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마지막 흑마법사-163화 (163/166)

# 006. 3년 후(3 Years Later)

“마법 수식들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다기에 왔습니다. 마법 수식 중에, 마법을 시전 하는 매개체가 달라짐에 따라서 변동되는 수식이 있습니까?”

샤크론의 생각은 그것이었다.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스태프를 사용해서 빠른 캐스팅을 하거나, 두 손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방향을 지정한 마법을 시전 한다. 그러나 마검사는 그렇지 못하기에, 검을 이용해서 마법을 동시에 시전 해야 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수식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었다.

“모르셨습니까? 하긴…… 마검사가 드물기 때문에 수식의 변화를 모르셨을 수도 있습니다. 마검사들의 마법은 수식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고, 효과는 배가시키는 것이 최대 관건입니다.”

카를이 활짝 웃어 보이며 말했다. 그는 자신이 속해 있는 연합의 맹주가 마검사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에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마검사는 대륙을 통틀어서도 매우 드문 존재. 그런 존재를 곁에서나마 이렇게 돕고 있다는 게 영광처럼 느껴졌다. 물론 샤크론 본인은 그런 카를의 마음을 눈치 채지는 못했다.

“부탁드립니다. 제가 할 수 없는 그것을 카를 님께서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맹주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부탁드립니다.”

샤크론이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예절바르고 또 부드러운 성격의 맹주. 카를은 샤크론의 겸손함에 역시 ‘메르헨의 아들’ 답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연구하고 있었던 분야인 만큼, 쓰일 수 있다면 영광입니다. 사실 쓸 수 있는 자격이 되는 사람이 없었지요. 경우의 수에 따라 수식은 총 8개 나올 것입니다. 제가 그 수식을 넘겨드리는 대로,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마법에는 매개체 수식이라고 해서, 스태프와 손에 통용되는 수식과 기타 도구에 통용되는 수식이 있었다.

그래서 창으로 오러를 쓰는 기사나 마검사가 적은 것도 그러했다. 스태프와 손을 이용한 마법 시전은 수식이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기타 도구를 이용한 마법 시전의 수식은 좀처럼 알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모르고 다른 수식으로 마법을 시전 했던 샤크론이니, 당연히 그것을 극복해내기 위해 마나가 낭비 될 수밖에 없었다.

며칠 후, 샤크론은 카를을 찾아 수식을 넘겨 받았다. 마법학교를 다니면서 수식에 대해 어느 정도 깨우쳤던 만큼, 이해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역시……! 수식의 문제였어. 확실했구나.”

전체 수식의 90%는 같았다. 그러나 끝 부분의 10%가 심하게 뒤바뀌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사용 도구에 따른 매개체 수식 부분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세 번째 문제는 너무 쉽게 해결 되었다. 카를이 30년을 연구해왔던 노력의 결과였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았다.

한 눈에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넘겨 준 이 수식이 절대 헛되이 쓰이지 않을 것이라는 걸 말이다. 평생의 절반을 바쳐 만들어 낸 수식, 고문서에도 남아있지 않는 결과물을 넘겨받은 샤크론.

카를은 그의 미래, 그리고 연합의 미래가 밝아지길 소망했다.

네 번째 계획은 ‘전략가로서의 샤크론’ 만들기였다. 닥치는 대로 병법서나 진법기술서, 용병술서들을 읽었다. 연합 서고에는 만 권이 넘는 책이 가득했기 때문에, 그 중에서 저런 책들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섯 번째 계획은 ‘무한체력’의 계획이었다. 풀 플레이트 메일을 걸친 샤크론은 리나까지 등에 업은 채로 연합의 지하기지 전체를 매일 같이 돌았다.

한 곳도 빠짐없이 구석구석 돌다보니, 연합의 일원들과 얼굴도 서로 마주 보게 되고, 돌아가는 사정도 알 수 있었다. 그야말로 일석이조였다.

