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민준석.
올해로 쉰에 접어든 그는 몹시 표독스러운 사람이었다.
젊었을 적.
열병을 한 번 앓고 난 뒤로 청력을 모두 잃고야 말았다.
온 세상이 고요해졌다.
그런데도 정말이지 아득바득 열심히도 살았더랬다.
그는 연탄 공장의 직원이었다.
온몸이 검댕으로 칠갑되어도 쉼 없이 일하곤 했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내려오는 연탄을 옮기고 쌓고 실었다.
기계처럼….
마치 쳇바퀴를 돌 듯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일과를 답습했다.
청력을 잃은 만큼 입 모양을 열심히 읽는 연습을 했지만.
언어의 장벽은 너무나 높았고.
결국 직장 내에서도 고립되어, 고요 속에서 일만 하기 바빴다.
더군다나 한 푼이라도 아끼겠답시고 점심은 수돗물로 대강 때우던 시절이었다.
주렁주렁 달린 동생들 학비 때문에 허기를 참고 지내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따스한 손길이 날 불러 세웠다.
툭툭.
어깨를 두들기던 보드라운 손길을 아직도 기억한다.
“밥 안 먹어요?”
한 음절, 한 음절 끊어 말을 건네 오던 아름다운 미소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공장에서 일하는 청년 중 태반이 눈독을 들이고 있던 어여쁜 경리 아가씨였다.
민준석은 어수룩했다.
사람들과 두루두루 섞여서 잘 지내는 법을 모르기도 했거니와 여자와는 어떻게 말문을 터야 하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
끄덕-.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밥은 먹어야죠.”
대강 고갯짓으로 답하자 경리 아가씨는 이렇게 답했다.
“나눠 줄 테니까 같이 먹어요.”
민준석은 이렇게 상상했다.
들을 순 없지만….
경리 아가씨의 목소리는.
분명히.
병아리의 솜털처럼 보드랍고 따뜻할 것이라고.
그렇게.
민준석은 경리 아가씨와 매일 밥을 먹었다.
언제부터였더라?
어느 순간부터 경리 아가씨는 자연스럽게 매일 두 사람 몫의 도시락을 챙겨 오곤 했다.
매일 같이 밥을 먹었으며 이따금 주말에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더랬다.
어김없이 마주 앉아 밥을 먹던 어느 날이었다.
턱을 괸 채 민준석을 바라보던 경리 아가씨가 시큰둥한 얼굴로 말문을 열었다.
“맛있어요?”
끄덕-.
“저 요리 잘하죠?”
끄덕-.
“매일 먹고 싶지 않아요?”
끄덕-.
“그럼 매일 삼시세끼 다 챙겨 드릴까요?”
끄덕-.
무의식중에 연신 주억거리던 민준석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우리 그냥 같이 살아요.”
경리 아가씨가 손을 들어 수어로 덧붙였다.
- 나랑 결혼하자고요.
민준석은 그 순간 결심했다.
이 사람을 놓쳐선 안 된다.
곧장 투박한 손으로 답했다.
- 가진 것도 없고, 귀도 안 들리고, 멋없는 놈입니다만 하나는 약속할 수 있어요. 적어도 먹고 사는 걱정 하나만큼은 하실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근면 성실하게 가족만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그 어수룩한 말에….
“그래, 결혼하자니까요.”
그녀가 더없이 활짝 미소 지었다.
당초에….
이 어수룩한 면모에 빠져들었으므로.
그렇게.
자연스레 아내가 됐다.
시간이 꽤 흘렀다.
슬하에 자녀가 생겼다.
“빠아-.”
아들, 현승이었다.
“빠아, 빠아-.”
작은 입을 오밀조밀 움직여 무어라 말을 한다.
대강 “아빠-.”하고 칭얼대는 것 같은데….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 사무치도록 한스러웠다.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 현아가 태어났다.
아내를 닮아 사랑스러운 딸아이.
정말 세상을 전부 다 가진 기분이었다.
감히 내가 이렇게까지 행복해도 되는 걸까?
매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고민을 되풀이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교통사고로 곁을 떠났다.
민준석의 생일이었다.
저녁을 차려 주겠노라 약속했다.
- 그냥 적어 주면 내가 대신 다녀올게.
