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화탕지옥 (7)]
“이쪽 문으로 도망친 건가?”
철문을 열어보기 위해 문고리를 잡자 엄청난 열기에 절로 비명이 나왔다.
“뭐야? 왜 이리 뜨거워?”
“한 놈이 안 보인다 했더니, 다시 여기로 기어들어 왔구나.”
수연이의 행방도 오리무중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헌터 둘까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그쪽 문은 열어보지 않는 게 신상에 좋을 거야. ‘지하의 지배자’님께서 네놈들을 엿 먹인다고 오랜 시간 준비한 거거든.”
“너도 도망쳤으면서 비명이나 지르고, 참 멍청하다. 그러면 우리가 너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잖아. 수고를 덜어주어서 고맙긴 하네. 보답으로 일로 순순히 오면 최대한 안 아프게 죽여줄게.”
“송태섭 헌터는 어떻게 됐지?”
“네 일행 말하는 건가? 우리가 무서웠는지 꽁지 빠지게 도망치더라. 아! 네놈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돌아올 때 얼핏 싸우는 소리를 들은 거 같기도 하고.”
“아마 이제쯤이면 그 녀석 뒤지지 않았을까? 너는 차라리 우리에게 죽는 게 나아. 저 뒤에 남은 다섯 명 모두 동료이긴 하지만 내가 봐도 많이 잔인한 녀석들이거든. 얼른 내게 ‘랜덤 아이템 박스’나 넘기고 죽어.”
도끼와 단검을 장비한 두 헌터는 크게 웃더니 내게 다가왔다.
그때, 푸른색 글씨가 새겨지기 시작했다.
“알림 뜬다! 드디어 네 동료가 뒤졌나 봐.”
“누가 네 동료의 박스를 먹었으려나? 한 번 봐 볼까?”
[플레이어 ‘송태섭’에게 플레이어 ‘김한나’의 ‘랜덤 아이템 박스’ 1개가 귀속됩니다.]
[플레이어 ‘송태섭’에게 플레이어 ‘이수민’의 ‘랜덤 아이템 박스’ 1개가 귀속됩니다.]
[플레이어 ‘송태섭’에게 플레이어 ‘서강현’의 ‘랜덤 아이템 박스’ 2개가 귀속됩니다.]
[플레이어 ‘송태섭’에게 플레이어 ‘이찬수’의 ‘랜덤 아이템 박스’ 1개가 귀속됩니다.]
[플레이어 ‘송태섭’에게 플레이어 ‘손동하’의 ‘랜덤 아이템 박스’ 2개가 귀속됩니다.]
“어?”
“그놈들 잔인한 녀석들이었나? 내가 그것까지는 확인 못 했네.”
[플레이어 ‘송태섭’에게 플레이어 ‘이준’의 ‘랜덤 아이템 박스’ 1개가 귀속됩니다.]
좀 더 뒤편에서 비아냥거리던 헌터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몸이 반으로 갈라지며 쓰러졌다.
갈라지는 몸 사이로 대검을 휘두른 피투성이의 송태섭의 모습이 보였다.
“너, 저, 정체가 뭐야? 어, 어떻게 B급 헌터 다섯 명을 홀로 그렇게 빨리!”
“B급 헌터 중 한 명이라고 해 두지.”
“그렇게 피를 많이 흘렸으면서 움직임은 왜 또 빠른 건데?”
“이거 내 피가 아니거든. 너희 둘이 안 보이길래, 내 몸에 피 튀는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
남은 한 명의 헌터는 공포에 벌벌 떨며 내게 뛰어와 목에 단검을 겨누었다.
“너! 무기 당장 버려! 안 그럼, 네 일행은 내 손에 죽는다.”
“하…. 오늘 할당량 채워서 네 놈은 살려두려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네.”
송태섭은 말을 끝마치자마자 대검을 던졌다.
빙글빙글 돌던 대검은 정확하게 헌터의 몸에 꽂혔고, 내 몸에 붉은 액체가 튀었다.
[플레이어 ‘송태섭’에게 플레이어 ‘박상민’의 ‘랜덤 아이템 박스’ 1개가 귀속됩니다.]
송태섭 헌터는 천천히 내게 다가와 뒤에 쓰러진 헌터 몸에 꽂힌 대검을 뽑아 들었다.
“거봐요. 6명은 무슨, 그 이상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잖아요.”
“아니, 이 녀석은 죽여선 안 되었어. 여기서 도망쳐.”
