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모든 걸 기억하는 천재무사-294화 (294/357)

294. <포의환향(2)>

홀로 천동굴을 걷던 사내는 걸음을 멈췄다.

“쓰읍…… 하아.”

길게 들이마신 숨을 내뱉은 사내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런 살기라니…….”

담중호를 죽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애당초 자신의 임무는 요인 암살 따위가 아니었으니까.

일을 하는 와중에 얻는 작은 즐거움은 놓쳤지만, 덕분에 다른 즐거움을 보았으니 크게 아쉽지는 않다.

“중원에 이런 존재가 있을 줄이야. 크흐흐흐.”

그를 본 순간, 본래의 임무도 잊은 채 무작정 살인의 욕구가 치솟아 올랐다.

어지간한 상대가 아니고서야 절로 나오는 일 없는 변변괴마공이 튀어나온 것만 봐도 분명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상대였다.

평소에도 그런 생각을 해 왔다.

언젠가 용소아나 소불, 백수신녀를 죽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이렇게 재밌는 존재가 또 있을 줄이야’

그들에 비해 조금 모자란 것 같지만 그는 더 탐이 나는 존재다.

츄릅.

거칠거칠하고 투박한 살기.

오직 상대의 살을 씹고 뼈를 발라내겠다는 근원적인 의념을 본 순간 깨달았다.

놈은 짐승이다.

그것도 자신과 같은 괴물.

중원에서 자란 숱한 화초가 아닌 신교에서도 쉬이 볼 수 없는 저 넓은 대지를 포효하는 야수.

어찌 고약한 도문의 냄새를 풍기는 자가 그리 거칠거칠한 기운을 뿜어내는 것일까.

“아아, 정말 아쉽단 말이지.”

어찌하여 소마께서 용소아보다 그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지 알 수 있었다.

‘그냥 지금 죽여 버릴까?’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보던 사내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놈은 제금학의 대가리를 부숴준 좋은 놈이다. 한 번 정도는 살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분명 그러한데…….

“으으…… 흥분이 가시지가 않네.”

이성과 달리 욕망에 따라 변화한 신체 때문에 걸음이 어정쩡했다.

한번 일어난 욕망의 고조는 좀처럼 가라앉질 않는다. 뭔가 한번 해소할 필요가 있는…….

“누구냐!”

“감히 종남의 행사에 함부로 침입하다니!”

“죽고 싶은 것이냐!”

마침 세 명의 무사가 사내를 둘러싼다.

종남의 무복과 검을 든 이들.

사내는 짐짓 당황스런 표정이 되었다.

너무 흥분해 있던 탓에 자신의 모습을 감출 생각도 못 하고 있었던 것.

“이런…… 천동굴에선 흔적을 남기지 않기로 했는데…….”

이미 세 사람이나 봐버려서 은밀히 떠날 기회는 날아가 버렸다.

“아! 다 먹어버리면 흔적이 남지 않지!”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나온다.

사내의 말에 종남의 제자들이 어처구니없는 표정이 되어 살기를 내뿜었다.

“미친놈이군!”

“진정 죽고 싶은 것이냐?”

“뭣들 하느냐! 제압해라.”

넘실거리는 살기에 사내의 인상이 찌푸려진다.

감히 제 앞에서 살기를 내뿜어서가 아니라, 너무도 수준이 낮아 흥미를 뚝 떨어트렸기에.

“이건 뭐 애들 장난도 아니고.”

뚜두둑─ 뚜두두둑─

그의 손과 팔에서 뼈가 뒤틀리는 소리가 나며 모양이 변하기 시작한다.

“이, 무슨…….”

“사, 사술!!”

갑작스런 변화에 종남의 제자들이 두 눈을 부릅떴다.

“잘 봐라. 사술 같은 잡스런 게 아니야.”

사내가 입가에 흐른 침을 닦으며 말했다.

“마도(魔道)다.”

종남의 제자들은 내세와 속세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던 끔찍한 모습에 절망했다.

#

오령선화유를 습득한 우리는 다시금 움직였다.

오령선화유를 얻었으니, 본래 계획대로 혼란을 틈타 외부인에 섞여 동굴 밖으로 나갈 계획이었으니까.

하지만 내 예상보다 천동굴에 들어온 외부인의 숫자가 좀 더 적었다.

조용히 그 틈에 섞여 귀동냥을 해보니.

