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국 로또로 역대급 재벌!-210화 (210/250)

210. 항상 입을 조심하세요.

“다음 자주포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바로 155mm 자주포다.

초기에 재블린이 각광 받았고 중간부터는 천무 다련장의 반쪽짜리 경량 기동화 버전인 HIMARS(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이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았지만, 누가 뭐래도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력 무기체계는 155mm 자주포다.

오죽하면 미국이고 나토고 우크라이나건 간에 155mm 고폭탄 탄약을 찾아서 그리도 애타게 한국을 찾고 있을까.

“K9자주포를 추가 생산하여 K55A1 자주포를 모두 밀어내고, K55A1 자주포는 전량 동원사단이나 향토사단으로 밀어내세요.”

“오오! 그럼 1,000대 이상을 생산해야 하는데요?”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KH -179는 일부만 남겨 두고 비축하는 것으로 하세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세요. 견인포 생존율이 얼마나 떨어집니까? 배회 드론 같은 놈들에게 여지없이 터져 나가고 있잖아요? M777 경량 견인포? 그 비싼 티타늄으로 도배하여 대당 가격이 K9보다 비싼 놈이 말입니다.”

“맞습니다, 회장님.”

“그리고 K9자주포나 K55A1 자주포를 현역 때 쓰다가 예비군 가서 낑낑대며 견인포를 쓰려고 해봐요. 현타 옵니다, 현타요. 게다가 출산율 저하로 사람 하나가 아쉬운 판에 견인포 하나에 8명, 9명이나 붙어 있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말 안 됩니다.”

이젠 대포병 사격도 사격이지만, 자폭 드론이 배회하면서 먹이를 찾는 시대다.

공수 등의 기동성을 중시하는 일부 목적 이외에는 현대 전장에서 견인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화나 대표님.”

“네, 회장님.”

“4년 안에 가능합니까?”

“예산이 먼저 주어지는 판국에 뭔들 안 되겠습니까? 무조건 됩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그리고 탄약도 중요합니다. 러시아가 침공 초기에 하루 6만 발을 소모했고 지금도 매월 평균 45만 발을 소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말이에요. 이거 비축분으로 감당할 수 있겠어요?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해서 말입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155mm 탄약이 품귀인 상황이라 유사시 미국으로부터 지원받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책을 세워야지요. 풍산 대표님!”

“네, 회장님.”

“지금도 공장이 바쁘죠?”

“네, 그렇습니다.”

“시간은 역시 4년입니다. 매월 50만 발을 생산할 수 있습니까?”

“장기 계약을 해주신다면 당연히 가능합니다.”

“10년간 매월 50만 발을 발주하겠습니다. 그럼 되겠습니까?”

“그, 그럼 6,000만 발인데요? 그렇게나 많이?”

풍산 대표는 나를 처음 본다.

그러니 저런 반응이 나오는 거다.

결국은 그 모습을 보다 못한 현도 로뎀 대표가 옆에서 잔소릴 늘어놓았다.

“이보세요, 유 대표. 이런 자리가 당신은 처음이라서 잘 모르나 본데, 우리 강 회장님은 한 번 발주하면 몇조 단위에요. 쩨쩨하게 몇천억 이런 것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 그래요? 하여간 가능합니다. 아니, 무조건 됩니다. 1년 후부터는 매월 50만 발로 증산하도록 하겠습니다.”

“딱 50만 발만 찍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더 찍으면 찍는 대로 사들일 테니까, 알아서 하세요.”

“크어억….”

풍산 대표가 입에 거품을 무는 사이에 주제는 이미 다른 것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천무는 추가로 100대 정도 더 생산하세요.”

“알겠습니다!”

“천무 탄약은 239mm 유도 로켓 위주로 생산하시고요. 이거 역시 생산 가능한 대로 모두 사들이겠습니다. 화나 대표님 아시겠지요?”

“성은이 그저 망극….”

“거기까지!”

“넵!”

“천무 사거리 200km 이상으로 연장하겠다는 것은 어떻게 되었어요?”

