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계의 취사병-149화 (149/227)

149화 어차피 땡중이니.

“승주 스님……. 뭔가 짐작 가는 게 있는 겁니까?”

“죄, 죄송합니다. 주지 스님.”

“죄송하다니. 대체 뭐가.”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믿어 주십쇼. 절대 이상한 짓을 한 건 아닙니다.”

이쯤 오니.

아무리 눈치가 둔한 사람이라도 깨달을 수밖에 없다.

“승주 스님……. 항마 승병 무예. 유현 대사로부터 내려져 온 게 아닌 게로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허어! 처음 들었을 때도 너무 허무맹랑한 얘기라고는 생각했지만.”

무슨 영화에나 나오는 소림사도 아니고.

조선 시대 때 승병이 익혔던 무술이, 지금의 각성자들의 전투력을 향상시켜 준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우리 부대에도 무술을 익힌 사람이라면 있다.

대표적인 게 전광일 상병.

권투부터 시작해서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등.

겁 많은 성격을 고치기 위한 일환으로, 온갖 격투기를 배웠더랬지.

장담하건대.

그런 무술은 약간의 도움은 될 수 있을지는 모르나.

각성자의 전투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는 없다.

‘평범한 인간과 각성자는 신체 능력부터가 다르니까.’

평범한 인간의 신체 능력으로 펼칠 것을 가정하고 만들어진 무술.

그게 아무리 뛰어나 봐야.

인간을 뛰어넘은 신체 능력을 가진 각성자에게 맞을 수가 없는 것.

나는 슬쩍 주지 스님을 바라보았다.

[각성자 : 법현]

[직업 : 하급 사제 Lv.17]

[무예]

[C - 항마승병무예 Lv.2]

적어도.

저 승주라는 양반을 제외한 다른 이들의 상태창에 있는 것은, 항마 승병 무예가 맞다.

하지만 문제는 등급.

승주 스님이 익힌 무예는 A.

항마 승병 무예라는 건 C.

저런 식의 표기는 처음 보지만.

두 기술의 차이가 크다는 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항마 승병 무예라는 건…… 승주 스님이 가진 기술의 아득한 하위 호환.’

내가 팔짱을 끼고 바라보고 있자니.

승주 스님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몸을 떨며 말했다.

“어떻게…… 눈치채신 겁니까.”

“뭐. 나름의 노하우 같은 게 있다 보니.”

“…….”

“애초에. 너무 말도 안 되는 설정 아닙니까? 조선 시대 무술이 뛰어나 봐야 인간용이지. 각성자한테 무슨 도움이 된다고.”

“…….”

“이걸 누가 속습니까.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커, 커흠!”

마지막 말에 주지 스님의 얼굴이 약간 빨갛게 달아올랐다.

“저, 저도 조금 허무맹랑한 소리라고는 생각했습니다만, 이토록 뛰어난 기술이 갑자기 땅에서 튀어나올 리도 없는 일. 뭔가 기원이 있기는 할 테니.”

“결국 저 허무맹랑한 말을 믿으셨다, 그거군요.”

“……큼.”

할 말이 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는 주지 스님.

“후우.”

잠시 뒤.

식은땀을 흘리며 떨고 있던 승주 스님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떻게 눈치채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다 알고 계신 것 같군요.”

“뭐, 대충은.”

“당신 말이 맞습니다.”

역시나.

“제가 익힌 기술은 항마 승병 무예가 아닙니다. 유현 대사로부터 내려오는 무술이란 것도 거짓말이었지요.”

“이, 이름부터가 거짓말이었다는 말입니까?”

“……예. 스님들에게 전수한 것은 제가 가진 무예를 간략화한 겁니다. 빠르게 익힐 수 있게 만든 대신, 대성하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죠. 항마 승병 무예라는 이름은…… 제가 적당히 정한 겁니다.”

처음 들켰다고 생각했을 땐 벌벌 떨던 양반이.

이제는 어차피 들켰다는 건지, 오히려 뻔뻔하게 말했다.