그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을 들을 수 있었다.

‘입구를 막았다고?’

내 예상보다 사람이 왜 이리 적나 했더니 종남이 입구를 막았단다.

두 개의 입구를 무너뜨려 한 개의 입구로 합치고, 그 앞에 제자들을 배치하여 누가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왜 이리 극단적으로 움직이는 거지?

무인의 말이 이어졌다.

“들리는 말로는 종남은 오령선화유가 나올 시간을 알고 있었다더군.”

“……그럼 벌써 나왔다고 보는 건가?”

“시간이 지났음에도 종남이 나가지 않는 걸 보면…… 우리 중 누군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사제들이 굳은 얼굴로 사람들의 눈치를 힐끔 살폈다.

다행히 무인들 중에 우리 일행을 수상하게 여기는 자는 없었다.

수통의 모양도 그들이 가지고 다니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으니.

“그래도 살초를…… 쓰진 않겠지?”

무인의 목소리가 작게 기어들어 간다.

그러곤 조금은 불안한 듯 목소리가 떨린다.

“살초? ……크흠. 어디 되먹지도 않은 수, 수작을! 여기서 살초를 쓰면 종남의 이름이 어찌 될 줄 알고!”

“그, 그렇지! 아무리 종남이라도 그렇게까지 막 나가진 못 할 거야, 안 그런가?”

말을 꺼낸 사내가 불안을 잠재우려 열심히 동의를 구하지만.

“이곳에서 모두가 죽으면 바깥에선 아무것도 모르겠지.”

누군가 툭 던진 말에 갑자기 침묵이 몰아쳤다.

들어올 때는 어찌어찌 들어오긴 했지만, 막상 자신들이 호랑이 아가리 안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새삼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우, 우리라고 가만히 있으려고!”

“그래! 이렇게 독단적으로 굴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지!”

그때, 던져지는 의문.

“그럼 누가 앞에 설 건가?”

“응?”

“단체 행동을 한다 해도 누군가 앞에 설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누가 할 거냔 말일세.”

자꾸 딴지를 거는 탓에 무인들의 눈초리가 날카로워진다.

“뭔 씨발 아까부터 계속 안 된다는 소리만 하는 거야? 네놈은 이곳에서 죽고 싶은 거냐?”

딴지를 걸던 무인이 주변의 압박에도 키득거리며 웃었다.

“어디 한번 잘 둘러보라고. 이곳에 우리 같은 잡배 말고 명문 문파의 제자들이 있는지.”

금표의 몸이 들썩거리는 걸 은호가 꾸욱 눌러 제어했다.

사문에 대한 자부심도 좋지만 나설 때와 안 나설 때를 구분해야 하니까.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명문까지는 아니니까…….’

그의 말대로 이곳에 들어온 외부인들은 하나같이 낭인이거나, 두셋이 뭉쳐 있긴 했으나 소속이 없는 자들이었다.

“하다못해 자네들이 죽은 후에 자네들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종남에 대적할 수 있는 이들이 있는가? 애초에 내부 일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발뺌하는 그들 앞에서?”

“……큭.”

정곡을 찔린 듯 입을 다물고 고개를 홱 하니 돌려버리는 무인.

그 대화를 끝으로 침묵이 감돌 때, 나는 사제들을 이끌고 무리에서 이탈했다.

조금 거리가 벌어지자, 사련이 내게 조심스레 물어온다.

“사형…… 대체 어찌 된 걸까요?”

나도 좀 궁금하다.

왜 갑자기 종남이 극단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이유로 추측되는 바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앞서 누군가 말한 것처럼 오령선화유가 나오는 시간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

외부인이 들어와도 오령선화유가 나올 만한 곳에선 제자들을 물리지 않았을 것이다.

군천지와 당주가 한 동굴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것처럼.

‘그런데 그게 안 나온 거지.’

예상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오령선화유가 나오지 않았고, 그걸 발견한 제자도 없는 상태이니 종남은 자연스레 외부인이 오령선화유를 취했다고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다.

두 번째는 담중호가 기절해 있는 것.

종남이 투입한 북두 검수라는 자가 다시금 나타나지 않고 있으니 뭔가 일이 터졌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아니면.

‘……설마 그 씹새끼가 뭔 사고를 친 건가?’

씨바, 눈깔이 제정신이 아니긴 했어…….

