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명가 차남으로 살아남는 법 (18)
나는 기숙사에 돌아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일단, 실패해도 죽지 않는다.
실패해도 괜찮은 제안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루트 2의 재수 없는 제목으로 보건대, 저건 챕터 1에서의 제안 실패 루트인 ‘눈을 가린 닭도 때때로 곡식을 찾을 수 있다’와 비슷한 경로인 게 분명하니, 굳이 사서 부정적인 길로 갈 필요는 없다.
‘그리고, 보상을 놓치기는 아깝지.’
나는 다시 제안 창을 불러왔다.
일주일 내에 체력 점수를 0으로 만들라 말하고 있다.
보상까지 대놓고 걸어 놓은 걸 보면 약이나 아티팩트로 올린 0점이 아니라, 순수 0점을 말하는 거겠지.
‘어떻게 해 볼까.’
무작정 내 모든 시간을 훈련에 투입한다면 시간만 낭비할 가능성이 크다.
머리를 쓰고 움직여야 한다.
‘제안 등장 시점이 좀 걸리는데.’
제안이 나타난 시기는 레오가 약재를 내게 보인 직후다.
그러니 이 제안의 성패는 내가 독을 강화제로 바꾸는 데에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기술 항목이 공부, 독서, 훈련 등 수많은 항목을 포괄하는 것처럼, 체력도 마찬가지다.
보상으로 점수를 받아 스탯을 조작할 수 있다면 모를까, 상태창의 항목은 내 상태를 ‘나타내는’ 것일 뿐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코어를 강화시켜 체력 0점을 달성했다고 내 근력도 마이너스에서 0이 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높아진 코어 효율로 더 오래 운동할 수 있는 토대는 생기지.’
그런 의미에서 약이 필요하다.
매일 지금과 같은 강도로 훈련한다 했을 때, 일주일은커녕 중간고사 전까지 0점을 달성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코어를 강화시키면서 훈련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훈련할 수 있는 최대 시간 자체가 달라지니까.
그러니 약을 만드는 것은 그저 시작일 뿐, 이 제안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내 노력 또한 수반되어야 한다.
이렇게 된 거, 사냥 한 번 더 가서 엘릭서나 주문할까.
아니다.
나는 금세 고개를 저었다.
독의 영향을 그대로 양의 방향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할 때, 같은 효력의 엘릭서를 사려면 또다시 이리를 만나지 않는 이상 사냥을 며칠 뛰어야 한다.
엘릭서를 사려 시간을 투입하든, 강화제를 만들려 시간을 투입하든 결과가 같다면….
‘지금 해 놓았을 때 장기적으로 더 이득이 되는 일을 시도하는 편이 낫지.’
다음 날 아침, 나는 담임 교수 연구실에 들른 뒤 교실에 도착했다.
“노트 잘 읽었다, 얘들아.”
나는 웃으며 학생들에게 노트를 건넸다. 학생들이 파리한 얼굴로 노트를 내려다봤다.
“…….”
“…안 돌려줘도… 되는데.”
“그래, 루카스. 더 오래 빌려도 돼. 우린 네가 노트를 갈취하지 않는 걸 알아.”
“뭔 소리야. 중간고사가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너희도 공부해야지. 빨리 쓸 준비나 해.”
나는 노트를 향해 손짓하고는 다시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슬슬 수업 시작하겠네. 열심히 해라.”
“응?”
나를 보는 학생들의 눈에 의문이 가득 찼다.
슬슬 수업 시작하겠다면서 교실을 나가려는 놈이 어디 있나. 한 학생이 그 의문을 조심스레 입 밖에 냈다.
“어디 가게…?”
“어제 새벽 이후로 몸살이 좀 나는 것 같아서. 교수님들께는 허락받았으니 걱정 말고.”
“뭐? 그럼 필기는?”
나는 학생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미소 지었다.
“결석하는 날에 내가 여긴 왜 왔겠냐.”
“…….”
“오늘도 잘 부탁한다. 여섯 시에 보자고.”
나는 웃으며 학생들의 어깨를 툭 짚고 교실을 나섰다.
* * *
몸살이고 나발이고 그런 것 없다.
나는 방에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실험 도구를 펼쳐 놓았다.
나는 책상에 올려둔 짐들을 전부 내리다가, 작은 동물에 이르러서는 손을 멈추었다.
‘…?’
뭐야, 얘는.
