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수미식회 (6) >
*
며칠 전.
왕호는 김 비서와 여러 차례 회동을 가졌다.
괴수미식회에서 선보일 메뉴를 고르기 위해서다.
“따로 계획하신 건 있으십니까?”
수트를 멀끔히 빼입은 김강률이 웃으며 물었다.
“음··· 아직 정한 것은 딱히 없습니다. 대부분 오너들이니, 최대한 고급식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그렇죠. 특히나 셰프님 같은 경우에는 출신이 그리 좋지 않으니, 고급식이 아니면 더더욱 무시당할 겁니다.”
“손님들을 미리 만나보면 성향이라도 알 수 있을 텐데, 그럴 수 없으니···”
“그래서 제가 셰프님 도우러 온 것이 아닙니까.”
재벌들을 100% 만족시킬 전략을 홀로 짜기란 쉽지 않다.
하여, 황 회장은 김 비서를 왕호에게 붙여주었다.
김강률은 ‘괴수미식회’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와, 재벌들 대부분의 성향을 아는 최측근이다.
왕호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
그냥 고급스럽기만 해선 안 된다.
고급식이야 5성급 호텔 셰프를 데려오면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다.
럭셔리, 맛, 그리고 특별함!
이 세 가지의 삼위일체를 이뤄야 만족할 거다.
밑바닥 출신이니 더더욱 특별해야 하고.
‘나한텐 버프 요리가 있지.’
왕호는 분명 특별한 요리사다.
그렇기에 황 회장도 왕호를 쓰려고 하는 것이고.
“일단, 재료를 한번 먹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그리시죠. 부탁하신 각종 몬스터 고기들을 가져와봤습니다.”
김 비서는 가져온 007가방을 테이블 위로 올렸다.
철컥-!
가방을 열자, 잘 포장되어 있는 각종 생고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족히 10종은 되어 보였다.
“말씀하신 대로 날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전부 아즈모데우스 보다 상위 몬스터입니다.”
“감사합니다. 금방 구하셨네요.”
“돈으로 못할 것이 대한민국에 뭐 있겠습니까. 그나저나, 생고기는 어쩌시려고···”
“먹어봐야죠.”
“예? 생으로··· 말입니까?”
“제 능력 중 하나입니다. 날것으로 먹어야 영감이 팍! 떠오르거든요.”
왕호는 어색하게 웃어보고는, 살코기에 붙은 살점을 살짝 뜯어냈다.
그리고 질겅질겅 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김 비서의 눈썹이 살짝 떨렸다.
웬만한 것으로는 잘 놀라지 않는 김강률이지만, 조금은 놀란 눈치였다.
살코기를 먹은 왕호의 머릿속으로 알맞은 조리법과, 가장 효과적인 버프들이 속속들이 떠올랐다.
[미식이 상승하였습니다.]
덩달아 미식 스탯도 상승했다.
도대체 어디에 쓰는 스탯인지는 모르겠으나, 높을수록 좋지 않겠나?
준비된 고기들은 하나같이 아즈모데우스 보다 높은 등급이었지만, 딱히 재벌들과 어울릴법한 버프는 없어 보였다.
죄다, 전투에 관련된 버프들이었다.
홍염숨결 같은 4차원 버프들도 간간히 느껴졌다.
그렇게 켄타우로스 고기까지 씹게 되었을 때!
비로소 왕호의 얼굴에 웃음꽃이 떠올랐다.
켄타우로스 고기에 어울리는 조리법과 버프들은 다른 것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으나,
[켄타우로스는 코어근육의 힘과 스테미너가 대단한 괴수입니다.]
[켄타우로스의 생식기로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면, 정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정력!
파워!
남자의 힘!
조기축구나 등산모임의 아재들도 환장하는 것들인데, 재벌들은 오죽하지 않을까?
왕호가 살짝 격앙된 투로 물었다.
“김 비서님! 혹시··· 정력에 좋다고 하면 환장할까요?”
“어우, 그럼요! 효과만 확실하다면야, 금괴를 주고서라도 사 먹을 양반들입니다. 특히, 송 사장은 눈알 희번덕해질 겁니다. 아주 음란마귀 가득 낀 분이라.”
“좋아요! 메뉴 정했어요! 헌데··· 켄타우로스한테 생식기가 있습니까?”
“음··· 몬스터의 생식기는 존재하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았지만, 켄타우로스는 말의 그것과 비슷한 게 달려있죠.”
