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을 맞이하는 삼류무사(2)>
방문객을 처음 맞이한 건 홍사련이었다.
부생당의 수업을 마치고, 개인 훈련을 하러 가던 도중 방문객을 발견했다.
허리엔 고급스런 검을 차고 있었고, 옷들은 사련이 가진 옷들보다 훨씬 고급스러웠으며 잘생긴 얼굴과 훤칠한 신장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낯선 곳에 들어왔으면서도 낯설어하지 않는 담대한 기색이 그를 범상치 않은 존재라 느끼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인데 기억이 도무지 나지 않았다.
“어떤 일로 오신건가요?”
“사람을 찾고 있소. 혹시 이곳에 진소운 공자라는 사람이 있지 않소?”
귀공자의 입에서 나온 의외의 말에 사련의 눈이 가늘어졌다.
소운보다 너댓 살은 많아 보이는 얼굴이 분명한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언제 이런 사람을 사귀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무슨 일 때문이신가요?”
“개인적인 일로 만나고자 왔소.”
“진 사형은 벌써 며칠째 들어오고 있지 않아요. 다음에 다시 와주셔야 할 듯해요.”
“음…….”
자신을 소개하지도 않는 무례함에 축객령을 돌려 말했건만, 귀공자는 꿈쩍하지 않고 있었다.
“그럼 이곳에서 기다려도 되겠소?”
“……지금 이게 뭐 하시는 거죠? 태을문은 여관이 아닙니다.”
귀공자는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린 표정이었다.
“아, 내가 실수했구려. 문주님께 먼저 인사를 드리고 허락을 받겠소. 문주님께 안내해 주시겠소?”
“이보세요!”
결국 사련의 인내심이 다하고 꽥하고 소리를 내지른 순간.
귀공자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남궁세가의 남궁산이라 하오.”
“개벽신룡?”
그제야 사련은 철검문에서 굴욕을 당하던 자리에 그가 함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었다.
“맞소. 그게 바로 나요.”
#
태을문은 남궁산의 존재로 인해 조금 들떠있었다.
계철영은 별채의 문이 닳도록 오가고 있었고, 다른 당의 당주들도 친목을 쌓으려 은근슬쩍 별채를 들르기도 했다.
특히 어린 제자들 사이에서 소란이 더욱 컸다.
강호의 소문으로만 듣던 신진고수. 그것도 미공자로 유명한 이가 태을문에 자리하고 있다니 그냥 견디기 힘든 것이다.
“남궁산 대협 너무 멋있다.”
“나도 남궁세가 같은 곳에서 태어 났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소 못해도 남궁세가의 창궁무애검법을 배울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곳은 제자도 엄선해서 뽑는다지?”
어쨌든 그가 굳이 나를 찾아온 연유에 대해선 짐작 가는 바가 없었다.
남궁상원과 그가 관련되어 있을 리는 없다.
애당초 남궁상원의 목표는 남궁세가의 직계를 누르고 방계가 가문의 주인이 되는 것.
남궁세가의 다음 세대 주인이나 마찬가지인 남궁산과는 철천지원수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내가 한 일을 치하하기 위해 찾아왔다?
시기가 너무 빠르다.
설사 그 일에 대해 안다고 하여도 천하의 남궁세가가 태을문의 무사 나부랭이 하나를 만나겠다고 하나뿐인 적자를 보낸다? 그것도 안휘성 최고의 기재라는 개벽신룡을?
어떤 이유도 말이 되지 않는다.
남궁산이 찾아온 일은 전생에서 없던 일이다.
전생에서 없던 일이 현생에서 생긴다함은 그 간극을 메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전생에선 있었지만, 현생에선 없는 것…… 혹은 그 반대.’
그런 생각에 끝에 짐작 가는 바가 있었다.
“……그런 것이었나.”
“무슨 소리예요?”
“아니다.”
“대체 남궁세가와는 언제 교분을 쌓은 거예요? 외출 다니면서 맨날 사람들 만나러 다녀요?”
“그런 게 아니다.”
“어쨌든 빨리 가봐요. 벌써 일주일째 머무는 통에 태을문의 사람들 모두가 불편해하고 있어요.”
“알았다.”
“거긴 대현전이에요. 손님은 별채에 머물고 계세요.”
“난 먼저 문주님께 인사를 드리고 가마. 넌 그 사람에게 내가 왔다는 이야기를 전해줘라.”