“아직 친구를 구출하지 못했어요. 아마 이 문을 통해서 ‘로비’로 간 것 같아요.”
“나로부터 당장 도망쳐.”
“네?”
[플레이어 ‘송태섭’이 직업 승급 조건, ‘단시간에 플레이어 7명 쓰러뜨리기’를 달성하였습니다.]
[플레이어 ‘송태섭’의 직업이 ‘광전사’로 승급합니다.]
“도망치라고! 지금 당장!”
“왜 그러세요?”
[플레이어 ‘송태섭’이 ‘광기’에 휩싸여 이성을 잃습니다.]
간발의 차였다.
“도망쳐어어어어-!”
갑작스러운 송태섭의 외침에 뒤로 물러선 덕분에 그의 검은 내 목을 절단하지 못하고 벽에 박혔다.
“‘광기’? 이성을 잃는다? 설마 직업을 승급해버린 바람에? 이래서 6명 이상은 안 된다는 거였어요?”
의문을 던졌으나, 묵묵부답.
송태섭은 벽에 박힌 검을 뽑았다.
이미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듯, 분노에 휩싸인 표정으로 나를 향해 한 발짝 다가왔다.
“으아아아아아-!”
그리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검을 내리찍었다.
[‘놀부부인의 주걱’의 절대 방어 판정이 적용됩니다.]
[밥 푸던 주걱으로 플레이어 ‘송태섭’의 마른 뺨을 우지끈 때리니 플레이어 ‘송태섭’은 두 눈에 불이 화끈 일고 정신이 아찔하다.]
그 순간, 허공에서 거대한 주걱이 나타나며 송태섭의 움직임이 멎었다.
그 자리에 굳어버린 송태섭의 뺨을 주걱이 강하게 내리쳤다.
[‘놀부부인의 주걱’으로 인해 플레이어 ‘송태섭’이 하루 동안 기절합니다.]
[‘놀부부인의 주걱’으로 인해 플레이어 ‘송태섭’의 허기가 해결됩니다.]
[‘놀부부인의 주걱’의 내구도가 0이 되어 파괴됩니다.]
“‘놀부부인의 주걱’이 이런 데에 쓰일지는 몰랐는데…. 죄송해요. 수연이만 데리고 금방 돌아올게요.”
쓰러진 송태섭을 구석 한편에 바르게 눕혀두고, 아까 손대지 않은 철문의 문고리를 돌렸다.
다행히도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철문을 열자, 좁은 통로가 보였다.
“수연아!”
통로의 끝, 피를 흘리며 기절해 있는 수연이가 있었다.
“헌터에게 얻어맞은 충격이 꽤 컸나 보네.”
엎어진 수연이를 부축해 일으킬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닥쳐!”
“이나은 헌터?”
들려서는 안 되는 목소리에 방화 셔터의 문을 황급히 열고 ‘로비’로 나아갔다.
‘로비’는 그야말로 이나은의 학살극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곤봉을 휘두르며 사람들이 그녀에게 대항하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였다.
“오? 저기 현이다!”
이나은이 날뛰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와중 김화영이 먼저 우리를 발견했다.
“함정이 맞았어요! 저랑 김화영 헌터가 이곳을 정리할 동안 서둘러 도망치세요.”
다행히도 적과 싸우느라 우리 쪽에 시선을 줄 여유가 없던 이나은은 수연이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면 위에 올라가 있을게.”
송태섭이 쓰러져있는 통로로 되돌아갔다간, 뒤쫓아오는 적 세력으로부터 그를 보호할 수 없을 것 같아 일단 반대편 통로를 향해 뛰어갔다.
계단의 끝까지 쉬지 않고 뛰어오른 후, 숨을 골랐다.
“언제 여기까지 온 거지? 송태섭 헌터와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나? 뭐, 이나은 헌터랑 김화영 헌터가 같이 있으니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 이대로 송태섭 헌터만 무사히 데리고 여길 빠져나가면 ‘후원 미션’은 해결이네.”
약간의 변수는 있었으나, 그래도 이번 죽음을 벗어나는 데에 성공한 듯싶다.
“여긴….”
때마침 수연이도 정신을 차렸다.
“이젠 괜찮아. 내 동료들이 적들과 로비에서 싸우고 있어.”
“뭐! 현아, 네 동료에게 알려야 해. 지금 로비에서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응?”
“로비에 있는 여자는 ‘지하의 지배자’가 아니야. 그 여자는 ‘지하의 지배자’에게 ‘빙의’ 당한 상태야!”