“……꽤 당당하시네요?”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계신 사실 아니었습니까?”

음.

다른 스님들의 무예가 간략화한 버전이라든가.

그런 건 몰랐는데.

“게다가, 어차피 저는 이미 살계를 어긴 땡중.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계율을 어겼다고 더 나빠질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큭큭. 뭐, 그렇긴 하네요.”

조금 어이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니 오히려 마음에 든다.

“그보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당신이 정말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느냐.”

“가능합니다. 저희도 이미 겪었던 일이기도 하니까요.”

“으음. 그렇다면.”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잠시 뒤에 눈을 뜬 그가 말했다.

“값은 후불로 치러도 상관없겠습니까?”

“그 말은.”

“당신이 말한 그 방법이라는 게 성공한다면, 그때 내가 가진 무예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원래는 이들하고 동맹을 맺는 게 목적이었다만.

와서 보니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집단이라 꽤 실망했다.

반대로 말하면.

‘문제만 해결해 주면 상당히 쓸 만해질 집단이기도 하다는 뜻.’

어쩌면 그가 가지고 있는 정보란 게 생각보다 별거 없을 수도 있으나.

이들을 정상적인 집단으로 돌려놓는 건, 어차피 해야 했을 일.

그렇게 이들이 동맹할 만한 가치가 있는 단체로 거듭나기만 한다면.

“나쁘지 않네요.”

그렇게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키자.

승주 스님이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갑자기 일어나시다니. 어딜 가시려고…….”

“저희도 좀 바쁘거든요. 느긋하게 기다릴 시간은 없어서.”

“……?”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씨익.

“말씀하신 문제. 바로 해결 봅시다.”

“……!”

“일단은. 여기 주방 좀 씁시다.”

* * *

나는 두 스님들을 데리고, 절의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은 왜…….”

“그러고 보니, 직업이 요리사라 하셨죠.”

“허어! 요리사……. 그런 직업도 있습니까?”

“……끄응.”

주지 스님은 조금 놀란 눈치였지만.

뭐 어쩌겠냐.

이 직업으로 각성한 사람이 그만큼 드문 탓이니, 내가 그러려니 해야지.

‘단순하게 [용기]의 요리를 먹이는 걸로 해결되면 좋겠지만…….’

우리 부대의 경우.

모든 부대원을 각성자로 만드는 과정에서 [용기]의 요리를 먹이는 걸로 충분했다.

내가 지속적으로 감정이 담긴 요리를 먹이면서 그들을 케어할 수 있었으니까.

‘여기선 불가능한 방법이지.’

난 이 절 소속이 아니니까.

여기에 주야장천 머물며 각성할 차례가 온 생존자들에게 일일이 밥을 만들어 줄 수도 없는 노릇.

그러니.

조금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그 방법을 떠올리기 위해.

나는 주방 바닥에 앉아 육포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전쟁 요리사의 엿듣는 알라우르 육포]

“뭐 하시는 겁…….”

“쉿.”

[일시적으로, 특성 : 예민한 청각을 획득합니다.]

스님들의 질문을 차단하고 정신을 집중하자.

산 곳곳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짐승들이 땅을 밟는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

몬스터들의 울음소리.

좀비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들려오는.

-오늘 낮에…….

-군인들이?

-군대는 망했다고 분명…….

사람들의 목소리.

나는 그들이 나누는 소리에 집중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스님들.”

잠시 뒤.

나는 몸을 일으킨 뒤, 주방의 솥에 불을 켰다.

요리를 준비하며.

스님들에게 말했다.

“어차피 땡중이니, 거짓말 좀 해도 상관없다고 하셨죠?”

* * *

대한불교 조계종 묘양사.

지금 그곳에는 양구군의 생존자들 상당수가 모여 있었다.

그들 중에서도 대표 격에 해당하는 사람이 몇 명.

그중 한 명은 본래도 지역 유지였던 인물.

홍정수.

일명, 진수 아버님.

그가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오늘 낮에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절을 돌아다니는 걸 봤소.”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라니. 군인이란 겁니까?”