말의 그것이라······.
왕호의 표정이 슬쩍 어두워졌다.
아무리 스테미너에 환장하는 사람들이라지만, 그것(?)의 모양을 지닌 요리를 먹으려 할까?
일반인들이라면 께름칙함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거다.
가히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모습!
“김 비서님! 그 켄타우로스 생식기로 요리하려고 하는데, 거부감이 심할까요? 모양이 좀 그렇잖아요··· 게다가 같은 남자 것일 텐데······.”
“음··· 맛은 어떻습니까?”
“맛은 제가 버프를 걸 것이니 나쁘지 않을 겁니다.”
맛은 보장한다.
나쁘지 않을 거다.
만약에, 맛깡패 힐링 버프까지 걸리게 된다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떠나 엄청난 감칠맛을 자랑할 거다.
“그럼, 상관없습니다.”
김 비서가 별거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답했다.
“정말···입니까? 아무리 그래도··· 쩝···. 그냥 효과가 떨어지더라도 썰거나 다져서···”
“셰프님.”
조금은 불안해하는 왕호를, 김 비서가 멈춰 세웠다.
“예?”
“셰프님이 대접해야 할 대상은 일반 아재들이 아닙니다. 미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죠. 돈도 넘쳐나서 세계의 특별한 음식들은 죄다 먹어본 사람들입니다. 원숭이 뇌로 만든 것도 먹고, 필리핀의 보양식이라는 부화 직전의 오리 알 요리 ‘발롯’, 홍어보다 삭
힘이 더 심하다는 스웨덴의 삭힌 청어 ‘수르스트뢰밍’까지! 그깟 생식기 모양의 요리는 아무렇지도 않죠. 고급 재료와, 고급스런 플레이팅이면 충분합니다. 효과만 확실하면 말이죠.”
진짜 별별 요리를 다 먹어본 사람들이구나.
속칭 ‘극혐’으로 통하는 요리까지 섭렵했다니···
대단히 음식을 좋아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뭐, 그러니 ‘괴수미식회’라는 모임을 만들었을 테지만.
그래서 왕호는 과감히 만들어냈다.
켄타우로스의 생식기로 만든 해신탕을!
.
.
효과는 생각한 것보다 엄청났다.
‘더블 힐링 버프가 생겨났네······.’
여기까진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성과였다.
아마, 마음가짐을 달리해서 그런 듯싶었다.
지금 눈앞의 이들은 나이가 많다.
정력이 감퇴하는 것은 하늘의 순리.
그 순리를 역행하고자 부단히도 집착하는 사람들이다.
왕호가 보기엔, 마치 지독한 병마를 이겨내려 하는 환자 같았다.
그래서 병자를 고치려는 마음가짐으로 요리를 만들었다.
재료의 마나 캐퍼서티도 엄청난 터라, 이중 힐링 버프가 생겨났다.
‘가루지기’와 ‘맛깡패’.
효과와 맛.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낸 것이다.
왕호는 고개를 천천히 돌리며 재벌들의 반응을 살폈다.
김 비서의 호언대로 비주얼에 얼굴을 찌푸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감탄해 마지않았다.
특히, 송 사장.
아주 입까지 쩍! 벌리고 있다.
송 사장은 아직 요리를 섭취하지도 않았지만, 가슴이 턱! 막혀오는 것을 느껴야 했다.
‘저것이라면··· 치료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사실 그는 몇 해 전부터 그곳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사망선고.
남자로서의 삶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비아그라를 비롯한 별의별 약을 다 써봤지만, 소용없었다.
당연히 해구신 같은 약재 요리도 먹어봤다.
과연, 무명 요리사의 요리가 도움이 될까 싶었다.
허나, 저 아름다운 자태라면!!!
송 사장의 눈이 왕호를 향했다.
왕호의 모습이 마치 해신탕 속 물건처럼 늠름해 보인다.
버프를 만드는 특별한 요리사.
이 버프라는 것이 각성자가 아니면 별 쓸모가 없다지만, 그래도 궁금하긴 했다.
송 사장이 처음부터 딴지를 걸었던 것은, 그저 재벌의 체면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덩달아 황 회장을 몰아붙일 수 있기도 하고 말이다.
지금은 누구보다도 저 요리를 빨리 먹어보고 싶은 사람이 바로 송 사장이다.
그래도 이곳이 어딘가.
