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계농장에서 힐링하는 법 (257)화 (257/426)

마계농장에서 힐링하는 법 257화

용마족의 마을(7)

바단 촌장의 결정으로 우리는 조금 더 시간을 얻게 됐다.

그 결정에 아니꼬운 시선을 보내는 하르간과 몇몇 용마족들이 신경 쓰였지만, 우리는 야쿰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 결정이 있고 난 후.

나는 매일 야쿰 찾아가 해가 떠 있는 시간 내내 그들과 함께 지냈다.

시답지 않은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고, 교감 능력으로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한 덕분에 나에 대한 경계심은 완전히 내려놓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용마족에 대한 경계와 적대감은 끝끝내 줄어들지 않았다.

“너희들이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닐까? 저 용마족들은 너희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부우우! 부우우우!!

어떻게든 야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설득해 보려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야쿰은 격렬하게 반대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나에 대한 서운함과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나마 얻은 성과라고 하면, 내가 이곳에 온 뒤부터는 야쿰의 난폭한 행동을 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용마족들의 마을 외곽의 시설이나, 주민들을 위협하는 일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촌장과 마을 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없었다.

아직 야쿰이 가진 적대감은 그대로였고, 용마족들은 언제든지 공격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불안해했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 나도 머리가 아파졌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