“그랬으면 좋겠지만, 아마 아닐 확률이 높겠지. 다들 잘 알잖소. 군부대는 전멸했다는 거.”

“그, 그렇다는 건.”

“탈영병일 확률이 높겠지.”

그 말에 사람들은 당황했다.

“스, 스님들이 왜 탈영병들을.”

“글쎄. 그건 나도 모르겠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게 숨기려고 했던 시점에서, 우리한테 좋은 이유는 아닐 거란 것이지……. 짐작 가는 게 하나 있긴 하지만.”

“짐작 가는 이유요?”

조심스럽게 말을 여는 홍정수.

“내 생각에는, 스님들의 지금의 구도를 바꾸려는 게 아닌가 싶소.”

“지금의 구도라면.”

“크흠. 스님들이 우리를 지켜 주고 있는 이 상황 말이지.”

사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지금 세상은 어딜 보나 각성자들이 유리했으니까.

“조금만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저 스님들이 마치 귀족처럼 굴기 시작해도 이상할 건 없다는 거요.”

“귀족처럼 굴다니.”

“뭐, 자기들 덕에 우리가 먹고사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자기들 말을 들으라든가…… 그런 거 있잖소.”

“그, 그래도 스님분들이신데. 그렇게까지 할까요?”

“하. 스님들이라고 해 봐야 사람 아니오.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타락할 수도 있는 일이지. “

그 말에 사람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우리는 최대한 그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오. 그래야 우리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거지.”

몇몇 사람들은 조금 꺼림칙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예전부터 생각했습니다만, 이거 너무 스님들을 이용하기만 하는 느낌 아닙니까?”

“스님분들 덕에 저희가 먹고살 수 있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하지만.

정수는 오히려 가소롭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허. 그렇게 생각하시면 곽씨 부부께선 가서 각성하고 스님들을 도우시오. 아무도 안 말릴 테니까.”

“…….”

“다만. 그렇게 각성하고 나면 스님들과 함께 괴물들을 상대로 싸우게 되겠지. 그러고 보니, 저번에 스님 한 분이 돌아가셨던가. 저 괴물 놈들에게 잡아먹혀서 시체조차 찾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뭐. 그런 건 중요하지 않겠지. 갈 거면 가시오.”

그러자.

꺼림칙한 표정을 지었던 두 남녀가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하아. 지금처럼만 하면 스님들의 보호 아래에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데, 왜 자꾸 얘기를 이상하게 끌고 가는지. 쯧쯧…….”

혀를 찬 정수가 말했다.

“양심에 찔리는 게 있을 수는 있지만. 생각을 바꿔보시오. 저분들은 스님이잖소.”

“그게 무슨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수련하고 공덕을 쌓아서 부처가 되고자 하는 분들이란 말이지. 그런데 세상이 이렇게 됐다고 갑자기 귀족처럼 변해서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거나 그러면, 지금까지 쌓아온 수양을 모두 날리는 꼴 아닌가!”

반면.

스스로를 희생해 가며 사람들을 보호한다면.

“그건 다 공덕이니, 부처가 될 확률도 늘어나는 셈이고.”

“그, 그게 그렇게 되나요?”

“그런 거요. 그분들의 수행을 위한 일이란 거지.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이유가 없다 이 말이야.”

여전히 찝찝하다는 표정을 짓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누구도 따로 나서지는 않았다.

‘어차피 지들도 괴물하고 싸우는 건 싫은 주제에. 왜 착한 척이야, 착한 척은.’

크흠.

“아무튼. 우린 그런 일이 생기는걸 막아야 한다는 거요. 왜 탈영병들을 데려온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내일 아침에 예정된 회의가 있으니까, 그때 알게 되겠지.”

“후우. 걱정이군요.”

“중요한 건 하나요. 그때 대화가 어떻게 흐르든 간에, 스님분들이 타락하지 않는 쪽으로 말을 맞추는 것!”

“알겠어요.”

“나도 괴물하고 싸우는 건 싫으니…… 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을 보며.

정수는 씨익 웃었다.

