘?”
“독개미여왕 때처럼, 조금 전에도 괴수를 멈추게 하면서 싸운 거지?”
“어…… 보고 있었어?”
태호랑 세희가 화려하게 싸우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나는 눈에 안 띌 줄 알았는데…….
“당연히 보고 있었지. 아마 다른 사람들은 눈치 못 챈 것 같지만…… 내 생각에는 형이 가진 능력이 제일 괴물 같아.”
“원래는 검술로 상대하려고 했는데. 검이 너무 안 좋아서 가죽을 못 뚫더라고.”
“응? 가죽을 못 뚫다니. 그 정도로 안 좋은 검은 아닐 텐데? 형 강화마법 사용 안 했어?”
“강화마법? 마법 같은 건 하나도 모르는데?”
“허허, 이 형은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네. 무기를 사용하면서 강화마법도 모르고 있다니…… 지금까지 어떤 무기를 사용한 거야?”
남진혁은 허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의 반응을 보아하니 확실히 엘프리드가 빌려줬던 검이 엄청 좋았었던 것 같다.
* * *
조재헌도 한때는 촉망받던 신인이었다.
많은 사람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금방 공격대원이 될 줄 알았지만, 자신감에 차 있던 그는 자신의 재능에 눈이 멀어 노력을 게을리했다.
그런데 조재헌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실력 없는 파티원 때문에…… 길드의 멍청한 운영 때문에…… 그렇게 파티와 길드를 떠돌며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뒤늦게 정신을 차렸을 때는 적당히 중형 균열에 투입되는 10년 차 각성자가 되어 있었다.
중간에 실력은 인정받아 가디언즈 길드에 들어왔지만, 공격대원은 역시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렇게 현실에 타협한 조재헌의 앞에 신입 길드원이 나타났다.
그들은 젊고, 재능이 넘치고, 많은 사람의 기대감을 받았다. 마치 과거의 자신처럼…….
처음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갈무리도 할 줄 모르는 애송이들이라 무시하고, 일부러 어려운 괴수들을 상대하게 만들어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려 했다.
하지만 신입 길드원의 재능은 예상보다 훨씬 눈부셨다.
첫 번째 전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 뒤로도 활약이 계속 이어졌다.
전투가 거듭될수록 신입들은 더욱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가 평생 쌓아온 감각과 경험이 신인의 재능 앞에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
속이 뒤틀렸다.
그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일수록, 자신의 어리석었던 과거가 비웃음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어두운 감정은 점차 조재헌의 마음을 잠식해 나갔다.
‘분명 나도 가지고 있었다고! 누구나 부러워할 빛나는 재능을!’
한 번 뒤틀리기 시작한 감정은 걷잡을 수 없었다.
신입 길드원들은 물론이고, 최선오와 신효원까지도 자신을 무시하는 것같이 느껴졌다.
마음을 가득 메운 뒤틀린 감정은 이성마저도 흐릿하게 만들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 계속 떠올랐다.
‘어떻게든 날 무시한 놈들에게 복수해야 해. 어떻게든!’
* * *
랩터 사냥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정태호와 윤세희를 중심으로 한 신입 길드원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엄청난 신인이 가입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쑥스럽게도 저희가 오히려 도움을 받는 느낌이네요.”
신효원과 최선오는 우리의 활약을 칭찬하며 친근한 태도를 보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직 한 사람, 조재헌만이 홀로 멀찍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간 보여준 이기적이고 무례한 행동 때문에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저기 보이는 녀석들이 마지막 랩터 무리예요.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검붉은 랩터 보이시죠? 저 녀석이 랩터 무리의 대장, 보스 몬스터예요.”
신효원은 멀리 보이는 랩터 무리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지금껏 만났던 랩터 무리들 중에 가장 많은 숫자를 자랑했다.
“보시다시피 마지막 랩터 무리는 숫자가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잡는 일이 거의 없어요. 적당히 주의를 끌어서 나눠 잡는 게 일반적인 공략이에요.”