격식을 차려야 하는 모임이다.
당장 먹고 싶었으나,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침을 삼키며 기다려야만 했다.
이윽고,
“부족한 실력이지만, 맛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왕호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재벌들이 재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송 회장도 숟가락으로, 해신탕의 국물을 먼저 떠먹었다.
후루룹-
“크으으~~~!”
시원하다.
칼칼하진 않으나, 시원함 사이로 감칠맛이 쏟아진다.
마구마구 쏟아진다.
혀가 아찔할 정도다.
젊었을 적에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환상의 맛들을 경험했다.
벨기에에서 먹었던 초콜릿.
스위스에서 먹었던 퐁듀.
사천에서 먹었던 수자우육.
등등···
하지만, 온갖 것을 다 먹고 나니 이젠···
충격을 주는 맛 같은 건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그랬었는데···
예전 감동이 해일처럼 다시 밀려든다.
환상.
‘이 맛대가리 없는 재료들로 어찌···!’
놀라울 정도다.
물론, 맛깡패 버프 때문이었지만 그가 각성자도 아니고 거기까지 알기엔 몹시 요원했다.
국물을 마셨으니, 이제 메인 재료를 맛볼 시간.
송 사장은 나이프를 들어, 켄타우로스 고기를 한입 크기로 적당히 썰었다.
서걱- 서걱-
고기가 부드럽게 잘려나간다.
감정이입이 되었다면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을 테지만, 고작 음식에 감정이입이 될쏘냐.
맛은 충분히 감동적이었으니, 그가 기대하는 것은 이 음식의 효능이었다.
아암-
그곳의 끝부분을 포크로 찍어 입속으로 가져갔다.
우물우물-
첫 느낌은 보드라웠다.
오랜 시간을 삶아서인지, 무척이나 부드럽다.
‘허!’
육향은 생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고기가 부드러워진 것만큼, 육질 속으로 육수가 제대로 스며들었다.
씹을수록 느껴진다.
한약재 특유의 향. 하지만 쓰진 않다.
복분자의 달콤함이 그것을 잡아냈다.
해물의 시원함. 허나 비리지 않다.
구기자와 토마토의 상큼함이 확실히 잡아냈다.
“으흐흠···!”
맛은 합격.
두 번 합격.
그렇다면···?
송 회장은 집중했다.
후루룩-
해구신, 자라 고기, 전복, 장어 등등··· 건더기를 계속해서 건져 먹으며 집중했다.
그곳에 집중했다.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별 반응이 없다.
하지만!
“우오오옷!!!”
“하하하하하하하!!! 과연!”
“보이시오? 내 식탁이 들썩들썩하는 것이?”
“잘 하면 오늘 변기통 부서질 수도 있겠으이!”
주위에서 활력 가득한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다.
그들이 기뻐할수록 송 사장의 낯빛은 어두워졌다.
‘제발···!’
냄비 속 재료들은 점점 없어지는데, 그곳은 감감무소식이다.
송 사장은 눈을 질끈 감았다.
간절함 때문이었다.
하늘이 그의 간절함을 들었을까?
꿈틀-
드디어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흐, 흐업!’
오랜 시간 번데기로 움츠려 있던 그것은, 마치 나비가 변태하듯 탈피하기 시작했다.
번데기에서 지렁이로,
지렁이에서 거머리로,
거머리에서 망둑어로,
망둑어에서 살모사로!
가루지기 버프의 효과가, 그의 의지를 받들어 망월(Full)을 만들어냈다.
“됐다! 됐어! 하하하핫!!!”
들썩-
흥분한 송 사장이 벌떡- 일어나자, 정말로 테이블이 슬쩍 흔들렸다.
그의 소중한 보물은 명백한 독일산이었다.
송 사장의 청춘시절은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독일산을 지니고 있으니,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것마냥 거칠 것이 없었다.
허나, 아무리 독일산이면 뭐하겠나 죽어버리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죽어 있던 보물이 생명력을 되찾았다.
송 사장의 눈이 고마움으로 가득 물들었다.
눈물까지 슬쩍 고이고 말았다.
그의 입장에선, 말기 췌장암을 고쳐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가 고개를 숙였다.
“황 회장님! 정말 감사드리오!!! 그리고 우리 안 셰프! 아주 실력 있는 친구였구먼! 의심해서 정말 미안했네! 하하하하!”
송 사장을 필두로, 회원들이 칭찬을 마구 쏟아냈다.
