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화 저건 요리 못하지.
“저 안을 통과하는 건…….”
“무리지, 임마.”
엄청난 양의 번개.
그 하나하나의 위력도 결코 약한 것 같지 않았다.
‘닿는 순간 바로 전기 구이…….’
내가 요리사긴 하다만.
난 요리를 하는 데 자신이 있는 거지.
내가 요리가 되어 버리는 건 절대로 사양이다.
엄청난 양의 번개가 일렁이는 섬.
슬쩍 하늘을 올려다보았지만.
‘쨍쨍하군.’
날씨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며칠 전에 눈이 내렸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맑은 하늘.
애초에.
정수아가 정령을 통해 정찰했을 때만 해도, 이 섬에 저런 번개는 없었다.
즉.
“신 병장님. 이거…….”
“안에 있는 괴물 짓이겠지.”
발전소 안쪽에 머무르고 있다는 괴물.
그 녀석이, 무언가 수작을 부린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번개가 저렇게 내리치고 있어서야.”
“괴물의 정체를 확인하는 것도 힘들겠는데요.”
정수아의 정령으로 확인이 가능했다면 좋겠지만.
정령은 저 안에 있는 괴물을 두려워하고 있는 상태.
어떻게 파훼법을 만들어 내려고 해도.
일단 적의 정체를 알아낸 뒤에야 가능한 법이다.
그렇다면…….
나는 섬의 크기를 대충 둘러본 뒤.
“어디 보자. 3시간 정도면 충분하려나?”
“예?”
부대원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3시간이라뇨?”
“말 그대로야. 너희는 일단 물러나고. 3시간 정도 지나면 다시 데리러 와라.”
“데리러 오라니…….”
“그 말은.”
적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뭐…….
직접 뛰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
“다녀올게!”
“시, 신 병장님!”
급하게 몸을 일으키며.
가져온 전투식량 하나를 베어 물었다.
[절대미각의 효과로-]
[일시적으로, 특성 ‘환경동화’를 획득합니다.]
특성이 적용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첨벙!
강물 속으로 몸을 던졌다.
“또 혼자 저러신다!”
“병장님 잡아!”
물속으로 몸을 던진 나를 보며 당황하는 병사들.
그들이 급하게 내 위치를 찾으려 했지만.
“제, 제길.”
“어디 계신지 안 보이잖아.”
특성의 효과로 인해, 내 모습은 보이지 않는 상태.
당황한 병사들을 뒤로하고.
나는 섬 쪽으로 헤엄치면서 소리쳤다.
“3시간 뒤! 잊지 마! 늦으면 나중에 점심 굶긴다!”
“…….”
* * *
작전은 간단했다.
특성, [환경동화]를 이용.
은신한 상태에서, 나 혼자 섬 안으로 진입.
적의 정체를 파악한다는 것.
이미 몇 번 비슷한 짓을 해 본 적이 있으니까.
별거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만.
‘미친!’
강물에 몸을 던지고 몇 초가 지나자.
속으로 엄청나게 후회했다.
‘추워 죽겠네……!’
겨울의 강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차가웠다.
각성자의 체력이라면 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고통스러울 정도.
물론.
이럴 때에 대한 대비도 있기는 했다.
주머니에서 전투식량 하나를 더 꺼내 든 뒤, 입안에 베어 물었다.
[전쟁 요리사의 따뜻한 감정의 매운맛 파이로 육포]
얼굴이 화끈해질 정도의 매운맛.
전신에 열기가 확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일시적으로, 특성 ‘최하급 냉기 저항’을 획득합니다.]
[적용 중인 요리 효과 : 2]
그것과 동시에.
특성이 적용됐다는 문구가 눈앞을 채운다.
“후우……. 좀 살겠네.”
뒤를 돌아보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내 명령에 따라 후퇴하고 있는 병사들의 배가 보였다.
그렇게 몇 분을 물 위에 떠 있었을까.
병사들이 탄 배가 시야에 보이지도 않게 될 때쯤.
섬을 감싸고 있던 번개도 잦아들었다.
‘예상대로.’
저 안에 있는 괴물이 우리의 접근을 눈치채고 번개의 막을 펼친 게 분명한 만큼.