담중호를 지체 없이 담그려 했던 꼬라지만 봐도 사고 없이 넘어갈 새끼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그래도 사고를 쳤다기엔 시간이 너무 짧지 않은가.

게다가 아무리 대가리에 살인만 박혀 있는 마인 새끼라 한들 생각이란 게 있으면 그런 짓은 안 하겠지.

막말로 지들도 지금은 정체를 드러내면 안 되지 않던가.

“정말로…… 종남이 독하게 손을 쓸까요?”

그건 알 수 없다.

종남이 얼마나 독한 마음을 먹었는지는 종남만이 알고 있을 테니까.

중요한 건, 계획한 일을 망쳤다며 포기하기엔 오령선화유가 너무 귀한 물건이라는 것.

천동굴 안에 들어온 낭인들을 죽였다는 오명과 오령선화유를 저울 위에 올렸을 때.

저울은 분명 오령선화유로 기울 것이다.

그리고 입구를 막은 시점에서 종남도 어느 정도 각오를 마친 듯 보였고.

‘결국 첫 번째 계획은 폐기해야겠군.’

외부인들을 잔뜩 끌어모아 혼란한 상황을 만들고 입구로 다시 나가겠다는 계획은 어그러졌다.

그때, 은호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대사형. 차라리 숨어있는 건 어떻습니까?”

“응?”

“오령선화유를 얻었을 때처럼, 동굴 몇 개를 막고 안쪽에 숨어 기척을 죽이면 찾기 어려울 텐데요.”

역시 머리가 잘 돌아가는 녀석이다.

하지만 지금은 유효하지 않다.

“좋은 생각이다만 이미 저들에게도 완벽한 지도가 있으니 결국 걸리게 될 거다.”

“그럼 어쩌죠?”

“뭐가 걱정이냐.”

“네?”

나는 사제들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들어온 방식대로 나가면 그만인데.”

본래 계획은 세 개까지 준비하는 거 아니겠나.

왜 그렇게 빡빡하게 사냐고?

글쎄, 나도 그러고 싶진 않았는데…….

‘내 인생에선 첫 번째 계획대로 된 적이 없으니까.’

살길 찾는 데엔 도가 텄다 이 말이다.

#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철순직은 철현직이 내민 장포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철현직은 작게 한숨을 쉬며 동생의 손에 장포를 올려주었다.

“무복이 더럽다. 날이 밝는 바람에 상처도 좀 보이고.”

“아…….”

그제야 자신의 상태를 파악한 철순직이 장포를 받아 걸쳤다.

‘살짝 위험했지.’

입구 근방에 있었기에 첫 번째 입구가 무너지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종남의 속셈이 뭔지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 진소운이 부탁할 일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철순직은 혼란을 틈타 재빠르기 천동굴에서 나왔다.

그래도 약속한 만큼 시간은 끌어주었으니. 할 만큼은 한 것이겠지.

‘그런데 두 번째 부탁은 뭔 말인지 모르겠단 말이지.’

자신들의 흔적을 지워 달라니.

그러면서 하는 말이.

‘철환을 수거하라고??’

역시 종잡을 수 없는 사내다.

이해를 못 했으니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설사 약속을 어겼다며 약속한 일 할을 주지 않는다 해도 그다지 손해날 일은 없다.

애당초 오령선화유가 자신의 손에 들어올 리가 없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그가 들어갔던 이유는 다른 데 있었으니까.

“……보고 싶은 건 보고 나온 것이냐?”

고개를 들어 형의 얼굴을 살폈다.

붉은 기는 가라앉았지만, 손바닥 자국대로 살이 불룩 튀어나와 있다.

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차가운 돌이라도 대고 있을 것이지.

그는 형의 얼굴에서 일부러 시선을 돌렸다.

“글쎄요. 종남이 이리 입구를 막아 버렸으니……. 어찌 될지.”

세 번째 입구가 뚫린 이후로 서안에서 대기하던 종남의 제자들마저 천동굴 인근에 몰려들었다.

종남은 곧장 두 개의 입구를 폐쇄하고, 가장 작은 입구만을 남겨두었다.

철순직의 시선이 종남의 사람들에게로 향한다.

대주와 당주급의 인원들 사이로 오롯하게 선 두 중년인.

두 사람의 존재감은 그 어떤 종남파의 인원들보다 확연하다.

‘북두 검수가 둘이라…….’

