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한자원 개미군단-76화 (75/189)

76화. 바르퀴르 자작령으로…

인간의 정보를 모으기 위해 함께할 인원을 골랐다.

‘무투파들은 언제 사고를 칠지 모르니 일단 빼자.’

가디언인 피어레스, 제르피아, 헤르피아, 그리고 지능이 낮은 포룸도 뺐다.

‘그렇다고 무력이 떨어지는 워커맨을 데려가긴 불안해.’

고민 끝에 사고를 치지 않을 법한 나우피어와 페스트를 데려가기로 했다.

둘은 전투 상황을 피하는 경향이 있고, 에어 앤트인 페스트는 전투 경험은 없지만, 공기를 다룰 수 있어 약한 편도 아니었다.

‘인간 안내인도 필요하겠지.’

안내인으론 용병 출신이라 견문이 넓은 루리아를 데려가기로 했다.

흑기사에게 클라우드 왕국을 정탐하러 간다고 말하니, 남자 인원도 데려가라고 했다.

“여자들끼리만 다니면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

인간 사회는 남녀 역할이 확연하고, 여자가 혼자 갈 수 없는 곳도 많다고 하니.

“흑기사 님도 함께할 텐데 괜찮지 않을까요?”

흑기사가 머뭇거리며 무릎을 꿇은 뒤 투구를 벗었다.

투구 안에는 머리가 없었는데, 그 속에서 흑발 흑안의 다부진 체격의 미녀가 나왔다.

“갑옷을 입고 있으면 경계를 받아서 이 모습으로 다녀야 할 때가 많다. 그러니 남자들도 데려가는 게 좋아.”

목소리도 갑주 안에 있을 때와는 딴판이었다.

“그거 갑옷 아니었어요?”

“고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갑옷이다. 내 권능의 특성 때문인지 이 녀석이 없으면… 위험해져서 말이야.”

“그럼, 갑옷을 벗으면 힘을 쓸 수 없는 건가요?”

“쓸 수는 있어.”

“그럼 뭐가 문제죠?”

“폭주하게 된다.”

위험해진다는 게, 자신이 아닌 주변을 두고 말하는 것이었다.

말을 마친 흑기사는 다시금 갑옷 안으로 들어갔다.

흑기사의 조언에 따라 성에서 구해온 50명의 인간 중 비교적 견문이 넓으면서 개미족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남자 다섯 명을 뽑았다.

마부, 여관 주인, 실버급 용병, 양치기, 양아치.

앙치기와 양아치는 소년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중년이었다.

‘소수 정예를 모으려 했는데, 오합지졸이 돼 버렸어.’

다들 제대로 먹지 못해 말랐으나, 골격은 굵은 편.

제대로 가르치면 쓸 만할 것 같았다.

‘떨어져 움직일 수도 있으니, 기본적인 무력과 학식을 갖춰야 해.’

사제로 뽑힌 6인과 다섯 남자를 흑기사에게 맡길 생각으로 물어봤다.

“이들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기본을 다지려면 3년은 걸린다.”

내가 경험한 결과 흑기사의 기준은 워낙 높은 편이라 다시 물어봤다.

“…좀 더 빠른 코스는 없나요?”

“무기술의 개념 정도는 석 달이면 배우겠지.”

“그게 어느 정도의 경지이죠?”

“식을 이해하고 써먹는 정도다.”

“실버급 용병 정도는 되나요?”

흑기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용병이 제대로 된 무기술을 익힐 기회는 그리 흔치 않아. 대부분이 허접한 아류를 익히고, 실버급 정도론 그조차 제대로 깨우친 자는 몇 없다.”

흑기사가 알고 있는 제국의 입문 무기술은 왕국에서 보기 드문 정교한 무기술이었지만, 그렇다고 이곳 용병들이 쓰는 아류들이 약한 건 아니었다.

“3개월 정도의 훈련으로 무기술을 깨우칠 순 없다. 그러니 골드급 이하의 전투에선 무기술의 습득 여부보단 선천적인 완력, 체력, 경험이 중요하기도 해.”

무기술은 익힌 대상의 무력을 끌어내는 도구.

나처럼 우월한 완력을 갖췄다면 모를까, 약한 자가 적당히 배워서 강해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러니, 무기를 다룰 만한 기본적인 신체부터 만들어야 하니, 3개월이면 실버급 언저리는 될 수 있을지 모르겠군.”

아다만티움급인 흑기사의 기준에선 실버 정도론 성에 차지 않은 듯했으나, 그 정도면 인간들 사이에서 무시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부탁드릴게요.”