“아니, 일주일이나 기다렸다니까요!”
“기다린 것은 그 사람 마음이지, 약속된 바가 없으니 나 또한 내 예정대로 하면 된다.”
“아니! 대체 무슨……! 그리고, 언제부터 꼬박꼬박 문주님께 인사를 했다고!”
“……난 원래 잘하고 다녔다. 넌 가서 소식이나 전해주거라.”
사련은 ‘굳이 이따 갈 거면 뭐 하러 이야길 전해주래…….’라고 불퉁거리며 별채로 향했다.
대현전에 들어서자 마침 아버지와 홍문기는 문 내의 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문주님. 제자 진소운 외출 다녀왔습니다.”
내 인사에 아버지와 홍문기 모두 놀란 눈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까지 놀라버리는 걸 보니 내가 사련의 말대로 평소엔 인사를 잘 안 하고 다닌 게 맞는 걸로 되어버렸다.
“그래, 잘 다녀왔느냐?”
먼저 신색을 회복한 홍문기가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반면, 진태산은 여전히 놀란 눈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대저,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 네놈이 문주님께 인사를 다 하러 오고.”
“아버지, 그리 말씀하시면 아버지 얼굴에 침뱉기입니다.”
“이 써글놈이…….”
홍문기는 괄괄한 사련과 달리 고아한 웃음을 지었다.
“별채에 너의 손님이 있다. 들었느냐?”
“네. 들었습니다.”
“그래, 그럼 가보거라.”
“그 손님은 저와 약속이 되어있지 않은 손님입니다. 일단 몇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 잠시 앉겠습니다.”
이번엔 홍문기도 진태산과 같이 놀란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저, 차 한 잔 주실 수 없으십니까?”
“차까지 마시고 가겠다고? 녀석아 남궁산이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 대체 남궁세가가 뭐라고 문주님께 보고도 못 드리고 만나러 가야 한답니까? 가만 보면 아버지는 태을문 사람이 아니라 남궁세가 사람 같습니다.”
“이, 이…… 써글!”
“후훗, 태산 미안하지만 차를 준비해 주겠나? 간만에 소운이와 함께 차를 마시는 것도 즐겁겠군.”
“하아.”
진태산이 숙달된 모습으로 차를 준비하고 내 앞에는 금방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차가 놓여 있었다.
나는 앞뒤 필요 없는 것들을 빼버리고 왕소소를 구한 이야기를 보고했다.
“……허허, 그래서 아이가 납치된 것 같아 그들을 쫓아가 구해주었다고.”
“네, 헌데 구하는 와중에 아이에게 병이 있는 것 같아 태을심법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허락을 받지 못한 점 사죄드립니다.”
“괜찮다. 무공이란 무릇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한 것. 기초 무공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충분히 네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홍문기와 아버지는 대충 인신매매단으로부터 아녀자를 구한 정도로 이해를 했는데, 굳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나중에라도 왕금산이 찾아와 오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헌데 남궁세가의 산 공자가 네놈을 왜 찾아 온 것이냐? 일주일간 태을문에서 가장 좋은 방을 차지하고 삼 시 세 끼 대접하느라 골머리를 썩었다.”
“글쎄요. 한 수 배우러 온 것 아닐까요?”
“뭐?”
아버지의 종잇장처럼 구겨진 얼굴은 언제 보아도 즐겁다.
“제가 나름 철검문의 성모현도 이긴 사람 아닙니까. 거기에 구중검까지 뺏어 왔으니 천하의 남궁세가 대공자도 한 수 배우고 싶지 않겠습니까?”
“에잇! 써글놈. 쉰 소리 할 거면 썩 나가!”
“예, 문주님. 제자 그만 나가서 손님을 맞이하러 가겠습니다.”
#
남궁산은 기이한 감정을 느꼈다.
상대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지도 않았건만 분노의 감정을 느낀 것이다.
더 이상한 점은 그 감정이 갑자기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의 부재를 알았을 때 분노는 느끼지 않았다.
그와 약조를 한 것이 아니기에.
비루한 숙소에서 칠 일을 보내며 빈약한 식사를 했지만 분노를 느끼지 않았다.
기다리겠다 한 것은 자신이었으니까. 태을문의 손님맞이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걸 불평할 수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진소운이 태을문에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이런 경험은 난생처음이었기에 그 또한 당황스런 상황이었다.
