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사천에 번지는 혈해>
우린 유장문에 사흘을 더 머물렀다.
내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유장문주를 비롯한 이번 전쟁에서 죽은 유장문도들의 합동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장례식은 조촐하게 치러졌고, 유장문은 최대한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려 노력했다.
“진 대표님.”
지난 삼 일간 상주(喪主)로서 한숨도 자지 못한 장우재가 피곤함을 이겨내며 내게 다가왔다.
“그간 고생 많았습니다.”
“별말씀을요.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장례식이 진행됨과 별도로 나는 방 한 칸을 얻어 사흘 내내 회복에 전념했다.
덕분에 깡말랐던 몸이 조금씩 돌아오고 피로도 회복되고 있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별말씀을요.”
“혹여나, 저희 때문에 심신이 상하신 건 아닌가 걱정 많이 했습니다.”
그의 말마따나 나는 지난 사흘간 유장문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삼시 세끼 고기반찬이 계속 방으로 들어왔으며, 밤마다 뜨거운 물이 준비되어 피로를 더욱 빠르게 풀 수 있었다.
“유장문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
장우재가 머뭇거렸다.
“하실 말이라도?”
내 물음에 장우재가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 늦었지만, 대표단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현재 학관 대표단의 간부 자리는 절반 이상 비어있는 상태다.
누구든지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았지만, 아무도 들어오려 하지 않았다.
“괜찮겠습니까? 아마 들어온다면 다른 이들의 시선이 좋지 않을 텐데요.”
내가 오히려 걱정 해주자 장우재가 재빠르게 내 손을 잡았다.
“감사합니다. 혹여나 괘씸하여 받아주지 않으실까 걱정했습니다.”
“……?”
“아버님의 마지막 말씀이 이제 누구에게도 기대지 말고 스스로 나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그간 진 대표님께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어서 말입니다.”
장우재라면 지금 무림학관의 세외 세력들의 중심에 선 자다.
그가 들어오면 내가 포섭하지 못한 세력 중 하나가 나와 함께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
나라고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 해주신다면 저야 좋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신 고개를 숙이는 장우재.
되려 이쪽에서 감사를 표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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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혈방이 ‘비무결전’에서 패배한 이후, 어쩐지 악양에서는 더 이상 흑도들의 무리한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항복을 권유하고 봉문을 제한하는 정도의 협박은 계속되었지만, 반대로 백도 문파들도 하나로 규합되어 흑도들의 핍박에 저항하였다.
거기에 더불어 무림맹에서 온 무사들의 영향도 컸는데.
그들이 도착한 이후엔 마구잡이로 살인을 저지르는 이들이 사라졌다.
“……그건 자네 생각이고.”
“네?”
당혁재가 자신이 직접 우린 찻물을 마시며 말했다.
“애당초 무림맹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알고 일을 저지른 놈들이네. 그놈들이 무림맹에서 지원이 왔다 한들 그만두겠나?”
“그럼 뭐 때문이랍니까?”
왠지 모르게 불쾌한 당혁재의 시선이 엿가락처럼 얼굴에 들러붙는다.
“그야 흑도 연맹의 공동전인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
나는 표정이 제어가 되지 않았다.
“시부럴 대체 누가 그따위 말 같지도 않은 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답니까?”
“아무튼 자네가 묵혈방에서 보여줬던 한 수가 녀석들의 인상에 깊게 박힌 것만은 확실하네. 덕분에 무자비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놈들은 줄었으니.”
결과가 좋으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에휴.”
“근데 정말 검마의 무공을 익힌 건가?”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지요.”
“허어…… 흑도 연맹의 공동전인이라는 소문보다 더 무서운 소문이 돌겠군.”
“애당초 검마는 정사지간의 인물이 아니겠습니까.”
“그 검마에게서 빼앗은 무공이라면서?”
“…….”
설마 그 말 같지도 않은 소문을 믿는 자들이 있을까.