“보통은 두 번에 걸쳐서 전투를 진행합니다. 가장 약한 랩터들을 처리하고, 다음은 붉은 랩터와 대장을 처리하죠.”
신효원에 이어서 최선오도 설명을 추가했다.
앞장서서 작전을 지휘하던 조재헌은 이야기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멍한 표정으로 랩터 무리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주의를 끌어야 하죠?”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제 소환수한테 맡겨주시면 돼요.”
-삐이익!
내 물음에 신효원은 자신의 소환수를 내밀어 보였다.
그녀의 소환수는 특별한 전투 능력은 없었지만, 적을 정찰하고 주의를 끄는 역할에 특화된 것 같았다.
“조금만 쉬면서 마지막 정비를 하고, 전투를 시작해 보죠. 그런데 조재헌 길드원님은 어디에…….”
최선오는 갑자기 사라진 조재헌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어? 저기 있는데요?”
정태호가 가리킨 곳에 랩터 무리 쪽으로 다가가는 조재헌의 모습이 보였다.
“저, 저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야?”
조곤조곤하던 최선오가 격하게 감정을 담아 소리쳤다.
무리 가까이에 선 조재헌이 우리 쪽을 보며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
“신삥 새끼들이 나를 무시했다 이거지? 어디 한번 X 돼봐라!”
그는 검을 높게 들어 들고 있던 방패를 내려치기 시작했다.
-카앙! 카앙!! 카아앙!!!
조재헌의 능력을 금방 알아본 최선오와 신효원이 경악하며 외쳤다.
“저 미친?!”
“도발 능력이에요. 이제 곧 랩터들이 반응을 보일 거예요!!”
두 사람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랩터 무리에서 바로 반응이 나타났다.
-키리릭!
-키익, 키에에엑!!
모든 랩터의 눈동자에서 경계의 빛이 떠올랐다. 조재헌은 반응을 확인하고 재빨리 자리를 이탈했다. 랩터는 도망치는 조재헌이 아니라 우리 쪽을 경계하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윤세희가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우리 쪽으로만 경계심이 쏠리는 거죠?”
“이쪽이 숫자가 많아서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저 사람은 아마 이것까지 다 계산해둔 게 분명해요.”
최선오는 상황을 설명하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일단 전투 준비를 해야 합니다. 도망친다고 해도 랩터 무리에게 금방 따라잡힐 거예요.”
남진혁은 급한 상황 속에서도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 내렸다.
“진혁아, 괜찮을까?”
“절망적인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위험한 건 사실이야. 전방을 책임졌던 한 명이 빠져나간 거니까.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도…….”
그는 불안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렸다. 정태호와 윤세희의 불안한 시선이 내게 향했다.
“아저씨…….”
“아저씨…….”
그 눈빛 속에는 어떤 문제라도 해결해 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두터운 신뢰가 담겨 있었다. 마치, 은율이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나를 바라보는 눈빛과 비슷했다.
이것 참…….
저렇게 막연한 기대를 받으면 아무것도 안 할 수가 없단 말이지.
나는 서예린에게 미리 받아뒀던 소환석을 꺼내 들었다.
지난번 독개미굴에서 사용했던 것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물건이었다.
소환석에 의식을 집중하고 영혼의 이끌림을 찾았다.
처음 소환을 시도하는 거라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녀석들은 금방 내 부름에 응답했다. 배웠던 대로 마치 낚시를 하듯, 응답하는 영혼들을 쑤욱 이끌어냈다.
-우우우웅!!
-우우우웅!!
소환석에서 강한 빛과 진동이 퍼져 나왔다.
곧이어 내 눈앞에 세 개의 커다란 빛무리가 형체를 갖춰나갔다.
“이, 이건?”
“헉?!”
최선오와 신효원은 눈앞에 커다란 소환수를 보며 비명을 집어삼켰다.
“와아! 오랜만이야.”
정태호는 반가운 표정으로 그들을 반겼고, 윤세희와 남진혁도 금방 이들의 정체를 알아보고 미소를 지었다.
-츠츠츠츳!!
-츠츠츠츳!!
소환수로서는 처음으로 장군 독개미들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