그 병사들이 후퇴하자, 다시금 방어를 멈춘 것이 분명했다.
‘조심조심…….’
나는 최대한 들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섬 위로 몸을 옮겼다.
* * *
섬 위로 몸을 옮기자.
엄청난 숫자의 태양광 패널이 깔린 모습이 보였다.
‘강원도 최대 규모라더니.’
과연 그 말대로.
정수아가 말한 대로, 파괴된 부분 하나 없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패널들.
제대로 확보할 수만 있다면 상당한 양의 전력을 꾸준히 생산해 주겠지.
‘문제는 안에 있을 괴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접근조차 불가능할 테니.
내 특기는 상대의 정체를 파악한 뒤, 요리를 통해 상대의 약점을 노리는 것.
적의 정체를 알아야 상대할 방법을 준비할 수 있다.
조금 위험하긴 하겠지만.
그런 리스크를 지는 한이 있더라도, 잠입을 결정한 이유였다.
‘들키면 바로 전기 구이다…….’
태양광 패널들이 설치된 구역을 지나.
섬의 한구석에 있는 발전소 건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면서 동시에.
머릿속에는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르고 있었다.
‘아까 그 번개의 장막은…… 너무 강한 것 같은데.’
예전이라면 그냥 강하구나, 하고 말았을 일이지만.
얼마 전.
[게이트]를 겪으면서, 이 세계의 법칙 하나를 알게 되었다.
‘지나치게 강한 괴물들은, 일정 시간 동안 봉인 당한다.’
이 법칙에서 벗어난 존재는, 내가 알기로는 몇 되지 않는다.
던전 안에서 마주한 보스들.
혹은, 군부대를 점거하고 있는 파수꾼들.
‘저 녀석은 둘 다 아니잖아?’
이곳은 군부대도 아니고, 던전도 아니다.
‘발전소도 인류의 힘이라 생각해 억제하려 했다든가?’
문명의 기반은 에너지.
그 에너지를 담당하는 것이 바로 발전소이니.
나름대로 그럴싸한 추측이었다만.
그 외에도 한 가지.
저 법칙에서 벗어난 경우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원래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거나.’
비슷한 사례가 하나 있었다.
심지어 매우 가까이에.
지금도 내 그림자 속에 머물고 있으며.
하루 다섯 끼, 내가 만든 [철판 튀김]을 주식으로 챙겨 먹는 존재.
[강철을 먹는 맥]
까망이다.
까망이는, 지금 우리 부대의 기준으로도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한다.
철물을 먹을수록 힘이 강해지는 녀석.
‘그 힘의 최대치가 어느 정도일지는, 나조차 아직 겪어 보지 못했을 정도…….’
요리의 힘으로 우호 관계를 구축했다고는 하나.
지나치게 강해진다면, 오히려 우리 부대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존재.
그렇기에 먹이를 어느 정도 제한하고 있었다.
하루 다섯 끼가 바로 그 기준.
더 달라고 아무리 애교를 부려도, 그 이상의 먹이를 준 적은 없다.
‘까망이도, 그 힘을 생각하면 봉인 당한 상태여야 정상이겠지.’
하지만.
우리가 지상에 내려오고 얼마 되지 않았을 시점에서, 우리 부대는 까망이와 조우했었다.
녀석이 봉인당해 있지 않던 이유.
짐작 가는 건 하나뿐이다.
‘철을 먹지 않은 상태의 본체는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으니까.’
철물을 먹음으로써 힘을 키우는 몬스터.
반대로, 그렇게 힘을 키우기 전의 까망이는 동네 고양이들과 자웅을 겨뤄 볼 만한 수준이다.
그렇게 약하니.
당연히, 봉인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 상태에서 철물을 먹음으로써 힘을 키웠다…….’
약한 상태에서 힘을 키운다고 해서.
뒤늦게 봉인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뭐, 그런 추측.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나는 섬의 안쪽에 있는 발전소 쪽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저게 발전소.’
그리고.
그 안쪽을 본 나는, 확신했다.
‘이 녀석도, 까망이와 비슷한 케이스다.’
[식재료 감별(강화)]
[번개를 먹는 살모네우스]
발전소 안에.