“지금 장안엔 자네와 검마의 관계에 대한 소문이 계속 퍼져나가고 있네. 개중엔 자네가 검마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소문도 있어.”
그냥 학관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하오문에 들러서 일을 하나 의뢰해야겠다.
“…으드득.”
이 말 같지도 않은 소문을 잠재우지 않으면, 무리한 수련 중에도 오지 않은 주화입마가 터질 것 같으니까.
“흠흠, 아무튼 나도 다시 짐을 싸면 되겠지?”
헛기침을 하며 당연한 듯 말을 하는 당혁재를 보며 내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였다.
“이미 짐 다 풀러 내신 것 아닙니까?”
내가 검악의 손에 죽을 거라고 확신하던 양반이 이제 와 다시 짐을 싸도 괜찮겠냐니.
어처구니가 없어서 기가 다 막힌다.
“다행히 검악 대신 부악이 나서지 않았나.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거지. 그리고!”
당혁재가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그리고! 내가 무리하게 장사에서 가문의 의원까지 데려오지 않았나!”
“…….”
“이번 일로 당가에서 얼마나 큰 경고를 들었는지 아는가? 내가 악양 지부장으로서 활동하는 일이야 그렇다 치지만, 장사의 의원까지 데려오는 건 이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당가의 의지로 보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당가 의원이랑 말 한마디 안 하지 않으셨습니까.”
“…….”
“……크흠, 다 말 못 할 사정이 있…….”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무튼 이번 일로 투자금에 대해서 좀 숙고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리 투자자에게 신의가 없어서야 제가 투자할 맛도 안 나고 말입니다.”
“크흐흠!”
당혁재가 불편한 듯 헛기침을 몇 번 내뱉더니, 한쪽에서 보퉁이 하나를 꺼내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이게 뭡니까?”
“풀어 보게나. 나와 계약한 기념으로 내 선물을 준비했으니.”
“…….”
보퉁이를 풀어내자, 안에는 동색의 꽃봉오리 같은 것이 스무 개 정도 담겨있었다.
“이건…….”
“백모화통의 개량판 천모화통이네.”
“……진짜 전작에 비해 열 배 많은 우모(牛毛)가 담긴 겁니까?”
“아니, 그렇지는 않아. 숫자는 이 할 정도 많아졌지만, 구조는 똑같지.”
“근데 왜 천모화통입니까?”
“백모화통은 당가에서 금용암기로 지정되지 않았나.”
“…….”
색깔만 바꾸고 이름만 바꾼다고 당가의 사람들이 다른 물건이라고 생각할까?
당가 사람의 눈이 옹이구멍도 아닌데.
“애당초 당가에서 내 암기를 금용암기로 지정한 이유는, 제조 단가가 높은게 주요 원인이었거든. 별로 상관 안 할 걸세.”
자신감 있게 말하는 당혁재.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다. 당가에서 뭐라 한다면 그냥 당혁재를 넘기면 될 일이겠지.
어쨌든 간만에 다시금 백모화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걸로 수백의 적들 사이에서 남궁선화를 구했던 기록이 새록새록…….
“잠깐…….”
나는 당혁재를 바라보며 물었다.
“묵혈방과의 전투 전에 줬으면 유용하게 쓰지 않았겠습니까?”
“……그때 있었으면 당연히 줬겠지.”
“……설마 일이 다 끝난 후에 만들기 시작한 겁니까?”
“…….”
어쩐지 유유자적 지부장 생활을 하는 양반의 눈동자가 시뻘겋고 눈두덩이가 축 늘어져 있더라니.
자신의 말실수를 주워 담으려고 한 것이었나?
“진짜…… 제가 검악에 죽을 거라 생각하신 거군요.”
당혁재가 내 시선을 피하며 빈 찻잔을 쭉- 들이켠다.
호로록-.
이 양반아, 당신 찻잔 아까부터 비어있었어. 왜 입으로 소리를 내는데.