자신이 막았던 젊은 북두 검수와 달리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이들.

어찌 보면 현재 이곳에서 가장 강한 고수인 사람들.

두 사람이 천동굴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 있는 것은 그 의도가 명확하다.

오령선화유를 가진 자를 반드시 잡겠다는 것.

‘살인멸구도 불사하겠다는 건가?’

그때, 다시금 천지가 흔들렸다.

우르르릉.

그리고 철순직은 순간적으로 알아차렸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 분명함을.

이번엔 종남의 사람들도 알아차렸는지 지체 없이 진동이 이는 곳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수, 순직아!”

철순직은 형이 건네준 장포가 휘날리도록 빠르게 종남의 인원들을 쫓아갔다.

그리고 그 순간.

콰과과과광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산 귀퉁이의 일부분이 바위와 흙더미를 토해냈다.

이전과 동일한 형태의 붕괴.

철순직은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삐져나왔다.

“놈이다! 세 번째 입구를 만든 놈이야!”

“종남의 제자들은 가서 놈을 잡아라!”

“가랏!”

또다시 거대한 구멍이 생겨나며 일어난 흙먼지가 가라앉기도 전에 종남 제자들이 구멍으로 미친 듯이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우르르릉.

또다시 천지가 흔들리고, 다시 한번 장력이 폭사되어 나온다.

몇몇 이들은 장력에 버티려 했었는지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로 구멍 밖으로 토해져 나왔다.

“대단한 내력을 가진 놈이군.”

“그러게 말일세. 이 정도의 내력이라니…….”

작게 감탄한 북두 검수들이 동굴 입구를 막아선다.

철순직은 저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과연 진소운은 오령선화유를 얻었을까?

아니, 그걸 떠나 도망치려는 그가 과연 북두 검수를 이길 수 있을까?

그때.

“가즈아아아아아!”

“가즈아아아아아!”

동굴 속에서 산명이 울려 퍼지며 검은 색의 무언가가 동굴에서 쏘아져 나왔다.

“겨우 이런 이따위 돌멩이로 우릴 쫓아내려 하는가?!”

“어지간히도 우리가 우습게 보였……응?”

북두 검수들은 검기를 두른 검으로 바위로 추정되는 것을 단매에 베어버리려 했으나.

떠엉! 떠엉!

“이, 이게 무슨!”

단매에 잘리기는커녕 생각지도 못한 묵직함에 그들이 당황한 사이.

다섯 개의 검은 신형이 화살처럼 동굴에서 쏘아져 나왔다.

“허…….”

북두 검수들이 수없이 날아드는 묵직한 무언가를 쳐 내느라 그 속에 몸을 숨긴 다섯 사람을 미처 막을 수가 없었다.

정체불명의 물체(?)를 해소하기를 포기하고 다섯 인원에게 검을 찌르려는 북두 검수.

그때, 맨 뒤에 있던 자의 손에서 다시금 굉음이 울렸다.

……불량한 목소리도 함께.

“이거나 처먹어라!”

우르르릉!

콰콰콰콰콰콰쾅.

종전의 것보단 훨씬 작지만 만만치 않은 파괴력의 장력이 쏘아지자, 북두 검수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양팔을 들어 올릴 수밖에 없었다.

───.

그렇게 폭풍 같은 순간이 지나가고.

그들이 겨우 고개를 들었을 때.

“……!”

다섯 명의 인원들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허, 뭔 놈의 신법이…….”

“이게 무슨…….”

어처구니없이 뒤통수를 맞은 북두 검수들이 허탈한 듯 검을 툭 떨궜다.

그리고 그 광경을 모두 눈에 담고 있던 철순직.

‘정말…… 정말 성공했구나.’

그는 가슴속에서 울컥 치고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또 써야 했다.

하지만 그때.

‘어……?!’

북두 검수를 때린 물체가 철순직의 눈에 들어왔다.

‘처, 철환? 설마……!’

그제야 진소운의 두 번째 부탁을 이해한 철순직.

잠시 갈등하던 그는 비장한 표정으로 아무도 모르게 철환을 주섬주섬 줍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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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화 업로드 지연 공지

독자님들께 양해 말씀을 구합니다.

오늘 00시 업로드 예정이었던 295화는 두 시간 뒤인 02시에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부디 독자님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든걸 기억하는 천재무사>를 사랑해 주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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