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지막 흑마법사-101화 (101/166)

# 008. 진정한 깨달음이란…

샤크론이 살짝 고개를 내밀어 상대의 정체를 파악했다.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쓴 창백한 피부의 사내. 테스타노를 아버지라 부르는 자들… 어둠의 아들들이었다.

샤크론은 망설였다. 여기서 무작정 달린다면 벗어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곧 테스타노의 귀에 들어가게 될 것이고, 테스타노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자신을 죽이려 들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들을 죽이는 것도 옳은 게 아니었다. 어둠의 아들들이 죽게 되면, 테스타노가 직접 나서 진상을 밝히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경로로든 샤크론이 위험해지게 된다.

진퇴양난. 점점 자신을 죄어오는 죽음의 공포. 샤크론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카다르는 위험하다. 더 이상 머무르기에 테스타노는 많은 것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젠 숨겨왔던 자신의 꼬리가 드러나고 있다!

“나와라. 우리의 대화를 엿들은 이상… 살고 싶은 생각은 없겠지.”

그랬다. 이 곳은 교단과 연관이 있는 곳이었다.

일종의 비밀통로. 제국이 이 곳을 금지구역으로 규정한 것은 테스타노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었다.

이들을 쫓아가면 교단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샤크론은 오른손에 들린 나이블로의 소드를 꽉 쥐었다. 그들이 말한 것처럼, 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입장은 정반대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상대를 살려둘 수는 없었다. 이 놈들도 테스타노와 같은 원수들이다. 제국력 200년의 토벌에 동참한, 어둠의 세력들!

이제 복수극의 서막이 오르려 하는 것이다.

커져가는 음모. 아무것도 모르는 제국의 백성들.

샤크론은 이 일을 매듭짓는 대로 카다르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 물론 저 놈들은 처리해야 한다.

“너희들이야 말로 죽을 각오를 해 두는 게 좋을 것이다. 함께 죽여서 저승으로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해주마.”

샤크론의 눈은 핏발이 가득 서 있었다.

타란트 - 달란도르 전쟁 때에는 병사들 하나 죽이기를 주저 했던 샤크론. 그러나 복수의 대상들에게 그런 인정 따윈 필요 없었다.

맹목적인 복수?

알 바 아니었다. 부모의 죽음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면, 그 대가는 어떻게든 치르게 될 테니 말이다.

“죽을 놈이 말도 많군. 보아하니 근위기사 같은데, 이름이나 들어볼까?”

“샤크론 오르네스. 그토록 네 아버지가 찾던 메르헨 오르네스의 후계자다.”

“뭐라고?”

“아, 아니?”

순간 두 사람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오르네스. 끝까지 저항했던 흑마법사 연합의 맹주, 메르헨의 성이 아니던가.

“내 이름과 성을 알았으니, 그 대가로 목숨을 거두어 주마!”

[빠지지직]

샤크론의 검이 번쩍였다.

한 번의 번쩍임. 그리고 마법의 시전.

샤크론은 첫 마법으로 매직 미사일을 선택했다. 그리고 마법 시전에 이어 오러 블레이드를 형성시켰다.

복수의 전주곡.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챕터 종료]

에덴을그리며 - 1위

데미갓 - 2위

: 예전 숨은단어 찾기 이벤트 당첨자 분입니다. 주소를 제가 받았지만 확인 차 다시 한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에덴을그리며, 데미갓님 부탁드리겠습니다.

없음 - 1위

미트프로젝트 - 2위 (위대한 마지막 흑마법사가 깨어난다. 샤크론은 과연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초월할 것인가?)

제가 원하는 추천 줄임글이 없었습니다.

책 뒤에 실을 내용으로서, 좀 백호가 사악해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그 추천글을 보고 내용을 짐작하는 게 아니라 읽고 싶어져야 할 글입니다. 내용 요약이 아닌 추천 글이어야 한다는 거지요.

ex) 피할 수 없는 승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포. 마지막 흑마법사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모두 좋은 아이디어를 쓰셨는데, 내용 줄거리식의 아이디어가 많았답니다. 제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더군요 ^-^

일단 2위는 미트프로젝트님으로 주소 보내주시고요, 1위를 위해서 다시 한번 독자분들 도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책 뒤에 실리지 않더라도, 섭섭해 하지는 마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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