어제 교환학생이 키운다고 했던 그 동물이 여기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잠들어 있다.
‘행정실에 맡겼다고 들었는데.’
나르케를 비롯한 이번 학기 교환학생들은 학교에 짐만 내려놓고 오늘 다시 황궁으로 출발했다. 황궁에 동물을 데려갈 수는 없어, 케이지째로 행정실에 맡기고 황궁으로 출발할 것이라 했다.
나는 놈을 쥐고 1층의 기숙사 행정실로 향했다. 역시나 행정실에 맡기고 출발한 게 맞는지, 그곳에 동물 케이지가 있었다.
놈을 돌려주고 온 나는 빠르게 형의 약상자를 책상에 털고 약병을 세어 보았다.
형이 준 약은 일 년 치로, 한 달을 넉넉히 5주로 잡아 계산했는지 60개가 들어 있었다.
일단, 어떻게 될지 모르니 보수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은 30개로 제한하고, 나머지 30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실험에 10개 정도 쓰면 되나.’
나는 병 하나를 따 독을 희석시켰다.
‘문제는 효력을 어떻게 확인하느냐인데.’
마수를 잡아 올까 생각도 해 보았는데… 그놈은 무슨 죄인가 싶어 관뒀다.
뾰족한 방법이 없으니, 직접 마셔 보는 수밖에.
오늘 조작할 것은 온도와 재료 비율.
이 단계에서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두 가지로 먼저 실험할 것이다.
경우의 수가 상당하겠지만, 직접 부딪히는 수밖에 없다.
레오도 미래의 레오가 아니니 딱히 도움을 요청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자라온 환경이 환경인 만큼 나보다야 능숙하겠지만… 그렇다고 수업 듣고 있는 놈을 끌고 올 수는 없지.
그렇게, 나는 실험에 돌입했다.
* * *
똑똑―
“루카스, 노트 가져왔어.”
저녁 여섯 시가 넘자, 밖에서 학생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이놈들이 안 어울리는 짓을 하네.
내가 오지 않는다고 알아서 오다니, 그래도 어제 말뜻을 잘 알아듣긴 한 모양이다.
“루카스?”
“앞에 두고 가.”
나는 온 힘을 짜내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치고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내 체력을 과신했다는 걸 깨닫고 다시 드러누웠다.
‘XX….’
몸살은 내가 만들었다.
한 번의 시도에 한두 방울씩 떨궜는데도 효과는 확실했다.
아니, 효과가 아니라 악영향이지. 오랜만에 독을 마셨더니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상태창을 확인했더니, 역시나 체력 점수가 1점이나 떨어져 있었다. 어차피 그건 일주일 뒤면 돌아오겠지만.
손을 쭉 들어 펼쳐 보았다.
누가 잡고 흔드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미친 듯이 떨리고 있었다.
‘끊었다가 다시 마시면 이렇게 되는구나.’
살다 살다 별걸 다 해 보네.
이래서 오랜 기간에 걸쳐서 조금씩 시험해 보려 했는데.
그래서, 실패했냐 하면….
나는 깊이 심호흡해 떨림을 늦추었다.
그리고 곧바로 손을 뻗어 탁자에 있는 병을 잡아채 내용물을 입에 털어 넣었다. 순식간에 심장께가 차가워지더니, 그 흐름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상태창.’
루카스 르네 아스카니엔
칭호: ???의 사냥꾼
체력: +3.3 (+7.0) [+6.3]
정신력: -6.6 (+1.0)
마력: ?
기술: +1.07 (+0.05) [+4.07]
인상: -10
행운: -5.385 (+1.0)
특성: 여명777, 신력
성공했다. 하루 만에.
“하, 하하… 하….”
나는 숨을 끊어 내뱉으며 미친 듯이 웃어댔다.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미리 나열해 놓은 계획의 반 이상을 거치고 낸 결과였으니까.
그래도 온도와 비율 조절만으로 성공했으니 나름 만족한다.
나는 힘없이 늘어져 있던 몸을 벌떡 일으켰다.
피로감은 남아 있지만, 점점 코어에 활력이 돌아오고 있어 멀쩡히 일어설 수 있었다.
‘마력부터 써 보자.’
약과 아티팩트 덕이긴 하나, 그렇게 해서라도 6.3의 코어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직접 결과물을 봐야만 느낌이 올 것 같았다.
나는 손가락을 가볍게 마찰해 불꽃을 피워냈다.
파직―!
‘오.’
