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스가 다르다 3 (5) >
*
말이란 게 원래 그렇다.
입 밖으로 꺼내기는 쉬워도 주워 담기는 어렵다.
전달하기는 쉬워도 확산을 막기는 어렵다.
왜곡하기는 쉬워도 정정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은 진위 여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헐, 그게 사실이야?’라고 놀라면서도, 여기저기 전달하기 바쁘다.
맞으면 ‘그럼 그렇지’고 아님 ‘뭐, 말고’다.
최유나가 한여름에 관한 괴담을 퍼트리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래퍼 중에 대마초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한 래퍼가 있다.
연예인들이 자주 포착되는 한 VIP 클럽에서, 이 래퍼와 신인배우 한여름이 같이 목격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옆으로 스쳐 지나갔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분명 담배 냄새는 아니었는데······.
참으로 애매모호한 말이다.
글 어디에서도 정확히 한여름이 대마초를 태웠다는 말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첫 시작은 최유나와, 그녀의 친한 동료들이었다.
처음엔 분명 애매한 말이었지만, 수많은 팔로워들을 거치며 괴담은 눈덩이 불 듯이 불어났다.
-한여름? 신인배우라는데 그 래퍼 꼴초새끼랑 같이 대마 폈대!
결국엔 우후죽순처럼 기사까지 생겨나게 됐다.
-신인 여배우 A양 대마초 파문!
-끊이지 않는 연예계 마약 문제.
-여배우 H. 올 하반기 기대작 출연 배우로 알려져 충격.
정확한 팩트를 체크하지도 않고, 조회수만을 위해 마구 올라가는 기사들!
과연 기레기라는 소리가 절로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제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최유나가 원하는 목적은 달성했다.
배우의 생명이라는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이 생겼고, 당장 촬영을 진행해나가야 하는 영화 제작사에서는 배우 교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단행할 것이다.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최유나가 처벌받을 일은 없다.
최유나는 한여름이 대마초를 피웠다는 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니까.
다만, 한여름으로 추정되는 배우를 우연하게 목격했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처벌을 받는 건 2차 적으로 소문을 재생산한 그녀의 팔로워들이나 될 거다.
왕호도 이 소식을 접했다.
왕호는 진실을 전부 안다.
‘이렇게까지는 상상도 못 했는데······.’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는 모함이다.
왕호는 최유나를 희영이의 친구인 조현아급의 귀여운(?) 관종정도로 생각했다.
지금 보니 완전히 정정해야 할 것 같다.
완벽하게 미쳤다.
확실하게 이 구역을 주름잡는 미친년임이 틀림없었다.
조현아와는 급이 달랐다.
‘그럴 만도 하지···’
같은 관종이라도 조현아는 일반인, 최유나는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탑 여배우 아니던가.
애초에 같은 선상으로 생각한 게 어리석었다.
원래부터 성격이 저렇게 극단적이었는지, 이 정글 같은 연예계에서 관심을 갈구하다 이렇게 됐는지는 이제 중요치 않다.
‘버프 먹여서 고쳐주려 했는데······.’
물 건너갔다.
밥차 끌고 갈 때, 분명 난리 칠 것 같아서 최유나를 위한 버프 요리를 만들어갔다.
내식부에서 만든 관심병 치료 버프는, 일반 재료였기 때문에 버프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았다.
아주 일시적이었다.
해서, 몬스터 재료를 이용한 빵빵한 치유 버프를 들고 찾아갔다.
혼자 설레발 치다 토라져, 입에도 대지 않을 줄은 진짜 몰랐다.
마치 건조한 가을날, 산불이 자연발화 하듯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다 활활 타올랐다.
그렇다고 이런 과격한 짓까지 벌이다니······.
“에휴···”
왕호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괴담에 희생당한 여름이도 안쓰러웠으나, 스스로 파멸의 길을 선택한 최유나도 몹시 안타까웠다.
‘차라리 날 건드리지···’
여름이를 건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눈앞에 선할 정도로 그려진다.
한 회장.
시가총액 5조가 넘는 제약업계 1위, 한대약품의 회장.
이 사람이 여름이의 할아버지다.