“3년 이내로 개발 완료하겠습니다.”

“2년!”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것도 발주하실 겁니까?”

“뽑아내는 대로 모두 구매하겠습니다.”

“2년 이내로 무조건 완성하겠습니다!”

회의는 계속되었고 내 돈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었다.

그런데 이거 화나가 엄청나게 가져가네?

진짜 이정룡 회장이 열 좀 받겠는데?

사성 이미지에 좋지 않아서 방산 업체를 정리한 것으로 아는데 말이다.

“한국형 레드백, 그러니까 차기 보병전투 차량은 지난번의 2조 금액에서 금액 제한을 없애겠습니다. 육군참모총장님.”

“네, 회장님.”

“중장갑 보병전투차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요?”

“당연합니다! 지금 전 세계 보병전투차 추세도 중장갑으로 가는 추세입니다.”

“그럼 기존의 K-21 보병전투차로 수상 주행이 가능한 점을 살리어 배치하고, 한국형 레드백 1,000대를 뽑아드릴 테니까 잘 사용하세요.”

“그저 충성입니다.”

“그리고 현무 탄도미사일도 최소 2,000km 이상의 사거리 고위력탄을 대량 생산하세요.”

“대량이라면 하시면?”

“다다익선입니다. 우리가 북한이나 중국에 당하면 보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아예 단가도 내려가게 처음부터 대량으로 생산할 생각을 하세요. 우리가 한 방 맞으면 열 방을 때려주는 겁니다.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중국은 땅이 넓어서 그 넓은 지역 모두를 커버하는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렵다.

우리에게 미사일만 날려봐라.

아주 그냥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돈?

아주 주체를 못 할 정도로 가지고 있는 것이 돈이다.

예를 들어 탄두 중량 8톤짜리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을 10조를 들여서 2,000발 좀 만든다고 치자.

탄두 중량 8톤이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무슨 전술핵 위력에는 택도 없는 소리지만, 1톤이 약간 안 되는 2,000파운드짜리 폭탄만 해도 웬만한 구역 하나를 작살 낼 정도인데 그것의 8배나 되는 놈이 고속으로 날아와 때려 박는 것이다.

진짜 과장하지 않고 동네 하나 정도는 박살이 날 거다.

그런데 그런 놈 2,000발을 쏟아붓는다면?

지옥도가 펼쳐질 것이다.

이 얼마나 남는 장사인가?

그 외에도 KTSSM 등의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의 대량 양산과 각종 드론 확보를 주문하고 일단 육군은 끝을 냈다.

혹시라도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라고 하고.

“다음은 해군.”

“네, 회장님!”

“해군참모총장님, 수상함 세력 부족하지요?”

“네, 그렇습니다.”

“FFX 배치3 호위함은 6척에서 9척으로 3척 늘립니다.”

“가, 감사합니다!”

“경하 4,500톤급 FFF 배치4 호위함도 모든 절차 생략하고 바로 설계에 착수하세요. 그거 몇 척 만들고 예산이 얼마입니까?”

“6척에 3조 5천억 원 정도가 잡혔습니다.”

“내가 예산을 4조 정도 먼저 박을 테니까, 함형을 조금 더 키워서 경하 5천 톤급 이상으로 키웁시다. 그럼 만재로 한 7,000톤 나오려나요?”

“네, 그렇습니다. 그 정도 나올 겁니다.”

“내가 4조, 정부에서 3조 5천억 합쳐서 12척으로 가세요. 무장 충실하게 KVLS1 수직발사기 기준으로 64셀은 박자고요.”

“우와! 아! 그런데 수직발사기를 많이 박으면 미사일 등의 무장 가격이…. 아시다시피 예산에서 탄약 무장 가격은 별도라서요.”

“에이, 지금 그게 중요해요? 그건 따로 드릴 겁니다.”

“크흐흑! 충성입니다.”

“우리 대유조선이든 현도든 섬강이든 있는 방산 조선업체는 풀로 돌리세요. 내가 따로 지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선업체를 가지고 있으니 이럴 때는 참 편하다.

