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지막 흑마법사-102화 (102/166)

# 009. 탈출

# 009. 탈출

Chapter 1

“아시스! 피해!”

“제기랄, 마나 실드!”

샤크론의 기습에 두 흑마법사는 당황해 뒤로 물러섰다.

본능적으로 마나 실드를 펼쳐 매직 미사일을 막아낸 자는 아시스 구스타프. 테스타노의 일곱 번 째 아들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자는 메콘 구스타프로 테스타노의 여섯 번째 아들이었다.

“어리석은 놈!”

샤크론의 오러 블레이드가 마나 실드를 정면에서 가격했다.

무지막지하게 강한 힘이 실려 있는 오러 블레이드다. 그것도 정면으로 맞았으니 마나 실드가 무사할 리 없었다.

“크아아악!”

오러 블레이드의 마기에 마나 실드가 깨지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실드가 깨지자마자 몸이 두 동강 날 것이다.

“마인드 컨트롤!”

상대는 둘. 그래서 샤크론은 불리했다.

오러 블레이드로 아시스를 두 동강 내려던 찰나, 옆에 있던 메콘이 마인드 컨트롤을 시전 했다.

마인드 컨트롤은 물리적인 타격은 없지만, 명중 당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온 몸이 꿈쩍도 안 하게 될 터였다. 물론 마나 싸움에서 이긴다면 정신 지배까지는 당하지 않겠지만, 그 동안은 아무런 힘도 못 쓰게 된다.

“마나 쇼크!”

샤크론은 마인드 컨트롤에 대응해서 마나 쇼크를 시전 했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마나가 빨려나가는 게 느껴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서클 단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그였다.

그렇다면 힘으로 승부는 보는 게 안전할 수도 있다.

“마, 마나 쇼크?”

마인드 컨트롤을 시전 하던 메콘이 멍한 얼굴로 샤크론을 쳐다보았다. 마나 쇼크는 8서클의 마법. 저 근위기사가 8서클의 마법을 쓴단 말인가?

“이, 이 새끼 마, 마검사?”

“제, 젠장! 아시스, 미, 밀린다!”

“형!”

메콘이 강하기는 했지만, 어둠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낮은 5서클의 마법사였다. 마나 쇼크를 상대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클래스였다.

“너희들 따위로는 날 상대하기가 힘들어. 마음 같아서는 죽이고 싶지 않지만, 부모님의 위해서라면 너희들의 피가 필요해.”

“리, 리바이브(Revive)!”

당황한 메콘이 리바이브를 시전했다. 리바이브는 흑마법사에게만 국한 된 마법으로 일시적인 마물 소환술이었다.

“어림 없어.”

스물스물하게 메콘 앞으로 무엇인가가 소환되었다. 하지만 샤크론이 오러 블레이드를 휘두르자, 그 자리에서 마물은 산산조각이 나 흩어졌다.

“텔레포….”

그 틈을 타, 아시스가 텔레포트를 시전 하려 했다. 아마도 텔레포트를 이용해 테스타노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으리라. 그러나 이걸 내버려 둘 샤크론이 아니었다.

“마인드 컨트롤!”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텔레포트의 주문이 끝나고 이동이 되려던 찰나, 마인드 컨트롤이 아시스의 머리를 후려쳤다. 그 바람에 마법 시전이 무산 되었고, 아시스의 두 눈에서 힘이 풀렸다.

“크으윽….”

“저 놈을 죽여라. 어떻게든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샤크론이 아시스에게 명령을 내리자,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아시스가 메콘에게 달려들었다. 메콘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마땅히 대처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시스, 다가오지마!”

급한 마음에 외쳐보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자신들이 즐겨 쓰는 마법을 역으로 이용당하다니. 우스운 일이었다.

“하아아앗!”

샤크론이 온 몸에 잔뜩 힘을 넣으며 메콘을 향해 달려들었다.

오러 블레이드는 여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발하고 있었고, 색깔도 더더욱 진해져 있었다. 이따금씩 불꽃까지 튀는 것이 좀 더 발전 된 오러의 형태를 보는 듯 했다.

“크로스 파이어!”

메콘이 크로스 파이어를 시전 했다.

옆에서 아시스가 달려오는 와중에도 용케 마법을 캐스팅, 시전 까지 해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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