여름이의 아버지가 우선 분노할 것이고, 결국엔 한 회장까지 나설 것이 뻔했다.
그리고, 괴수미식회에서 만나 본 한 회장은 명백히 딸바보였다.
그것도 손녀딸바보······.
최유나는 자신의 실수에 대한 죗값을 톡톡히 치러야 할 거다.
한 회장을 아는 사람이 이 사건을 봤다면, 놀라 까무러쳤을 거다.
아마, ‘신종 자살방법인가?’라고까지 생각했겠지.
갑자기 최유나가 불쌍해진다.
하지만, 동정은 잠시.
무고는 어쩌면 살인만큼이나 무거울 수 있는 범죄다.
가해자는 그저 자신의 이익에 의해 별 생각 없이 저지를 테지만, 당하는 사람의 인생은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로 말이다.
만약, 여름이가 힘없는 배우였다면 어찌 될까?
억울함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왕호의 경우에도 김 비서가 없었다면, 조작 방송의 여파로 그동안 쌓아 온 모든 것이 무너져내렸을 거다.
최유나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세 치 혀로 한 사람을 겨냥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 화살이 되돌아올 때는 두 배 세 배에 달하는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점.
역풍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
왕호의 예상대로, 역시나 한 회장은 격노했다.
보좌관들에게 빨리 알아보라고 명령했다
정확히 말하면 한여름은 한 회장의 직계 손녀가 아니다.
한여름의 아버지가 한 회장의 조카이니, 작은할아버지라 보는 게 맞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여름이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맘껏 할 수 있었다.
반드시 경영에 종사해야 하는 직계와는 다르게, 재벌들이라면 꺼려하는 광대 따위를 하고 있지 않나.
결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직계 손주들과는 달랐다.
그렇기에 어려서부터 한여름은 한 회장을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특유의 애교로 한 회장의 마음을 살살 녹였다.
한 회장도 싹싹한 여름이가 그렇게나 귀여울 수 없었다.
직계 손녀딸만큼이나 예뻐했으며, 여름이도 한 회장을 백조부님이 아니라 그냥 할아버지라고 부를 정도였다.
한 회장의 비서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보고서를 작성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헉, 헉. 알아보고 왔습니다. 회장님!”
“어떤 놈이야? 외국계 제약사야?”
한 회장의 목소리에서는 분노가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한 회장은 이것이 필시, 경쟁사의 치졸한 장난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제약업계 손녀딸이 마약을 손댔다?
이것만큼 이미지에 난도질할 좋은 전략은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외국계 제약회사의 장난질 같았다.
업계 2위인 우한양행과는 사이가 좋으니 말이다.
그러나 비서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예상을 한참 벗어나는 말이었다.
“그런 게 아니라··· 최유나라는 동료 여배우가 퍼트린 것 같습니다.”
“동료 여배우? 왜?”
“그게··· 제작사랑 소속사 직통으로 알아보니, 최유나가 촬영장에서 창피를 당했답니다. 소문의 1차 근원지도 최유나가 맞았습니다.”
“여름이 때문에 창피를 당했다고?”
“정확히 말하면 아가씨 때문이 아니라 혼자 착각했답니다···”
비서는 촬영장에 있었던 사건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계속해서 듣고 있자니, 한 회장은 어이없는 실소를 감출 수가 없었다.
“그니까, 우리 안 셰프가 여름이 응원차 찾아갔는데, 그 최유나인지 요다인지 하는 애가 질투 나서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일을 벌였다는 건가?”
“그, 그런 것 같습니다. 소문을 퍼트린 다른 배우도 전부 최유나와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나 원 참···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군. 내 이래서 광대한다는 걸 말리려 했는데··· 어디, 정신에 문제 있는 애들이 한둘이어야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비서의 물음에, 한 회장의 눈빛이 다시 매서워졌다.
벌벌 떨고 있는 피식자를 눈앞에 둔 대호의 눈빛!
자비심을 구할지언정, 포식자는 결코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어쩌긴, 내 손녀딸 눈에서 눈물 나게 했으니 피눈물로 갚아줘야지. 우선, 있는 힘 다 동원해서 진실 밝히고 관련자 전부 색출해서 보고 해.”