막말로 다른 업체에서 거부하면 우리 대유조선에서 다른 물량 다 빼더라도 도크를 확보하면 그만이다.

“잠수함은 209 장보고급 대체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도산 안창호급 장보고 3급과는 별도로 말이지요. 기본적으로 우리 잠수함 함대는 214 손원일급 9척, 신규로 건조하는 2,500톤급 9척, 장보고 3급 9척 해서 27척 체제로 갑시다.”

“아, 그거 말고도….”

“총장님!”

“죄, 죄송합니다.”

저 양반이 흥분해서 쓸데없는 소릴 하려고 해서 내가 제지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대체 무슨 소릴 하려고.

역시 내용을 알고 있는 국방부 장관, 방사청장, 합참의장이 해군 참모총장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항상 입을 조심하세요.”

“송구합니다.”

“그건 되었고 8천 톤급 구축함 사업인 KDDX는 왜 그렇게 속도가 나지 않는 겁니다.”

“역시 예산입니다. 다른 사업 예산이 비는 순간을 노리다 보니….”

“하아, 환장하겠네. 속도 올리세요. KDDX도 3척 늘리겠습니다. 현도 중공업 사장님!”

“네, 회장님.”

“지금 기본 설계 중이지요?”

“네, 그렇습니다만 사실상 설계는 거의 다 마쳤습니다. 레이더 등의 핵심 센서들도 화나에서 전부 개발이 종료 직전이고요.”

“그럼 역시 예산만 투입되면 건조에 들어갈 수 있겠네요?”

“물론입니다.”

“바로 착수하세요. 초도함은 현도 중공업에서 만들더라도 나머지는 대유와 반씩 같이 건조하는 것으로 합시다. 아! 방사청장님!”

“네, 회장님.”

“이거 내 맘대로이래도 되나? 이건 정부 예산도 들어가서 애매하네요?”

“편하신 대로 하시지요. 지금 회의에서 회장님께서 지르신 금액만 대략 계산해도 100조가 넘었습니다. 누가 태클 걸면은 제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저도입니다!”

“그냥 죽여버릴 겁니다!”

“조직의 쓴맛을 보여주겠습니다!”

저마다 무슨 충성 경쟁이라도 하듯이 난리를 쳐댔다.

하긴 100조라니.

벌써 100조가 넘었나?

아직 갈 길이 한참 남았는데.

“그럼 그렇게 합시다. 괜히 경쟁 입찰하고 번거롭게 하지 말고요.”

“하하하! 알겠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5척을 가져가는 것이니까 만족하고도 남습니다.”

“거기다가 잠수함도 나눠 드릴 테니까, 동시에 건조하지요.”

“가, 감사합니다!”

현도 중공업은 적어도 잠수함 분야에서는 대유조선에 완전히 밀렸다.

그런 와중에 사주인 내가 돈을 낸다고 하니 생각도 하지 못한 모양이다.

지금은 시간이 중요하다.

해군은 여기에 호위함용 해상작전 헬기로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에서 만드는 AW-159 와일드캣 16대를 추가로 발주하는 것으로 일단 끝냈다.

MH-60R 헬기를 발주해주고 싶어도, FFX 사업으로 나온 호위함들은 격납고 사이즈나 헬기 착륙장이 작아서 운용하기가 좀 버거운 것이다.

좀 작기는 하지만 성능이 좋아서 해군이 만족했던 와일드캣이 적합하여 그렇게 한 것이다.

그리고 공군.

공군은 무조건 이단 이거부터다.

“천궁 2, 천궁 3! 그리고 LSAM! LAMD! 방공! 방공! 방공!”

“…….”

“무조건 방공입니다!”

방공이 우선이다.

일단 우리나라를 방공 미사일로 도배를 해버리는 것이다.

고고도, 중고도, 저고도 할 것 없이 대량으로 양산하여 탄도미사일 세례가 쏟아져도 버티게 할 생각이다.

일단 처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니까.

살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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