“진소운 공자는 어떤 사람인가?”
옆에서 이야기를 전하며 안절부절못하는 소녀.
자신과 비교할 수 없지만, 사문의 다음을 이어야 한다는 짐을 지고 있는 소녀였기에 조금은 관심이 가던 아이였다.
“사형이요? 글쎄요. 워낙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이라.”
미간을 찌푸리며 뭔가 싫은 것을 이야기하던 소녀는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달뜬 얼굴이 되어갔다.
“뭐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많이 하긴 하는데, 그게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건 아닌 거 같고. 어쨌든 사문의 사제를 많이 아껴줘요. 버릇이 없긴 한데 어른들도 끔찍하게 챙기고. 자기는 인사도 제대로 안 하면서 남이 무시하는 이야기를 하면 눈깔을 뒤집고 덤벼들기도 하고.”
“사형이 믿음직한가 보구나.”
“네에? 무슨 소리세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그런가?”
이름을 알 수 없는 소녀는 혀를 애배배 내밀고는 쓸개를 씹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저를 찾으셨다 들었습니다.”
별채에 들어오는 한 청년.
허리에 매둔 흔한 청강검. 낡았지만 깔끔하게 세탁한 듯 보이는 무복. 말끔하게 묶어 올린 긴 머리까지 무엇 하나 특별해 보이지 않는 모습.
‘이상하구나.’
그렇지만 그 모습을 보는 남궁산의 감정은 쇠를 달군 듯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자네가 진소운인가?”
“저를 모르시고 찾아오신 겁니까?”
말동무해주던 이름 모를 소녀는 진소운과 남궁산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자네에 관한 이야기는 전달받아 들은 것밖에 없거든.”
“그날……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습니까.”
“그날?”
“철검문.”
그러고보니, 철검문이 구중검을 빼앗기는 자리에서 저 아이와 이 이름 모를 소녀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아! 그렇군. 그러고 보니 그 자리에 함께 있었군.”
“……기억력에 문제 있으십니까?”
뭐랄까 진소운이란 존재 자체가 마음 깊은 곳에서 거부감을 이끌어 내는 것일까?
단지 의미 없이 내뱉는 걸로 보이는 말에도 감정의 격동이 일렀다.
“아닐세. 내 통 관심 없는 것엔 시선을 주지 않는 편이라.”
“……근데 전 왜 찾아오신 겁니까?”
어디부터 이야기해야 할까?
진소운이 가진 물건이 자신의 것이었다는 것부터? 아니면 그걸 진소운이 중간에 가로챘다는 것부터.
남궁산은 고개를 돌려 이름 모를 소녀에게 말했다.
“자네는 자리를 좀 비켜주지.”
“아…… 네. 알겠습니다.”
“지금 뭐라 하셨습니까?”
진소운이 미간을 잔뜩 찌푸린다.
순간 남궁산은 자신이 뭔갈 잘못했나? 하는 감정을 느꼈다.
허나 잘못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자네와 할 이야기가 중요하여 자리를 비켜달라 부탁했네.”
“‘비켜주지’는 명령입니다. 부탁이 아니라.”
“……어, 어. 사, 사형. 왜 그래요. 전 괜찮아요. 얘기 나누세요. 전 그만 가볼게요.”
이름 모를 소녀가 되레 황망하여 자리를 뜬다.
진소운이란 자는 멀거니 소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뭘 잘못한 거지?”
“개벽신룡이 ‘비켜주지’와 ‘비켜주겠나’의 차이도 모르십니까?”
“…….”
그제야 남궁산은 이 모든 불쾌함, 분노, 짜증, 격노의 감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자네…… 꽤나 오만하군.”
태을문에 존재하는 모두에게서 느꼈던 감정들.
숭상, 경외, 두려움, 존중, 존경, 예찬.
그런 것들을 진소운에게선 눈곱만치도 발견할 수 없었다.
되려 경멸, 멸시, 업신, 모욕 등 남궁산이 평생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풍기고 있었다.
“이상하군요. 남궁세가가 언제 황상의 가문이라도 된 겁니까?”
“…….”
남궁산은 그만하기로 했다.
더 이상 진소운과 대화를 나눴다간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탓이다.
“아마 내가 왜 갑자기 방문하여 자네를 찾는지 모르겠지?”
