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지막 흑마법사-96화 (96/166)

# 007. 다크 엘프 리나

“샤크론, 내 생각이지만… 네가 힘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만큼, 그 위험도 커진다고 본다. 테스타노는 어떤 경로로든 흑마법사들의 뿌리를 뽑으려고 할 거야. 무심결에 네가 보이는 검술과 뿜어내는 힘이 테스타노의 눈에 들어올 수도 있어.”

“그렇겠지요.”

“운명은 너와 테스타노를 어떻게든 맞붙게 만들거다. 하지만 그 운명을 일찍 만나서는 안 돼. 넌 아직 힘이 없어. 적어도 테스타노를 상대로는 말이야.

샤크론, 무슨 일이 생기면 미리킬라 산으로 와라. 젠카와 왔던 북쪽 길로 온다면 몬스터를 제외하고는 제지를 받지 않을 테니까.

만약 그런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베토스로 가라. 너도 알고 있을 거다.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겠어요.”

“타란트 까지는 내가 안내하마. 젠카가 널 제국으로 호위해서 보내주든지 하겠지. 나는 그 사이에 미리킬라 산으로 빠져나가면 돼.”

“보로미스….”

진지한 표정의 보로미스. 보로미스는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해주고 있었다. 어떤 방식이 샤크론에게 안전할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지를 말이다.

샤크론은 드래곤과 인간이라는 껄끄러운 관계를 잊고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보로미스가 너무 고마웠다.

“괜한 표정 짓지 마라. 난 그런 어색한 감정 별로 안 좋아하니까. 자, 여긴 테스타노의 힘이 미치는 곳도 아니니 곧장 타란트로 텔레포트 하면 되겠다. 조금만 기다려라, 생각보다 마나가 잘 모이지 않는 것 같다.”

주변의 마나가 조금씩 보로미스와 샤크론, 리나의 마나 구체를 향해 빨려 들어왔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기운으로 느낄 수 있었다.

보로미스의 말처럼 용언 마법에는 엄청난 마나가 소비되는 듯 했다. 물론 거리에 비례해지는 마나 소모량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지이이이이]

점점 흐릿해지는 주변 사이로 오크 군과 달란도르 군이 격돌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떤 의도에서 테스타노가 벌인 일인지는 모르지만, 샤크론은 관심 없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갈 것이고, 극도의 고통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샤크론이 구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그런 고통은 잠시일 뿐이다. 더 큰, 더 넓은 세상이 고통받을 수 있다.

테스타노의 발호(跋扈)가 이루어지기 전에 더 많은 힘을 키워야 한다. 흑마법사, 제국, 대륙 전체의 패자를 꿈꾸는 테스타노. 그의 뒤에는 마왕까지 버티고 있다.

“보로미스. 내가 죽는 날까지, 운명의 고리를 나의 힘으로 끊는 날까지 꼭 도와줘요.  보로미스가 없다면 난 좌절할지도 몰라요.”

“하하하, 드래곤에게 명령같은 부탁을 하는 군. 네가 하는 짓을 봐서 결정해야지. 당분간은 네 힘이 되어 줄테니, 걱정 붙들어 매라. 자, 타란트로 간다!”

백색광이 일고, 한 차례 소용돌이가 쳤다.

그리고 나서 그 자리는 언제 누가 있었냐는 듯, 고요함이 찾아들었다. 텔레포트가 이루어진 것이다.

[챕터 종료]

이벤트 참여가 너무 부진하네요 ㅠ_ㅠ

88회에서 이벤트를 했지만 생각보다 참가한 분이 적어 여기서 또 한번 더 받겠습니다.

거기서 응모하셨던 분 여기서 또 하셔도 됩니다. 중복 인정하겠습니다.

마지막 흑마법사를 추천하는 글을 30 - 40자 정도로 적어주세요.

1등분에게는 마흑사 1권, 2등분에게는 마흑사 2권을 드립니다.

ex) 숨막히는 공포! 복수에 대한 전율! 그의 힘은 어디까지인가. 운명에 굴레에 갇힌 샤크론, 그의 복수가 드디어 시작된다.

이런 식이죠. ^-^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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