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화 라디오 (2)
“우리 부대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
“뭐?”
민재 형이 꺼낸 부탁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겨울이 왔다, 영준아.”
“그거야 나도 알지. 우리 부대는 겨울에 대한 대비도 충분한 편이잖아?”
“그래. 우리 부대나…… 우리 부대 근처의 사람들은, 문제가 없겠지.”
[비마나]의 보호를 받는 우리 부대야 큰 걱정이 없다.
우리의 영향권 내에 있는 이들 역시 마찬가지.
발전소의 전력을 통해 어떻게든 겨울을 넘길 수 있겠지.
‘특히 춘천에는 각성자의 비율이 매우 높으니까.’
안 그래도 일반인과는 궤를 달리하는 생존 능력을 지닌 각성자들.
거기에 우리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대부분이 무사히 겨울을 넘길 수 있을 터.
문제는.
“그러면. 우리 영향력 바깥의 사람들은?”
“…….”
가끔씩 외부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있다.
그들을 통해.
다른 지역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들을 기회도 많았고.
각성자의 비율이 매우 높은 이 근처와 달리.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제야 각성자의 숫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참이라던가.
생존자들 중 5할 정도는 여전히 각성조차 하지 못한 상태.
“문제가 엄청나게 많겠지.”
우리처럼 전기를 확보하든가 하는 게 아닌 이상.
각성조차 하지 못한 이들.
그들이 몇십 년 만에 가장 험한 수준이라는 겨울의 한파를 견뎌 내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민재 형은, 내게 부탁한 거다.
“우리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면, 상황이 조금은 달라질 테지.”
“…….”
“괴물의 상대법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아직 각성하지 못한 이들도 어떻게든 각성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거야. 그것만으로도 이번 겨울을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올려 줄 거다.”
그건 그렇지만.
문제는 하나.
“이 방법을 선택하면…… 우리 부대는 큰 손해를 보게 될 거다, 영준아.”
“알고는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정보가 무엇보다 귀중한 시대가 왔다.
특히, 민재 형이 공유하길 원한다고 한 것은 우리 부대만이 가지고 있는 정보.
그걸 세상에 푸는 시점에서, 우리 부대는 손해를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심지어.
이 정보에는, 괴물의 사냥법 등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이 정보를 얻게 된 사람들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게 되겠지.’
그냥 성장만 하면 상관이 없다.
하지만.
그렇게 성장한 이들 중에…… 언젠가.
우리 군단에 적대하게 될 이가 없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이게 되게 말도 안 되는 부탁이라는 거, 형도 알지?”
“모를 수가 없지. 하지만…….”
그럼에도.
민재 형은 그 말도 안 되는 부탁을 내게 해 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넌 아무렇지 않아 하는 것 같지만…… 영준아. 나는, 꽤 나약한 놈이다.”
“응?”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정신력이 강한 편은 아니거든.”
작은 한숨을 내쉬며.
살모네우스를 쓰다듬는 이민재 병장.
“가족이나 친구들, 선배나 후배.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을 이들…….”
“…….”
“난. 그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끊을 수가 없다.”
그거야.
나도 마찬가지.
아니.
나뿐만이 아닌, 모든 부대원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에 [특별 소스]를 활용.
사람들에게서, 저런 걱정을 없애려고 노력해 왔던 것이니까.
하지만…….
‘민재 형은 [특별 소스]의 힘을 알고 있지.’
얼마 전에 만났던 상인.
상협이, 거래에서 상대를 쉽게 속일 수 있는 특성이 있음에도 불구.
내게 통하지 않았던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그 특성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었으니까.
[특별 소스] 역시 마찬가지.
그 효과를 알고 있는 민재 형에게는, 조금 효과가 덜할 수밖에 없다는 것.
게다가.
그런 식으로 걱정을 잊게 만드는 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
문제의 해결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렇기에.
민재 형은 부탁한 거다.
“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살아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좋겠습니다. 군단장님.”
“형.”
“그래야…… 내 정신이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우리가 가진 정보를 세상에 퍼트리고.
그 정보를 이용해.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
민재 형의 부탁을 들은 뒤.
나는 한동안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득은 확실하다.
더 많은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리란 것.
하지만 그게 동시에 손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확실하다.
차라리 대가를 받고 판다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는 정보.
거기에, 살아남은 다른 인간들이 우리를 적대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
‘응? 그런데, 잠깐만.’
아무리 봐도 손해가 더 큰 제안.
이건 거절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거, 나쁘지 않을지도?’
최근에 조금 고민하던 문제 하나가 떠올랐다.
잘한다면.
이번 일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를 문제가.
잠시 뒤.
내 얼굴을 살피던 민재 형이,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미안하다. 역시 너무 말도 안 되는 부탁이었어.”
“에라이, 까짓것. 그러지 뭐.”
“이번 일은 없었던 거로…… 응?”
자신의 부탁을 철회하려는 민재 형.
나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그 부탁을, 가볍게 수락했다.