어쩐지 진소운의 심정도 이해가 되는 바였다.
그런 자들이 있다. 자신의 미미한 존재감 때문에 거대한 상대를 만나면 적대감을 표시하는 이들.
아무것도 모르기에 더욱이 두려워하는 이들.
그런 이들을 잘 배려하는 것도 강자의 덕목이었다.
“내가 온 이유는…….”
“입관패 때문 아닙니까?”
“!!!”
이놈,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건가?
#
철검문에서 태을문에 관심도 없었던 남궁산이 태을문에 방문할 이유가 뭐가 있겠나.
내가 얻은 영약과 비급들은 대부분 아무도 모르는 것들이었으니, 결국 내가 얻은 것 중 누군가 아는 것을 꼽자면 강철호신단과 입관패밖에 없다.
남궁세가의 적자가 강철호신단이 아쉬워 왔을 리는 없고, 그러면 입관패라는 건데.
제법 태도가 아주 뻔뻔하다.
분명 부탁하러 온 자가 분명할 텐데 그런 것도 없다.
그저 자기가 달라하면 줄 거라고 단단히 생각하고 있는 모습.
“그건 본래 내 것이었네.”
말을 하는 것도 빌려준 돈을 갚으라는 당연한 어조.
어차피 줄 생각도 없었지만 이리 나오니 배알이 더욱 뒤틀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총군사께선 그런 말 없으셨습니다.”
“애당초 내가 부탁한 물건이었고, 그래서 자네의 손에 들어가게 된 거였네.”
총군사가 남궁산에게 확실한 약조를 했다면 남궁산이 나에게 와서 입관패를 돌려달라 할 일은 없다.
총군사가 하나 더 만들어서 주든가 하면 될 테니까.
결국 남궁산에게 입관패를 주려했던 총군사는 그 입관패를 나에게 주어도 크게 상관은 없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론은 입관패는 남궁산의 것이 아니라는 것.
“이상하군요. 그렇게 확실히 대협의 것이었다면 총군사께선 왜 제게 그걸 주신 걸까요? 이 문제는 총군사께 따져야지 저에게 따질 문제는 아닌 거 같은데요? 혹, 총군사는 상대하기 버겁고 태을문은 쉬워서 이리 오신겁니까.”
남궁산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네는 상대의 기분을 거슬리게 하는 데 재주가 있군.”
“제 말이 이치에 벗어나지 않으니 기분이 거슬렸다면 그건 대협의 문제겠군요.”
“물론 그냥 돌려달라는 건 아니네.”
“…….”
“충분한 값을 치를 준비를 해왔지. 이건 칠채보주라는 보석이네. 못해도 구십구 칸짜리 저택을 하나 살 수 있는 귀한 보물이지. 이걸 주겠네.”
남궁산의 손바닥 위에서 일곱 빛깔을 내뿜는 보석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내 기억에는 구십구 칸짜리 세 채는 살 수 있을 만큼 가치가 있는 보물이었다.
“내가 세가의 이름으로 와 공론화하지 않은 것은 모두 태을문과 자네를 위함이네. 자네가 남궁가의 것을 탐냈다는 것을 강호인들이 안다면 과연 자네를 어찌 보겠나, 또한 자네의 사문인 태을문을 어찌 보겠어.”
그의 말대로 그가 공론화를 하면 일이 커질 것이다.
그리고 남궁세가의 이야기가 더욱 강력하게 퍼져 태을문을 옥죄어 오겠지.
거기다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칠채보주까지 주겠다 했으니 그에게 감사함을 표해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까지 마세요.”
“……뭣?”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게 그만 속마음이 나와버렸다.
“뭐 맘대로 해보시죠.”
“내가…… 못 할 거 같나?”
“태을문은 그리 작은 문파가 아닙니다. 그곳에 적을 두고 있는 저를 너무 만만히 보시는군요.”
“……일이 크게 벌어지길 바라는군. 남궁세가를 감당할 수 있겠나?”
“설사 감당하지 못한다 한들, 입관패는 찾지 못할 겁니다.”
“…….”
“그리고 잘 선택하셔야 할 겁니다. 철검문이 지금 대협과 같이 행동하다 구중검을 빼앗겼습니다.”
“……!”
남궁산의 얼굴이 처음으로 딱딱하게 굳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