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지막 흑마법사-109화 (109/166)

# 009. 탈출

“샤크론, 베토스로 가면 어떻게 되는 거야?”

“베토스로 가서 옛 집을 찾은 다음, 서재로 들어가야 해. 그 곳으로 가면 안전할 거야. 그나저나 미리킬라 산에 꼭 가봐야 하는데….”

샤크론은 미리킬라 산에 있을 보로미스와 리나를 떠올렸다. 테스타노가 모르는 존재들인 만큼, 크게 문제가 될 리는 없었다. 다만 지금 연합의 비밀 기지로 이동하게 되면, 다시는 그 곳으로 가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무슨 볼 일이 있으신 겁니까?”

“아리온과 제로스 교관님 만큼이나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두 사람… 아니 두 종족이 있어요. 하지만 그곳으로 가게 되면, 베토스로 돌아오기가 힘들어질 거에요.”

“그런 거라면 문제 없습니다. 제게 좌표 인식용 스크롤 하나와 다인용 텔레포트 스크롤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쪽의 좌표인데….”

“그 쪽의 좌표라면 여기 스크롤이 있어요. 이것을 쓰면 바로 목적지에 도달할 겁니다.”

샤크론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운이 따라준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샤크론의 스크롤을 찢어 미리킬라 산으로 이동한 후, 보로미스와 리나를 데리고 좌표를 인식시킨 베토스로 오면 될 것이었다.

“그럼 여기서….”

“아직이요. 베토스로 가야합니다. 아리온, 좀 더 힘을 내. 안심할 만큼의 여유가 오면, 모든 것을 말해줄게.”

샤크론이 미안한 표정으로 아리온에게 말했다.

계속 미루고 미루고, 아리온으로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샤크론은 아직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샤크론 님. 그렇다면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요. 말들이 견뎌줄 수 있으려나?”

“황실의 백마들인데 괜찮을 겁니다. 믿어봐야죠!”

“자, 가지요. 아직 베토스까지 반도 못 왔으니까요.”

“이랴!”

“이랴!”

샤크론과 일행은 다시금 출발을 재촉했다.

샤크론과 두 사람이 베토스 까지의 절반을 왔을 때까지도 테스타노는 패론 일대를 수색하는 데 열중이었다. 9서클의 마법사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꽤나 무식한 수색이었지만 테스타노는 개의치 않는 듯 했다.

후계자. 후계자란 말이다! 어쩌면 이성을 찾기도 전에 감성에 밀려 판단력이 흐트러졌으리라. 어둠의 아들들이 지원을 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아시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어서 찾아! 벌써 해가 뜨려 한단 말이다. 마나의 흐름이 조금이라도 포착되면 뒤를 잡으란 말이다!”

테스타노가 여기저기 텔레포트를 시전 하며 샤크론을 찾았지만, 베토스 쪽으로 내려간 샤크론을 패론에서 발견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아시스 덕분에 샤크론으로서는 시간을 번 셈이고, 테스타노로서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친 셈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테스타노가 숨겨왔던 자신의 계획을 드러내게 될 것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다.

[챕터 종료]

여러분의 코멘트를 유도하기 위해서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지난번 추천 글 이벤트가 생각보다 제 마음에 와닿는 게 없어 2위만 발표하고 무산이 되었는데요. 그래서 1권의 분배가 남은 상태입니다.

별 것 아니고, 아래의 제 글을 읽으신 후, 답변의 코멘트만 다시면 됩니다.

Question 1.

마지막 흑마법사 3권에서 보고 싶은 내용 전개는?

[1] 샤크론의 9서클 진입

[2] 마검사로서의 깨달음

[3] 테스타노의 죽음 (-_-)

[4] 샤크론 중심의 흑마법사 연합의 재등장

[5] 흑마법사 연합과 교단의 전투

[6] 기타 의견

--> 반드시 이유를 적어주세요. 기한은 오늘 하루 동안이고요, 연재분 연재와 함께 당첨자 발표하겠습니다. 1분만 선정하니까, 제 관심을 끌 수 있는 괜찮은 이유를 다셔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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