“지, 진심이냐?”
“그럼. 진심이지.”
“네가 알고 있는 괴물들의 약점을, 사람들한테 그냥 풀라는 얘기야. 이걸 그렇게 간단히 받아들인다고?”
“……이거. 형이 부탁한 일 맞지?”
자기가 부탁한 일임에도 불구.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태도로 되물어오는 민재 형.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건지, 의문이 들 법도 하지만.
‘이 형이 왜 이러는지는 대충 알 것 같단 말이지.’
나는 민재 형의 성향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그가 왜 저런 반응을 보이는지도.
이민재 병장.
우리 부대의 군단장 대리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이 남자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꽤나 감성적인 인물.’
민재 형은 머리가 꽤나 좋은 편이다.
마법사로서의 스탯이 영향을 주는 걸까.
부대원들의 숫자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음에도, 언제나 부대에서 가장 현명한 편에 속할 정도.
어떤 게 더 올바른 판단인지.
이민재 병장의 머리라면 누구보다 빠르게 깨달을 수 있겠지.
하지만.
‘그러면서도 마음이 여려.’
저렇게 머리가 좋은 주제에.
묘하게 정이 많고 감성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만약 사소한 일이라고 한다면.
이민재 병장은 평범하게 이성적 판단을 따라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는 일쯤 되어 버리면…….’
그는, 아무리 이성적으로 옳은 결정을 알고 있다고 한들.
스스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겠지.
피식.
“형이 나를 리더로 추대한 이유. 요즘은 좀 알 것 같아.”
“…….”
민재 형이라면.
나를 대신해 부대의 리더 자리를 차지했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군단의 리더로 적극적으로 추대한 것이, 바로 민재 형.
‘이런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선택을 내리는 입장이 되기 싫어서.’
이성과 감성의 영역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
어떤 사람이라도 고통스러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
그럴 때.
이민재 병장은 스스로 그 결정을 내릴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없었고.
그렇기에.
다른 믿을 만한 인물…….
즉.
‘나에게 선택권자의 자리를 양보한 거지.’
그리고.
그 믿음직한 선택권자의 역할을 받은 내 판단의 결과.
지금 우리는, 라디오 송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거다.
“일단 말해 두는데. 딱히 형 부탁이라서 들어주는 건 아니야. 우리 부대는 친하다고 편들어주고 그런 거 없다는 거, 알지?”
“그럼 왜?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한테는 손해뿐이다. 네가 가능한 많은 사람을 살리길 원하는 건 알고 있지만…… 그것도 우리 영향력 내에 있는 인간들이어야 의미가 있어.”
민재 형의 말대로.
내가 가급적 많은 인간들을 살리고 싶어 하는 이유는.
인간의 숫자가 적은 지금.
괴물에 대항해 함께 싸울 전력을 늘리기 위함.
‘우리 영향력 밖에 있는 이들이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지.’
어느 정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이들과는 다르다.
우리가 알려 준 정보를 통해 힘을 키운 뒤.
그 힘으로 역으로 우리를 노릴 수도 있는 이들이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를 늘리는 짓.
이 세상이 [경쟁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본래라면 지양해야 마땅하지만.
“우리는 군인이잖아?”
“……진심이냐?”
군인의 의무가 뭐겠냐.
시민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생존을 최우선하는 것.
탄약대대의 탈환에 성공한 후.
그곳에서 읽었던 대대장의 일기가 떠올랐다.
탄약대대의 병사들.
그들은, 죽기 바로 전날까지도.
‘군인으로서 살다가, 군인으로서 죽었지.’
그런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우리는 그들보다 훨씬 여유가 있는 상황이니까.
군인으로서, 사람들을 위해.
알고 있는 정보를 뿌리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겠지.
“……라는 건 뭐. 표면적인 이유고.”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한 일은 맞다.
하지만.
“손해가 전부는 아니기도 하고.”
“뭐?”
손해만 보는 일이었다면.
굳이 이런 짓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난 그렇게 착한 놈은 아니거든.’
사실.
안 그래도 급하게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우리 길드만으로는 영 힘들겠다고 생각했던 일.
“잘만 하면, 다른 일에 이용할 수 있을 것도 같아서.”
“뭐……?”
“그런 게 있어. 게다가.”
나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힘을 키울 거면 뭐. 키우라고 그래.”
“……?”
“우리 정보로 성장할 정도 단체라면. 지금은 우리에 비해 약할 확률이 높겠지.”
이미 우리와 비견될 만한 단체라고 한다면.
우리가 건넬 정보 정도는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리고. 그런 녀석들이 아무리 힘을 키워서 덤빈다고 한들, 그렇게 무섭지는 않거든.”
“……과연. 역으로 부숴 주면 그만이다, 이거냐.”
“무슨 소리야, 형?”
“음?”
역으로 부숴 주는 건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사항.
“그걸로 끝내면 아쉽지.”
철저하게 부수돼.
목숨만은 살려 준 뒤.