당혁재는 슬쩍 눈동자만 돌려 내 눈치를 살피더니 보더니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다 지난 일 아닌가…….”
이 인간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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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악양에서 일어난 사건의 최후 승자를 꼽자면, 묵혈방이나 흑부궁이 아닌 하오문을 꼽을 수 있었다.
묵혈방의 방주와 부방주가 동시에 사라지자, 각 당의 당주들 사이에서 서열 싸움이 시작되었고, 묵혈방 내부가 진통을 앓았다.
그사이 하오문은 묵혈방의 영향력을 피해 그들이 가지고 있던 상점들을 점거하였고, 더불어서 악양에서 야반도주한 백도 문파들의 재산까지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상점에서 일하던 이들 대부분이 하오문도였기에 가능했던 일.
거기에 후속 악양 지부장 자리엔 하오문에게 채무로써 약점을 잡힌 자가 오기로 내정되었다.
도박을 좋아하여 업무를 등한시하겠지만, 그렇기에 하오문의 입장에선 부리기 더없이 좋은 패였다.
“이 모든 것이 진 공자님 덕분입니다.”
“별말씀을요. 해령님이 아니었다면 저 혼자 할 수 없었겠지요.”
“저희의 예상보다 가산이 너무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참에 악양에 진출하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악양 진출이요?”
악양은 태을문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
애당초 영향력이 쉽게 닿을 만한 거리도 아니고, 태을문 자체가 천하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강성문파도 아니었다.
“태을문이 진출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해령은 알고 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렇겠지요. 하지만 대천상단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대천상단?”
“네. 상업이란 각 성의 싼 물자를 사와 다른 성에서 비싸게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이 기본. 상단이 자리를 잡으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지부를 만드는 것입니다.”
“호오, 대천상단이 벌써 그렇게 자리를 잡았답니까?”
아버지가 창궁상단을 받아 대천상단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었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기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버님께서 상재가 훌륭하신 것 같습니다.”
돈 없는 외당의 당주로서 평생을 서러움을 겪으며 살아왔기에 물 만난 고기가 된 건가?
아무튼 아버지가 즐겁게 일하신다니 자식으로서 더 없이 만족스런 이야기였다.
“그건 괜찮은 이야기이군요.”
“언질을 주시면 나머지는 저희가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좋아하시겠군요.”
이 전서를 받고 감격에 젖어 눈물을 주룩주룩 흘릴 아버지를 생각하니 코끝이 찡하다.
이렇게 과거에 하지 못했던 효도를 또 하니 한결 마음도 편해진다.
선물을 받았으니 보답을 하는 것이 인지상정.
“장차 사천에서 큰 전쟁이 벌어질 겁니다. 그에 대해 조금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천에서 말입니까?”
“네.”
“흠…….”
“가장 위험한 존재들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혼란을 야기할 자들입니다.”
“안 그래도 무림맹에서 사천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림맹도 두려워해야 할 정도일까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혼란이 야기되는 이유로는 외부보다 내부의 문제가 더 클 겁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했음에도 해령은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매번 이리 도움을 받으니, 저희가 식객 대우를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잘해 주고 계십니다.”
대략적인 이야기가 끝났으니 이제 본론을 꺼낼 차례.
나는 이전과 달리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던 해령이 차갑게 얼굴을 굳혔다.
“어떤 일입니까?”
나는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억지로 떼어내며 말했다.
“제게 돌고 있는 흑도 연맹의 공동전인이란 소문…… 그 소문 좀 어떻게 해주십시오.”
“…….”
“아, 그 검마의 숨겨둔 자식이란 소문도요. 제 아비는 확실히 진. 태 자. 산 자. 쓰시는 분입니다. 얼굴 보면 다 알아요.”
더없이 진지하게 이야기했음에도, 해령의 얼굴은 어쩐지 한 대 맞은 표정이었다.
진짜 진짜 중요한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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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원과 그의 손녀 설연은 악양의 가게가 정리되는 대로 가산을 정리하여 태을문으로 옮기기로 하였다.