거대한 뱀 같은 형상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크고…… 강하다.’
건물 안쪽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거대한 뱀.
그 안에서 느껴지는 마력 역시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대했다.
‘아니. 뱀이라고만 표현하는 건 좀 어폐가 있을지도.’
어디까지나.
그 형상이 뱀을 닮았을 뿐.
[요리사의 눈]
[고급 요리 비결 - ‘살모네우스 손질법의 깨달음’을 획득합니다.]
[살모네우스는 전기 에너지로 이루어진 생명체로서……]
[그 주식 역시 에너지로, 에너지가 많이 모이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한번 영역으로 삼은 곳은 잘 떠나려 들지 않으나, 기본적인 성격이 난폭하여 영역에 침범하는 이들에게는 적대적인…….]
완벽하게 투명한, 노란빛의 몸체.
그 뒤로는 건물의 안쪽 풍경이 그대로 비쳐 보이고 있었다.
저 녀석.
‘전신이 번개다.’
어느 정도 상대할 만한 괴물이라면.
나와 그림자 속의 ‘아리엘라’, ‘까망이’ 만으로 해결할 생각이었다만.
‘힘들겠어.’
전신이 번개로 이루어진 괴물을 상대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 * *
“맥…… 그러니까, 까망이하고 비슷한 경우라는 건가.”
부대로 복귀한 뒤.
나는 내가 알아낸 정보를 부대원들과 공유했다.
“어? 그런데.”
“정말 까망이하고 비슷한 경우라면, 문제없는 거 아닙니까?”
그러자.
몇몇 병사들이 별거 아니지 않냐는 식으로 입을 열었다.
“까망이 때처럼 해결하면 되는 거잖습니까.”
“맞아. 그때 신 병장님이 디버프 요리를 던진 것처럼…….”
확실히.
처음 조우했을 당시.
어떻게 공략할 방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력했던 까망이.
그런 까망이를 공략한 것은.
‘내 요리였지.’
난생처음으로 ‘철판’을 요리해 본 경험.
내 요리를 먹은 녀석은, 짙은 패배감에 휩싸여 제대로 된 전투도 하지 못하고 우리에게 포획되고 말았다.
부대원들의 말대로.
그때와 비슷하게, 적이 좋아할 만한 재료를 요리해 던질 수만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제압할 수 있을 테지만…….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그 방법을 사용하기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다.
“번개는…… 요리 못 하지, 인마.”
“아.”
저 녀석이 먹는 것은 고기도 철판도 아닌.
전기라는 것.
그동안 꽤나 요리 실력이 올랐고.
그 실력에 대해 자부심도 가지고 있는 나다만.
‘아무리 나라도, 전기를 요리하진 못하니까.’
요리를 하려고 해도, 어떻게든 잡을 수가 있는 물체여야 하지.
전기나 번개 따위는, 요리를 하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전기…… 즉, 에너지를 먹는 녀석이야. 내가 어떤 요리를 해서 던진다고 한들, 녀석한테는 돌덩이나 다름없을 거다.”
발전소에 자리 잡은 이유도 알 만했다.
저곳이 태양광을 축적.
그대로 전기로 변환하는 시설이기 때문.
발전소 자체는 안 돌아가더라도.
패널에 전력은 계속 축적되고 있었을 테니.
그걸 먹고 저렇게 힘을 불린 거다.
“그럼 어떻게…….”
“글쎄다. 전기 저항을 가진 괴물 고기가 좀 있으니까, 그걸 활용해서 전기 저항을 얻을 수는 있겠지……. 다만.”
“그걸로 충분할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로군.”
민재 형의 말대로.
[전기를 먹는 살모네우스]는, 이미 상당히 많은 양의 전기를 집어삼킨 것처럼 보였다.
엄청난 덩치.
그 안에 담긴 마력량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물론 우리 부대가 지지는 않겠지.’
우리 부대 역시 지금까지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전력을 다해 토벌하고자 한다면, 질 거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문제는.
만약 공략을 한다고 해도 피해가 커질 확률이 높다는 것.
“이건 포기하는 게 낫겠군요.”
서수혁 상병이 단호하게 말했다.