“아가씨가 저희 쪽 사람이라는 게 밝혀질 텐데 괜찮겠습니까?”
“재벌 3세 여배우라··· 뭐, 언젠간 감당해야 할 무게겠지. 어차피 그걸 감수하고 하겠다 했으니······. 상관없네. 최대한 빠르게만!”
“관련자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다들 배우라고 했지? 최요다 걔는 한국 땅 다시는 못 밟게 하고, 광대 놈들은 다시는 광대짓 못하게 해야지.”
연예계는 사바나 정글과도 같은 곳!
한번 추락하면 다시 올라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 자리를 대체할 맹수들은 도처에 널렸으니까.
*
왕호와 다희는 충격에 빠진 여름이를 위로하는 중이었다.
그들이 자주 가는 양재역 별다방에 갈 수도 없었다.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것이 뻔했으니까.
결국, 의정부에 있는 유다희의 집으로 피난 오듯 올 수밖에 없었다.
“너무 걱정 마. 사실 아니니까 금방 풀릴 거야.”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왕호는 진심을 담아 건넸다.
매번 활짝활짝 웃던 여름이가 이번에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내 가슴이 다 아팠다.
“···무서워. 사실 아닌데 사람들이 사실이라 다 믿는 것도 무섭고, 기자들이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는 것도 무섭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욕하는 것도 다 무서워. ···이제 연기하는 게 재밌어졌는데··· 그만하고 싶어··· 괜히 시작했나 봐······.”
원래 밝은 애가 상처받으면 진짜 서럽다더니··· 이걸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까.
‘괜찮아. 여름이 네 할아버지가 나설 테니까, 여론은 금방 뒤집어지고 누명 씌운 애들은 전부 끝장날 거야.’ 라고 말하면 안 되겠지?
책에서 배웠다.
위로에는 공감이 필요한 법!
공감을 해야 하는데··· 글로 배운 것이 막상 써먹어 질 리가 없다.
결국, 왕호는 평소 성격대로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나 조작방송 당할 때 봤지? 진실은 금방 밝혀질 거야. 나도 놀랐는데 연예계가 이 정도로 이상하게 굴러가는지 몰랐네. 그리고 배우 하면서 이런 시련은 언젠간 한번은 찾아올 거라 생각했잖아. 일찍 온 게 오히려 다행일 수 있어. 어쨌든 여름이 네가 좋
아하는 일이잖아.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걸로 밥 먹고 살려면 어느 정도 고통은 감수해야 해.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아등바등하면서 버티고 있잖아. 내가 누누이 말했듯이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해.”
얼핏 들으면 위로가 아니라 일장 연설 같다.
청춘 콘서트에서나 들을 법한 연설.
당연히 여름이의 표정은 풀릴 리 없었고, 옆에 있던 다희마저 눈썹이 찌그러진다.
다희가 팔꿈치로 왕호를 툭툭 건들며 말했다.
“아니, 여기서 긍정 마인드가 왜···”
하지만 눈치는 밥 말아 먹었는지, 왕호는 다희의 말을 중간에 끊고는 위로를 계속했다.
“무릇, 쇠도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모루 위에서 망치로 계속해서 두들겨야 하는 법! 여름이 너도 지금 그 과정 위에 놓여 있어. 이번 시련이 지나면 너는 더욱 단단···”
왕호는 말을 끝마칠 수 없었다.
퍽-!
“컥!”
다희가 등짝에 스매시를 날렸다.
높은 맷집 스탯도 소용없었다.
달빛여제의 마나를 가득 담은 손바닥은 멕시코의 하바네로 고추보다도 더 매웠다.
왕호 딴엔, 여름이를 위로해주고자 꺼낸 말들이지만 오히려 더 서럽기만 했다.
“에휴,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일이겠다. 아니, 그 잘하는 힐링 요리나 좀 해주던가······. 여름아, 많이 힘들지? 언니도 그 마음 잘 알아. 이 언니가 그 쌍것 혼내줄 테니까, 나만 믿어. 알았지? 언니랑 술 한잔할까? 매콤한 닭발에 소주 어때?”
“···무뼈 닭발이지?”