그 와중에 ‘맹주님에게 연인이 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샤크론은 그렇게 또 6개월을 보냈다.

여섯 번째 계획은 ‘대륙 정세에 대한 정보입수’ 계획이었다. 이것은 수련이기 보다 조사의 색깔이 짙었지만, 이 모든 정보는 샤크론이 나서서 수집했다.

그 와중에 샤크론은 괜찮은 정보를 하나 입수했다. 바로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왕국인 ‘프렌디 왕국’에서, 흑마법사들이 공식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왕으로 있는 데니스 1세나 백성들이 흑마법사들에 대해 관대하다고 했다.

다른 국가나 세력을 이용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었던 샤크론은 이것을 괜찮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프렌디 왕국의 전력을 보아도, 카다르 제국에 버금가는 기사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프렌디 왕국과 전략적인 동맹만 가능하다면, 테스타노의 각성에 대비해서 안심하고 힘을 키워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연합이 이용당하지 않을지, 그것이 걱정 될 뿐이었다.

샤크론은 장로들과의 회의를 통해 외부 세력과의 접촉을 심도있게 의논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연합이 주변으로부터 고립되어 버리는 것은 절대 상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챕터종료]

………

………………………… 잡담 …………………

우선 잡담을 하기 전에, 책에 실을 프로필 등을 올려봅니다.

[ 표지 앞면 작가 소개 - 앞날개]

허 건

88년생, 지구과학과 교사가 되는 게 현재의 꿈.

과거에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 글을 썼지만, 지금은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쓰는 게 최대의 행복이고 만족이다.

작가로서의 현재 최대 목표는 팬카페를 하나 가져보는 것. 그러나 영 작업(?)이 시원치 않아, 카페 개설의 길은 아직도 멀게 느껴지기만 하다.

현재 유조아에서 필명 ‘백호(白虎)’로 활동 중이다.

* 기대하셨을 뒷글입니다.

[책 표지 뒤 - 내용 짤막 소개글]

이 세상의 흑마법사는 나 하나로 족하다!

- 피의 학살자, 9서클의 흑마법사 테스타노. -

흑마법사는 당신들이 아는 그런 악의 화신이 아니다! 단지 어둠의 힘을 쓰는 존재일 뿐이다!

- 흑마법사 연합의 3대 맹주, 샤크론. -

마왕과 마왕의 전쟁, 운명과 운명의 고리, 선과 악의 대립이 얽히고 엮어져 펼쳐지는 어둠의 현실!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둠의 교단과 흑마법사 연합의 대립은 깊어져 가고, 평화롭던 서대륙에는 피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모든 흑마법사를 말살하려는 테스타노와 스러져가는 어둠의 촛불을 살리고자 하는 주인공 샤크론. 그 기나긴 전쟁의 서막이 오르기 시작한다!

흑마법사에 대한 편견을 깬다! 더 이상 악의 화신이라는 수식어는 없다. 세상의 구원자라는 이름만이 남을 뿐.

* 권제 정했습니다.

[권제 - 1, 2, 3권]

1권 - 적과의 동침

2권 - 비운의 후계자

3권 - 왕의 귀환

자, 이렇게 출간준비는 거의 진행이 되어 갑니다.

책 표지 뒤에 나오는 소개글과 표지 앞쪽의 작가소개 어떤가요?

각자 첫 느낌을 꼭 말해주시기 입니다! 코멘트로 팍팍 참여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의 의무는…!

1. 추천고기 퍼레이드 벌여보기(썩은[변질 된것 일체] 고기 주시면 삭제합니다, 후후).

2. 책 뒷글과 머리말에 대한 짤막한 첫 느낌.

3. 책이 출간 되면 책방 하나에 꼭 들여놓도록 힘써주시겠다는 마음 속의 다짐!

^-^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출간이지만, 그래도 떨리긴 마찬가지네요.

표지는 나오는 즉시,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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