“저항력을 얻는다고 한들 한계가 있을 겁니다. 신영준 병장님이 저 정도로 말할 정도라면, 정말 엄청난 괴물이라는 뜻이니까요. 일단은 포기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포기라니.”
“어차피 저 녀석은 영역 동물 같은 거라면서요? 영역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건 우리한테 해가 되지도 않을 거란 뜻이고. 그러면 굳이 급하게 토벌할 이유도 없는 거 아닙니까?”
음…….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긴 해.’
영역만을 지키는 괴물.
우리 부대에게 있어서, 전기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도시의 각성자들은?”
하지만.
그 말에 딴지를 걸고 나선 것은, 이민재 병장이었다.
“도시의 각성자들에게는 저 전기가 필수적이다.”
“다들 각성자들인데. 우리 길드원도 아닌 사람들을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나 싶군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한들.
다가올 한파에서 도시의 수많은 각성자들을 살리기는 힘들다.
어떻게든 해낸다고 하더라도, 우리 부대의 자원을 크게 소모해야만 하겠지.
“저 레벨의 각성자들은 저항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아. 추위의 영향도 크게 받겠지. 거기에, 전기를 확보하는 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거다.”
“그 전기 확보 자체가 위험하지만 않았다면, 그 말도 맞는 말이었겠죠.”
설전을 시작하는 이민재 병장과 서수혁 상병.
둘 다 꽤나 논리적인 성향이다 보니.
두 의견 모두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가장 큰 문제는.
결국, 저 둘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건.
“신영준 병장님.”
“영준아.”
“…….”
나란 말이지.
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전기는 가급적 확보하는 쪽으로 간다.”
“흐음.”
그 말에.
서수혁 상병이 의아하다는 듯 되물었다.
“어째서입니까?”
“전기 확보했을 때, 생존자들이 약속한 보상이 상당하거든.”
“보상이라.”
“게다가, 확보하기만 하면 저기서 나는 전기의 주인은 우리야. 다른 각성자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겠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다.”
서수혁 상병은 냉정하고 계산적이다.
하지만.
“신 병장님이 그쪽의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하신 거라면야. 알겠습니다.”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명령은.
꽤나 잘 따르는 편.
‘민재 형하고 말싸움까지 번진 건, 민재 형의 논리가 도시의 각성자들을 살려야 한다는 내용이었으니까 그런 거겠지.’
그런 쪽의 논리에는 반발하지만.
확실한 이득을 제시하면, 또 순순히 따르는 녀석이라는 것.
거기에, 수혁이 녀석에게는 말하지 않은 이유도 몇 가지 더 있었다.
첫 번째는 당연히, 가급적 많은 ‘인류’를 생존시켜야 한다는 것.
저 발전소의 전기는, 적어도 이 일대의 인간들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
그리고 두 번째는.
‘문명의 기초는, 에너지니까.’
멸망해 버린 문명.
하지만 그 문명의 기계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에너지만 보급된다면 언제고 다시금 작동할 수 있는 기계들이 많다.
지금은 완벽하게 박살이 나 버린 문명.
그걸 복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은 거의 없었지만.
저 전기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면.
‘부서진 문명의 복구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
멸망한 인류의 문명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그걸 되살린다면 우리의 생존에도 큰 도움이 될 터.
“그렇다고는 해도 공략이 좀 어려울 건 사실이니까.”
나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해 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거로 가자고.”
“할 수 있는 거라니.”
“뭐가 있길래 그러십니까?”
의아한 듯 되묻는 사람들.
“그런 게 있어.”
그 사람들의 궁금증 섞인 시선을 무시한 채.
나는 [비마나]의 한구석에 있는 시설.
[식당 Lv.4]
식당을 찾아갔다.
시간이 날 때마다 포인트를 투자해 레벨을 올린 결과.
이제는 그 레벨이 4에 도달한 식당.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냐고?’
내 직업은 요리사니까.
할 수 있는 게 뭐냐고 물어도, 답은 하나뿐이다.
‘당연히, 요리지.’
그곳에 앉은 나는.
그림자 속에 보관해 두고 있던 아이템 하나를 꺼내 들었다.
[최상급 식재료]
[다스무르 요리사의 정수]
얼마 전.
던전 클리어의 보상으로 얻었던 아이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