나는 눈앞에 번쩍 피어오른 붉은 마법에 감탄했다.
코어로부터 마력을 직접 뽑아오지 않았는데도, 심상과 간단한 동작만으로 마력이 방출되었다.
마력의 흐름이 순탄해진 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빛깔도 미묘하게 달랐다. 평소와 같은 붉은 마법이지만, 결마다 전부 다른 빛을 띠고 있었다. 레오가 어릴 적 보았다는 마법은 아마 평소 쓰는 마법보다는 지금의 마법에 가까울 것이다.
색의 다채로움은 재능 있는 마법사와 그렇지 않은 마법사를 가르는 기준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성질의 마력을 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마력 수치가 오른 것도 아니고, 코어 건강 하나 오른 걸로 변화가 눈에 보이다니 느낌이 새롭다.
‘신력도 한번 볼까.’
나는 자연스레 신력 수식을 머릿속에 새기며 손을 아까와 같은 강도로 마찰했다.
순간 공기가 물 표면처럼 매끄럽게 일렁이고 그 위에 햇살이 닿은 듯 새하얀 빛이 흩날렸다. 약간의 발동이었음에도 방 반대편의 커튼이 펄럭였다.
‘이게 마력보다 더 잘 나오네.’
발동 범위 자체도 다르다.
이게 퍽이나 플레로마가 쓰는 마법이겠다.
‘애초에 마력을 가공한 힘에 신의 권능이니 뭐니 하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이곳에서 신력은 성스러운 힘이고, 나는 그 무엇보다 완벽한 신앙의 증거를 내 손에서 피워 낼 수 있다. 이걸 보고도 내가 플레로마라는 주장을 펼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궁금해졌다.
아무튼, 준비는 끝났다.
이제 약을 어디까지 더 먹을 수 있을지 확인하면 된다.
마음 같아서는 10점을 찍을 때까지 퍼붓고 싶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한 번에 들이부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나는 아까의 제조법을 그대로 복기해 약물을 만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체력 점수가 0.2점 더 오르고 나니 서서히 코어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 즉시 약 뚜껑을 닫고 자리를 정리했다.
‘아티팩트 사용 기준으로 최대 6.5점.’
여기에 맞추어, 약효가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보충하면 된다.
이제 온종일 마법을 써도 쉽게 지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펜던트를 꺼내 들었다.
마력을 불어넣으려던 순간, 어디선가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삐….”
나는 행동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봤다.
“삐이―!”
‘음?’
누가 들어도 동물 울음소리였다.
나는 곧바로 뒤돌았다.
행정실에 데려다 놓았던 회갈색 덩어리가 묘하게 초췌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눈을 뜬 채로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이제 보니 확실히 쥐보다는 햄스터 쪽에 가까웠다. 아니, 사실 그마저도 불분명하긴 했다.
어쨌든 하나는 분명했다.
잘못 튀어서 가구 밑으로 들어가면 나무 다 갉아 먹을 것처럼 생겼다.
‘애초에 행정실에 데려다 놨는데 왜 여기에 있어?’
동물과 숨 막히는 눈싸움을 하다, 나는 먼저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거 덮을 만한 거 어디 없나.
없다.
생각을 마친 나는 잽싸게 손가락을 까딱였다.
핑―!
동물이 공중에 붕 떴다. 다행히 크기가 작아 마법으로 들어 움직이는 데에 문제가 없었다.
나는 목걸이를 다시 옷 안에 넣고 동물을 손 가까이 끌어당겼다. 일단 이놈부터 밖에 방생하고 훈련하러 가야겠다. 조심스레 마법을 꺼뜨리고 동물을 한 손에 쥐었다.
“삐익―!”
“그래, 지금 내보내 줄게.”
“잠깐만!”
나는 문을 열고 나가 방 앞에 놓여 있는 노트를 안으로 던져 놓았다.
문을 닫으려 뒤돈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
마지막 말은 누가 했냐.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층은 나 혼자 쓴다. 아무도 루카가 있는 층에 방을 배정받고 싶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바로 위에 옥상이 있어, 양옆의 계단으로 학생들이 자주 드나들기는 한다.
아래층 계단이나 기숙사 밖에서 누군가 소리친 것이 크게 들렸을지도 모르지. 저녁이니 더더욱 아래서 나는 소리가 잘 울릴 수 있다.
나는 가장 상식적인 답안을 찾아 납득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아아, 잠깐만! 기다려 봐!”