- 아냐, 피곤할 텐데 내가 다녀올게요.
- 생일이 뭐 별거라고 고생스럽게….
- 무슨! 남편 생일인데 대단한 날이지.
아내의 영정 앞에서 가슴을 치며 흐느꼈다.
대신 갔어야 한다.
마트가 됐든, 먼 곳이 됐든 대신 갔어야 한다.
민준석은 덩그러니 남겨져 두 아이를 키워야 했다.
귀도 들리지 않는 와중에….
아득바득, 누구보다도 표독스럽게 살아야만 했다.
얼마 남지 않은 치약을 돌돌 말아 놓는 습관이.
다 써 가는 샴푸에 물을 채우는 습관이.
심지어 현승이 한글을 읽을 줄 알게 된 뒤로는….
체납된 고지서를 서랍 안에 숨겨 놓는 습관이 생겼다.
버티듯 지내고 있던 어느 겨울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기를 당하고야 말았다.
모은 돈을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투자를 종용한 동료는 잠적해 버렸고 빚만 남았다.
어수룩하고 아는 게 없어서 그랬다.
정말 어떻게든 아득바득 살아 보려던 다짐이 무너졌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을 하려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났다.
도망치고 싶다.
모든 걸 포기하고 멀리 도망치고 싶어졌다.
으레 사람이 그렇지 않던가?
다들 변하지 않는 게 사람이라고들 말하지만, 생각 하나로 송두리째 제 생을 바꾸는 것도 사람이지 않은가?
무단결근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처음으로 아무런 말조차 없이 공장에 나가지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을 깨웠다.
세수와 양치를 시키고 무작정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 오늘은 엄마 만나러 가자.
두 아이는 아내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어렸다.
들떠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내로 나왔다.
모처럼 말끔하게 이발과 미용을 시키고 새 옷을 사 입혔다.
- 잘 맞네, 예쁘게 하고 가야지.
그다음에는 영화를 보러 갔다.
[ 무적캡틴사우르스! ]
아들이 직접 고른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영화였다.
- 아빠, 저 너무 행복해요.
아들은 자신이 일하러 다녀오는 동안 동생과 함께 온종일 이 만화만 본다고 했다.
- 그래, 재미있게 보고 엄마 만나러 가자….
물론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온 불빛이 아이들의 얼굴을 비췄다.
환하게.
그의 아들과 딸은 아주 환하게 웃음 짓고 있을 따름이었다.
- 일단 집으로 가자. 조금 자고 엄마를 만나러 가자.
자정이 넘어서야 아이들과 함께 귀가했다.
정말 모든 걸 포기할 생각이었다.
죄책감에 손이 떨리고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미안하다.’
더는 하루조차 견딜 수가 없을 것만 같았다.
아이들은 쓰러지듯 잠들었다.
소주 한 병을 들이켜며 검은 봉지를 바라봤다.
연탄이었다.
그는 연탄 공장에서 일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왕왕 일어나는 아주 흔한 사고였다.
다 무너져 가는 집에서 그런 사고가 일어난다고 한들 누구 하나 신경이나 쓸까?
결심을 마쳤다고 생각했건만 형용할 수 없는 죄책감에 실천할 수가 없었다.
천국에서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 볼 수 있을까?
사랑했던.
사무치도록 사랑했던 아내의 목소리는?
꽈악.
그때, 고사리손이 제 소매를 부여잡았다.
“아빠, 왜 울어요?”
잠에서 깨어난 아들이었다.
조막만 한 녀석이….
졸린 눈을 문지르며 물었다.
“힘들어서 울어요?”
아무것도 아니야.
목에 걸린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미안해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을 끌어안았다.
토닥, 토닥.
그리고는 보드랍게 등을 쓸어내리며 또박또박 말했다.
“아줌마들이 그랬는데 아빠가 많이 힘들 거래요.”
다들 오지랖도 참 넓지.
“젖동냥해서 키운 새끼들이니 말 잘 들어야 한대요.”
애 앞에서 못 하는 말이 없네.
- 아빠, 우리가 힘들게 해서 미안해요.
민준석은 마지막 아들의 어설픈 수어 앞에서 무너졌다.
아이처럼 엉엉 울며….
