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농장에서 힐링하는 법 305화
신수를 잡아라!(1)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진 한 장의 사진.
“어?”
사진 안에는 그림 속 신수와 비슷한 느낌의 동물이 찍혀 있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만 비교해 봐도 굉장히 흡사했다.
“이거 어디서 찍은 거야?”
“제가 찍은 건 아니고요. 친구가 이 근처에서 알바를 하는데. 알바 하는 가게 앞에서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전에 신기한 동물 찍었다고 저한테 보내줬어요.”
아슈미르와 우르키도 몸을 앞으로 내밀어 사진을 확인했다.
“오오! 신수가 맞는 것 같습니다.”
우르키는 기쁨의 탄성을 터뜨리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아슈미르 역시 사진 속에 존재를 신수라고 확신하는 듯했다.
이런 우연이?
어떻게 신수를 찾아야 하나 정말 막막했었는데. 이렇게 쉽게 실마리를 찾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흘러나왔다.
“세희야. 그 친구가 사진을 찍었다는 곳으로 안내해 줄 수 있어?”
“그렇게 할게요, 아저씨.”
“정말 고마워. 나중에 이 은혜는 꼭 갚을게.”
“이 정도로 뭘요…….”
세희는 별일 아니라는 듯 손을 내저으며 생긋 미소 지었다.
우리는 신수를 찾기 위해 곧바로 움직이기로 했다.
두 명의 천족은 당연히 따라나섰고, 친구의 가게로 안내해 줄 윤세희도 합류했다. 그리고 덩달아 정태호, 남진혁, 발레리안까지 나설 준비를 했다.
이렇게 많은 인원, 특히 천족 2명까지 포함되어 있어 많은 눈길을 끌 것 같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사진에 찍힌 신수가 다른 장소로 떠나기 전에 얼른 발견해야 했다. 우리는 바쁘게 발걸음을 움직여 사무실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