“빙의?”
수연이의 말뜻을 이해하기도 전에 계단 아래에서 폭발음과 함께 끔찍한 비명이 들렸다.
“이미 늦었어…. 내가 막았어야 했는데…. 막으러 가던 도중에 ‘투명’해지는 남자에게 공격당한 바람에…. 내게 힘만 있었더라면 저 밑의 사람들을 몇 명이라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아래에서 대체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불길하다.
이대로 아무 문제 없이 지상으로 나가기만 하면 끝인데, 뭔가 또 어긋나고 있다.
“네가 계단 위에 있어서 다행이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네.”
어찌할지 모르고 우왕좌왕할 때, 허공에서 이나은을 안은 김화영이 별안간 등장했다.
“우왓! 어떻게 하신 거예요? 그보다 무슨 일이에요?”
“갑자기 폭발이 있더니 로비로 ‘지옥불’이 흘러내려 와서 모든 것을 태우고 있어. 이곳에 오기 전에 구매한 스킬이 아니었다면 우리도 꼼짝없이 당했을 거야.”
“‘지옥불’이요?”
뜨거웠던 문고리.
“설마…. 그 문 뒤에 ‘지옥불’이….”
‘지하의 지배자’가 우리를 엿 먹이기 위해 준비했다는 것은 ‘지옥불’이었다.
“송태섭 헌터!”
그렇다면 지금 그곳에 누워있는 송태섭은 이미….
“아, 맞네. 그러고 보니 어디 갔던 거야? 송태섭 헌터는 지금 어디에 있고? 너희 납치당한 줄 알고 나은이가 난리 치면서 여기까지 오는 길에 있던 사람들 모두 죽였잖아. 상인 한 명을 협박해서 ‘로비’에 도착하니까 이상한 여자가 뭐라 뭐라고 하더니, 다들 달려들기나 하고. 대체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송태섭 헌터는…. 이미 늦었어요.”
“뭐? 하여튼 여기서 여유 부릴 때가 아니니 나중에 이야기해. 시간 없으니까 나은이랑 그 여자 데리고 여기서 당장 나가!”
말을 쏟아내더니 김화영은 내게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기절한 이나은을 넘기고 두 자루의 단검을 꺼내 들었다.
“빨리 가!”
짧은 찰나, 계단 아래에서 엄청난 진동과 함께 수많은 불쥐의 모습이 보였고 김화영은 그 속으로 단검을 휘두르며 뛰어 들어갔다.
“미친! 돌아오세요! 혼자 뭘 하려고!”
내 만류에도 김화영은 이미 불쥐 사이로 모습을 감추었다.
“현아….”
“가자.”
내가 저기 안으로 도우러 가봤자 개죽음이다. 김화영의 뜻대로 도망치는 게 최선이다.
“망할!”
결국, 이나은을 메고 수연이와 함께 ‘G 구역’에 있다는 출구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어. 이래서는 안 되는데….”
그렇게 얼마나 뛰었을까?
“어디 가세요? 파티장은 위가 아닌 아래에요.”
듣기 싫은 ‘지하의 지배자’의 목소리와 함께 7명의 헌터가 우리를 가로막았다.
“설마 거기서 살아남으셨을지는 몰랐네요.”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수연아, 반대편으로 뛰어!”
욕설을 내뱉으며 반대편으로 뛰어가지만, 무언가에 채여 땅바닥에 엎어졌다.
동시에 허공이 일렁이며 한 남성이 나타났다.
“미안하지만, 저도 있었네요!”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해 어리둥절할 때, 그 남성은 손가락에 반지를 꼈다.
그 순간 그의 모습은 일렁이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번엔 또 뭐냐고!”
모습을 감추었던 남성은 내 옆에 엎어진 이나은의 위에서 나타났다.
“이 여자가 우리 지배자님을 많이 괴롭혔다지?”
그는 위협적인 미소를 지으며 검으로 이나은의 몸을 쓱 훑어내렸다.
“안돼! 멈춰! 그만둬, 이 새끼야!”
“내가 왜?”
남성은 약 올리듯 혀를 내밀고 이나은의 몸에 사정없이 검을 찔러넣었다.
[플레이어 ‘김동건’에게 플레이어 ‘이나은’의 ‘랜덤 아이템 박스’ 47개가 귀속됩니다.]
[‘부정의 복수자’님이 만족한 듯 입맛을 다십니다.]