“…….”
나는 싸늘한 눈으로 내 손을 내려다봤다.
머릿속에 합리적인 의심이 하나 스쳤는데, 그 때문에 내가 이 미친 세상에 있어 아예 돌아 버린 건지 의심되기 시작했다.
“밖에 버리려고 그래?! 그 전에 말 좀 들어줘!”
“뭐….”
나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걸 느끼며 손에서 힘을 풀었다. 동물이 당황하며 내 손을 콱 붙들었다.
“삑!”
일단 진정해 보자.
사람은 없는데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
공교롭게도 이 동물이 사람이라면 할 법한 말을 내용으로 한다.
신력으로 동물에게 인격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곳에 있긴 하나,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적은 없다.
루카에게 친구가 지나치게 없던 나머지 동물이 사람 말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걸까. 그래서 환청을 듣는 거지.
“아니, 난 진짜 너한테 말하는 중이야! 그리고 버리기 전에 내 말 좀 들어주라.”
나는 천장을 바라보며 다른 손으로 얼굴을 쓸었다.
깊은 한숨을 쉬고 나서 내 정신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쭉 그랬듯 내가 미친 게 아니고 이 세상이 미친 것일 가능성이 높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혹시 상태창 안 뜨나.’
나는 동물의 둥그런 눈을 바라보며 상태창을 불러냈다.
‘상태창.’
나오겠냐.
나는 내가 불러놓고도 한숨을 쉬며 시선을 돌렸다.
그때, 무언가 번쩍 스쳐 지나갔다.
파이
호감도 +10
칭호: ―
체력: +1
정신력: 0
마력: +1
기술: +1
인상: +3
행운: +1
특성: 신력
* * *
생각보다 인간적인 상태창이 나타난 이상,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왜인지 몰라도 호감도가 +10이다. 나르케에 이어 두 번째 양수였다.
그 이유를 알아야 했다.
나는 방에 들어가 차분히 대화를 시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물이 말을 한 게 맞다.
대화하다 보니 정신연령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으로 치면 약 대여섯 살 정도였다.
놈은 학생들이 저를 잡아다 내게 먹이려 한 것을 알고 있었고, 내가 결국 먹지 않은 것도, 안전하게 주인에게 넘겨준 것도 알고 있었다.
호감도가 최대치를 찍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물이라… 평가가 후한 건가.’
그냥 높은 것도 아니고 벌써부터 만점까지 찍었다니 솔직히 놀랍다.
물론 말이 통하는 걸 알고 나서 더더욱 호감도가 올랐을 수도 있다.
신력의 성질이 통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인간과는 말이 통하지 않고, 실제로 말이 통하는 인간을 지금에서야 두 번째로 만난다고 했다.
자꾸 행정실을 탈출하는 이유는, 신력을 에너지원으로 삼기에 성수를 마셔야 하는데 직원이 나르케가 전달한 성수 대신 그냥 물을 주는 바람에 그랬다고 했다.
나는 신력을 놈의 몸에 불어넣어 주며 물었다.
“이제 좀 살 것 같냐?”
“응! 고마워.”
동물이 배를 까고 책상 위에 철퍼덕 엎어졌다.
“근데 너… 종이 뭐냐.”
“종?”
“그러니까 무슨 동물이야?”
놈이 한참 생각하다 대답했다.
“모르겠어! 그냥 나는 난데.”
“그래, 그렇구나.”
뭘 기대하냐…. 대충 햄스터 비슷한 거겠지.
나는 이해를 포기하고 놈을 데리고 다시 행정실로 향했다.
* * *
“후….”
나는 완드를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밖을 보니 벌써 동이 터 오고 있었다.
나는 파이를 행정실에 맡겨 두고, 자정까지 훈련장에서 마법을 연습하다 그 이후부터는 체력 단련에 전념했다.
그렇게….
띠링―!
〈 Chapter 3. 끊임없는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 (1) 〉
제안 2: ‘체력’ 점수 0 달성 (1/1) (9시간 17분 33초)
* Route 1 — 〈 Chapter 3 특별 보상 〉
* Route 2 — 〈 Chapter 4. 한 마리의 제비로는 여름이 왔다고 할 수 없다 〉
축하합니다!
‘제안 2: ‘체력’ 점수 0 달성’ 성공!
‘Route 1 — 〈 Chapter 3 특별 보상 〉’을 확정합니다.
일주일이 지났다.