“당연하지! 그 년이랑 같이 쫄깃하게 씹어대자.”
“좋아······.”
툭툭-
다희가 왕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다시 찔렀다.
다희는 ‘이게 바로 위로지’라는 눈빛을 강하게 쏘고는, 이어서 턱짓으로 왕호에게 시그널을 보냈다.
“응? 왜? 저기? 저기는 부엌··· 아······.”
그래도 이 정도 눈치는 있다.
“여름아 조금만 기다려. 무뼈 닭발 기가 막히게 만들어 올게.”
그래, 힐링 버프나 만들어주는 게 최고의 위로지.
왕호는 재빨리 부엌으로 달려갔다.
재료는 아마 냉장고에 있을 거다.
관장님도 무뼈 닭발 엄청나게 좋아해서, 많이 만들어줬으니까.
덜 맞으려고 말이다.
*
올해 최고의 로맨스 기대작인 ‘티라노 연애조작단’을 제작하는 영화 제작사가 다시 한번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감독은 물론이고, 이번엔 메인 작가까지 죄다 불러들였다.
제작사 대표가 골치가 아픈지, 자신의 목덜미를 계속해서 주물렀다.
‘이거, 훨씬 심각한 문제였네······.’
그는 이번 사건이 터졌을 때, 이게 단순 찌라시라는 걸 직감적으로 판단했다.
정황상 최유나 쪽에서 흘린 것 같았다.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을 그도 전해 들었다.
스태프들이 신나서 SNS에 올리려는 걸 겨우겨우 막았다.
‘최유나 이 미친 것··· 소문 듣고 캐스팅 취소했어야 했는데······.’
이미 늦었다.
최유나가 질투심에 제대로 손 쓴 것 같았지만, 제작사 대표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최유나의 티켓 파워는 어마어마할 정도이고, 대표 입장에선 이번 영화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조치해야 했으니까.
그래서 나온 대책이, 배우 교체.
당연히 한여름을 교체해 잡음을 최소화하려 했다.
헌데, 전화 한 통을 받고 엄청난 충격을 얻어맞아야만 했다.
‘이 정도 급 라인의 전화는 난생처음 받아보네······.’
이제 곧 상황이 180도 바뀔 거다.
제작사 측에서도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자, 대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번 사건이 매우 충격적이지만, 그래도 촬영 초반인 게 어찌 보면 다행이야. 배우 교체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것 같고.”
“그건 어차피 기정사실화 아니었습니까. 작가님까지 부른 걸 보니··· 캐스팅까지 논의하실 생각이시군요?”
“맞아. 류 감독한테는 미안하게 됐네.”
“뭐, 별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한여름 대체로 생각하신 배우라도···”
“캐스팅 권한은 류 감독이랑 작가한테 일임하지 않았나. 그리고··· 상황이 바뀌었어. 한여름 씨는 교체하지 않을 걸세.”
“······?”
대표의 뜬금없는 말에, 사람들이 얼굴에 하나 같이 물음표가 떠올랐다.
“아니, 방금까지 배우 교체한다고···”
“배우는 교체 할 거지. 최유나와 천관희를 교체할 걸세.”
“예???”
웅성웅성-
비좁은 회의장이 술렁였다.
가히 핵폭탄급 발언이었다.
류 감독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
“자세한 건 나중에 말해 주겠네. 일단, 급한 건 대체 배우를 찾는 거지. 한여름을 무조건 메인으로 교체하고, 서브 둘을 새로 뽑아야 하네.”
“이게, 대체······.”
“좋은 배우라도 있나? 기왕이면 바로 투입 가능한 사람이면 좋겠는데······.”
회의장은 충격에 빠졌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 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으니까.
대체자를 곰곰이 생각하던 메인 작가가, 갑자기 손가락을 튕기며 외쳤다.
“아! 그 바리스타!”
“응? 좋은 배우라도 있나?”
“남자는 하나 있죠. 캐릭터는 살짝 바꿔야겠지만, 더 좋은 그림 나오겠는데요?”
언제 충격에 빠졌냐는 듯, 작가가 활짝 웃으며 답했다.
< 클래스가 다르다 3 (5) > 끝
ⓒ 신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