“내 요리를, 아주 푸짐하게 대접해 줘야지.”
너무 배부른 나머지.
그렇게 키운 힘들을, 우리에게 넘기게 될 때까지.
* * *
“저희는, 군단입니다.”
세상으로 퍼져 나갈 통신.
그 첫 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본 라디오 방송은, 현재 강원도 춘천시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군부대. 423대대…… 가칭 강철 군단으로부터 전파되는 것임을 알립니다.”
이 라디오가 정말 퍼져 나가긴 할지.
퍼져 나간다 하더라도, 어디까지 퍼져 나갈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전력을 다해, 담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전하는 것뿐.
“많은 분들이, 군부대가 전멸한 것으로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강원도 지역에서 대부분의 군부대가 궤멸한 것은 사실입니다.”
강원도는 대한민국 육군 전력의 대다수가 모여 있는 지역.
그 전력이 궤멸한 것은 치명적이나.
“모든 군대가 전멸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여전히 살아남아, 지역의 안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모든 군부대가 전멸한 것은 아니라는 것.
그것이, 살아남은 이들에게 미약한 희망이 되어 주겠지.
“저희 부대는 대한민국 전역의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전력이 유실된 만큼, 다른 지역의 생존자 여러분들을 돕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우리 부대가 힘을 키웠다고 한들.
우리 부대의 힘만으로, 먼 지역에 있는 이들을 모두 구원하는 것은 힘들다.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릴 테고.
겨울과 같은 혹독한 시간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갈 테지.
그러니.
“저희는 다른 방법으로 여러분들을 돕고자 합니다.”
본론은 여기서부터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최대한 집중해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혹시 메모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메모해두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혹시라도 이 정보를 흘려 넘길 이가 있을까 싶어, 미리 경고를 해두기로 했다.
기껏 풀기로 한 아까운 정보들.
그걸 대충 흘려들어 버리면.
너무 아깝잖냐.
“겨울이 왔습니다. 저희 군단이 파악한 바로는, 올해의 추위는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버티기 힘든 수준이 될 것입니다. 살아남을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한 이들이라면 문제없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
지금부터 할 얘기는.
“저희는 각성을 거치기를 권장드립니다.”
우리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는 발언들이다.
“각성법은 간단합니다. 근거리에서 괴물을 처치하는 것.”
각성에 대한 정보.
“다만, 괴물들은 매우 강력하여 쉽게 처치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저희 군단이 확보한 괴물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검은색 비늘로 전신이 뒤덮인 이족 보행형의 도마뱀을 닮은 괴물. 이름은 강철 리자드.
-강력한 방어력이 문제지만 약점은 그들을 기준으로 왼쪽 겨드랑이 부위로, 이 부분에는 심장과 연결된 혈관이 몰려 있으며 비늘도 없어 연약해, 한 번 찌르면 과다 출혈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이자.
다른 각성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서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코끼리를 닮은 괴물. 이름은-
-푸른 털과 여섯 개의 다리가 달린 괴물. 특징은-
각성 초창기.
레벨 1에 불과하던 우리 병사들이.
상당히 강력한 괴물이었던 리자드들을 쓰러트릴 수 있게 만들어 준 힘.
괴물들의 약점.
‘내 [요리사의 눈]을 통해 얻어 낸 정보들.’
나는 그걸.
세상 사람들에게 풀어 버리기로 결정했다.
“다음은, 거완 혼마르. 오른손이 기괴할 정도로 비대한 괴물로서-”
물론.
이렇게 정보를 뿌리기만 하면, 그건 또 너무 손해잖냐.
‘손해를 보는 건 또 싫거든.’
이렇게 귀중한 정보.
공짜로 알려 줄 수야 있나.
내가 뿌린 정보를 얻은 대가로.
이 정보를 듣고 있는 이들이 해 줘야만 하는 일이 하나 있다.
“물론 앞서 말한 약점들을 알고 있다고 한들,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는 괴물을 처리하기가 힘드실 겁니다.”
괴물들의 약점에 대한 긴 설명이 끝난 뒤.
공병들은 방송을 끌 준비를 했으나.
“……신 병장님?”
“할 말이 더 있으신 건가?”
내가 말을 끊지 않자.
의아해하면서도, 방송을 끄지는 않는 공병들.
그 모습을 확인한 나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각성은 몬스터를 사냥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다만, 몬스터는 사냥하기 위한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은 만큼.
충분한 각성자 세력과 함께 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각성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겠지.
실제로.
강원도만 해도 몬스터를 사냥하면 각성이 가능하단 걸 아는 이들은 많다.
그럼에도 각성자의 비중이 적은 것은.
그만큼, 맨몸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
“그러니, 대안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 부대의 병사들조차 알지 못하는 정보이자.
우리 부대의 병사들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적에 대한 정보.
그리고…….
내가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으나.
도무지 각이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
“걸어 다니는 시체들…… 좀비입니다.”
어떤 괴물보다도 사냥하기 쉬운.
각성을 위한 재료에 대한 정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