나는 사제와 사내 다섯을 흑기사에게 보냈고, 수사와 수녀들도 틈틈이 가르쳐 달라고 부탁해뒀다.

“세크리, 하녀 개미들을 붙여서 영양을 충분히 지원하도록 해.”

“네, 충분히 찌우라고 할게요!”

출발은 여름으로 미루어지겠지만, 준비는 철저할수록 좋다.

메디도 붙여 이들의 성장과 회복에 도움이 될법한 약물을 지원하게 하여 훈련 성과를 극대화했다.

훈련 후 휴식을 취할 때는 학자 개미들이 한글, 수학, 복식부기 등을 가르쳤다.

내 방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사제들은 선행이 돼 있어 두말없이 잘 견뎌냈지만, 몇몇 남자들은 강제로 주입되는 영양과 약물, 스파르타 한 일정에 고통스러워하며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한동안 함께 할 팀원에게 발목을 잡히고 싶지 않았던 나는 죽기 싫으면 견디라고 말해줬다.

“다크 님, 인간 유리가 영지 운영으로 바쁘다고 가을쯤에 보자고 해요.”

자작이 된 유리는 일이 많은지 인사를 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해 왔다.

그전에 보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영지가 안정되면 보자고 했다.

* * *

둥지 각 층에는 꽤 많은 수의 창고가 있어, 하나하나 둘러보며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종이와 만년필이 보급되며 현황 파악이 가능해졌다.

나는 기초 과정을 수료한 워커맨들에게 각 창고의 상황을 기록해 오게 했다.

그러자 현재 둥지의 잉여 생산품이 명약관화하게 드러났다.

석탄, 소금, 마광석, 다양한 보석, 가죽, 비단, 종이, 잉크, 철괴…….

버섯 영양, 지렁이 영양, 설탕수 영양, 누에고치 영양도 너무 많아 처치 곤란한 상황.

하위 군체에 알과 자원의 대가로 영양을 내주곤 있지만, 그 정도론 영양이 줄지 않았다.

‘개미족 인구가 늘수록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어.’

부족한 자원으로 고생하던 것도 옛말이 됐고, 지금은 넘치는 자원으로 창고 관리가 힘들어졌다.

“둥지에 자이언트 레서와 생쥐들이 보여요.”

영양을 노리는 작은 곤충들은 페로몬으로 쫓아냈지만, 거대 쥐 몬스터와 생쥐에겐 통하지 않았다.

‘둥지 어딘가에 쥐들이 숨어 있다는 거잖아!’

개미족들은 쥐의 출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놈들에게 개미족의 더듬이 감각을 피할 수단이 있다는 건데…….’

그들의 번식력은 고블린과 동급.

이대로 둥지 어딘가에서 불어나면 농사는 개미가 짓고 양식은 쥐가 가져가는 상황이 온다.

“창고에 더 많은 빅 워커를 배치하고, 쥐를 생포해.”

생포된 녀석들로 쥐약을 개발하여 박멸할 생각이었다.

쥐약 개발을 메디에게 맡긴 나는 인력 투입 현황을 확인해 봤다.

사냥감이 줄고 식량이 풍족하니 워커맨들이 공사와 생산 쪽에서 일하고 있었다.

지능 특화 종의 육체노동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세크리, 공사와 생산 쪽에 투입된 워커맨들을 불러 줘.”

그들을 행정과 연구 개발에 투입하자, 서류 행정이 가속됐고 그동안 축적된 기술들이 종이에 기록됐다.

지금의 둥지는 동력만 페달이지 회전 운동과 직선 운동을 반복하는 단순 기계들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고, 특성을 활용한 토목 공사 기술은 매우 뛰어났다.

철기 제작 기술은 홉 고블린 기술자가 늘며 예전보다 생산 효율이 올랐고, 인구가 좀 더 많아지면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여 강철의 생산량을 늘리고 스프링을 뽑아낼 전망이었다.

‘증기기관을 만들면 생산량을 더욱 늘릴 수 있어.’

다만, 지금 생산되는 양만으로 충분하여 급하게 증기기관을 만들 필요가 없었을 뿐.

‘이왕 만드는 거 제대로 만들어야지.’

둥지 상황을 확인한 나는 기술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해 봤다.

‘고무와 유리가 있어야겠지.’

패킹용 내열 고무가 있다면 증기기관을 비롯한 기계장치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고무 타이어를 만들어 수레의 운송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유리가 있으면 빛의 굴절을 이용해 식물 성장을 촉진할 수 있고, 시험관, 망원경, 현미경이 있다면 화학, 천문학, 의학을 발전시킬 수 있을 터.