‘스님들은 더럽게 순진한 양반들이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내 편을 드는 이상…… 아무 말도 못 할 거다.’

여론이 이쪽의 편을 들고 있는 이상.

저 순진해빠진 스님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노예처럼 일해야 할 것이다.

* * *

스님들이 무슨 말을 해도, 현 상황을 유지하는 쪽으로 말을 맞추자.

그런 약속을 하고, 다음 날의 전체 회의에 나선 생존자들이었으나.

“12군단에서 나왔습니다.”

“……12군단?”

그들의 대화 상대는.

스님들이 아니었다.

군복을 입고, 총과 각종 장비로 무장한 군인들.

‘무슨 덩치가…….’

평범한 군인도 아니었다.

한 명 한 명이 엄청난 덩치.

그중 한 명은 키가 2미터도 넘어 보였다.

군복의 색도 묘하게 다른 것이.

일종의 특수부대 같은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나마 평범하게 생긴 건…… 한 명뿐인가?’

그 덩치들 사이.

평범한 체격의 남자도 한 명 있었다.

어디까지나 덩치들 사이에서 평범하다는 뜻이지만.

그럭저럭 잘생긴 얼굴.

하지만 묘하게 날카로운 인상 때문일까.

살짝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군인들의 한가운데에 서 있던 그가 입을 열었다.

“정확히는, 12군단 예하 직할부대 423대대에서 나왔습니다. 신영준 병장이라고 불러 주십쇼.”

“저, 정말 군인이란 건가?”

“아니. 군부대는 전멸한 걸로 알고 있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리자.

신영준 병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는 건 저희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군부대가 괴멸한 것도 사실이지요.”

“…….”

“하지만. 살아남은 군부대도 없지는 않습니다. 우리 12군단은 그런 군부대를 규합해서 괴물들을 상대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오……!”

그 얘기에.

사람들 사이에 흥분이 퍼져 나갔다.

괴멸한 줄로만 알았던 군대.

그 군대가 남아 있으며, 자신들을 구해 주러 왔다는 것.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멍청한…… 저걸 믿는다고?’

하지만 한 사람.

홍정수는 생각이 조금 달랐다.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많은 군부대가 괴멸한바. 저희도 여유가 많지는 않…….”

“이봐요, 당신!”

신영준 병장이 무언가 말을 이어 나가려 할 때.

홍정수는 그 말을 끊으며 몸을 일으켰다.

“……익숙한 얼굴이시군요. 무슨 일입니까.”

“아니. 어디 부대 출신이다 뭐다 말은 잘하는데. 군부대가 괴멸했다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얘기란 말이지.”

그렇게 말하며, 군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려던 정수.

저놈의 얼굴은 익숙했다.

어제 승주 스님이 데려왔던 바로 그 군인.

스님들과 무슨 작당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당해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당신이 탈영병이 아니라는 증거가 어디-”

홍정수는 그런 생각으로 군인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잠깐.”

“있냐는 말이오-”

“누가 멋대로 움직여도 좋다고 했습니까?”

철컥.

“……엉?”

다가오는 홍정수를 향해.

권총을 꺼내 드는 신영준 병장.

“허. 왜, 그걸로 쏘기라도 할-”

타아앙!!!

갑작스러운 총성이.

신성해야 할 경내에 울려 퍼졌다.

“…….”

홍정수.

그는 시종일관 당당하고, 여유와 자신감을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절에 모인 수많은 생존자 사이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지금.

그 얼굴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슬쩍 시선을 돌려서 바닥을 보자.

“……꿀꺽.”

양발 사이의 바닥에 박혀 있는.

한 발의 총알이 보었다.

“방금은 경고 사격입니다. 또 한 번 말 없이 움직인다면…….”

신영준 병장의 날카로운 시선이, 홍정수의 미간을 향했다.

그 손에 쥔 권총의 총구와 함께.

“그때는. 경고로 끝나지 않겠지.”

“…….”

그 순간.

절에 모여 있는 모든 생존자들이 직감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

그것도.

아주 단단히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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