“박스 많이도 모았네.”
“이게 아니야. 이게 아니라고! 왜 이따위로 흘러가는 건데!”
“내가 저 아래에 선물을 오랜 시간 들여서 준비했는데, 그걸 안 받고 여기에 있으니까 이러지!”
김동건은 내 얼굴을 발로 걷어차고 다시 모습을 감추었다.
얼굴을 벽에 찧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김동건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내 머리채를 붙잡고 벽에 사정없이 찧었다.
이마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정신은 점차 아득해진다.
이가 부러져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후회하게 만드러주꺼야.”
“뭐라고? 말은 알아듣게 제대로 해!”
그는 다시 한번 얼굴을 벽에 패대기치고, 나를 질질 끌며 한 여성 앞에 데려갔다.
“이제 예의를 좀 배우셨나요? 김요한 헌터는 그래도 같은 초월자님의 후원을 받는 제 식구인데 무슨 자신감으로 그렇게 죽이신 건가요?”
“무스 자시가?”
경멸스럽다.
이런 미친놈들한테 당한 내가 너무 경멸스럽다.
독기 품은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외쳤다.
“너네도 고, 곧 그러게 되꺼야. 다 저 지옥불에 태워 버리꺼야.”
내 말에 주변의 헌터가 모두 깔깔 웃었다.
“음? 기대해 볼게요. 그런데 어떻게 하실 건가요? 가장 비참한 죽음을 선물해 드릴 예정인데 죽어서 귀신이라도 될 건가요?”
그녀가 김동건에게 눈짓하자, 그는 땅에 쓰러져 있던 수연이를 데려왔다.
“자, 이 여성분의 방독면을 그쪽의 손으로 직접 벗기세요.”
“내가 그 말 왜 드러.”
“자기가 원해서 그렇게 하실 거랍니다.”
그녀는 내 머리에 손을 얹었다.
따스한 기운이 머리에서부터 발끝으로 순식간에 퍼졌다.
[플레이어 ‘최예나’가 고유 능력 ‘음욕’을 사용합니다.]
[플레이어 ‘정현’에게 ‘쾌락을 탐하는 자’ 특성이 귀속됩니다.]
“자, 이제 제가 죽으면 당신도 따라서 죽을 정도로 저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이윽고 정신이 몽롱해지며,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입꼬리가 올라가며 웃음이 새어 나왔다.
“다시 말씀드릴게요. 이 여성분의 방독면을 벗기세요. 직접. 그럼 제 사랑을 더욱 듬뿍 드릴게요.”
그녀의 말에 몸은 비틀비틀 수연이를 향해 나아갔다.
시간이 없다.
지금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내게 주어진 일을 해결하면 더 큰 보상이 주어질 것이니!
수연이가 뭐라고 하는데, 왜 입만 벙긋거리고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지?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황급히 수연이 머리를 감싼 방독면을 벗겨주었다.
이상하다.
이렇게 불편한 걸 다들 왜 쓰고 있는 거야?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불편함을 억지로 감수하는 멍청이들을 보니 지금 상황이 너무나 웃겨서 웃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
[플레이어 ‘임수연’이 ‘화탕지옥의 독기’에 중독됩니다.]
이 글씨는 또 뭐야?
“기분 엄청나게 좋죠? 그 여자를 마주 본 채로 하루 동안 가만히 계세요. 그러다 그 여자가 쓰러지면, 자기 손으로 본인 목을 죽을 정도로 옥죄세요. 알겠죠?”
시간은 이상하다.
엄청나게 느리게 흐르는 것 같은데, 빨리 흐른다.
근데 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 갔지?
기분 좋으면 됐지, 뭐.
응? 또 글씨다! 이번엔 무슨 내용이지?
[플레이어 ‘정현’에게 플레이어 ‘임수연’의 ‘랜덤 아이템 박스’ 1개가 귀속됩니다.]
[플레이어 ‘임수연’이 사망하였습니다.]
[‘후원 미션’에 실패하였습니다.]
[실패 페널티가 주어집니다.]
[플레이어 ‘임수연’과 같은 운명을 맞이합니다.]
[‘부정의 복수자’님이 음흉한 미소를 짓습니다.]
신기하다.
누가 내 몸에 들어왔나 보다.
심장을 만지고, 뇌를 만지고 논다.
가시지 않는 흥분감 속, 미친 듯이 웃으며 눈을 감았다.
[CONTINUE?]
[최근 저장 지점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