왕호를 추켜올리는 말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이 황 회장을 칭송하는 말이었다.
“아이고오! 황 회장님 어디서 저런 보물을 발굴하셨습니까!”
“황 회장님 덕에 오늘 아주 기연을 얻었습니다!”
“맛만으로도 합격인데, 이거 아주··· 하하하!”
“황 회장님의 깊은 뜻도 모르고, 의심했으니 아주 부끄럽기 그지없소이다!”
회원들의 칭찬 세례에 황 회장의 입꼬리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다.
“허허허, 인재 발굴하는 게 우리 일 아니겠수!”
이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왕호를 데려온 거다.
돈은 벌 대로 벌고, 권력은 올라갈 대로 올라간지 오래다.
그에게 남은 유희라고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이러한 우월감을 다시금 느껴보는 것.
두 가지뿐이었다.
정력을 올려준다는 요리는 황 회장에게 그다지 끌리는 것은 아니었다.
육림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가 원했던 것은 바로 콧대 높은 저들의 저런 반응.
밑바닥 출신을 들이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었지만, 모험의 결실을 제대로 얻어냈다.
대성공이었다.
*
미식회가 마무리됐다.
처음엔 재벌들의 인사하나 못 받았지만, 떠나는 재벌들은 하나같이 왕호에게 악수를 요청했다.
-맛있게 잘 먹었소 안 셰프.
-이건 내 명함이오. 밑에 써진 번호로 걸면 비서와 직통으로 연결될 거요!
-다음번 내 호스팅 때도 와줄 수 있는가?
-자네 명함도 하나 주게. 응? 명함이 없어? 그럼 번호라도 찍어주게!
온도 차이가 너무 심해진 터라, 얼떨떨했다.
마지막으로, 송 사장도 왕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까는 정말 미안했네. 본심은 아니었으니, 잊어버리게나.”
“하하, 괜찮습니다. 제 커리어가 하나도 없으니, 저라도 아마 그랬을 겁니다.”
학창시절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영업영역이 있었으면 아마 1등급 땄을 거다.
“하하하! 이 친구 아주 말도 청산유수구만? 자네에게 신세를 졌네. 자, 이건 내 명함! 부탁할 일 있으면 연락주게나!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터이니.”
“말씀만으로도 벌써 배부릅니다.”
송 사장까지 만족하며 퇴장하자, 남은 사람은 왕호와 황 회장뿐이었다.
“어떤가?”
황 회장이 물었다.
이번에도 의미심장하다.
“다행입니다.”
“다행이라··· 늙은이들의 호감을 잔뜩 샀구먼? 아주 큰 힘이 되겠어. 헌데 틀렸네.”
“네?”
틀리다니 뭘···
“내가 물어본 것은 그게 아닐세. 저들을 만나본 소감이 어떤가?”
그거였어?
생글생글 웃던 왕호의 표정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솔직히 말해도 되겠습니까?”
“나한테까지 영업할 필요는 없네. 첫 만남에서 눈빛을 이미 들키지 않았나.”
“솔직히 서민의 입장에서 그리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노력보단 핏줄, 정도보단 편법, 근면보단 요행, 정직보단 불법으로 쌓아 올린 부가 아닙니까.”
“허허, 그렇게 생각하는 대도 잘만 웃음 짓더군.”
“제가 신도 아니고, 저 혼자 어찌 세상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5천 년이 넘는 역사 동안 바뀌지 않은 것들인데요. 그저 제가 정도를 걸으면 될 뿐이죠. 저들이 저를 도와주면, 정도를 걷는 성공자가 한 명 늘어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쌓이다 보면 언젠간
··· 바뀔 수도 있겠죠.”
“왠지, 힘이 생기면 재벌리즘을 부수겠다는 뜻으로 들리는군. 자네는 철학이 있어서 좋아. 요새 젊은놈들은 그저 눈앞의 것만 쫓으니 원···. 어쨌든, 오늘은 나도 자네의 덕을 톡톡히 보았네. 필요한 일 있으면 김 비서한테 연락하게나.”
그렇게, 재벌들 사이에서 강한 임팩트를 선보인 왕호는 황 회장의 롤스로이스를 타고 귀가했다.
그리고···
몇 주 지나지 않아, 기다리고 있던 사건이 터졌다.
지금이 바로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였다.
< 괴수미식회 (6) > 끝
ⓒ 신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