고무나무 수액은 숲에서 구할 수 있지만, 천연고무는 탄성과 내열성이 부족하여 쓸 수가 없다.

‘아직 황을 구하진 못했단 말이지.’

유리의 주재료는 모래나 석영.

석영이 있긴 하지만, 그리 많은 양은 아니며 1,700도에 녹는 유리를 가공하기란 만만치 않다.

‘현대 공법을 도입하면 녹는점을 900도까지 낮출 수 있어.’

현대 공법에선 석회 가루와 소다 가루를 섞어 녹는 점을 낮출 수 있는데, 소다는 해초류를 태워 얻거나 광물로 발견되기도 한다.

다만, 둥지의 광물 창고를 뒤져 봐도 없는 걸 보니, 인근 숲에선 구할 수 없는 듯했다.

‘황과 소다만 구하면 되는데…….’

숲에 없을 뿐, 대륙 어딘가에는 있을 테니 인간과의 교역을 통해 황과 소다를 구해 볼 생각이었다.

지금 지하 2층에는 100명의 남자와 700명의 여자가 있다.

성비 불균형으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남자를 좀 더 데려오면 좋을 듯했다.

신기하게도 개미족은 오줌은 싸도 똥은 싸지 않는다.

고블린도 똥은 안 싸지만, 특정 종족에게 최음제로 작용하는 땀을 흘렸고, 인간들은 요강에 싼 똥을 한곳에 모아 퇴비로 만들어 썼다.

지금 둥지의 통기 시스템상 큰 문제는 없었으나, 인간이 늘면 똥이 문제가 될듯했다.

‘둥지의 수로를 전체적으로 손보고, 하수 시설을 만들어야겠어.’

추후 석탄이 대량으로 쓰이게 되면 갑각왕의 항의가 있을지 모르니, 수로를 짤 때 통기 시스템에 물과 숯을 활용한 공기 청정 기능을 추가하여 밖으로 배출될 오염 물질을 줄여볼 생각이었다.

“언더리페 님, 공사 개미들을 모아 주세요.”

“무슨 일이지?”

“앞으로의 공사 방향에 대해 의논할 게 있어요.”

“알겠다.”

공사 지휘를 맡은 하이 페어리들과 하이 워커들이 모였고, 거기엔 디그파와 리페파도 있었다.

“개미족은 급속히 늘고 있고, 둥지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겐 미래를 위한 둥지 설계가 필요해!”

나는 앞으로 석탄과 똥으로 인해 일어날 수질 오염과 공기 오염에 대해 개미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넓히기만 해선 안 돼.”

나는 이들에게 수로, 하수 시설, 통기 시스템에 대해 가르쳤고, 숯과 비단으로 필터를 만들 수 있음을 설명했다.

“함께 설계도를 그려 보죠.”

하이 페어리들이 그려온 각 층의 평면도를 기반으로 팀을 나눠 설계도를 그렸고, 각 팀이 그린 설계도에 피드백을 해 주며 좀 더 완전한 시스템을 설계해갔다.

그렇게 완성된 설계도를 70번을 넘게 수정하여 더는 수정할 게 없어지니 나의 할 일도 사라졌다.

‘남은 건 언더리페와 현장 지휘 개미들에게 맡기면 되겠어.’

설계도를 그리는데 한 달이 소모됐고, 완공까진 몇 년은 걸릴 일이었다.

그동안 나는 교역로를 확보하고, 문명을 더욱 발전시켜 클라우드 왕국이 감히 넘보지 못할 철옹성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남은 두 달 동안 마력수 원액을 흡수하며 거미왕과 흑기사에게 배운 걸 복습했고, 가끔 인간들과 고블린 구역을 찾았다.

개미족에게 충성도가 높은 자들에게선 살짝 불쾌한 마력이 느껴지는 반면, 배신할 생각으로 가득한 놈들에게선 매우 친근한 마력이 느껴졌다.

‘정직한 인간일수록 불쾌하네.’

그래서 나는 충성도가 높은 자에게 상을 내리고 그렇지 못한 자를 페르의 식탁에 보내버렸다.

수련에 지쳐 있을 때, 날 찾아온 가디언과 워커맨들에게 제국창법 칠식을 알려 줬다.

제국창법 칠식은 단순한 창법이라 누구나 쉽게 익힐 순 있지만, 수련법이 무식하여 깊이 있게 익히기란 쉽지 않다.