당혁재는 임기를 계속 이어 가다가 장도원이 옮기는 때에 그의 행차에 따라서 함께 옮기기로 했다.
도저히 혼자서 합비까지 갈 자신이 없다나 뭐라나.
나로선 장도원과 당혁재가 태을문에 오기 전까지 준비할 것이 많았기에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후우…… 무림학관이네요.”
성모란이 아쉬운 듯 길게 한숨을 내쉰다.
나는 그녀를 위로했다.
“아쉽습니까? 이번 겨울 휴식기에 또 놀러가면 되죠. 무슨 걱정입니까?”
성모란이 갑자기 인상을 팍 쓴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네?”
금·은·동 형제도 질렸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사형. 악양에 가실 거라면, 전 따라갈 바에야 이번 겨울 휴식기에 학관에서 수련에 매진하겠습니다.”
“대사형, 생각해 보니 대표 간부단으로서 학관에 남아있어야 할 사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왜지? 악양에서 꼬까옷도 입고, 맛있는 것도 먹고, 가장 큰 배를 빌려 물놀이도 했는데.
‘뭐가 문제냐’는 내 속마음을 읽어낸 듯 눈빛을 이글거리는 홍사련.
“그 외의 것이 다 문제라는 생각은 안 드세요?”
그녀마저 투덜거리자, 나는 입을 꾸욱 다물었다.
무림인이 사건에 휘말리는 게 뭐가 문제라고.
그렇게 학관 내부를 쭉- 둘러보다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곤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뭐가요?”
“사람들이 너무 없는 것 같은데요.”
휴식기가 끝나가고 이제는 학기가 다시 시작되기 직전의 시간.
학관 내부에는 새학기를 준비하는 학관생들로 바글거려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헌데, 평소 학관생 인원 수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숫자만이 보였다.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
“구파일방의 행사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답을 한 이는 길을 걸어오던 철순직이었다.
남화성 등 12봉성의 인물들과 함께한 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혹여, 대표님께 허락을 받지 않은 것입니까?”
“행사?”
“장로원에서 후기지수를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며 구파일방의 인원들을 데리고 현장 학습에 나섰습니다.”
나는 무감하게 되물었다.
“어디로 갔답니까?”
어차피 이 행사에 내 허락을 맡으리라 생각하지도 않았고.
“사천입니다.”
그러나 들려온 대답에 나도 모르게 평정심을 잃어버렸다.
결국 그리되었는가, 악양에서 만날 때 대충 이리 될 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재빠르게 움직이리라곤 전혀 예상 못 했다.
“불편하시겠군요.”
“뭐가 말입니까?”
“학관 행사에 학관 대표의 말을 듣지 않고 나가버리지 않았습니까.”
“그게 뭐 학관생들의 의중만 있었던 건 아닐 테고. 장로원에서 데리고 나갔다면 학관생들이 무슨 명분이 있어 거절했겠습니까.”
문제는 장로원의 인원들이 자신의 사문의 제자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것이겠지만.
“…….”
“아무튼 정보 고맙습니다.”
나는 얼굴을 굳히는 철순직을 뒤로하고 기숙사를 찾았다.
보충 수업으로 악양에 함께 가지 못한 모용재화와 은설란이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선물을 준비했다.
하지만 모용재화와 은설란을 찾으러 갔던 동룡과 사련이 홀로 돌아왔다.
“응? 애들은?”
“재화 형은 나갔다고 하던데요?”
“응?”
“설란이도 마찬가지예요.”
“얘들이 가긴 어딜 가.”
동룡이 답했다.
“구파일방의 행사에 강제로 동원되었대요.”
“어?”
시부럴, 이게 무슨 강아지풀 뜯어 먹는 소리지?
“설란이도 마찬가지래요. 구파일방에서 소속 없는 이들을 강제로 참여시켰대요.”
이 미친놈들 선 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