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한전생 더 빌런-78화 (78/367)

077-09-다크 히어로와 빌런은 종이 한 장 차이 끝

ⓒ 광악#5ofr

ISBN : 979-11-293-8735-6(77)

정가 : 100원

작가의 말

댓글 중에 심각한 사실 호도가 있어서 작가의 말을 달지 않을 수가 없네요.

혹여나 잘 모르는 사람이 보고 그렇구나 생각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대다수의 할머니가 합의했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할머니들 뜻에 어긋난 위안부 합의라며 문 대통령이 공식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말이 나오는 걸까요?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대다수의 할머니가 합의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근거로 드는게 있습니다. 77%가량인 36분이 합의안에 따른 지원안을 받은 일이죠.

이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지 결코 합의안에 긍정적이라서나 일본을 용서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일본이 낸게 위로금이지 배상금입니까? 용서를 빈적이 없는데 무슨 용서를 해줘요?

나이도 많이 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마저도 받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못 받을 거 같아서 지원사업을 받아들인 겁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나왔어요.

결국 본질은 약자에 대한 국가의 일방적인 폭력이라는 말이죠.

상식이 있는 사람이 이 상황을 보면 이렇게 해석할 겁니다.

‘돈 줄 테니까 입닥쳐라.’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니까 반일팔이라고요?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원사업을 받으니까 합의를 받아들였다고요?

돈을 받았으니까 합의를 받아들인 것처럼 보이기는 하죠. 날 병신으로 만든 깡패가 내가 입가에 풀칠하기도 힘들 때 나타나서, 사죄하는 말 한 마디 없이 고작 백만원 던져주고 ‘받았으니까 합의한 것 맞지?’라고 말하는 것도 합의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죠.

위안부 협상은 이보다 더하죠. 맞은 건 난데 집안 어른이라는 인간이 나서서 내의견은 듣지도 않고 깡패랑 밀실합의를 해버린 꼴이니까요.

저보고 편향됐다고요? 그래서요?

그저 피상적으로만 보고 ’대다수의 할머니들이 위안부 협상에 합의했다’라고 말하는 인간이 되느니 차라리 편향된 인간이 되렵니다.

이런 작가의 말을 쓰면 제게 손해가 될 거라는 건 압니다. 글에 대한 몰입에도 방해가 될 테고요.

하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대다수의 할머니가 합의했다’라고 주장하는 건 너무 심하잖아요. 일일이 할머니들께 찾아가 뵈면서 ‘일본이 사죄 한 마디 안하고 배상금 대신 위로금을 주었는데 협상안이 마음에 드십니까?’라고 물어라도 봤어요?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고 날조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제가 웬만한 건 참겠는데 이건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혹여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할머니들이 위안부 협상에 합의했다’라는 말에 ‘위안부 합의안에 할머니들이 긍정정이었구나’라고 오해를 하지 않도록 확실히 밝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위안부 합의는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밀실합의였으며, 일본은 지금도 여전히 위안부를 부정하고 있다는게 팩트입니다.

편향된 인간, 글에서 정치냄새 나서 싫다, 글 재미없다 등 욕을 해도 상관없는데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선은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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