다행히도 개미족은 무식한 수련을 좋아했기에, 제국창법이 잘 맞았다.

나는 일정 수준에 도달한 가디언과 워커맨에게 다른 인간형 개미족에게도 제국창법을 전파하게끔 했다.

마력수 흡수로 신체 능력이 조금씩 늘었고, 상대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마안의 힘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인간과 고블린과의 대화가 예전처럼 엇갈리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내가 한가해 보였는지 무투파 개미들이 하나둘 도전해 왔다.

그러나 흑기사와 나르본느의 수련을 받은 나를 이길만한 녀석은 없었다.

무패의 전설을 쌓으며 개미족과의 전투 경험을 쌓기 시작한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블러리와 나우피어의 합공도 여유롭게 받아낼 수 있게 됐고, 메가피르와 게르피아의 힘에도 밀리지 않게 되면서 무력 랭킹 2위로 평가받게 됐다.

2인자로 공인되니 무투파 솔져들이 더는 날 무시하지 않았고, 내 말을 좀 더 잘 따랐다.

이런 날 동경한 워커맨들이 창술 수련에 매진하며 제국창법 칠식이 기본 소양으로 자리 잡았다.

여름이 되어 숲의 과일이 무르익었을 때쯤, 사제들과 사내 다섯이 수련을 마쳤다.

석 달 전과는 확연히 다른 다부진 몸을 갖추게 된 사제와 남자 다섯.

마치 진화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원정에 필요한 식량과 물품들은 흑기사의 공간 확장 주머니에 채워 넣었고, 나와 나우피어, 페스트는 갈색 로브로 몸을 가렸다.

일행들도 각기 다른 무기로 용병처럼 무장하여 갈색 로브를 걸쳤고, 나를 비롯한 인간형 개미들에겐 각각 열 마리의 하이 페어리가 붙어 개미족의 특징을 은닉했다.

하이 페어리 열 마리가 번갈아 가며 빛의 굴절 가루를 뿌려 줘도 은폐가 가능한 건 하루 네 시간이 한계였고, 없애는 게 아니라 감추는 것이기에 접촉으로 인해 엉덩이와 더듬이의 존재를 들킬 위험도 크다.

그러니 인간들 틈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도 네 시간뿐이고, 그조차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도시에 가면 돈부터 구해서 여관부터 잡아야겠다.’

신장 170cm 정도의 다부진 근육 미녀로 변한 흑기사.

그녀와 일행을 하드 워커에 태워 바르퀴르 성채 근처까지 이동했다.

나는 근처에 보급기지를 만들어 둘 것을 지시한 후, 하드 워커의 등에서 내려 성채를 향해 걸었다.

한참이나 걸어 성채에 접근하자 성채 북문을 오가는 사람들과 가까워지며 하이 페어리들이 더듬이와 엉덩이를 감춰 줬고, 눈의 흰자위 부분도 하얀색으로 바뀌었다.

성문이 가까워지자 흑기사가 말했다.

“들어갈 때는 후드를 내려 얼굴을 보여야 한다.”

“네.”

성문까지 걸어가는 중 오가는 인간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쏠렸다.

‘왜 우릴 보는 거지?’

후드를 내리니 인간들이 애써 눈을 돌리는 게 느껴졌다.

‘뭔가 이상해.’

성문에는 경비소가 있고, 두 명의 경비가 인간들의 신분을 확인했는데, 우리 일행을 보곤 경비들이 긴장했다.

여자와 아이가 나서면 무시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여자아이라 할 수 있는 나는 뒤로 물러섰고, 일행의 대표 역은 전직 실버급 용병 출신 메틴에게 맡겼다.

메틴이 나서서 최하급 마석 두 개를 경비에게 건네며 말했다.

“바르퀴르 베르가르 출신 메틴, 용병이다. 고블린 침공 때 급히 성을 빠져나오느라 용병패를 챙기지 못했다.”

“지금까지 버티시다니 대단하군요. 내성까지 안내가 필요하십니까?”

다른 인간들에게 고자세였던 경비의 태도가 유독 우리 일행에겐 저자세였다.

“아니, 잠깐 머물다 떠나겠다.”

“들어가시지요.”

성문을 무사히 통과해 들어오니 흑마력이 가득한 성내 풍경이 들어왔다.

수백의 사람들이 오가며 잔해를 치웠고, 새로운 목조 건물을 올리고 있었다.

골목에선 아이들이 우릴 보며 눈치를 살폈다.

나는 그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냄새지?’

지독한 악취.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흑마력을 일으켜 더듬이와 코를 보호했다.

무한자원 개미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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