아들을 꼭 끌어안은 채 무너져 내렸다.
흐느낌이 점차 거세졌다.
소음이었다.
마음속에 똬리를 튼 빙산이 녹아내리는.
생채기와 상흔이 아무는.
잠시 유실됐던 삶의 의지가 되돌아오는.
그런 소음이었다.
- 아빠, 아빠….
제 소맷자락을 붙잡던 아들을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한참을 흐느끼며 같은 말을 연거푸 반복했다.
미안해, 아빠는 괜찮아.
민준석은 귀가 아예 들리지 않는다.
제 음성도 들을 수 없다.
제대로 전해졌는지 알 수 없었으나….
미안해, 아빠는 괜찮아.
정말 미안해.
아빠는 정말 괜찮아.
사력을 다해 같은 말을 반복했다.
- 근면 성실하게 가족만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제 아내도 지키지 못하고 떠나보낸 놈이….
뱉었던 말조차 지키지 못할 뻔했다.
이대로라면 죽어서도 아내를 볼 면목이 없다.
죽을죄를 지었으니….
죽을 각오로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공장에서 퇴근하면 상하차를 가고.
새벽이면 신문과 우유를 돌리곤 했다.
쉬는 날에는 다른 소일거리를 찾아 헤맸다.
부족함 없이 키우고자 부단히 애를 썼다.
정말이지 표독스러운 생(生)이었다.
험난한 세상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툭툭-.
큼직한 손이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 아버지.
자신을 다독여 주던 아들이었다.
어느새….
부쩍 장성하여 번듯한 어른이 되었다.
심지어.
지금은 아들 덕에 팔자에 없던 해외여행 중이었다.
노천탕을 마치고….
방금 막 호텔로 들어오던 참이었으니 말이다.
- 그나저나 슬슬 건강검진 받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들의 말에 멋쩍게 수어로 답했다.
- 아빠는 괜찮아.
민준석은 뭐든지 다 괜찮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죽을죄를 지었으니….
뭐든지 참고 견디겠노라 결심하지 않았던가?
- 정말 괜찮아.
그 말에 현승이 아직 물기가 남아 있는 머리칼을 털던 손을 잠시 멈추고 답했다.
-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아버지 연세쯤 되면 해마다 한 번씩은 건강검진 받으셔야 한다니까요?
- 것 참, 녀석, 괜찮대도….
- 됐어요, 아버지 건강검진 해 드리는 정도로는 아무 타격 없을 만큼 벌고 있으니 귀국하는 대로 꼭….
아들의 수어를 바라보던 그가 미소 지었다.
창 너머로….
도쿄의 화려한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참으로 슬픈 생(生)이었다.
한겨울 칼바람 앞에 놓인 사시나무와 같은 생이었다.
춥고, 고되고, 참으로 많이도 흔들린….
‘봄인가 보다.’
이제야 고대하던 봄이 왔나 보다.
정말.
요즘은 모든 게 꿈만 같다.
- 아버지? 무슨 생각 하세요?
현승이 재차 수어로 건네 온 물음에 민준석이 답했다.
- 그냥, 다 꿈만 같아서 그래.
그 말에 현승이 동감한다는 양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러니까요, 산다는 게 한바탕 꿈같은 일인가 봐요.
민준석은 잠자코 생각했다.
사는 게 꿈이라면….
힘겨웠던 과거는 전부 다.
한바탕.
한바탕 이어진 고약한 악몽이었던 거겠지.
- 아버지, 맥주 한잔하실래요?
아들과 마주 앉아 맥주로 목을 축였다.
- 뭐야! 왜 나만 빼놓고!
먼저 돌아와 자고 있던 현아 역시 잠에서 깨자마자 인기척을 느끼고는 빠져나왔고….
자기 오빠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니 술을 달라며 떼를 쓰는 모양이었다.
“어허,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그래도! 나도 마셔 보고 싶어!”
“스읍, 안 돼. 얼른 들어가서 자.”
민준석이 다시금 활짝 미소 지었다.
비록….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모른다.
다만.
제 아들과 딸이 마냥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라 여겼다.
- 얘들아.
술기운이 오른 민준석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빠는 먼저 들어가서 자야겠다.
