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8. 진정한 깨달음이란…
“하앗!”
“끄어어어….”
이론을 터득한 후에는 실전이라고 했던가? 샤크론은 최근에 깨우친 마법들과 검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마시드 산 옆에 있는 마시텐 산에 올라 트롤을 사냥하고 있었다.
근위대 측에다가 개인 수련을 목적으로 여섯 시간의 외출을 허가받았기 때문에, 여섯 시간 동안은 무엇을 해도 자유였다. 그렇다고 시내에서 돌아다니다가 근위대에 적발되면, 1개월 근신등의 처분을 받게 되는 만큼 조심해야 했다.
“후우, 후우.”
검술은 문제 없었다. 근위기사들 사이의 대련에서도 샤크론은 진 적이 없었다. 검 자체에 마나를 주입, 검의 파괴력을 강화시켜 싸우는 비겁한(?) 방법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샤크론의 본능적인 자세 덕분이었다.
원래 검사의 몸이 움직이는 대로 검이 나아간다고 하건만, 샤크론의 경우는 그와 정반대였다. 상대의 공격에 샤크론은 반사적으로 검로를 차단할 줄 알았고, 또한 자연스럽게 검술을 전개해 상대를 제압할 줄 알았다.
타고 난 것이라고 보기에 애매한 것이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후천적인 영향으로 생겨난 검술 같지도 않았다. 대련에서 이기는 건, 어쩌면 샤크론의 정형화 되지 않는 변칙 검술 때문일지도 몰랐다.
“끄아아아! 캬아오!”
“크로스 파이어!”
트롤의 포효에 검술을 전개하려던 샤크론은 마음을 바꾸어, 재빨리 마법을 시전 했다. 이전부터 계속 연습중인 ‘검으로 마법 시전하기’ 였다.
샤크론이 이렇게 검을 이용한 마법 시전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마법과 검이 하나를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마법을 시전 하면서 오러 까지 쓸 수 있다면, 마검사는 아니더라도 마검사 흉내는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러나 아직 길은 멀었던 모양이다.
그 놈의 깨달음이 뭔지. 대체 오러의 색을 더욱 진하게 만들고, 머리를 깨끗하게 만든다는 그 깨달음은 손에 감조차 잡히지 않는 무형의 덩어리였다.
“크아아오오!”
크로스 파이어가 십자의 모양으로 가슴을 갈랐다. 파이어 볼 정도의 힘이라면 단순한 화상에 그쳤겠지만, 샤크론의 마나가 담긴 크로스 파이어는 달라도 달랐다.
트롤은 그 자리에서 크로스 파이어를 정통으로 얻어맞고는 몸뚱이가 4등분 된 채로 그 자리에 쓰러졌다.
“트롤은 너무 부적합한 상대인가? 한 번을 견뎌내지 못하니 원. 그렇다면 이번에는 두 개의 마법을 동시에 시전 해 볼까?”
동시에 두 개의 마법을 시전 하는 것. 그것을 마법 조합이라고 한다.
마법 조합은 두 마법의 장점만을 골라내어 조합, 시전 하는 것인데 대표적인 예가 3서클의 마법 파이어 애로우(Fire Arrow)였다.
파이어 애로우는 매직 미사일의 속도에 파이어 볼을 결합시켜, 유도 기능을 부여한 것으로 수식을 보면, 두 마법의 공통 공식에 개별 공식이 첨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샤크론이 최근 시도하고 있는 건 바로 마나 실드와 라이트닝 스톰을 하나로 합치는 일이었다.
만약 샤크론의 시도가 성공으로 이루어진다면 샤크론은 전류를 폭발적으로 방출하는 방어벽을 갖게 된다. 움직이는 마나 실드이자, 굳이 이름을 부여하자면 마나 스톰 실드(Mana Storm Sheild)가 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편 더 올립니다.
확실히 오늘은 내내 쉬어야 할 것 같군요.
피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