술기운 때문인지 자꾸만 피곤해졌다.
이윽고.
민준석이 먼저 널찍한 침실로 향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다.
그나저나.
요즘에는 부쩍 그런 생각에 휩싸이기 일쑤였다.
정말 감히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아내를 처음 만날 때나 느꼈던 감정이었다.
그러고 보면 요즘은 딱히 소원이랄 게 없다.
뭐랄까?
이제 자신에게 남은 소원이라고 해 봐야….
언젠가.
아주 먼 미래에라도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아빠, 아빠, 부르는 목소리를 한 번만.
정말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들어 보고 싶다.
그래.
먼저 떠나간 아내의 목소리도 꼭 들어 보고 싶다.
목소리도 얼굴처럼 곱겠지.
아아, 그래, 아들이 만든 노래도 들어 보고 싶다.
그가 몸을 일으켜 침대 위 협탁에 놓인 악보를 꺼냈다.
현아에게 부탁해서 받은 악보였다.
현승이가 만든 이 노래를 많은 이들이 좋아해 준다던가?
감사한 일이기야 한데….
아들은 대체 어떤 곡을 썼을까?
궁금했다.
정말 사무치도록 궁금했다.
이제는 소리라는 게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어떤 형태였더라?
그렇기에 지레짐작해 볼 수조차 없었다.
아내에게는 미안한 말이라지만.
요즘은 아들의 곡이….
아내의 목소리보다도 더 궁금하다.
후우.
깊은 숨을 몰아쉰 민준석이 붉어진 눈시울을 훔쳐 냈다.
아들의 노고를 들어 볼 수조차 없다.
들어 보니 참 좋더라, 그 뻔한 말 한마디조차 해 줄 수 없다.
그 점이 한탄스러워 아주 잠깐 감정이 복받쳤다지만.
민준석.
그는 죽을 각오로 살게 된 표독스러운 사람이었다.
애써 차오르는 감정을 꾹 누른 채.
잠자코 악보를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볼 뿐이었다.
그는 여전히 죄책감 속에 살고 있었다.
속죄하며, 사랑하며, 위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결심했다.
미안한 만큼 독해지기로.
그리고.
미안한 만큼 더 잘하기로.
민준석은 그렇게 한참에 걸쳐 악보만 바라봤다.
자꾸만 생각난다.
아들의 어설픈 수어가 생각난다.
아이처럼 우는 제 앞에서….
다급하게 우리가 미안하다던.
그리 말하던 고사리손이 떠오른다.
“미, 미, 미안해….”
어눌한 발음으로 중얼거려 본다.
제대로 발음하는지.
아닌지도 분간하지 못한 채.
“아, 아, 아빠는 괜찮아….”
연거푸 중얼거려 본다.
“저, 정말 미, 미, 미안, 해….”
* * *
“하아-.”
술기운이 오른 현승이 침실로 향하기 위해 펜트하우스의 거실을 가로질러 걷던 찰나였다.
“음?”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종이 한 장을 꼭 쥔 채 주무시고 계신 아버지가 보였다.
‘뭐지?’
이내 현승이 조심스럽게 아버지의 침실로 향했고….
‘이건….’
아버지의 손에 들려 있는 종이가 자신이 작곡한 ‘같이 걷자’의 악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문득 지난 기억이 뇌리를 스쳤다.
전생에서 아버지께서 병상에 누워 계시던 때, 곁에는 늘 자신이 쓴 곡의 악보가 놓여 있었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날이 기억난다.
수십 년 생을 정리하고 남은 물건이라곤 상자 하나가 다였지.
그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게 자신이 쓴 곡의 악보들이었다.
“정말이지….”
아버지라는 단어는 어째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단어가 되어 버리고야 만 것인가?
“한결같으시다니까….”
현승이 낮게 읊조렸다.
“미안해요.”
아버지께서는 절대 듣지 못하실 사과였다.
전해지지 않는….
맥없는 사과의 말이 “툭.” 떨어져 내렸다.
“잘할게요.”
별안간 악상이 머리를 스쳤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상업성 따위는 고려하지 않은.
전생이었더라면 절대 내지 못했을.
지극히 개인적인.
그런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은 곡을.
그런 곡을 쓰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